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물없는 고통...
이번 산행은 물없이 갔을때 고통이 어느정도인지 느껴보고 싶어서 커피, 식사에 필요한 뜨거운 물, 오이 정도만 준비하고 물은 일체 준비하지 않았다.. 얼마나 힘듬이 올까 궁금하다. 물은 일단 민초샘까지만 가면 해결된다. 약 6km거리다.
시원한 물이 필요한 때다.
산행에서 물은 생명수.. 반드시 챙겨가자..
산쓰3줍 안해도 좋으니 자기 쓰레기 되가져오기.. 물론 나는 산쓰3줍 계속 한다...
** 코스 : 도봉탐방지원센터-보문능선-도봉주능선-신선대,자운봉-포대능선-민초샘-덕제샘-망월사역
집에서 출발해 도봉탐방지원센터에 11시경 도착해 10분에 출발했다. 사진 정중앙에 있는 건물이 도봉탐방지원센터다.
오늘은 보문능선을 타고 갈 계획이다. 모든 능선이 즐겁지만 도봉산 보문능선도 오르며 도봉산 만장봉 등 봉우리들을 볼 수 있기에 괜찮은 곳이라 생각된다. 몇번 내려만 와봤지 올라가 본 적은 없다.
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 올라가면 좌측에 보문능선으로 향하는 다리가 나온다. 그 다리를 건너간다. 직진하면 마당바위, 만월암 등등으로 갈 수 있다.
흙으로된 언덕길이 나온다. 보문능선이나 무수골로 갈 수 있는 길이다. 봄을 맞아 오늘도 등산객이 꽤 보인다.
능원사 너머로 만장봉이 당당하게 보인다. 제일 높게 보이는 봉우리가 자운봉 이다.
도봉산능원사 정문이다... 문이 금색으로 화려하게 보인다.
조금 더 가면 북한산 둘레길인 도봉옛길이 나온다. 여기에 화장실도 있다. 여기서 해결하고 가는 것이 산행에는 좋을 듯하다..
여기서 나는 좌측길로 간다. 물론 우측길로 가도 만날 수 있다..
능선으로 향하는 길이다. 앗 벌써 쓰레기다. 못본척 할 수 없다. 비닐쓰레기...
능선에 오르니 진달래가 활짝피어 나를 반긴다.. 보문능선에서도 진달래를 볼 수 있다는 것이 기분 좋은 일이다.
능선 여기저기에 진달래가 많이 피었다..
만개한 진달래와 도봉산의 모습을 담아봤다.
천진사 앞 삼거리, 진달래 보며오다보니 나도 모르게 1.3km나 왔다..
이정표 주변에도 연보라색 진달래가 보인다..
보문능선도 진달래능선마냥 진달래가 예쁘게 산길 양쪽에서 맞이해 준다.
진달래가 자꾸 바람결에 날려 찍기가 어렵다. 간신히 잘 찍었다.
보문능선에서 개나리도 본다. 노랑과 분홍... 봄의 색으로 참 잘 어울린다.. 나나영초의 생각
오르면 오를수록 만장봉의 모습이 바뀐다. 능선을 타며 가는 재미다.
도봉 주봉우리들의 위용이 대단하다..
아름다운 야생화를 봐도 무슨꽃인지 모르겠다. 블친님들의 야생화를 한 번 더 봐야겠다..
** 노란제비꽃이라고 한다.. 여기저기 한참 찾아봤다.
야생화가 바람결에 흩들리는 모습을 6초간 잡아봤다.
보문쉼터... 휴식을 취하는 산행객들이 많다. 휴일이면 도봉산은 많은 산행객들로 붐빈다.. 나도 여기서 목이 말라 준비한 오이를 꺼내 먹었다. 갈증이 잠시 가시는 것 같다. 이래서 오이는 산에서 필요한 음식이다.
더 오르니 도봉산 주봉우리들의 위치가 조금 더 바뀌었다. 능선을 타는 재미...
우이암... 보문능선에서 도봉산 봉우리와 우이암을 볼 수 있다.
이정표 대로면 우이암까진 500m 남았다. 그런데...
팻말을 보면 직선으로 우이암까지 200m로 표시되어 있다. 직선으로 가지 말란다. 우측으로 우회하라고 한다..
직선길은 낙석위험이 있다고... 나는 착하니까 우회길로 간다.
계단 끝이 도봉주능선 시작이다.. 좌측으로 가면 우이암으로 가는길이고, 나는 도봉주능선 방향인 우측으로 간다.
여기서 잠깐 너무 허기져 점심을 먹어야겠다.. 물을 준비하지 않아 커피를 조금씩 마시며 왔는데 땀까지 흘리니 물을 마시고프다. 1차 점심을 한다. 현재 12시 50분, 식사시간이 많이 늦었다.. 남은 국물까지 맛나게 다 마셨다. 시원한 물을 준비하지 않아서 아쉽다. 어디까지 참을 수 있나 봐야겠다.
우이암 일원이 낙뢰위험지역이라 한다. 지금 비가 오거나 천둥, 번개가 없으니 별일 없다... 나는 신선대를 향해 도봉주능선길로 계속 이동한다.
촛점도 잘 안맞는다. 진달래는 찍기 참 힘들다..
도봉 주능선을 가다보면 조망할 곳이 몇군데 있다. 앞에 보이는 우측바위로 가면 도봉산과 의정부, 도봉동이 잘 조망된다.
도봉산 봉우리가 보이고, 도정봉과 수락산이 보인다. 맑은 날씨엔 환상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목이 또 마르네.. 자운봉까지 2km 남았다 한다. 남은 커피를 다 마신다.. 시원한 물을 마시고 싶다..
도봉 주능선의 길이 편하진 않다. 이제부턴 조심하며 올라야 한다. 암릉이라는 것이 조망을 좋다...
오봉이 보인다. 오봉전망대도... 2봉은 안보인다. 좀 더 올라야 보일 것 같다..
남쪽으로 북한산의 용암봉, 만경대, 인수봉, 백운대가 보인다.
돌계단길도 있고,
규칙적이지 않은 길도 있다.. 하지만 그리 어렵진 않다. 나나영초도 가니 누구나 갈 수 있다. 안전에 유의하며 가면 된다.
여기서 조금만 더가면 암릉 능선길이다..
암릉 능선길에서 바라본 북한산 능선의 모습이다..
드디어 오봉의 이봉이 보인다..
인증샷 시간이다. 남쪽 북한산방향으로 셀카...
다시 길을 재촉한다. 목이 마른다. 수분있는 기본 음식으로 해결할 수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아직 갈증이 심하다기보다는 그냥 시원한 물을 마시고 싶은 것이다..
도봉주능선길.. 암릉도 종종 나온다..
도봉주능선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도봉주능선에서 바라본는 오봉...
도봉주능선길에서 바라본 도봉 봉우리, 우측에 수락산도 보인다...
도봉주능선에서 수락산과 불암산을 조망해 본다.. 도봉주능선 전망도 괜찮다...
도봉주능선 셀카시간... 도봉봉우리를 뒤에 두고...
도봉주능선 셀카시간... 북한산을 뒤에 두고...
도봉주능선 셀카시간... 오봉을 뒤에 두고...
셀카도 마쳤으니 다시 이동한다.. 자꾸 목이 마른다는 느낌이 든다..
도봉주능선 오거리 도착, 표시되어 있는 자운봉방향으로 이동한다.
길을 잘 찾아야 한다. 잘못하면 다른길로 갈 수 있다..
가지말라는 길은 가지않는 것이 나나영초의 철칙이다. 안전하게 산행해야 하므로...
노란야생화가 도봉산 여러곳에서 발견된다.. ** 노란제비꽃이라고 한다.. 여기저기 한참 찾아봤다.
앗 벌이 꽃에게로 왔다... 꽃이 있으면 꿀빠는 곤충들이 모이게 되어 있다. 자연의 이치다...
계단길 올라보자...
앞에 보이는 부천서 온 분과 칼바위까지 함께 동행했다. 산에선 가끔 대화가 되는 산행객을 만난다.. 그리고 기약없이 헤어진다..
여기서 저 바위를 타면 오봉가는 길이다. 나는 반대쪽 자운봉 방향으로 간다.
칼바위 앞 가는길...
큼직한 야생 고양이를 만났다. 크다. 처음엔 저것이 고양인가 싶었다..
칼바위앞에서 2차 점심인 미수가루와 우유를 먹었다. 사실 목이 말라 물대신 먹기 위한 것도 있다. 이제 내게 남은 수분을 보충할 방법이 없다.. 남에게 산에서 물을 달라고 하면 안된다. 물론 내가 죽기직전엔 달라고 해야겠지만...
산에서 물을 보충할 곳을 알아야 한다. 나는 포대능선 아래 민초샘까지 가야한다. 그곳에 샘물이 있다. 도봉산에서 가장 높은 샘이다..
자운봉까지 300m, 얼른 가자..
능선길은 오고가는 사람들이 만나는 곳이다.. 아는 사람을 만나긴 쉽지 않다.
나는 우이암방향에서 왔고 신선대 방향으로 간다...
이곳을 지나면 항상 찍는 삶의 신비다. 나무가 뿌리도 제대로 내리지 못한채 저렇게 살아있다. 얼마나 살 수 있을까..
신선대 정상에 보이는 사람들.. 날이 좋으니 많이도 찾았다. 난 오르지 않을 것이다. 기다리는 것이 싫다... 그 옆에 자운봉의 끝이 보인다..
신선대와 자운봉이 모두 보이는 곳까지 왔다. 사진은 신선대 정상이다..
이 사진은 자운봉 정상바위...
목이 마름을 참고 이동한다. Y계곡 바로 아래길이다.. Y계곡은 토, 일, 공휴일에는 포대정상방향에서 신선대방향으로 일방통행이기 때문에 이쪽에서 Y계곡을 타면 안된다.. 우회길로 간다. 나는 오늘 Y계곡 제1우회길로 간다.
Y계곡 우회길이다. 물을 먹고싶다. 하지만 먹을 물이 없다. 민초샘까지는 좀 더 가야한다.
또 쓰레기를 발견한다...
이곳은 포대능선 Y계곡 2번째 우회길 입구다. 왼쪽으로 가면 제1우회길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가면 Y계곡입구가 나온다.
이곳은 포대능선 Y계곡 첫번째 우회길 입구다. 왼쪽 오르는 길로 가면 포대정상을 만나고, Y계곡입구에서 제2우회길을 갈 수 있다...
드디어 민초샘으로 내려갈 수 있는 능선에 도착했다. 물을 얼른 먹고 싶다.
민초샘 내려가는 길... 등산을 하며 샘물을 잘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물이 필요할 땐 샘물외엔 없다..
포대능선에서 100m정도 아래에 위치해 있다. 이 물은 도봉산 가장 높은 샘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검사가 되지 않은 곳이라 많이 마시긴 그렇다. 조금만 목을 축이고 밑에 있는 덕제샘에서 좀 더 마시려 한다.
민초샘에서 하산시작, 덕제샘까지 가야한다. 하산길은 그리 좋지 않다. 낙엽과 돌이 많아 미끄러지기 쉽다. 앞에 있는 등산객들이 몇번 넘어졌다..
계단을 내려왔다. 원도봉3쉼터란다. 힘든 길은 거의 끝난 것 같다...
드디어 덕제샘이다. 이곳은 합격판정을 받은 곳이다.. 여러번 마신다. 배가 불러올 정도로.. 산에서 물은 이리 중요하다. 일부러 물을 준비 안했지만 물없으면 스트레스를 받게된다... 잠깐 물없는 실험을 했지만 다시 할 일은 아니다. 물은 마시고 싶을때 마셔야 한다...
덕제샘 모습...
적합판정....
덕제샘 샘물은 이렇게 호수로 부터 떨어진다.
현위치을 확인해 본다..
빛내림과 물내림이 함께 보여 한장 찍어봤다..
내가 지금 있는 곳은 원도봉계곡이다.. 이 계곡에는 등산객의 뱃살도 걱정해준다... 나는 어느곳에 해당할까...
안녕히 가란다. 가야지.. 안녕히...
출구가 바뀌었다. 게이트를 지나 오른쪽으로 가면 되는데 오른쪽에 공사를 하고 있어 왼쪽으로 돌아가야 한다...
원각사 주변에 있는 진달래다.. 벽옆으로 삐죽 나와서 나에게 딱 걸렸다... 보라색이 아름답다..
담너머에는 개나리, 벚꽃, 진달래가 봄색을 자랑하고 있다..
나는 오른쪽길에서 내려왔다. 왼쪽길은 다락능선을 갈 수 있는 길이다.. 산행은 여기서 종료한다.
내려와 제일먼저 편의점에 들러 물과 커피를 샀다... 천천히 마셨다. 물의 소중함을 다시 새기며...
** 산행을 마치고
물을 준비안했지만 이 산을 잘 알고 있기에 큰 무리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했다. 물을 마시고플때 물이 없다는 것은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좋은 산을 다니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된다. 그래서 물은 꼭 챙겨야 한다.
산에 쓰레기가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은 아니다.. 산쓰3줍은 안하더라도 자기 쓰레기는 되가져 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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