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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산행

오르막보다 내리막 주의해야하는 소요산 종주- 산쓰3줍, 집게, 211003[안전산행20] -하·중·상백운대, 칼바위, 나한대, 의상대, 공주봉

오르막보다 내리막 주의 - 소요산 종주 211003[안전산행20]

 

   소요산은 안전산행을 위해 장갑과 등산화 필요하다. 칼바위의 끝부분들이 뾰족해 손을 조심해야 하고, 공주봉이후 하산시에 내리막이 편무암의 작은 돌들이라 다리에 부담이 많이 간다. 그래서 등산장갑과 등산화 꼭 필요하다. 거기에 스틱까지 준비하면 좋을 듯하다.

코스 : 소요산 매표소 - 자재암 - 하백운대 - 중백운대 - 상백운대 - 칼바위 - 나한대 - 의상대 -공주봉 - 매표소

 

   21년 개천절 아침 주변산이 아닌 소요산으로 산행을 정했다. 집에서 전철로 한 번에 갈 수 있어 편한 점도 고려되었다. 오늘은 산쓰3줍을 위해 집게를 챙겼다. 집에 집게가 있길래 즐거운 마음으로 가져갔다. 역시 집게의 위력은 대단했다. 전같으면 장갑낀 손으로 쓰레기를 주웠었는데 너무 편하게 주울수가 있게 된 것이다. 장비가 중요하다.

   10시 5분에 소요산역에 도착, 다른 산행객들과 함께 소요산으로 이동을 한다.  휴일이라 그런지 약간은 붐볐다.  10시27분에 매표소 앞에 도착 2,000원 하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다. 정확히 말하면 문화재 관람료다.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관람에 선택권이 없다. 소요산 땅의 일부소유가 사찰로 되어 있을 것이다. 종교단체에서 그러는 것이 좀 ...   안타깝다.

  

 

  

   이곳에서 소요산의 지하수 물맛을 볼 수 있다. 잠시 물맛을 보고 이동을 한다.

 

   앞이 매표소다. 오늘 출발기점이다. 워터마크 표시된 세분은 내가 사진을 찍어 주었다. 

   자재암에서 갈라지는 길 왼쪽은 내 산행길인 하백운대 가는 방향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선녀탕을 갈 수 있다.

   *** 원효대사가 654년(무열왕 1) 원효(元曉)가 창건하여 자재암이라고 하였으며, 974년(광종 25) 각규(覺圭)가 태상왕의 명으로 중창하였다. 

       자재암에는 여러 전설적 설화가 전한다. 『조선지지(朝鮮地誌)』에는 이곳에 요석궁(瑤石宮)의 옛터가 있다고 하였다.

       요석궁은 원효가 요석공주와 관계를 가진 곳이며, 후에 원효가 설총을 길렀다고 한다. <출처 : 다음 백과사전>    

   하백운대 오르는 길이 처음부터 계단길이 계속된다. 좀 여유를 갖고 느긋한 마음으로 올라야 심적으로 좀 편하지 않을까...  그러려고 노력했다.

   하백운대 오르는 길이 계단길이 계속된다. 나 같은 초보는 가다 쉬다를 반복해야 했다.

   계단에 미끄럼 방지띠가 떨어졌다.  아마도 제거를 위한 것 같은데 너덜거리니 보기 싫어 떼려고 시도했지만 떼지지가 않았따.  여러군데 이런 곳이 있어 좀 더 세밀한 작업이 요구된다.

   하백운대 도착전 첫번째 산세를 조망할 수 있는 바위다.  여기선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담배꽁초가 여러개 발견되었다. 몇개씩만 주워가도 될텐데...

   하백운대 도착전...   소요산의 입구가 숲속 나무로 인해 포근해 보인다.

   하백운대 도착, 바위가 아니다. 평평하게 마련되어 있다. 포근한 느낌이랄까..  중백운대는 여기서 0.4km

   드디어 하백운대, 봉우리는 아니고 평평하게 닦아 놨는지 이곳만은 평평하다.

   중백운대 가는 길 뾰족하고 날카로운 석기시대의 돌도끼가 다 모여 있는 것 같다. 조심히 걸어야한다.

    오른쪽이 절벽이지만 숲이 많아 포근해 보인다.

   하백운대에서 중백운대까지는 불과 0.4km. 암봉지역은 아니라서 특별히 전망이 훤히 보이지는 않는다.

   중백운대에서 상백운대로 가던 중 선녀탕으로 내려가는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하산하려면 선녀탕길을 선택하면 된다.  소요산의 장점이 하산의 지름길이 잘 되어 있다. 힘들면 중간에 선택할 수 있는 곳이 몇 번 나온다.

   상백운대 도착하면 역시 또 평평한 땅이 나온다.  이곳이 상백운대다.

   소요산은 원효대사, 조선 태조와도 연관이 있다는 것을 이번 산행을 통해 알게 되었다.  역시 배움은 끝이 없고, 산에서도 많은 걸 배운다.

   상백운대에서 약 0.3, 4km정도 가면 칼바위가 나온다.  칼바위라 하여 쫄았는데 커다란 암봉의 칼모습이 아니어서 그냥 천천히 조심조심가면 무서울 것도 없었다.  대신 손에는 장갑을 꼭 착용하길 바란다.  바로 옆에 우회길도 있으나 칼바위를 직접 체험보기를 권한다. 무섭거나 그런건 없다.  

   칼바위의 뽀죡한 부분을 잡으며 움직이다보면 나도 모르게 손등이 긁힐 수 있다.  몰랐으니 초보는 용감했다. 등산장갑 필수...

 

   칼바위를 지나 잠시 내려간다.

   내려가다 허기져 산쓰3줍한 쓰레기 봉지를 놓고 식사를 시작했다. 집게의 끝을 보니 조금 달랐다. 처음엔 쓰레기를 잘 주울 수 있도록 끝이 저런 모양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고기 굽거나 자를때 잡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고기용도의 집게를 내가 가지고 간 것이다.  저녁때 집사람에게 이실직고 해야겠다.  

   나는 나한대방향으로 간다.  공주봉까지 가기위해선 거쳐야 하는 곳이다.  여기도 중간에 내려갈 수 있다. 소요산 산행길은 자기 체력에 맞춰 중간하산이 가능해 추천한다.

   나한대가 0.3km 남았다는 안내 표지판.  여기서도 소요산 입구로 하산할 수 있다...

   나한대 오르는 길.  계단이 역시 장난이 아니다.  쉬엄쉬엄 갈 뿐이다.  계단이 없을땐 어떻게 올랐을까를 생각해봤다. 쉬워진 산길이라 생각하자...

   나한대 길은 계단 말고도 쉽지 않은 길이다.  하지만 천천히 가면 어려울 것도 없다...

   나한대는 역시 암봉은 아니고 평평한 부분이 만들어져 있다. 그나마 전망이 조금은 나오는 곳이다.  

   이곳이 나한대의 본 모습이다.  주변 돌들이 돌도끼날같이 날카롭다.

   의상대의 본 모습이다.  안내도 뒤에 위치한 표지석이다.

   데크위에 의상대 안내가 잘 되어 있다.  소요산의 최고봉이다.  587m. 의상대사와 연관이 있다고 한다.

   의상대 데크 날씨가 맑지 못해 선명히 보이진 못했으나 올라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한 곳이다.

   의상대에서 바라본 모습

   공주봉 근처, 저 멀리 최고 높은곳이 의상대로 판단된다.  

   공주봉은 소요산의 끝자락에 있어 동두천시가 잘 보인다.   표지판의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공주봉은 이렇게 넓게 펼쳐져 있다.  이곳의 용도는 잘 모르겠지만...

   공주봉의 안내도를 보면 요석공주이야기가 나온다.  원효대사를 사랑한 공주라 한다.

   공주봉의 고양이...  고양이의 밥통이 뒤에 있다. 본격적인 하산이 시작된다.  

   이렇게 좋을 것만 같던 하산길.  그러나...

   진정 하산길의 모습이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더 심한 구간이 많다.  스틱을 잘 활용하는 것이 무릎과 발목에 무리를 덜 줄 것이라 생각된다. 여기선 무조건 스틱을 써야 한다.  물론 괜찮은 분은 말고..

   선녀탕에서 하산하는 길과 합류된다.  이 삼거리부터는 조금만 가면 산행 끝이다...

 

   저녁때 둘째가 집에 왔다고 고기를 굽는다며 집게를 못찾겠다고 한다.  고기를 자르려면 집게가 필요하다며...

   헉,(내 숨넘어가는 소리)

   그래서 내가 이실직고 했다...    좋은 일에 썼으면 됐다고 쿨하게 인정하는 집사람...

 

 

 

 

 

 

 

 

오늘의 거리와 시간

- 출발기점 : 매표소 10:27

- 금강문 : 10:42,  0.93km

- 하백운대 : 11:30, 2.1km  도착전 1차 점심식사

- 중백운대 : 11:52, 2.58km

- 상백운대와 칼바위능선 시간체크 까먹음, 칼바위근처에서 2차 점심식사

- 나한대 : 13:07, 4.31km  

- 의상대 : 13:18, 4.55km 의상대 지나 3차 점심식사

- 공주봉 : 13:58, 5.53km

- 삼거리 : 14:25, 6.41km

- 매표소 : 15:00, 7.64km ,<총 4시간 18분, 7.64km>

 

산행을 마치고 ...

1) 산행지의 사전정보를 알고 등산해야 재밌다.

   - 원효대사와 요석공주 이야기

   - 소요산의 지질형태

   - 산행길 정보

 

2) 오래전 버린 담배꽁초가 특히 많았던 곳이다. 

   - 담배꽁초가 오래된 것 같은데 줍는 분들이 별로 없었나 보다.  내가 다 주울순 없었다. 물론 보이는 건 주웠지만...   

   - 덕분에 산행객들로부터 좋은 말씀 많이 들었다.  응원한마디가 앞으로 직접 실행하는 계기가 될거라 믿는다.

   - 한 지인은 다른산에 올랐지만 산쓰3줍을 실행했다고 알려왔다.  감사할 일이다.  광주에 페친은 동참하겠다고도 댓글로 달아주었다.   우리 개개인은 별 힘이 없지만 이렇게 함께 한다면 자연정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3) 산을 오를때는 계단이 참 많다.  내리막도 힘들었다.

   - 나 역시도 계단길을 좋아하지 않지만 계단을 만들어 놓지 않았다면 더욱 힘들게 올라가게 될 것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오를 일이다.  가다 쉬기를 반복하며 올랐다.

   - 공주봉 하산길이 만만치 않았다.  편무암이라는데 돌들이 뾰쪽뾰족해 걷기에 힘들었다...스틱의 힘이 얼마나 필요한 지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반대로 오르는 길은 하산하게되는 계단이 많아 또한 주의가 필요하다...

   - 오늘 나는 하백운대 올라가는 길이 제일 재밌었다.  즐거운 산행길, 산쓰3줍 충분히 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