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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산행

포대능선 살짝 해부, 신선대 (산쓰3줍, 우중산행) -211010[안전산행21]

   포대능선을 여러번 지나갔지만 갈때마다 생각없이 간 것이 사실이다.  나만 가면 다가 아닌데... 더구나 안전산행을 지향한다면...

   가도 가도 기억 없는 새로운 산행길을 나를 위해서라도 남겨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참에 사진으로나마 공유하고자 한다.  그런데 하필 비가온다.  이 또한 자연속으로 들어가는 사람의 운명이리라 생각하고 즐거이 받아 들이기로 했다.

 

   빨간 점선과 실선이 나의 산행길이다. 포대능선은 빨간실선으로 표시했다.

   코스는  호암사 - 범골능선 - 사패능선 - 포대능선 - 신선대 - 마당바위 - 도봉탐방지원센터이다.

 

포대능선 가기 위한 방법으로는  

1. 우이동에서 가는법 : 우이남능선과 도봉주능선을 타고 신선대 삼거리에서 Y계곡으로 가면 된다.

2. 도봉탐방지원센터 이용해 가는 방법 : 여러길을 택할 수 있지만 마당바위, 신선대로 올라Y계곡으로 가면 된다.

3. 망월사역에서 가는 방법 : 다락능선을 타고 가면 포대정상으로 가므로 다락능선옆 원도봉계곡사이의 능선을 타고 산불감시초소로 간다.

4. 회룡사를 통한 방법 : 회룡사거리능선에서 포대능선을 향해 쭈욱 직진하면 된다.

5. 호암사로 해서 가는 방법 : 호암사, 범골능선, 사패능선, 포대능선을 타는 코스다.(오늘의 코스)

6. 안골에서 가는 방법 : 안골, 사패산, 사패능선, 포대능선을 타는 코스다.  사패, 도봉 종주시 많이 이용한다.

7. 원각사에서 가는 방법 : 송추방향 원각사에서 사패산, 사패능선, 포대능선을 타는 코스다.

8. 송추탐방지원센터에서 오르는 방법 : 회룡사거리능선에서 포대능선을 향해 쭈욱 직진하면 된다.

9. 여성봉, 오봉을 통한 방법 등이 있다. (여성봉, 오봉, 신선대삼거리를 통해 간다)

   이 9가지 외에도 보문능선 등 어느길을 타고 오르냐에 따라 오르는 방법은 더 많아진다. 여기에서는 포대능선 위주로 작성했다. 

   

오늘의 산행 이야기 ...

   오늘의 코스는 우천으로 변경했다.  위험한 암봉이 없이 안전한 산행길을 선택한 것이다.  사패산의 암봉과 Y계곡도 타지 않았다.  우천으로 위험한 구간들이다.  물론 사패산은 그리 위험하진 않지만... 

   오전 8시 조금 지나 집을 나와 호암사 방향으로 향했다.  가랑비가 내리고 있다. 미처 생각못했던 포대능선을 이번에 나에게 독학의 기회를 주기로 마음 먹었다. (내가 나한테 기회를 줬다?  좀 이상하긴 하네..  나에게 생색을 내다니)

   호암사 입구 둘레길인 안골길부터 범골능선, 사패능선, 포대능선, 신선대, 마당바위, 도봉탐방지원센터를 가는 약 9km의 산행길이다.  몸은 처음부터 무거웠다.  가랑비가 계속내려 그러려니 했다.  

 

   호암사를 거쳐 범골능선, 사패능선인 회룡사거리에 도착했을때 단체 산행객이 도착하고 있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지방에서 단체로 올라온 것 같다. 20명에서 30명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분들은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산을 함께 많이 타본 분들 같았다.  앞으로 갈 방향이 나와 같아서 이 분들을 먼저 보내고 가려했는데 5분 후 출발 한다는 말에 나부터 출발을 했다.  얼마가지 않아 일행의 선두가 벌써 내 뒤에 붙었다.  먼저 보내고 내가 출발했다.  가다가 휴식하는 이들을 내가 다시 추월해 오늘의 하일라이트인 포대능선이 시작되는 산불감시초소에 도착했다.

   산불감시초소에서 어디를 바라봐도 전망이 좋다.  비가 오면 오는대로, 흐리면 흐린대로 맑으면 맑은대로...

   동서남북 항상 멋진 광경을 보여준다. 동으로는 수락산을, 서로는 송추로 향하는 능선들을, 남으로는 도봉산의 큰 봉우리를, 북으로는 사패산까지의 능선줄기를 보여준다.  비가 오면 잘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윤곽이나마 보이면 엄청 엄청 멋지다.

   포대능선의 시작을 알리는 포대능선 산불감시초소를 649봉이라고도 한다.(높이가 649m라선가 보다.)

   포대능선이란?  표지판에 잘 설명되어 있다.  그대로 옮겼다. 이 표지판은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좀 더 자운봉을 향해 가면 나온다.

 

   산불감시초소에서 바라본 서쪽에 있는 원도봉 무명계곡인 듯하다.  가랑비속의 날씨라 맑지 못하다.

**** 원도봉무명계곡명은 능선이름을 몰라 내가 붙인 이름이다.  아무리 찾아도 능선이름을 알 수 없어 원도봉계곡옆 능선이라 그렇게 명명했다. 혹시 이 글을 보신분은 알려주시면 배우겠다.

   남쪽 도봉산 신선대 방향이다.  

   포대정상, 신선대 방향으로 이동을 시작한다. 암봉길이 바로 이어지지만 짧다. 쇠바를 잘 이용해 이동한다.

   암봉길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중심만 잘 잡고 가면 괜찮다.

   요 암봉을 지나면 000삼거리가 나온다.

   저 계단길이 포대정상방향 포대능선길이다.  좌측은 망월사, 원도봉탐방지원센터로 갈 수 있는 하산길이다.  표지판에는 포대능선에 대한 설명이 기재되어 있다.  자운봉까지는 1.4km, 사패산부터 여기까지는 2.3km이다.

   암봉길 답게 좌우측이 절벽인 산길이 가끔 나온다.  나는 조심 천천히 간다.

   포대능선길에서 심장을 가장 쫄깃하게 하기도 하지만 중심만 잘 잡고 가면 그리 두려워 하지 않아도 된다.  쫄보 겁쟁이인 초보 나나영초도 간다.

   무서움은 이 부분이 Y계곡 다음으로 가장 심한곳이 아닌가 생각된다.  여기도 그저 바만 잘 잡고가면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  나나영초도 가는데 뭘...  (걸으면서 촬영해선지, 팔, 다리가 후들거려선지 바람이 세서 그런지 화면이 많이 흔들렸다.)  바잡고 내려갈 땐 거꾸로 내려가는 것이 좀 편할 것 같다.

   영상에 나온 쇠바부분을 잡고 가다 한 컷 해봤다.  도봉산은 암봉이 많아 멋진 사진 연출이 가능한 곳이다.

   쇠바를 잡고 조심히 내려오면 바윗길이 나온다.

   내리막 바윗길에서 미끄럼 주의하며 내려간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잠시 진행되기도 한다.

    어려운 길은 쇠바가 박혀있어 그다지 어렵진 않다.

   앞에 또 쇠바가 나타난다.

   주의해서 가면 오르막길이 나온다.

   오르막길을 지나면 평지가 아래와 같이 나온다. 

   평지길을 잠시 타고가면 좌측에 뻥 뚫린곳이 나오는데 거긴 길이 아니니 잠시 보고 가던길을 간다.

   다시 시작된 오르막길

   약간의 평지가 나오지만 여길 지나면

   바 잡고 올라가는 암봉길이 나온다.  천천히 오르면 어렵지 않으나, 우측길로 오르라고 작은 표시판이 있다.  

   올라서 보면 멋진 도봉의 암봉들을 볼 수 있다.  비와 함께 분위기가 혼자 있기엔 약간 아쉽다.

   아무리 봐도 멋지다...

   여기를 봐도 멋지다.

   여기가 해발 650m... 계속가기 위해  오른쪽으로...

   올랐으니 이제 내려간다.   빗길에 특히 미끄럼 주의...

   내려가는 실이 이런 바위틈의 좁은 길도 나온다.  

   포대능선의 거꾸로 달리는 나무다.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또 바위틈 내리막길...

   항상 암봉길만 있는 건 아니다.  이러한 흙길도 다수 있다...

   이 길도 통과해서 가면 

   뿌리채 쓰러진 나무가 나온다.  삶의 끈질김을 보여준다.

   잠시의 흙길을 지나면 다시 오름길...

   여기를 잠깐 오르면 헬기장이 곧...

   헬기장이다.  통제되지 않을땐 저기 저 끝에서 종종 식사를 했다.

   비는 오지, 옷은 젖지, 날씨는 춥지 오늘은 내 컨디션을 찾기가 참 어렵다. 그래도 안전하게 가야한다. 체감기온이 낮을 것을 생각해 따스한 잠바를 준비했다.  참 잘했어요 다...

   민초샘삼거리다. 왼쪽은 민초샘이 가까이에 있어 더운날 목을 축이기도 했다.  원도봉탐방지원센터로 가는 하산길, 자운봉이 700m 남았다.  그러니까 사패산부터는 3km 지점이다.  

   Y계곡 가는 첫번째 우회길 안내판이 보인다.  우측으로 가면 Y계곡을 거치지 않고 좀 수월하게 우회해서 신선대를 갈 수 있다.  산행재미는 덜하다.  그래서 나는 다시 우회길이 나오기 때문에 여기선 직진하기를 추천한다.

   계단길이 시작된다.  비 올땐 조심해서 오른다.  초보답게...  좌측의 표지판은 "우리는 국립공원 일등 탐방객"이라는 제목으로 탐방객이 이행할 사항을 기재해 놓았다.  지켜야지  암...

   여기만 오르면 곧 다락능선과 닿아있는 포대정상을 만난다.  바윗길은 언제나 조심이지만 비올땐 더욱 조심이다.

   포대정상에 있는 안내판과 이정표가 사패산부터 여기까지의 거리를 알려준다.  결코 짧지 않다.

   포대정상의 데크다.   코로나19로 통제되고 있다.

   날씨탓에 실제 사진보다 이 사진과 설명으로 대체한다. 운무로 잘 보이지 않아서다.

   Y계곡의 입구가 보인다.  두번째 우회길이 아래사진에 있다. 탐방로 화살표방향으로 가면 내리막길이 시작되는 두번째 우회길이 나온다.  내 앞서가신 분이 Y계곡을 타려는 지 앞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절대 나 아니다.  나는 겁쟁이 쫄보 초보답게 우회길을 선택했다.

   우회길 안내대로 가보면 ...  

   친절하게도 쇠바가 있는 내리막길이 나온다.  내리막길이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조심해야 한다.  

   내리막길을 내려오면 쇠바가 있는 보행길이 나오지만 바위가 경사져서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첫번째 우회길과 만나는 삼거리다.  안내판에 잘 표시되어 있다..  이대로 올라가야 한다.

   이 길을 오르면 이제 포대능선의 끝인 자운봉과 신선대를 볼 수 있다.   

   

   신선대에 오른 사람이 보인다.  나는 오르지 않는다.  (무서워서가 절대 아님. 안전을 위해서다. 절대 핑계아님)

   자운봉과 신선대 도봉의 대표 봉우리다.  그 사잇길 계단도 괜찮다...  

   운무가 자운봉앞에서 춤을 추려한다.

   운무의 춤을 짧게나마 촬영해봤다. 운무와 함께 빗방울도 보인다.  

   자운봉과 신선대 사잇길.  이길로 내려가면 속세로 닿게된다.  그 전에 마당바위가 있다.

   계단길을 다 내려오면 규칙없는 돌밭계단길이 시작된다.  너덜길같이 참 피곤한 길이다.  반대로 올라온다면 이 부분이 가장 힘들것으로 생각된다.

 

* 오늘의 산쓰3줍...  

   오늘은 특이하게도 주인에게서 도망친 떨어진 마스크가 눈에 많이 띄었다.  4번 정도 떨어진 것을 본 것 같다.  내가 4번은 주웠으니까..  (사진은 사패능선에서 주운것으로 기억된다.)

   쓰다가 흘리고 간 것일까? 일부러 버릴일은 없을텐데...   나도 그렇게 떨어뜨리고 갈 수 있지만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흘리지 않도록.  나의 실수 하나가 자연을 버린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오늘의 거리와 시간 (트랭글 확인)

- 호암사 입구 안골길 삼거리 출발 08:18   

- 호암사                 08:30, 0.8km

- 범골능선, 성불사 갈림길 08:50, 2.0km

- 범골능선, 사패능선 합류삼거리 09:18, 2.5km

- 포대산불감시초소(649봉) 10:20, 4km  (비 맞으며 식사와 휴식)

- 포대정상               11:20, 5.3km

- 도봉탐방지원센터    13:10, 9.1km  (총 9.1km,  4시간 52분)

 

오늘 산행을 마치고...

   당초 사패산부터 우이동까지 능선을 타려하였는데 빗속의 산행으로 거리를 줄였고, 포대능선의 사진을 더 많이 공유했다. 포대능선길은 천천히만 가면 누구나 갈 수 있는 길이다.  단지, 도착하려면 산을 타고 올라와야 하기에 나같은 초보자는 좀 지친 상태가 되어있지 않을까...   

   산행길 위주로 사진을 촬영했다.  이렇게 남겨놓으면 내가 나중에 다시 가더라도 기억에 더욱 많이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