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천마산 야생화 팔현계곡 [안전산행 145] 240402, 나나영초, 산쓰3줍
봄이란 꽃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추위와 찬바람에 옷깃을 여몄던 날들, 인고의 시간을 견디며 준비한 아름다운 꽃들, 경외감 마저 들게 한다.
야생화를 볼 수 있다는 천마산 팔현계곡을 친구와 함께 찾았다.
당연히 천마산을 거쳐 갔다.
*** 산행코스 : 천마산역 - 탐방로 입구 - 천마산 팔현계곡 - 오남 저수지
*** 천마산에 대하여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과 오남읍, 화도읍 경계에 있는 산.높이 810.3m. 광주산맥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 백봉(590m)·송라산(494m)·철마산(711m) 등이 있다. 능선이 사방으로 뻗어 있어 어느 지점에서나 정상을 볼 수 있으며, 남동쪽을 제외한 전사면이 비교적 완만하다. 동쪽에서 발원하는 물은 북한강의 지류인 수동천으로, 서쪽에서 발원하는 물은 오남저수지로 흘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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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높이가 812m라고 정상에 표시되어 있는데 810.3m라고 나온다. 어디가 틀린걸까?
친구인 김0완과 상봉역에서 9시 10분에 만나 9시 23분 춘천행을 타기로 했다.
이 곳이 경춘선 플랫폼으로 가는 곳이다.
우리는 천마산역을 가기 위해 상봉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상봉역은 7호선에서 경춘선과 환승할 수 있다.
천마산역은 이렇게 생겼다. 평일이라선지 등산객은 많이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천마산역 위에 있는 도로로가 동쪽으로 이동한 뒤 횡단보도를 건너 '천마산 탐방로 입구'로 들어갔다.
천마산에 들어서자 낙엽속에서 야생화가 눈에 띈다. 검색을 해보니 잔털제비꽃과 유사하긴 한데 조금 달라보인다. 정확힌 모르겠다.
아직까진 경사가 심하거자 험한 길이 없다. 보이는 사람은 친구 0완이다. 화살표 끝에서 잠시 휴식을 하며,
정상방향을 바라본다. 여기서 정상은 보이지 않는다. 처음엔 보이는 저 끝이 정상인 줄 알았다.
여기저기 흩어진 담배꽁초가 보인다. 왜 담배를 산에서 피는 걸까? 산에선 진짜 진짜 금연인데... 준비한 검은 비닐봉지에 담배꽁초 등 쓰레기를 친구와 함께 담았다.
산에서 담배꽁초를 봐서 기분이 상했지만 한창 피고 있는 진달래를 보니 기분이 조금은 나아진다. 아직 꽃망울이 터지지 않아 싱싱함을 느낀다.
생강나무도 꽃을 피우고 있다. 봄날 생강나무꽃도 함께 한다.
바위가 있는 오르막길에 밧줄이 있어 그리 힘들진 않다.
0완이 올라온 길과 옆길을 가리킨다. 위에서 온 길을 되돌아 보는 것도 재미있다.
친구가 찍어준 사진이다. 잘 찍었다.
관리사무소에서 천마산 정상까지가 약 2.9km, 우리가 출발한 천마산역에서는 약 3km의 거리다. 산을 즐기며 오르다보니 910m 남았다고 이정표가 알려준다.
산을 오른다는 것은 나나영초에겐 행복이다. 새로운 길이 계속 나타난다.
밧줄과 호치케스 심(발판)이 함께 있는 곳이다. 그만큼 경사가 심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길이가 짧아 방심하지 말고 천천히 오르면 된다.
친구가 흔들리는 발판을 알려준다. 안전을 위해 설치한 보조발판이 흔들리면 위험할 수 있다. 아예 제거하든지 수리해야겠다.
오르다가 천마산 스키장을 잠시 조망한다. 맑지가 않다.
정상부분이 보인다. 오른쪽에 깃발이 보인다. 깃발인가?
나나영초 하강 중... 친구가 찍었다.
0번 올빼미가 하강한다.
다시 오르자
데크 계단위에 소나무가 반겨준다.
천마산까지 약 550m 남았다.
오르다 말고 포즈 한 번..
노랑제비꽃이다. 제비꽃은 조금 알 것 같다. 맞나?
데크계단을 오르면,
터덜터덜 걸어 올라가는 길이 나타난다.
이 곳의 식생상태는 참나무가 많다. 소나무가 외로이 버티고 있다.
천마산 정상이 200m 남았다고 이정표가 알려준다. 이따 우리는 이곳으로 내려와 호평동 방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그리고 오남저수지로 향할 것이다. 산에선 이정표와 친해야 한다.
노랑제비꽃이 숨어 있다가 나나영초에게 발각된다.
산길에서 200m는 평지 200m와는 다르다. 좀 더 길게 느껴진다.
정상가는 길이다. 다른 산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완전 능선으로 가지않고 바로 아래로 지나간다.
정상가는 길목에 무슨 나무인지 벌거벗은 상태로 서 있다. 죽었나 살았나?
이 곳을 오르면,
천마산 정상석을 만난다. 도착시간은 11시50분 경이다.
천마산 정상석에서 기념촬영을 한다. 높이는 812m라고 기재되어 있다.
정상주변에서 아래를 조망해 본다. 우리가 올라온 길이 아니다. 우리는 이 근처에서 여유로운 식살하며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그래 저래 를 하며 정상의기분을 만끽한다.
태극기를 향해 찍었다.
정상에서의 셀카를 놓칠 수 없다.
태극기를 안찍을 수가 없다.
실제 천마산 정상위치다. 나나영초가 친구를 찍고 있는데 옆에 있는 등산객이 역광이라고 알려주신다. 이렇게 찍으면 안된다고, 감사할 일이다. 그 분의 의도가 고맙다. 산에선 물어보지 않아도 이렇게 알려 주시는 분들이 가끔 있다.
시키지 않아도 포즈가 마구 나온다. 원래 과묵하고 조용한 사람인데 오늘은 왜 이러는 지..
실제 정상의 모습이다. 철판이 붙어있다. 여기서 계속 있을 순 없어서
하산시간 12시 49분이다. 여기서 식사하고 사진찍고 대화를 하다보니 어느새 거의 1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이래서 좋은 친구와 함께 하는 건 기쁜 일이다.
우리는 호평동 방향으로 이동한다. 올라오던 등산객이 질문한다. '팔현계곡은 어디로 가느냐?'고. '정상을 다녀서 야생화를 보러 간다.'고 한다. 우리와 같은 방향이다.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확인하고 '일단 호평동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알려주었다.
여기를 오르는데에도 노랑제비꽃이 환하게 반겨준다.
여기서 올라갔다가 내려간다.
가는 길을 계속 확인한다.
전망대가 앞에 보인다. 전망대는 꼭 가서 보고 간다. 초행길 산행은 더 재밌다.
오남저수지가 보인다. 우리는 팔현계곡을 거쳐 오남저수지로 간다.
하산하는 길, 주의 판과 하산금지 안내판이 붙어 있다. 하산금지? 내려가지 말라는 말인가? 그건 아니다. 이곳은 등산로가 없는 구간이니 가지말라는 말이다. 하산금지라 하지 말고 이곳은 하산금지 라고 하면 쉽게 알아들을 것 같다. 나나영초같은 초보에겐...
하산길의 모습이다.
엥? 이정표가 떨어져 있다. 이런건 처음본다.
아직은 계곡에 도착하지 않았다. 어디로 가야하는 지 고민하며 인터넷을 계속 보며 간다.
길을 잘 모를 때에는 지나가는 등산객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마침 이 곳을 지나는 등산객이 계셔서 오남리 호수공원으로 가는 길을 물을 수 있었다.
헉, 계곡으로 들어서자 마자 보랗빛 얼레지가 나타났다. 오늘 여러 곳에서 보여 주었다.
피기전 얼레지의 모습이다. 피기 전이라 나나영초는 잘 모르지만 잎이 얼레지의 잎과 닮았다.
검색해 보니 꿩의 바람꽃과 가장 유사하다.
이 꽃은 산괴불주머니인가?
가다보니 죽은나무가 오래도록 이 길을 지키고 있었나 보다.
현호색으로 판단된다.
여기엔 이꽃 저꽃이 다 모였다.
봄맞이꽃 같긴 한데... => 만주바람꽃으로 수정한다. <수정> 블친이신 blue13sky님이 알려주셨다. 이렇게 가르쳐 주시니 감사하다.
현호색이다. 이건 확실하다. 여러 야생화를 볼 수 있어 좋다. 산행을 시작하고 가장 많은 종류의 야생화를 본 날이다. 천마산의 매력을 발견했다.
하산길, 대체로 힘든 길은 없었다.
이제 거의 평지만 가면 된다.
표지판이 어두워서 잘 안보인다. 어두운 곳을 잘 보는 나나영초의 판독에 의하면, 오남리 호수공원은 2.5km 남았고, 천마산 정상에서 이 곳까지는 약 4.4km다. 그니까 천마산 정상에서 오남리 호수공원까지는 6.9km가 된다. 하산길이 6.9km, 등산길이 3km니까 전체 9.9km의 거리다.
제비꽃의 종류가 하도 많아서 그냥 제비꽃으로 넘어간다.
남양주에 있는 오남호수공원이다. 봄을 맞아 노란 개나리가 피었다.
노랑제비꽃과 유사하지만 세잎양지꽃으로 검색된다.
하얀꽃은 검색해도 못찾겠다. => 꽃잔디라고 <수정> 블친이신 blue13sky님이 알려주셨다. 이렇게 가르쳐 주시니 또 감사하다. 나나영초는 야생화를 보아도 보아도 비슷한 것이 많아 잘 모르겠다. 그저 그때 그때 배우고 잊어버리면 또 배워야 한다.
꽃에 취하다보니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했다.
오남저수지에 개나리도 함께 하고 있다.
이렇게 천마산 팔현계곡길 야생화 탐방을 마쳤다. 꽃에 대해 잘 모르니 검색을 해봐도 자신이 없다. 어쨌든 친구와 함께 해서 좋았고 야생화를 실컷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트랭글 기준 10.2km, 4시간 41분이 소요되었다.
산행길은 초반 잠깐 완만하다가 경사가 높은 산길이 많았지만, 정상까지의 거리가 3km로 멀지 않아 천천히 쉬엄쉬엄 가면 그리 어렵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오남리 호수공원에서 팔현계곡으로 산책하며 야생화를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이 봄날 자신의 체력에 맞는 가벼운 산행은 어떨까?
산행을 마친 나나영초는 수영모임 장소로 향했다.
오늘 모임장소인 의정부, 신곡동에 있는 채선당이다. 신곡본점이란다. 그러면 이 곳 사장님은 어떻게 생겼을까?
이렇게 생겼다. 음 미남이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차려진다.
야채를 넣은 모습이다. 청경채가 유난히 싱싱해 보인다. 맛난 샤브샤브를 먹으며 수영회원들과 즐거운 시간으로 오늘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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