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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산행

초보는 늘 쉽지 않아.. <삼성산과 관악산 1> [안전산행 93] 230305, 산쓰3줍, 나나영초

초보는 늘 쉽지 않아.. <삼성산과 관악산 1>   [안전산행 93] 230305, 산쓰3줍, 나나영초

 

    '23년은 1월 하순부터 현재까지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해 계획이 많이 틀어져 차선책을 만드느라 고민이 많았다.  선택의 폭이 크지 않았다.. 

 

    이제 조금의 여유를 가지고 산행을 집에서 좀 떨어진 삼성산과 관악산으로 결정하고 아침 집에서 출발을 서둘렀다..  관악산은 몇번 가본 적이 있지만  삼성산은 이번이 초행길이다.  

 

    삼성산을 이번에 올리고 다음에 관악산 연주대를 올리려 한다..  콘텐츠 갯수 늘리려는 것 아니고  좀 더 즐겁게 쓰려는 것이라는 것을 밝힌다. 

    관악역에서 무너미고개까지가 <삼성산과 관악산 1> 이고,   무너미고개에서 연주대, 서울대 저수지까지가 <삼성산과 관악산 2>다..

 

산행코스<삼성산과 관악산 1>  : 관악역(관악산입구, 주차장) - 물레방아 - 돌산 - 칼바위 국기봉 - 장군봉 - 깃대봉 국기대 - 삼성산 - 무너미고개

 

거리와 시간 수정함

 

    관악산 안내도가 있지만 트랭글로 작성했다.

 

    전철 1호선을 타고 대방역에서 신림선인 관악역행을 탔다.

    집에서 관악산역까지 이동시간만 1시간 40여분이나 걸렸다. 

    이동시간이 오래 걸리기에 집에서 관악산까지 가는 것도 살짝 부담되긴 하다..   

 

    출발하기에 앞서 삼성산이 어떤 산인지 조금은 알고 가야할 것 같다..

삼성산은? 해발고도는 481m이며, 관악산의 서쪽에 있다. 조선 시대 금천(시흥)현의 진산(鎭山)이었다. 금천(시흥)의 옛 이름이 '금주(衿州)'였기 때문에 '금주산(衿州山)'이라고도 불렸다. 또한 삼성산 전체, 또는 금천구 쪽으로 뻗은 능선을 '호암산(虎巖山)'이라고도 부른다. 원래 삼성산의 영역은 지금의 삼성산에서 낙성대, 봉천고개를 넘어 국사봉까지 C자를 뒤집은 모양으로 있었다. 이게 개발 등으로 인해서 끊어진 것.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사자암 대문 위에 삼성산사자암(三聖山獅子庵)이라는 명패가 있는 이유도, 원래 여기도 삼성산의 일부였기 때문이다. 도림천도 원래는 여기서 발원한다.

관악산과는 무너미고개로 이어진다.                                                               < 출처 : 나무위키 삼성산 - 나무위키 (namu.wiki) >

    신림선 종착역인 관악역(서울대입구)에서 내려 1번출구 관악산공원입구로 간다.  

 

    1번출구로 나오면 바로 관악산 공원이다..   일요일이라 등산객이 많다.  내가 갈 곳은 삼성산으로 해서 무너미고개, 학바위 능선, 방송송신탑, 연주대, 서울대 저수지가 있는 곳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아스팔트 길을 따라 물레방아 갈림길까지 가서 장군봉방향인 오른쪽 길로 들어간다.  이정표에 호압사 표시가 있다..

 

    서울 둘레길과 일부분 겹친다..

 

    실선 화살표대로 서울 둘레길을 간다.  '개발제한구역'이라는 돌표시를 수십년만에 보는 것 같다. 

    내가 이정표를 잘 못보는 것인지 이정표에 삼성산으로 가는 길은 보이지 않았다.  마침 하산하는 분이 계셔서 물었더니 아주 친절하게 알려 주신다.  계속 올라가면 내려가는 길이 나오는데 그 길이 둘레길이 계속 되고 삼성산은 왼쪽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산에선 물어보는 것이 최고다..

 

    아이고 이런,  왼쪽으로 가기전에 두 길이 나온다.  이정표에는 왼쪽길이 둘레길이라 표시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곳은 설명된 곳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일단 더 고고한다..  

 

    여기가 좀 전 등산객이 알려준 길인 것 같다.  이정표로도 확인이 된다. 나나영초는 삼성산 칼바위 방향으로 간다.  서울대입구에서 많았던 등산객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알 길이 없다..

    초행길은 항상 이정도는 감수해야 한다..

 

    본격 삼성산행이다.  조금 가니 데크 계단길이 나온다. 많은 분들이 계단길을 싫어한다고 하지만 저 데크계단이 없었으면 훨씬 힘들다.  물론 인공적인 부분이 많은 것은 좋지 않지만 오히려 산을 덜 괴롭히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된다..  나나영초의 짧은 생각이다..

 

    이제 바위길도 나온다.  관악산이 왜 관악산이겠는가?  

 

    바위 이름이 있을 것 같은데 아직 잘 모르겠다.  기암괴석이 이 산에도 많아 제법 볼만하다..

 

    바위에 앉아 쉬며 상념에 잠김듯한 등산객이 아래를 바라보고 있다.  산에 가끔 저렇게 앉아 무언가를 응시하는 분들이 있다..  무슨 생각일까 궁금하지만 물을 수 없었다..

 

    바위 이름이 있을 것 같긴한데..  뾰족한 부분이 창끝같다.  알때까진 창끝바위라 명명하겠다..  삼성산의 창끝바위..  음 괜찮은 것 같다..

 

    바위 옆을 지나면 멋진 기암괴석들이 나를 맞이한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참을 보다가 아차 한다.  내 갈길을 가야지.. 

 

    삼성산에 가기 위해 삼막사 방향 데크 계단길로 올라간다..

 

    한참 계속되는 데크 계단길.. 

 

    오르며 관악산을 조망한다.  공기가 맑지 못하지만 그런대로 멋있다..  산이란 이런 것..   

 

    계속되는 데크 계단길..  힘든지도 모르겠다.  누군가 나를 추월 하더니 앞에서 한참을 쉰다.  숨이 넘어갈 것만 같다..

 

    이 곳이 곰바위란다..  기암들이 많아 위험하다..  조심은 기본이다..

 

    국기봉이 보인다.

 

    안전을 위해 계단을 많이 해 놓았나 보다.  계단이 많다..

 

    여기가  돌산국기봉인가?  그 바위가 그 바위 같다..  

<수정> 돌산국기봉이 아니고 칼바위국기대(블로거 프랭글치즈님이 알려주심)

 

 

    칼바위가 시작되는 구간인가보다.  우측으로 가는 팀이 보인다.  나는 왼쪽에 있는 계단길을 이용한다.  바위의 난이도를 모르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좀 더 편한길로 간다..

 

    목재데크계단이 끝나고 철재계단이다.  가파르다.  오르니,

 

    이렇게 아름다운 바위가 기다리고 있다..

 

    칼바위 조망명소라 한다.  공기가 맑았으면 좋았을텐데..

 

    '힘내요' 라 난간에 붙어있다..  힘들지만 힘내자.  

 

    칼바위를 지나오자 화장실이 있다.  하긴 지금쯤은 볼일을 보아야 할 때가 거의 된 것도 같다..

 

    칼바위에서 200m를 더 가니, 장군봉이 100m전이란 이정표가 있는데 앞에 바위나 우뚝솟은 언덕이 안보인다.  

 

    그럼, 여기가 장군봉인가? 여기가 좀 높아보이는데.. 표지석이나 표지목을 찾아 보지만 내 눈에는 안보인다..

 

    일단은 삼막사 방향이다..

 

    오르고 잠시 내려가고 다시 오르고를 반복한다. 이런것이 산행길이다..

 

    삼성산 방향으로 고고..

 

    삼성산 방향으로 직진을 하면 돌길을 지나 계단이 나온다..

 

    어느정도 오르니 깃대봉 국기대가 보인다..  어떻게 오를까 고민하다가 직진하다가 오르면 될 것 같아 계속 전진하다보니 왼쪽으로 가는 길과 앞으로 계속 가는 길이 나온다.  여기서 나는 왼쪽으로 간다. 깃대봉 국기대일 것 같다.

 

    왼쪽으로 가니 화살표 방향 두곳으로 가면 국기봉으로 갈 수 있다.  나나영초는 연두색 방향으로 갔는데 노란색 실선화살표 길로 가도 두곳이 합쳐진다. 빨간 점선부분은 나나영초가 식사한 바위다..

 

    나나영초 외에도 등산객들이 식사시간대라선 지 이곳에서 식사를 한다..

 

    식사를 마친 후 삼성산을 향해 이동한다. 전방의 무너미 고개 방향이다.  산길은 사라지고 포장도로다..  왼쪽 데크 계단길은 서울대 방향이다.  삼막사는 오른쪽길이다..

 

    콘테이너 박스 옆에 이런 박스가 있는데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메모가 되어 있다..  나나영초가 보기엔 쓰레기 버리기 딱 좋다..  뭐 다른 방법 없을까?

 

    어디쯤에서 올라가야 하나?  앞에 산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다. 이 때는 잘 몰랐다.  포장도로와 산길이 다 삼성산 가는 길인걸.. 

    일단, 산길로 들어간다. 아무래도 산속길이 맞을 것 같았다.  마침 하산 하시는 분이 있어서 물어봤다.  확신을 갖고 올라간다..

 

   올라가다보니 다왔다.   KT 삼성산 중계소 건물 울타리 우측으로 돌아서 가니 삼성산 표지석이 나왔다..  완전 반가웠다.  삼성산 표지석에 낙서의 흔적이 보인다..

 

   이제 무너미 고개로 가려하는데 모르고 바윗길을 직진했다가 트랭글의 도움으로 잘못 같음을 알았다..  다시 되돌아 가는 길이다.  삼성산 정상 KT 삼성산 중계소 건물 또 우측, 그러니까 올 때와는 반대편 길로 가는데 낭떠러지가 장난 아니다.  쫄보 나나영초는 조심 조심 간다..  쫄아서 사진을 못찍었다..

 

    어렵게 오니 포장도로가 나오고 삼성산 중계소 정문이 나왔다. 정상에 올 때에 도로로 왔으면 이쪽으로 왔을 것이다..

 

    왼쪽부터 사진 순서대로 화살표를 따라가면 능선길이 나온다.  그 길이 무너미고개로 가는 길이다.  참 설악산 무너미고개가 아니고 관악산 무너미고개다..

 

    내리막길이 봄날 눈녹듯이 아니라 언땅이 녹아 진흙구간이 종종 나타난다.  미끄러우니 아예 밟지 않는 것이 좋은 듯 하다.  여차하면 아이젠도 준비되어 있다..

 

    이제 연주대 조망이 완전하다. 산행의 맛이 보여진다.  곰탕끼 있는 공기가 조금은 아쉽지만..

*** 이 때는 몰랐는데 연주대 뒤쪽으로 오르게 된다. 전하고 반대로 오르게 된 것이다.. 

 

    능선가는 길의 암봉이 관악산의 전망을 뻥 뚫리게 해준다.  시원한 봄바람마저 불어오니 이 순간 만큼은 부러운 것이 없다..

 

    암봉따라 내려가는 길이라 알바할 일은 없겠으나 나나영초는 초행길이고 쫄보라 트랭글의 지도를 보며 확인하며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은 계단이든 암봉길이든 즐겁다..  사진을 실험적으로 옆으로 붙여보니 산만하고 목이 아프다..

 

    즐겁게 내려오다보니 무너미고개에 도착했다.  여기까지 7.1km, 2시간 55분 정도 소요되었다.

   초행길은 어디나 헤멘다. 특히 산행길과 가서는 안되는 샛길이 많은 경우는 더욱 그렇다. 서울과 경계한 산들은 더욱 그렇다.  이번엔 트랭글을 확인하며 물어보면서 헤맸다.  

 

    이렇게 무너미고개까지 왔으며 연주대에서 서울대로 하산하는 산행은 다음편에 올리고자 한다. 삼성산과 연주대를 한번에 올리자니 사진이 너무 많이 생략될 것 같았다..

 

*** 산행 후 : 삼성산이 500m가 안되는 산이라 하여 쉽게 봐서는 안된다. 산길이 많아 북한산처럼 헤메기에 딱 좋다.  나름 대비책을 준비해야한다.  나는 트랭글의 힘과 다른 산행객의 도움을 받았다.  산행은 늘 겸손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배웠다..

 

*** 과거 관악산 산행기 헐, 숨 넘어갈 뻔... 사당능선-연주대 [안전산행 51] 220507, 토, 산쓰3줍 (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