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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산행

도봉산 거북골을 아는가? 도봉계곡-거북골-신선대-포대능선-사패산[안전산행 96]230318, 산쓰3줍, 나나영초

도봉산 거북골을 아는가? 거북골-신선대-사패산[안전산행 96]230318, 산쓰3줍, 나나영초

 

    도봉산 거북골은 안전산행 하기전 아주 오래전에 다녀와서 기억에 남는 것이 별로 없었다. 

    거북바위가 헷갈리기도 한다. 

    거북골을 확인하며 도봉산의 산길을 좀 더 명확히 알고 싶었다.

 

***  사진은 거북바위와 거북샘이다..

 

*** 도봉산 거북골은?  아래로는 도봉계곡으로 연결된 문사동계곡에서 부터 도봉산 주능선인 칼바위 남단능선4거리까지 연결된 계곡으로 2.1km의 구간이다.  특히 바위가 많아 오르내리는 길이 비교적 쉽지 않다. 거북골 중간쯤에 거북바위가 있고 그 아래로는 약수가 있었으나 지금은 음용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출처 : 나나영초 경험>

실제 거북골은 내 페이스 맞춰가면  그리 어려운 코스는 아니다. 

거북골을 하도 오랜만에 와서 새로움이 더 많았다.

 

봄이 되니 산 쓰레기가 더 많이 보인다.  산쓰3줍은 계속 되어야겠다.

 

*** 산행코스 : 도봉탐방지원센터-도봉계곡 - 거북골 - 칼바위 남단 사거리 - 신선대, 자운봉 - 포대능선(산불감시초소) - 사패능선(회룡사거리-범골능선삼거리) - 사패산 - 범골능선삼거리 - 호암사  - 범골입구테니스장옆

 

    아침 이것저것 등산준비물을 정리해 전철을 타고 도봉산역으로 향했다. 

 

    23년3월18일 오늘 오를 도봉산의 모습이다. 자운봉이 우뚝 솟아있고, 오른쪽에 포대정상이 보인다..

 

    전철에서 내려가며 도봉산 향하는 횡단보도 방향을 찍어 보았다.  주말이라 등산객이 많다.  도봉탐방지원센터 근처에도 여전히 많다.  10시 8분경에 출발을 한다.. 

 

    헐, 머리 위에 산불조심기간으로 부분통제 구간이 표시되어 있다.  난 은석암 쪽으로 안가니 상관은 없지만 산불은 등산객 모두가 주의해야 한다. 산에서 담배피는 사람이나 화기를 사용하는 사람은 무조건 신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나영초가 산행할 길을 연두색 실선으로 두껍게 표시했다. 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 거북골, 거북바위를 거쳐 칼바위 옆을 지나 신선대에서 포대능선을 타고 사패산을 돌아 호암사, 범골입구로 하산할 계획이다. 거리는 약 11km다..

 

    북한산 국립공원의 암석과 지질에 대해 간단한 설명이다. 이정도는 공부하고 오르는 것도 좋겠다. 싫으면 말고..

 

    도봉탐방지원센터부터 금강암 앞까지의 도봉계곡 안에 들어가서는 안된다는 출입금지 안내판이 있다.  다 자연을 위한 것이니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어가는 사람이 있을까?  돈 많아도 안된다..

 

    일반적인 도봉산 산행은 여기서 우측으로 간다.  천축사와 마당바위를 거쳐 신선대를 갈 수 있다.  나나영초는 거북골로 가기위해 안내판이 가리키는 우이암 방향으로 간다..

 

    잠시 지도를 보니 거북골 구간이 매우 어려움으로 되어있다. 경사도가 높고 바윗길이 많아 그리 표기한 것 같으나 마당바위 지나 신선대 가는 코스보다는 덜 한 것으로 기억된다. 오늘 가보면 알겠지.  쫄지 말자..

 

        몸이 불편하신 분이 지팡이에 의지해 산길을 천천히 가고 있다.  지나가며 "안녕하세요?" 하자 기쁘게 "안녕하세요?"라고 답한다. 당장 몸은 불편하지만 마음은 불편하지 않은 분임을 알 수 있었다..

 

    구봉사 개울옆을 지나는데 봄의 물소리가 맑게도 들린다.  겨울철에 얼음장 밑에선 맑은 물이 이렇게 계속 흘렀을까..

 

    구봉사를 지나쳐 올라가면 삼거리교가 나타난다.  거북골을 가기 위해선 여기서 다리를 건너지 말고 개울을 왼쪽에 두고 직진으로 가야한다..

 

    개울가의 길도 쉽지만은 않다.  대부분 돌길이다.  나나영초 발목 조심해야겠다.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가 더 위험하다.

 

    쉼터격인 삼거리에 도착한다.  오른쪽 길은 마당바위로 직접 갈 수 있는 길이다. 우이암방향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래서 직진한다.  안내도와 이정표가 잘 배치되어 헷갈리는 길도 안심이 된다.  정말이다..

 

  개울가 바위에 초서체로 새겨진 門師洞이라는 글자에 대한 이야기다.  지금 같으면 자연훼손이라 하여 문제 삼을텐데.   자연훼손 정도도 시대에 따라 달리 판단했나 보다..    

 

    문사동 마애각자를 지나쳐 좀 더 오르면 용어촌계곡으로 가는길이 우측에 나온다.  이 길로 들어서면 거북골로 갈 수 없다.  거북골은 다음 오른쪽 계곡길이다.  나는 이정표가 가리키는 우이암방향으로 계속 간다..

 

    이후 산 쓰레기 2번을 주우니,

 

    거북골 갈림길이 나온다.  이정표대로 잘 쫒아가면 된다. 이정표에는 거북바위라 적혀있다.  그 길이 거북골이다..

 

    거북골 산길이다.  앞서 지도에서 까만색 실선으로 표시된 구간이다. 돌길과 경사가 있어 쉽지는 않다. 문제는 속도다.  페이스 유지해서 천천히 오르면 크게 위험한 것은 없다..

 

    거북골을 가고 있는 나나영초의 모습이다. 등산객이 없어 마스크는 내리고 간다.  산속의 공기가 좋다..

 

    식물 문외한인 나나영초 눈에 생강나무가 보인다. 이른 봄날에 꽃은 언제나 아름답다..

 

 

    거북바위 바로 아래 축대다.  일부 무너져 있다.  올해 우기전에 정비를 해야겠다..

 

    거북바위 아래 있는 거북샘이 음용불가로 방치된 상태다. 거북샘은 바위 아래 있다..

 

    거북바위의 모습이다.  거북이 모습이라고 하는데.  나는 글쎄다. 한 등산객이 알려 주었다. 난 통 기억에 없다..

 

    거북샘 위 축대부분도 정비가 필요하다. 여기서 자운봉까지 1.4km 남았다고 한다. 계속되는 가파른 길과 도봉주능선길이 오르내리는 구간이라 길게만 느껴진다.  물론 고수님들은 짧은 거리일 수 있다. 그냥 나나영초의 판단이다..

 

       잠시 심폐소생술을 공부하고 가야겠다.  산속에 이렇게 심폐소생술 안내판이 여러 곳 있다.  인공호흡이 자신 없으면 가슴압박만 해도 된다고 배웠다. 산 뿐만이 아니라 어디서든 인명을 구할 수 있다.  배워서 남을 살릴 수 있다..

 

    거북골에 쓰레기가 또 보인다. 뭐 따로 할말이 없다.  그냥 주울 뿐이다. 산쓰3줍은 계속된다..

*** 산쓰3줍이란?   "산쓰레기 3번은 줍자." 라는 캠페인으로 2021년 안전산행을 하며 시작하게 되었다..

 

    거북골의 계속된 길의 모습이다. 그저 조심히 천천히 나나영초의 페이스에 맞춰 오른다.. 

 

    노랑제비꽃이 돌틈을 비집고 올라왔다.  식물에 대해 문외한인 나나영초가 거북골에서 노랑제비꽃을 발견하다니 대견하다.  스스로에게 기쁨을 주어본다..

 

    칼바위 남단 도착전 관음암, 마당바위 이정표가 나온다.  오른쪽 길인데 처음엔 길 같지 않아 좀 헷갈릴 수도 있다..

 

    안내판에는 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 이 곳 까지가 3.1km로 나온다.  트랭글은 3.55km다.  직선으로 오지 않으니 몇 백m 정도는 차이가 날 수 있다.  11시 40분 경에 도착을 했고 여기서 좀 이른 점심식사를 했다.. 

    식사와 휴식을 취하고 12시 15분 경에 신선대를 향해 출발을 한다.

 

    칼바위 구간이다.  추락위험지역으로 위험한 곳이다. 나나영초는 갈 생각이 원래 없었다.  지금도 없다..

 

    계단을 오르는 중에 잠시 뒤를 보면 삼각산의 모습을 나무 사이로 볼 수 있다..

 

    계단을 올라서면 오르내림이 심한 산길이 나온다.  

 

    이런 이런, 칼바위 능선 위험구간이라 앞서 안내판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자신있어서겠지만, 보는 이는 심장이 떨린다..

 

    도봉산 주능선 모습이다.  만만하지 않다. 신선대 방향으로 가기 위핸 어쩔 수 없이 이 길을 가야한다..
    도봉주능선부터 포대능선까지 거리는 짧지만 오르내림이 반복되고, 암반길이 있어 오래 걸리는 편이다..
 
 
 
    암봉길 능선을 타면 조망이 좋다.  힘든 것이 보상을 받는 느낌이다..
 
 
    신선대에 사람이 보인다.  좀 더 확대를 해보니,
 
    많이 줄 서 있다.  오늘 오르려 했는데..  
 
 
 

    신선대를 배경으로 셀카 한 번 찍어본다..

 

    이쪽 방향에서 신선대를 한 번 더 찍어봤다.  방향만 달라도 이렇게 다른 모습이다..

 

    아직도 많이 줄 서 있다..

 

    오른쪽 하산길은 용어천계곡길로 마당바위로 갈 수 있다. 여기서 자운봉 방향으로 가기위해 직진한다.

 

    이 곳(왼쪽 사진)을 지나칠때면 " 이곳을 지나면 항상 찍는 삶의 신비다.  나무가 뿌리도 제대로 내리지 못한채 저렇게 살아있다.  얼마나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보호목을 설치했다. 참 잘한 조치다..

*** 왼쪽사진은 22.4.10 촬영한 사진이다. 오늘은 23.3.18 이다.(아래는 당시 왼쪽 사진을 포스팅한 게시글)

출처 : 산행 물없는 고통을 느껴보니... 도봉탐방-보문능선-도봉주능선-신선대-민초샘-덕제샘-망월사역[안전산행46] 220410, 산쓰3줍 (tistory.com)

 

    신선대 바로 아래까지 왔다. 인증샷을 찍으려 기다리는 등산객이 여전히 많다. 오늘 신선대 오르는 것은 포기해야겠다.  너무 오래 기다릴 것 같다..

 

    신선대는 포기하고 포대능선 방향으로 이동한다.  여기 신선대쉼터에서 사진 몇 장을 찍고 이동한다..

 

    신선대 쉼터에 오면 항상 찍는 자운봉과 신선대다.  이쪽에서도 신선대에는 줄 서 있는 사람을 볼 수 있다..

 

    사람이 내려오고 있는 곳이 Y계곡이다. 주말과 휴일엔 포대정상 쪽에서 신선대 방향으로 오는 일방통행이다.  평일엔 이쪽에서 가도 되나 가능하면 평일에도 지키는 것이 좋다. Y계곡 안에서 교차하는 것은 위험할 수가 있다..

 

    여기서는 어쩔 수 없이 우회해서 가야 한다..

 

    여기선 우회길 1,2길을 선택해 간다.  나나영초는 우회길 2로 가려고 한다.(우회길 숫자는 나나영초가 붙였다. Y계곡 가까운 우회길의 숫자가 앞이다.)  

 

    초록색 투명실선은 나나영초의 이동길이다. 우회길 2로 접어드니 한 분이 길을 묻는다.  빨리 내려가는 길이 어디냐고,  포대정상길을 알려주었지만 그쪽은 다시 올라가야 해서 싫다고 해 민초샘길로 안내를 해 주었다.  산은 이런 것이 좋다.  질문하고 답변을 주기 위해 함께 고민한다.  잘 하산 하셨길 바란다.

 

    우회길을 나와 계단길에서 포대능선 산불 감시초소와 포대능선의 암봉을 찍었다.  포대능선은 언제봐도 멋지다.  내가 찍었지만 멋지다. 

    이쯤에서 오산종주를 하는 사람을 만났다.  12시 55분경 새벽에 불광동부터 북한산 능선을 넘어 현재 도봉산 능선을 타는 중이라 한다. 음식을 별로 준비하지 않고 왔나 보다. 물만 조금 남았다고.. 

    사패산을 들러 수락산과 불암산을 모두 넘을거라 한다..  시간 계산을 아무리 해봐도 해가 떨어지기 전에는 완주가 힘들 것 같다.  헤드랜턴도 가지고 왔다고..

    대단한 체력이다.  

 

    이번엔 수락산을 찍었다.  

 

    

    봄철 산길엔 눈이 녹은 흔적으로 진흙길들이 종종 나타난다.  미끄러진 흔적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조심히 가야겠다..  다치고 옷 버리고 싶지 않다. 

 

    포대능선 뒷길인 낙엽쌓인 산행로를 따라 포대능선을 이동하면 암봉이 나온다. Y계곡처럼 어려운 곳은 없다..

 

    포대능선 중에서 전망이 좋은 곳으로 포대정상, 포대산불감시초소, 650봉을 말하곤 한다. 수락산이 멋지게 조망되는 곳이다..

 

    포대능선에서 동쪽으로 수락산과 불암산을 조망해 본다.. (아래 사진)

    남쪽에는 포대정상과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이 보인다..  (위 사진)

 

    북으로는 산불 감시초소와 능선이 있다.  멋있다.  진짜로..    

 

    이 멋진 아름다운 능선의 조망터를 보며 조물주께 감사드린다..

 

    포대능선 산불감시초소에서 자운봉과 포대정상을 배경으로 한 컷,  나의 족적을 남긴다..

    오산종주 하는 사람을 다시 만났다.  무사히 완주하기를 바란다..

 

    수락산과 불암산을 사진찍어 합쳐보았다.  티가 나긴 난다.. 워드 에디터의 한계다..

 

    죽은 지 오래 되었건만 도봉산의 능선을 지키고 있다..  무엇이 서러워서 죽어서까지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걸까?  나나영초의 생각이다.. 

 

    악마의 계단이다.  이번엔 다행히 내리막길이다.  사패산 방향에서 이쪽으로 올 때는 그야말로 숨고르기 힘들 정도로 길다.  

 

    사패능선 회룡사거리에 도착했다. 여기에 배낭걸이대도 있고 통나무 벤치도 있어 쉬어가는 등산객들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직진해 사패산 방향으로 600m 정도 계속가면 사패능선 범골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도 능선따라 쭈욱 직진한다.. 

 

    사패능선길 따라 계속 가다보면 갓바위가와 사패산을 조망할 수 있다..

 

    사패산의 모습이다.  내가 찍는 포토존이 있다.

 

    여기까지 오면 사패산 바로 앞이다.  계단을 밟고 올라가면 바로 사패산이다..

 

    사패산 표지석과 도봉능선이다. 사패산에 오르면 뾰족뾰족한 도봉능선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어 좋다..

    오후 2시 35분경에 도착했다.. 이제 사패산을 즐겨본다..

 

    도봉산 능선의 모습, 아름답지 아니한가..

 

    사패산에서 백운대를 향해 찍어보았다.  그 앞에 오봉의 모습도 보인다..

 

수락산의 모습도 그냥 놔둘 순 없다..

 

    이번엔 양주 불곡산이다..

    이렇게 사패산을 즐기고 이제 사패능선을 타고 하산한다..  범골능선을 향해 사패능선을 다시 간다..

 

    사패능선 범골삼거리다.  나는 이제 하산길인 호암사, 호암사 방향으로 간다.  

 

    사패능선에서 범골능선으로 갈아탔다.  범골능선길을 따라 사패산2보루까지 하산의 아쉬움과 봄의 행복을 동시에 느낀다..

 

   범골능선에도 위험한 곳은 도사리고 있으나 안전쇠바가 잘 설치되어 조심히 가면 누구나 갈 수 있다..

 

이 곳이 범골능선의 마지막이다.  소나무 사이로 사패산 2보루가 보인다..      

 

    이제 넓적바위다.  이 곳을 지날때면 항상 찍는다..  

 

    넓적바위에서 바라보는 상상봉, 사패산1보루다..

 

넓적바위에서 바라보는 의정부 시내다..

 

    넓적바위에서 하산해 내려오다 보면 둥근 목재로 계단을 만들어 놓은 곳이 있다.  목재가 흙을 지탱하고 있으나 얼었던 흙이 녹으면서 지탱을 하지 못하고 있어 발을 디딜 경우 앞으로 밀려난다..  얼른 수리 되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이 능선길은 하산할 때 왼쪽으로 갈 수 있다.  가게되면 길이 좁은 곳이 있어 오가며 불편할 수 있다..  오른쪽 길로 들어가면 등산객과 부딪힐 일 없다..

 

    호암사위능선에서 호암사 방향으로 간다.  호암사를 거쳐 토끼굴을 지날 수 있다.

 

호암사에 도착하니 일주문을 만들고 있었다.  산 속에 꼭 필요한 건지는 모르겠다..

 

    호암사 아래 아스팔트 길을 지나면 북한산 둘레길 안골길이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턴하면 토끼굴이 나온다..

 

    이 토끼굴을 지나면 오늘의 산행 여정을 마치게 된다..

 

    토끼굴을 지나면 오른쪽에 직동공원 테니스장이 있다.  오늘 산행은 여기서 종료한다.

 

    샛길빼고 도봉산의 모든 산길을 가 봤다고 자부했는데 오래된 길은 헷갈린다.  거북골 길이 그랬다. 산에 대해 항상 겸손하게 산행하며 배워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