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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산행

산행은 모두 어려워 - 보루길, 원도봉무명능선, 포대능선, 신선대 210930 - 산쓰3줍 [안전산행19]

[안전산행19] 산행은 모두 어려워 - 직동공원 입구 - 보루길 - 원도봉무명능선 - 포대능선 - 신선대

                 - 마당바위- 도봉탐방지원센터

 

   구름이 끼었으나 비가 내리지 않고 시원한 날씨라 즐겁게 산행을 시작했다.  오늘코스는 북한산 둘레길인 보루길을 통해 이름을 모르는 원도봉계곡옆에 있는 능선(여기서는 무명능선이라하겠다.)을 타고 산불감시초소, 포대정상, 신선대를 거쳐 마당바위를 통해 도봉탐방지원센터까지로 정했다.

 

원도봉 무명계곡으로 포대능선을 가다...

   가을이라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차 혹시나 감기 걸릴까봐 바람막이를 입고 산행을 시작했다. 출발 초입 북한산둘레길인 보루길에서도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어 땀이 빠져나가지 못했다.  그래도 바람막이를 벗지 않았다...

 

   보루길이 초반은 목재계단이었고 둘레길이라 하여 절대 만만히 보아서는 아니된다. 목재계단길이 끝나고도 오름길이 계속된다. 나는 북한산 둘레길 중 보루길을 좋아한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당히 있어서다..

   산보루길 내리막도 짧지 않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법.  마음편히 갖고 천천히 내려가면 된다.

보루길 정비 물품이 준비되어 있다. 미끄러운 흙길이라 야자나무 재질의 융단을 까나보다.
보루길에 화장실도 준비되어 있다.
화장실 잠깐 지나면 또 화장실이 있다.

   난 여기서 포대능선 방향으로 올라간다. 포대능선까지의 거리는 2.3km

   포대능선을 타기 위해선 먼저 이름모를 무명능선을 타고가야 한다.  영산법화사 입구에서 오른쪽 능선길을 선택하고 약 2km를 넘게 능선 오르막을 가다보면 포대능선이 나온다. 즐겁게 오를 마음의 준비가 산은 필요하다...

   역시 산은 오르막이다.   그래서 산이다. 다행히 날씨가 선선해져서 그리 덥지는 않다.

   한참을 왔다고 생각했는데 포대능선까지 아직 1.2km 남았다.  조금만 더 힘내자...

   기묘한 모습으로 나를 맞이하는 바위다. 바위이름은 모르겠다.

   좌측 암봉이 기다리지만 계단을 오르는 길이 쉽지 않다.  천천히 마음편하게 오를 일이다.

   암봉위는 언제나 전망이 좋다.  의정부의 아파트 단지가 수락산 북쪽 자락에 있다.

   무명능선에서 유일한 암봉오름길이다. 다락능선의 암봉보다는 길다. 천천히 힘 조절해가면서 올라야 한다.  근력이 조금은 필요한 곳이다.

   쇠바와 줄이 있는데 본인이 편한대로 잡으면 되겠지만 나는 쇠바쪽을 잡고 올랐다.  요기만 넘으면 쉴 수 있는 공간이 나타나고 전망이 좋아진다. 직벽의 절벽이 아니라 두려움은 조금만 가지면 될 듯.

   나는 이 암봉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내 앞서 다른 분이 식사하고 이동했다. 내 식사는 마트표 삼각김밥과 우유2통, 미수가루다. 산에서 맑은 공기와 함께 음식을 먹는 맛은 경험해본 사람들만의 행복이다.

   암봉에서 바라본 장암동

   수락산이 멀리서 반겨준다. 도봉산은 수락산이 잘 보인다.

   이번엔 의정부쪽을 바라본다. 헉, 여기서 우리집이 보인다.  하긴 포대정상에서도 보이니 여기서도 보이겠지...

   포대능선 600m 전, 길이 헷갈리는 곳이 있다.  포대능선 헬기장이 있고 오름길을 잘 찾아야 한다. 길이 헷갈릴때는 큰 길로 가면 거의 맞다.

   포대능선으로 올라오면 곧 산불감시초소가 나온다.  이 곳은 내가 도봉산 능선 중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전망되는 곳은 동서남북 모두다.

   동으로는 수락산, 서로는 양주시, 남으로는 도봉산 대표 봉우리들, 북으로는 사패산 너머까지 볼 수 있다.

Y계곡 입구, 평일에는 쌍방통행이 가능해 Y계곡 안에서 서로 교차하는 경우가 많다.
포대능선에서 바라본 수락산과 불암산
도봉산에도 고양이는 있다.
도봉산 최고봉인 자운봉과 신선대, 신선대만 오를 수 있다.
도봉산의 최고봉 자운봉

   여기서 아쉬움이 가득했다. 데크아래 쓰레기기가 보이는데 주울수가 없다..  내려가지 못하니 아쉽다. 다음에 오면 저쓰레기가 있는지 꼭 봐야겠다. 주울 방법도 생각해야겠다.

신선대 아래 도봉산에 대한 봉우리 설명

   자운봉과 신선대 사이에 있는 도봉산 봉우리 설명 게시판이다.  쉬어가며 한번쯤 보고가는 것도 좋겠다.

신선대에서 도봉산탐방지원센터로 가는 하산길 초입

   도봉산은 여기서부터 급격한 하산이 시작된다.  먼저, 계단길이 있고, 급경사의 돌바윗길이 있다.  특히 안전에 유의할 구간이다.

내려가는 하산길이 급경사의 계단으로 되어 있다.
20.3월 내가 앞으로 넘어졌던 곳으로 기억된다.

   작년 3월에 내가 넘어진 곳으로 짐작이 된다.  스틱을 잘못짚어 앞으로 넘어져 카메라, 손목, 무릎을 다쳤다. 내가 안전산행을 결심하게된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던 나에겐 역사적인 현장이다.

 

   여기서 마당바위를 통해 도봉탐방지원센터까지 잘 내려왔다.

 

- 호원미도아파트앞 직동공원 출발 10:02

- 둘레길 보루길 입구 도착 10:19    * 회룡사 가는 길에서 도봉방향 둘레길 입구

- 둘레길 안말입구삼거리 2.68km  10:57 

- 영화 법화사 입구 능선 초입 11:03

- 무명계곡 쇠바 암봉 4.06km 휴식겸 중식 12:15~ 12:35

- 산불감시초소 도착

- 신선대 도착 6km   14:12

- 도봉탐방지원센터 9.6km   15:28     (9.6km, 5:26 소요)

 

오늘도 쓰레기가 많이 보였다. 모두 사진에 담지 못할 정도였다.

오늘의 산행을 마치고...

   평일 산에 올랐는데 오늘따라 쓰레기가 많이 보여 아쉬웠다.  오늘은 어제에 이저 산쓰10줍 정도다. 일단 내가 하다보면 좀이라도 줄겠지. 이미 다른 곳에서 하시는 분들도 계실거고.  이렇게 생각하고 내가 하고픈 정도만 하련다. 

 

   오늘 코스 중 가장 주의 구간은 자운봉과 신선대 사이 내리막길부터 마당바위 가기전 삼거리까지로 꼽고 싶다. 스틱을 잘 활용하여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 산행하기를 바란다.

 

   산이야 언제라도 오르면 항상 좋다. 비록 힘들지라도 올랐을때의 감동은 겪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다...  내가 좋아하는 맑은 공기와 산을 좀 더 깨끗하게 보고싶은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