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북한산 진달래 능선에 진달래가 피지 않았다는 제보가 있어 우이능선을 갔다가 능선 바로 전 용덕사 앞에 진달래가 핀 것을 확인했고, 능선에 진달래나무가 크고 많아 진달래능선과 우이능선을 함께 타기로 했지만 개인사정이 있어 진달래능선에서만 진달래를 확인했다. 제보자에 의하면 우이능선에도 피었다고 한다.
금년들어 진달래능선만 세번을 다녀왔다. 2월엔 진달래능선에 진달래가 얼마나 있나, 3월1일엔 진달래꽃망울이 얼마나 올라왔나, 3월19일엔 꽃이 피었나 가보았다. 오늘이 4번째 반드시 만개한 진달래를 보겠다는 일념으로 진달래능선으로 향했다.
1. 진달래능선의 진달래 활짝 핀 꽃도 있으나, 아직 준비중인 진달래가 많았다. 다음주쯤 만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래도 기쁨이었다. 그동안 진달래를 보려고 얼마나 왔던가... 우이능선은 피었다는 제보를 산친에게 받았다.
2. 많은 등산객 중에서도 반팔입은 분들이 여름을 재촉하는 것 같다.
3. 쓰레기는 여전히 많다. 산쓰3줍은 모두가 해야 ...
** 코스 : 우이동-진달래능선-대동문-덕장봉-시단봉-용암봉-노적봉-만경대-백운봉암문-하루재-도선사-만남의 광장
진달래를 보자는 일념으로 모처럼 카메라를 들고 우이동 종점에서 진달래능선으로 향했다. 오늘의 코스가 말해주듯 진달래능선의 진달래를 담을 것이다..
[진달래능선]
우이동 만남의 광장에서 삼각산을 잡아 보았다. (좌로부터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
날씨가 좋아선지 등산객이 참 많다.
진달래능선 입구. 저 계단을 오르면 진달래가 기다리고 있을까.. 자못 흥분된다. 조금만 헥헥거리고 돌계단을 올라가 보자.. 헥헥거리는 건 자신있다.
이 돌계단만 지나면 바로 능선이다. 진달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앗, 진달래다... 능선까지 올라가지 않은 돌계단길 우측에서 나를 반긴다.. 내가 올봄 얼마나 찾았던가....
진달래능선입구다. 능선은 약 150m정도 오르면 시작된다. 오르자 마자 진달래가 산길 옆에서 나를 맞이한다..
활짝 핀 진달래, 산의 색과 대비되어 더욱 잘 보인다..
작업을 할까 하다가 처음 찍은 밝음 그대로 올린다. 내가 봐도 눈이 피곤해진다. 잠깐 보고 지나가기...
분홍으로 산행객을 즐겁게 해주는 진달래, 아직 다 피지 않은 꽃망울이 보인다.
이렇게 진달래가 산행객을 맞이하니 지나다말고 사진을 찍는다..
해발 300m가 넘어서자 꽃망울을 터트리지 않은 진달래가 많아지기 시작한다.
진달래와 삼각산이 절묘하게 보인다. 보는 나도 기분 좋다..
급하게 찍다보니 맘에 안들지만 맘에 드는 사진이 별로없어 요걸로 만족해야겠다.
핀 진달래 꽃이 점점 줄어든다.. 해발 400m 이후는 핀 진달래꽃이 현저히 줄어든다.
진달래능선을 가며 삼각산의 위치가 바뀌는 모습을 종종 조망한다. 나에겐 진달래능선의 진달래 외의 즐거움이다.
볕이 잘드는 곳은 고도가 좀 높아도 폈다.
진달래에 큰 벌이 꿀을 빤다.. 꽃이 피면 벌이 날아들게 되어 있다..
곧 필 태세다. 다음주엔 확실히 만개할 것 같다.
아직 대동문 까진 1.6km남았다.
이 쯤에서 삼각산 조망이 되는 곳을 찾아 당겨 찍어본다..
여기는 좀 더 올라가 찍은 것이다.
도봉산을 본다... 진달래능선의 조망 좋은 곳에선 도봉산도 잘 보인다.
다시 진달래로 돌아와서, 아직 피지않은 진달래꽃, 다음주가 더 기대된다.
삼각산의 진달래...
꽃망울 준비하는 진달래...
아직 새끼나무라서 그런지 작다. 바위 밑에서 꽃을 피웠다. 아쉽게 가지 하나가 부러져 있다. 자연은 손대지 않기를 바란다.
가지 사이로 보이는 백운대
진달래능선을 오르며 백운대가 숨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지다.
점점 숨고 있는 백운대
대동문으로 오를수록 백운대가 숨고 있다.
도봉산의 모습, 진달래능선에선 도봉산도 잘 조망된다. 항상 날씨가 문제다..
이제 백운대가 만경대에 가려지려한다. 조금만 오르면 다 가려질 것 같다.
멀리보니 백운대가 만경대 뒤로 가고 있다..
오를수록 피지않은 진달래가 많아진다..
여기도 피지 못했다.
조금만 더 가자. 곧 대동문이다.
백운대가 만경대에 완전히 가려졌다.
내일을 준비하는 꽃망울, 옆은 활짝 피었다. 한가지에서도 이렇게 다르다.
곧 준비 중.. 기대하시라.. 개화박두..
좌측 인수봉, 중앙 영봉이다.
좌측 영봉, 사진 우측 도봉산 만장봉이 보인다.
수락산이 저 멀리 보인다..
불암산도 보인다.
이제 다시, 만경대와 인수봉을 바라본다. 숨은 백운대는 만경대에 가려져 안보인다.
다시 도봉산 방향을 바라본다. 도봉주능선 왼쪽에 오봉중 일부가 보인다.
만경대, 인수봉, 영봉,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이 작게나마 보인다. 이렇게 보이면 대동문이 가까왔단 것이다.
드디어 대동문이다. 아직도 공사중, 언제까지 하려나~~
[대동문- 덕장봉 - 시단봉 - 용암봉 - 노적봉 - 백운봉암문]
대동문 아래에 있는 쉼터에서 1,2차 점심식사를 한 후 자리를 뜨려하는데 유기견이 나타났다. 북한산에서 유기견을 많이 보았다. 볼 때마다 두렵다. 성체 개는 무섭다.
대동문에서 동장대방향으로 향하는데 돌 밑에 야생화가 있다. 이름은 모르겠다. 확인되면 기재하겠다.
나도 작은 야생화를 찍어봤다.
성곽능선에서 만경대와 인수봉이 보인다.
여기는 동장대...
대동문에서 동장대까지 500m라는 이정표다. 백운대는 2.5km 남았다. 나는 백운대방향으로 간다.
동장대 다.
동장대지나 성곽길로 가다보면 나무가지 사이로 노적봉, 만경대, 인수봉이 살짝 보인다.
앞서가는 등산객, 앞에 가는 여성은 반팔이다. 오늘 반팔 등산객을 몇 분 보았다. 나는 바람이 차게 느껴졌다..
성곽이 암봉근처까지 있다. 당시에 이 성곽을 어떻게 쌓았을까..
바로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용암봉이겠지...
용암문이다. 용암문을 통과해 하산할 수 있다. 우이동이 나온다..
여긴 노적봉입구다. 왼쪽이 노적봉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백운봉암문을 만날 수 있다.
노적봉 이정표다..
노적봉입구에서 만경대로 가다보면 백운대가 조망되는 곳이 여러곳 나온다..
만경대 뒷길(또는 아래 길)이다. 엄청난 절벽이다. 앞에가 염초봉인가? 난 잘 모르겠다.
계속 절벽이다. 쇠바가 있어 안전하지만 여기서 장난하면 안되겠다. 주의가 각별히 요구된다.
그냥 미끄러질 것 같다...
실제보면 절벽모습이 상상 그이상이다..
계속되는 쇠바길.. 그러면서도 앞에 백운대가 보인다.
요쿠르트병, 사진찍고 주으려하는데 어떤 산행객이 얼른 주워 자신이 준비한 봉투에 담는다. 어허? 이거 뭔가?
"제가 주우려 했는데..." 라고 말하자
"먼저 본사람이 주우면 되죠." 그러는 것이다. 사실 보기는 내가 먼저 봤는데, 난 단지 사진을 찍었고...
그렇다. 쓰레기 주우며 사진 찍을 필요는 없다. 저 분은 나처럼 티를 내지 않고 조용히 줍는 사람이다. 나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저 주우면 되는거니까... 훌륭한 분이다. 나는 내가 쓰레기를 다 줍겠다는 것이 아니고 "다같이 줍자!"라는 의미로 산쓰3줍이라는 말을 쓰는 것이다.. 하여튼 기뻤다..
저런 절벽 위에서 취침을 하는 것인지... 어느 여성등산객인데.. 몸을 말리는 것일까? 왜 위험한 곳에서 저러는 것일까 잠시 쳐다 보았는데 계속 저러고 있다. 자다가 굴러 떨어지면 어쩌려고.. 생각만 해도 내가 다 떨린다..
다시 잘 보이는 백운대 정상...
이제 더 잘보인다. 우측에 오르는 등산객이 참 많다..
또 찍어봤다.
또또 찍었다.. 여전히 사람들이 보인다..
백운대 오르는 등산객이 보인다. 너무 많아 난 패쓰다...
백운봉암문이다.
[백운봉암문~만남의 광장]
오늘의 인증샷.. 셀카 한 방
백운봉암문 지나 앞에 보이는 수락산을 담아본다.
백운봉암문을 내려오다 계곡 사이로 수락산이 보인다. 이제껏 이런 느낌은 왜 가져보지 못했을까... 자주 오는 곳조차 새로운 감성을 얻게 되는 것이 산인가 보다..
등산객들이 우루루 내려간다. 많기도 하다..
하루재다. 저 돌계단을 오르면 하루재로 향한다. 이곳에 외국인 꽤 있다... 이제 외국인도 많이 찾아온다..
도선사에 있는 이정표다. 도선사로 내려왔다.
도선사에서 백운대로 오르는 길이다. 나는 저 문에서 내려왔다..
도선사에서 도로로 내려오다 보면 선운각이 나온다. 한옥카페라는데 들어가본 적 없다. 주차요금이 카페 이용고객도 3,000원이란다.
이제 거의 다 내려왔다...
만남의 광장에서 삼각산을 향해 찍었다. 아침과는 다른 모습이다. 미세먼지 탓인가... 선명도가 많이 차이난다...
*** 산행을 마치고
진달래능선의 꽃이 만개하지는 못했지만 활짝 핀 꽃과 개화를 준비중인 꽃망울이 예뻤다. 꼭 다 펴야만 이쁜 것이 아님을 오늘 알았다. 다음주에는 활짝 피어 등산객을 맞이할 것 같다.
우이능선의 진달래는 피었다고 산친의 제보가 있었다.
날이 많이 풀렸나 보다. 반팔입는 사람들이 몇몇 보였다. 산바람이 아직은 차던데...
오늘의 문제는 쓰레기는 여전했다는 것이다. 나보다 먼저 쓰레기를 주운 분 때문에 감동이었다.. 산쓰3줍은 등산객은 모두가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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