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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산행

빗물 머금은 진달래 우이능선에서 : 우이능선(영봉) - 백운봉암문 - 밤골계곡 - 밤골공원지킴터[안전산행 44] 220326, 산쓰3줍

   당초 진달래꽃을 보려 진달래능선을 타려했지만 산행전 진달래능선 초입에 진달래가 아직 피지 않았다는 알수없는 제보가 있어 우이능선으로 방향을 잡았다. 진달래없는 진달래 능선은 의미가 없다.  올해 세번이나 간 곳이다.  다음주 진달래가 피었을 때 진달래능선에 가련다. 

 

1. 우이능선 가는길 용덕사 지나 분홍색 선명한 진달래 발견.

2. 비오는 날 전망은 곰탕...

3. 밤골계곡의 너덜길, 갈길 찾는 재미 쏠쏠... 

4. 눈녹고 보이는 쓰레기 많아 실망. 산쓰3줍은 모두가 해야 ...

 

** 코스 : 우이동 삼거리횡단보도 - 우이령길 입구 - 우이능선( 육모정공원지킴터-육모정고개-영봉-하루재)-백운봉암문-밤골계곡-밤골공원지킴터

 

  시작은 우이동 종점에서 내려와 큰도로 삼거리 횡단보도에서 시작했다.  비가 오고 있어 작은 우산을 준비했다.  

 

  육모정 공원지킴터를 향해 육모정길로 향한다.  

 

  비가 오고 있어 바닥이 미끄럽다..  일주일전 눈 왔을때와는 완전 다르다...

 

  여기에서  나는 용덕사방향인 우측길을 선택한다.    이 길은 우이령길 구간이다..

 

  표지판도 우측을 가리키고 있다..

 

  그렇게 잠시 오르다가 영봉 쪽으로 간다.  여기까지는 용덕사 이정표만 보고 가도 된다.

 

  이정표를 확대해 보면...

 

  용덕사 가기전 화장실이다.  다음 화장실은 하루재 지나 인수암 근처까지 가야한다..  잘 생각해야 한다.

 

  

  영봉 및 육모정고개방향으로 간다.  왼쪽이 길이다.

 

  이정표를 확대해본다..

 

  비가오니 계곡이 힘을 낸다...  냇물소리가 우렁차다..

 

  여기에서 용덕사를 잠시 본다. 용덕사에서 육모정고개 가는 길과 합류할 수 있다.

 

  용덕사의 모습이다.  우측 빨간 이정표에 등산로 표시가 되어 있다.  그렇지만 평소에는 방해가 되므로 이 길은 이용하지 말고 등산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계단이 용덕사에서 등산로로 접어드는 길이다..  여기도 비가 온다...

 

  용덕사를 나오면 너덜길이 잠시 나온다..

 

  앗 그런데...

  진달래능선에서 보지 못했던 진달래가 용덕사 지나 육모정고개 가는길에 비에 젖어 물방울을 머금은채 이렇게 내 눈앞에 나타났다.. 순간 흥분해서 주변을 둘러보니,

 

  여기 외에 다른곳은 없다... 다른 곳은 꽃망울만 준비된 상태다.  비를 맞아선 지 피어난 진달래들이 빗물에 젖어 아래를 향하고 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진달래를 본 것이다...  북한산 진달래능선을 몇번 가도 볼 수가 없었는데..  보니 기분이 업된다...   지금은 초라하지만 일주일 후면 진달래의 진면목을 보게되지 않을까~~~

 

  생강나무인가? 노오란 잎속에 빗물을 머금고 있다.  툭하고 건들면 빗물을 우수수 떨어뜨릴 것 같다...

 

  산행길에 빗물이 넘쳐 흐르고 있다...  아직 계곡주변이라 이런 곳이 있다..  등산화가 젖으면 발이 퉁퉁 불어터진다.

 

  불편한 돌길이 나온다.  그저 천천히 가면 그뿐,  그리 힘들지 않다.

 

  여기서 잠시 휴식 산불대비 방화도구가 있는 곳이다.. "산불진화용 고압수관 장비보관함"이라 적혀있다..  자물쇠가 있어 급할 때는 어떻게 할 지 궁금하다...

 

  능선길 가는 길에 진달래가 꽤 있다.  아직 봉우리를 터트리진 못하고 있다.  아직 육모정 고개도 못갔다...

 

  경사진 길을 또 지난다...

 

  가파르게 조금 오르면 육모정 고개가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 잠시 커피한잔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시작한다..

 

  육모정 고개의 이정표 영봉 1.3km, 육모정공원지킴터 1.3km라 알려준다...

 

  이제 능선길이 제법 나온다...  능선길 사이사이에 진달래가 있다..

 

이 능선길도 진달래가 보인다..

 

  우이능선에 커다란 진달래나무가 많다.  의외였다.  이제껏 우이능선을 몇번 지나갔는데 왜 몰랐을까..  내 주의력이 부족한 탓이겠지..  다음주 우이능선도 와야겠다...  진달래능선은 진달래나무가 이보다는 크기가 대체로 작다.. 

 

  암봉길이 많지는 않지만 종종 나타난다.

 

  산속 운무에 갇혔다...  음산한 기운이 점점 나에게 다가오는 것 같다.  산속에서 이런 경우를 겪어봤지만 익숙해 지지 않는다.  어디에서 갑자기 산신령이 나타나 금스틱을 들어보이며 이스틱이 네 것이냐?  할 것 만 같다.  그러면 나는 어떻게 대답할까 고민을 ...

 

  숨은 쓰레기 찾기...   쓰레기를 바닥에서만 찾을 것이 아니다.  신개념 쓰레기 줍기인가? 따기인가... 쓰레기 따기?

  이런 못된...   누군가 사탕껍질인 듯한 비닐을 진달래가지위에 매어놨다..  우이능선 헬기장인 듯..  하아~~~  한 숨이 나온다. 왜 이런짓을 할까..  내 짧은 머리론 이해불가다...   동물은 저렇게 못할텐데...

 

  암봉길은 미끄러울수 있으니 조심 조심..

 

  운무가 점점 심해지는 것 같다...

 

  시계 제로... (과장해서)  

 

  여기서 지나온 길을 보니 운무가 절정이다...  이런 날 등산을 여러번 했는데도 기분이 묘하다.  

 

  그냥 지나가랴?  암봉에 앉아 지나가는 산행객에게 사진을 부탁해본다.  잘 나왔나...  잘찍었네...  찍어준 분 감사하다..

  영봉헬기장과 영봉을 지나 내려간다..  이런날은 조망이 없어 그냥 내려가는 게 상책이다.  배고프다...  보통 헬기장에서 도봉산 오봉과 자운봉을 보고, 영봉에서 인수봉의 거대함을 본다...  오늘은 통째로 안보인다..

 

  영봉을 지나 바로 아래있는 바위사이에서 점심식사를 1,2차 합쳐 했다..  오늘 10km이내의 산행이 될 것 같다.  보통 장거리시에는 1,2차로 나누어 점심을 두번 한다..  그니까 식사시간이 길다.. 햇볕은 없으나 그리 춥게 느껴지지 않는다.  봄은 봄이다...

 

   보이는 돌계단길은 영봉에서 내려온 길이다.. 하루재로 내려와 백운대로 향한다.. 

 

  인수봉 아래있는 인수암을 지나친다..   인수암에 있는 강아지가 오늘은 안보인다. 

  인수암에 있는 강아지 이름 맞추기  보기 1. 메리,  2. 지수,  3. 쫑,  4. 인수, 5. 독구    *나는 입사시험이 5지선다 였음.

 

가는 중에 북한산특수 산악구조대를 지나쳐 간다.. 

 

  백운대가는 계곡에서 비로 인해 물이 많아져 반가운 물소리가 응원을 보내준다.

 

  동영상 잠시 촬영했다..  이 동영상말고 진짜 잘찍었다고 생각하는 촬영물이 있는데 마지막 순간에 파란옷 입은 아저씨가 나타나 혼자 셀카찍고 해서 지워버렸다...  이것으로 만족해야겠다..

 

  저 웅장한 암봉...  끝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드디어 계단길...  이길을 열심히 올라야 한다..

 

  계곡 냇가는 물이 불어 물소리를 낸다..  이소리도 저소리도 아닙니다.  물이 흐르는 소리입니다.

 

  백운산장으로 오르자 마자 바로 앞에 있는 "백운의 혼"이라는 충혼탑이다.

 

  내용을 확대하면 다음과 같다..

  6.25당시 이곳에서 두 용사가 서울이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자결한 곳이라 한다.  경건한 마음이 드는 곳이다..

 

  추락 위험지역이라며 출입제한 한 길로 가면 백운대와 인수봉 사잇길 지름길이다.  작년 여름에 그길로 갔다가 엉뚱한 암릉으로 올라가 다시 내려온 경험이 있다.  그래서 오늘은 백운봉암문을 통해 갈 것이다...

 

  이 길을 지나서 조금만 가면 백운봉 암문이다.  얼마 안남았다...

 

  백운봉암문이다.  누구것인지 모르는 배낭과 암문지나 있는 나무가 인상적이다...  배낭을 빼고 흑백사진이라고 하면 누구나 믿겠다.  아니면 원래 흑백인데 배낭에 색칠했다고 해도 믿겠다...

 

  백운봉암문 위쪽으로 있는 바위다.  뭔 바위일까..  비공식이겠지만 이름이 있을 거 같다..

 

  백운대로 향하는 척 하다가 나무계단을 가지않고 앞으로 직진하면 밤골 가는 길이다.  

  이정표를 확대하면 밤골 3.1km 남았다고 한다.

 

  오늘 쓰레기가 많았다는 사실..  사람이 많이 찾는 곳이라지만 최근에도 버려진 쓰레기가 눈에 띈다...

 

  백운대 바위자락 같다.  규모가 엄청나다.  저 위에서 미끄러진다면 ..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백운암장의 모습이다..

 

  백운암장 끝을 당겨보았다.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다..  

 

  백운암장을 좌측에 두고 가면 사잇길이 나온다..

  이 협소한 길이 백운대와 인수봉옆바위 사잇길이다.  얼굴이 안보이니 초상권 운운하진 않겠지...

 

  사진찍는 곳은 양주시다..  사진을 부탁했다..  여러장 찍었는데 그 중에 한 장...

 

  밤골계곡으로 향하는 돌로 만든 계단이다.  비가 와 미끄러울수도 있으니 절대 주의를 요한다.  비온 날이라선 지 등산객이 많이 보이진 않는다..

 

  계단길 내려가다 보면 협소한 곳이 나온다.  안전을 위해 지형지물을 잘 이용해야 한다.

 

  운무가 있어 사진으로는 잘 안보인다.  많은 비로 인해 얇고 긴 폭포가 형성된 것을 담았는데 아쉽다.

 

  여기가 숨은벽(능선)가는 갈림길이다.. 오른쪽길과 조금아래 오른쪽길이 합쳐진다.  모두 숨은벽(능선) 가는길이다.

  숨은벽능선보다는 너덜길 많은 밤골계곡길로 정했다.  작년여름 너덜길지대로 하산했었는데 재미가 있었다...

 

  이 이정표는 위 사진에서 바로 아래부분에 있다.  나는 백운대 방향에서 왔고, 밤골공원지킴터로 내려간다.  사기막공원지킴터 방향이 숨은벽능선으로 가는 길이다..

 

  여기에서 우측길이 숨은벽능선 가는 길이다.  조금 아래에서도 우측으로 가면 현재 우측길과 바로 만난다..

 

  본격 너덜길이 시작되었다.  짧지 않다.  밤골계곡 냇가까지 계속된다.  발목이 약하면 차라리 숨은벽 능선길로 가는 것도 괜찮다..

 

  이쪽인가 저쪽인가?  너덜길의 진수...   여기서 길을 찾아가야 한다.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길을 찾는다.  바위의 닳은 부분, 가끔 있는 방향표시, 개울, 돌들의 위치 등을 보고 잘 판단해야 한다.  재밌다.  잘못가면 내려갈길 없는 절벽도 나온다.  그럼 다시 돌아오는 수 밖에 없다...

 

  계곡속 너덜길을 가다보면 우측에 바위 아파트라야 하나..  우측 암벽의 멋진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긴 가을 느낌이다...

 

  너덜지대가 끝났다고 해서 다 끝난 것이 아니다..  일단 여기는 우측길이 숨은벽 갈 수 있는 길이고 좌측길이 밤골공원지킴터 방향이다...

 

  나무가 참 신기하게 생겼다. 의자 같지만 높다...

 

  비가 와서 길부분이 진흙져 미끄럽다.  이런 곳에서 한 번쯤 넘어진다면 크게 다치진 않겠으나 등산복이 머드 마사지를 하게 되지 않을까...

 

  여기 개울을 등산화에 물이 젖지 않고 건너야 한다.  이러한 곳이 다섯곳은 넘었던 것 같다..  산속의 계곡길이 비오는 날은 물이 갑자기 불기도 해서 어려운 상황에 놓일수도 있다.  지금은 비가 그쳐가는 때라 문제는 없다.  비올때는 가급적 계곡길은 안가는 것이 좋다..  길이 넓어진 것으로 보아 여기가 마지막 물을 건너는 곳이 될 것 같다...  스틱은 물을 건널때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가 있다...    *스틱의 새로운 용도를 깨달음, 앞쪽 물을 짚고 지지해서 건너가면 쉽다.

 

  드디어 밤골계곡 지킴터다... 

 

  드디어 밤골공원 지킴터...   조금 지나면 주차장이 있다.  이곳에서 많은 등산객이 주차하고 숨은벽능선을 향한다..

  오늘도 무사히 서울에서 경기도로 넘어왔다.  차 없던 옛날에는 이렇게 넘어 다녔을 것이다...  정말 튼튼했을 것 같다.

 

 

*** 산행을 마치고 

  다시 정리하면 오늘 산행은 우이능선 가는길 용덕사 지나 분홍색 선명한 진달래를 발견했고, 우이능선에 피지 않은 진달래 나무가 일주일 후를 기다리게 했다. 

  비오는 날이라 전망은 곰탕이다.  이런 날은 조망할 생각말고 보이는 곳이나 잘가야 한다...

  밤골계곡의 너덜길이 오늘 등산의 하이라이트다.  힘이 다소 들겠지만 갈길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늘의 아쉬움은 쓰레기 많아 실망이다..  이래서 안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산쓰3줍은 모두가 해야한다....

 

  다음주에는 누가 뭐라해도 진달래능선의 진달래보러가기다.  이번에 우이능선에서 확인한 진달래도 보아야겠다.  다음주는 "우이동-진달래능선-대동문-백운봉암문-우이능선(하루재-영봉-육모정고개-용덕사) - 우이동 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