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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산행

42년만에 만난 선배(동문들과 우중산행) : 물개바위-새광장 - 도솔봉- 노원골 [안전산행 95] 230312, 나나영초, 산쓰3줍

42년만에 만난 선배(동문들과 즐거운 우중산행 수락산) : 물개바위-새광장 - 도솔봉- 노원골 [안전산행 95] 230312, 나나영초, 산쓰3줍

    비오는 일요일 아침, 이것 저것 챙겨서 우중산행을 대비했다. 

 

    오늘은 고교동문들과의 수락산 산행이 계획되어 있다. 

 

    흥분이 쬐금 되긴한다.  선후배님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니...

 

*** 산행코스 :  7호선 수락산역 1번출구 119 - 수락골 입구 - 서울시립양로원(염불사)  - 물개바위 - 새광장 - 안부삼거리 - 도솔봉 - 노원골

 

트랭글 자료 참조 작성

    어제 예보대로 일요일 아침 비가 온다.. 

 

    우비와 우산을 준비하고 전철역에서 동기를 만나 만남의 장소로 이동한다..  비가 와 수락산역 1번출구 밑에서 동문들을 기다린다.  제일 먼저 만난 동문은 2년 선배인 채0만 형이다. 

    비가 오고 있는데 이 사진은 다른 날 찍은 사진이다.  1번 출구를 통해 수락119안전센터 앞에서 동문들을 만난다.  3년 선배님부터 우리동기까지 전체 4개기수가 만났다.  비 탓인지 많이 모이진 못했다.  선후배지간이라는 것이 만나면 무조건 학창시절로 돌아간다..

    헐, 그런데 학창시설 운동선배였던 김0기 선배도 나왔다.  이형은 내가 고교 1학년때 3학년이었고 운동을 함께 했었다.  1년간을 운동을 함께 했으니 얼마나 반가웠겠는가?

    나오길 잘했다.  동기녀석이 안나오면 뭐 어떻게 한대나?  우리모임이 마약이라나 무조건 나오면 또 나오게 되어 있다고...

    인정한다.  

    사실 산행 목적 보다도 선후배들이 이렇게 함께한다는 것이 좋다..

    자 그러면 산행을 시작해 보자..

    수락산 1번 출구다..  

 

    비 오는 가운데 수락산입구에 도착했다.  

 

    선배님들이 우비를 챙겨입었다..  비 맞는 건 싫은 거지, 나도 싫으니까..  나는 우산을 썼다..  그런데 비 오면 비옷이 좋다..

 

    서울시립 노인요양원 앞 삼거리다.  여기서 길이 갈린다.  수락산으로 가려면 왼쪽길로 간다..  직진은 요양원과 염불사로 간다..

 

    돌계단과 바위길 그리고 오르막을 가다보면 수락산의 명품바위인 물개바위를 지나간다. 물개바위의 위용이 보이는가? 날씬한 물개다..

 

    이제 새광장을 향해 간다. 수락산길은 바윗길이 많다. 비 오는 날은 특히 미끄럽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낙엽있는 곳은 매우 미끄럽다..  우리 일행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느긋하게 천천히 오른다.  

 

    새가 모이는 새광장인데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그래서 그런지 새는 잘 안모이는 것 같다. 우리는 깔딱고개 방향으로 가지않고 도솔봉 방향으로 간다. 도솔봉까지 1km 남았다..

 

    도솔봉가는 길은 경사가 있지만 그리 심하진 않다.  천천히 올라 도솔봉 앞 안부삼거리에서 노원골로 내려가는 길은 산행초보도 충분할 것 같다..

 

    선후배들이 모여 이렇게 산행을 하니 힘든줄 모르겠다.  물론 여유롭게 산행해서겠지만..

 

    잠시 동문들의 사진을 모아본다.  23기 선배 윤0호 형이 제일 앞에 있다.  산을 열심히 타는 척 하면서도 카메라는 의식을 한다. 완전 등산모델 삘인데..

 

  이 형은 무슨 적군 터미네이터같이 나왔다..  사진 찍힐 줄 아는 형이다..  금일 포토제닉상 후보..

 

    포즈의 여유까지..  그만큼 힘이 안들다는 이야기다.  체력적으로 힘들면 입이 벌어져 있을텐데. 시종일관  저 표정이다..

 

    이 선배는 움직임이 너무 커서 촛점이 다소 안맞았다..  그래도 포토제닉상 후보로 손색이 없다..

 

    필요한 말만 하는 동기 0중이다..

 

    이 친구는 집도 한 동네에 살고 있는 0홍이다..  서로 친해질려고 하는데 절대 친해지지 않는 동기다..

 

    나의 운동선배인 0기 형이다.  42년만에 만나 이얘기 저얘기를 나누며 함께 올라왔다. 내가 1학년 때 3학년 이었다.  그니까 1년을 함께 한 선후배간이다..  학창시절 당시 선배라며 맛있는 것 사준적은 없는 것 같다..

 

    얼마를 올랐을까..  얼마 오르지 않아 쉼터를 만드는 작업에 돌입한다. 여기가 명당자리로 보인다.  저 바위 아래는 비를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윤0호 형이 준비한 천으로 지붕을 삼는다.  준비성도 칼이다..

    그런데 열심히 지붕 만들기에 열중인데 사진속에서도 보이지만 누군가 오른손에 무엇을 들고 옆으로 슬그머니 간다..  왜일까?

 

    잠시 후 수락산에서 펼쳐지는 대금 공연이 시작되었다.  대금은 소리 내기도 힘들다는데..  바로 운동선배 김0기 형이다.  이형은 못하는게 뭘까?  운동도 잘하고 산도 잘타고 대금도 잘 연주하고..

 

    대금공연을 마치고 좀 이른 점심식사가 시작되었다. 각자 준비한 것과 총무단에서 준비한 음식이 바닥에 깔린다.  사진을 찍은 후에도 음식이 쌓인다.  식사를 하며 한참이나 담소가 이어진다.  추위를 느낄때까지..

    남의 음식 뺏어먹기 있기 없기?  정답은?  

 

    이 사진은 25기 이0봉 선배님이 촬영한 사진이다.. 나만 컵라면을 들고 있다.  우유는 나만 준비했다.  다들 우유를 산에 지참하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우유가 좋다..

 

    비가 오고 기온이 낮은 날 추위가 느껴지자 식사와 담소를 마치고 정리를 시작한다.  열심히 털어보자. 보라색 우산은 나나영초꺼다.. 

 

    당초 식사를 하려했던 곳이 여기였다고 한다.  바위 아래가 넓어서 좋단다.  하지만 바위 밑에는 휴지가 참 많다.  휴지가 왜 많은 지는 상상에 맡기기로 합의했다..  지붕이 있어서 오늘은 편평한 곳이면 어디든 된다..

 

    이제 도솔봉 앞 안부삼거리를 향해 다시 산행을 진행한다.. 

 

    모두 잡으려했는데 두 선배가 안보인다..

 

 

    이제 셀카모드로 근처에 있던 0홍, 0중 그리고 0호 형과 함께 찰칵 한 번 해본다..  참참, 초상권은 다들 나에게 넘겼다..

 

    제일 뒤에서 여유를 부리는 동기 0중이..

 

    이 친구가 0중이다..  이리보니 좀 잘생겼네..

 

    열심히...

 

사진 찍는 나를 향해..  멋져요..

 

    이제 봤나?  안친한 동기..

 

    산행 중..

 

오르막길은 언제나 산에서 기다리고 있다.  인간은 그저 올라갈 뿐이다..

 

    안부삼거리 전 도솔봉을 향해 찍어봤다. 늦은 봄, 여름, 가을까지는 가지에 잎이 많이 달려 오르며 도솔봉을 보기 어렵다..  이른 봄, 산행의 묘미이기도 하다..

 

    안부삼거리에 도착했다.  이제 하산할 일만 남았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철모바위를 거쳐 수락산 주봉에 도착할 수 있고, 오른쪽으로 가면 도솔봉에 오를 수도 아니면 노원골로 하산할 수도 있다.   엥?  이정표가 ㅅ락ㅅ?

 

    아직 올라오고 있는 0홍, 0호형, 0중..  

 

    이제 모두 보인다..  

 

    도솔봉에 오르지 않고 수락산 방향으로 고고..  이유는 빨리 하산하여 뒤풀이..

 

    하산하는 모습, 뒤에서 찍었다..

 

    나나영초는 여길 지날때면 앞에 보이는 봉우리에 올라 철모바위를 조망하곤 한다.  오늘은 선배님들이 전형 관심없이 하산에 열중이다..  이해했다..  나도 덩달아 부진런히 쫒아간다..

 

    그러고보니 단체 사진이 없다.  그래서 한 장 찰칵..   어? 전부 여덞명인데?  누가 빠졌지?  맞는데.. 

 

    수락산에서 구름이 머리를 풀어헤치고 움직이고 있다..  사진속에서 구름의 역동성을 느껴본다..

 

    이 모습을 담으려 윤0호 형이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다..

 

    열쒸미 하산 중인 오늘 독수리형제의 맏형 윤0호 선배님..  아마도 하산 후를 생각한 듯..

 

    빗물로 인한 물방울이 맺혀진 나뭇가지의 끝..

 

    오늘 가보지 못한 수락산 능선의 바위를 하산길에 눈에 넣어 본다..

 

    이제 동문들이 모처럼 이동 중 시야에 모두 들어왔다.. 뒷모습도 멋지다.(나만 그리 생각하나?)

 

    우리가 식사 후 남긴 쓰레기를 분리수거한다.  산을 다닌다면 적어도 자기 쓰레기는 자기손으로 처리해야지..  우리 동문들은 말없이 그렇게 처리했다..  수락산은 수락골에도 노원골에도 재활용장이 있어 좋다..

 

산행 도착지점(타 산행에서 가져옴, 물론 나나영초 사진)

    우리가 산행을 마친 시간은 6.8km에 3시간 50분 걸렸다.  시간과 무관한 산행, 추억의 한 장을 만든 날, 즐겁기만 했다..  선배님과 동기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이제 애프터타임..

 

어? 분위기 있네..  

 

    마실것이 다양하다.. 소주, 맥주, 막걸리, 사이다..  마시고픈 걸로 마신다.  나는 오늘 마끌리가 땡겨서 마끌리로 간다..  마끌리는 나 혼자 뿐이다..  안주가 나오기도 전에 건배..

    산행 중 비를 함께 맞아준 선배님들과 동기들이 고맙다.  

 

*** 산행을 마치고..  비가 옴에도 약속된 장소에 모여 추억거리를 함께 만든 선배님과 동기에게 감사하는 날이다.  누구 말마따나 인생 뭐 있나?  만나서 좋은 분들과 함께 하면 되지..

     먹고남은 쓰레기는 확실하게 처리하는 동문들, 산행할 자격 있다..

 

함께 해주신 동문 : 1번 그룹 윤0호 선배, 2번그룹 김0기, 이0우, 채0만 선배,3번 그룹 이0봉 선배, 동기 김0홍, 오0중 (성명 중 가운데를 0으로 표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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