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과 불암산을 함께.. [안전산행 92] 230225, 산쓰3줍, 나나영초
늦잠으로 당초 가려던 이동거리가 꽤 있는 산을 포기 해야만 했다. 이런 일이 종종있다.
어쨌든 산은 가야겠기에 발길이 머무는 곳으로 향했다.
그래 오늘은 집 가까운 수락산으로 해서 덕능고개를 지나 불암산을 가보자.. ** 사진은 수락산 정상 주봉
*** 산행코스 : 수락산1번출구-(물개바위)-새광장-깔딱고개-(독수리(엄지척)바위-배낭바위)-철모바위-주봉(수락산)-철모바위-(코끼리바위-하강바위-치마바위)-도솔봉-덕능고개-불암산-상계역
지하철 7호선 수락산 1번출구다.. 1번 출구는 수락산계곡을 통해 물개바위, 새광장, 깔딱고개, 독수리바위(엄지척 바위), 배낭바위, 철모바위를 지나 수락산 주봉에 오를 수 있다. 이 산길은 계곡길이므로 새광장 지나서 부터 경사도가 높다..
한편, 3번출구는 노원골로 올라가 도솔봉을 거쳐 하강바위, 치마바위, 코끼리 바위, 철모바위 등을 지나 수락산 주봉으로 오를 수 있다. 이 길은 노원골에서 능선으로 올라간 후 계속 능선을 타므로 초반이 조금 어렵고 능선에 올라서는 그리 힘들다고는 할 수 없다..
수락산 입구 초입이다.. 수락산역 1번 출구에서 약 500m 지점이다.. 여기서 화살표 방향 오른쪽 길을 선택하면 된다..
예룸예술학교 옆을 지나
수락산 재활용센터를 옆에 끼고, 아스팔트 길을 쭈욱 오르면
염불사·시립노인요양원 삼거리 전 화장실이 나온다. 마지막 깨끗한 화장실이다. 가능하면 이곳에서 볼일 보기를 추천한다..
초록색 실선과 화살표가 수락산 정상길이다.. 제일 왼쪽길을 선택하면 된다..
염불사 옆을 지나가면 본격 산행길이 시작된다. 음지가 많은 곳은 눈이 아직 남아 있다..
수락산의 길은 돌이 많다.. 발을 잘 딛고 올라가야겠다..
손잡고 가는 커플 가는 길이 오늘 가는 산길이다.. 오른쪽 계단으로도 도솔봉 삼거리를 통해 정상으로 갈 수 있다..
수락산 최고의 명품바위인 물개바위를 옆에 끼고 간다..
수락산 명품바위들에 대한 설명이다.. 내가 보는 최고의 명품바위는 물개바위다..
수락산 초록숲길에 대한 안내다. 명품바위 있는 곳과 일치해 이 길을 통해 수락산 명품바위들을 감상할 수 있다. 그중 나나영초가 최고의 명품이라고 하는 물개바위가 가장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 위 안내사진에는 없다.. 새광장에서 밑으로 400m 지점에 있다..
새광장을 지나 잠시 가면 본격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뭐 천천히 오르면 되니 걱정할 건 아니다..
오르다 보면 이렇게 이정표도 나와준다.. 보이는가? 이정표 내용이.. 수락산 정상은 1.0km, 수락산 역은 2.2km라고 적혀 있다.. 그니까 주봉까지는 1.0km 남았다 이건데, 시간이 참 많이 걸린다. 이유는 깔딱고개까지 가파르고, 철모바위까지 경사가 심한 암릉길을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나나영초는 여유를 가지고 쉬엄쉬엄 오른다..
여기서 수락산 정상까지 700m 남았다고 이정표가 알려준다. 이제 본격 암릉길과 함께하는 안전바 길이 꽤 나온다. 힘들지만 전망은 끝내준다..
암릉길 안전바를 잘 잡고 오르면 그만이다. 다만, 천천히 힘을 잘 분배하며 올라야 한다..
앞에 배낭바위가 보인다.. 명품바위에는 속하지 않나 보다.. 설명이 없다..
오르는 암릉길은 계속된다.. 수락산 암릉길은 특히 전망이 좋다..
수락산 정상의 태극기가 보인다..
오르다 보니 독수리바위(나는 엄지척 바위라고 한다.)가 보인다.. 이 바위를 지나 좀 더 가면 배낭바위가 있다..
이것이 배낭바위다. 이 바위를 지나면 곧 철모바위다.. 철모바위를 닮았다 하는데 철모바위 바로 뒤이니 꼭 철모같진 않다.. 진짜 철모같은 모습을 보려면 도솔봉 아래능선에 바라보면 된다.. 거기선 진짜 철모같다..
배낭바위 가기전 암릉에서 바라본 벽운계곡길과 깔딱고개길이다.. 내가 올라온 길을 표시해봤다..
여기까지 왔으면 어려운 수락산길은 거의 끝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산길에 긴장을 늦추지는 말아야겠다.. 안전사고는 험한길보다 쉬운 길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배낭바위 근처에서 내가 가야할 능선을 확인해 본다.. 하강바위, 도솔봉, 저 멀리 불암산 정상이 보인다..
드디어 철모바위다. 사진 오른쪽 끝에 있는 바위가 철모바위다..
나는 여기서 왼쪽길로 간다. 수락산 정상을 가기 위해서다.. 여기서 약 2~300m 거리에 정상이 있다..
수락산 정상이 보인다.. 그앞이 장군봉인 모양이다..
수락산 주봉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48분이고 트랭글 기준으로 수락산역 1번 출구부터 4.14km로 나왔다..
이정표에는 수락산역에서 수락산 정상까지 3.2km라고 기재되어 있는데 거리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무엇을 믿어야 하나.. 내가 알바한 것도 없는데..
*알바산행이란? 산행에서 길을 잘못들어 올바른 지점까지 다시 돌아 오는 일을 등산객들의 은어로 '알바산행'이라고 한다..(출처 : 나나영초 머리속, 정확한 지는 모르겠음) |
수락산 주봉이다.. 뒤에 표지석으로 가는 등산객 한 분이 내 셀카를 망쳤다. 표지석이 안보인다. 물론 산에선 그럴 수도 있는 일, 쓰레기만 안버리면 된다..
수락산 주봉 바로 앞에 있는 장군봉 위에서 우뚝선 사람.. 보기만 해도 내 다리가 후덜덜하다..
정상에서 마끌리를 권하는 분들이 있었다. 나는 안전산행을 하려고 마시지 않았다. 산에서 마시면 더 맛있다고는 하지만 나나영초는 하산해서 마신다..
불암산을 가기 위해 수락산 정상을 뒤로 하고 계속 진행한다. 다시 철모바위에 도착한 시간은 11시58분,
여기서 식사를 하고 가고자 올 때마다 식사하는 바위 위에 준비한 음식을 깐다..
오늘은 특별히 옥수수도 준비했다.
식사를 마치고 12시24분쯤 이동을 시작한다. 철모바위 쉼터에서 내가 갈 봉우리를 찍어보았다.. 하강바위가 보인다.. 그 뒤로 도솔봉, 불암산이 있다..
쓰레기가 눈에 보였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데 그럼 내가 쓰레기? 산쓰3줍을 쉴 수 없다..
이것이 하강바위다. 떨어질 듯 하면서도 잘 버티고 있다..
하강바위 아래 전망대다.. 여기 전망도 날씨 좋은 날엔 북한산국립공원의 능선이 잘 보인다..
서울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
여기는 치마바위 위다. 무슨 공사를 하려나 보다.. 다음에 왔을땐 설치되어 있을 것 같다..
치마바위 위에서 바라본 도솔봉과 불암산이다..
도솔봉을 당겨 보았다.. 이따 저 옆을 왼쪽으로 스치고 지나갈 것이다..
도솔봉과 새광장으로 가는 분깃점이다..
수락산정상에서 덕릉고개까지 4.2km다. 거리는 꽤 되지만 대부분 완만한 내리막길이라 어렵진 않다..
도솔봉 앞 삼거리다.. 덕릉고개로 가기 위해선 여기서 부터 길을 잘 가야 한다.. 연두색 실선과 화살표를 따라간다..
덕능고개 가는 길에 밧줄길이 있다..
쉼터도 나온다..
전망있는 바위와 송전탑도 나오고 헷갈리는 길도 나온다. 일단, 큰 길로 가면 된다..
이분은 내 앞에서 나를 한참이나 끌어주었다. 감사하다. 본인은 나나영초를 끌어주었는지 모를 것이다..
덕릉고개가 310m 남았단다. 엎어져도. 포복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 군생활시 분대장교육 받느라 강원도 얼어붙은 땅을 낮은 포복과 앞으로 또는 뒤로 취침, 좌로 굴러 우로 굴러 하며 녹혀 진흙탕에서 훈련받은 기억이 난다..
천수몽비가 있다. 무엇인가? 무슨 뜻인가 궁금했다. 한참을 찾아서 간신히 몇자 적는다.. 천수몽비 뒷면에 '한 아버지에 꿈으로 만든 길'이라 적혀있다.. 난 뒷면을 보지 않아서 몰랐다.. 天壽는 천년을 산다는 뜻인데.. 㝱은 꿈.. 천년을 사는 꿈? 내 한계.. 통과한다..
잠시 쉴 수 있는 곳에서 등산객 2명이 식사를 하고 있다. 늦은 점심인 듯..
나나영초는 덕릉고개 방향으로 진행한다. 당고개 방향에서 올라오고 있는 산행객이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잘보면 보인다..
상계동 동막골에서 올라오신 분들로 보인다. 많은 무리가 산행을 한다. 내 앞에 간다..
덕능고개를 넘어가서 왼쪽길로 간다..
이런 목재계단길도 나온다.. 진짜 길다..
산행길에서 가장 반가운 것은 이정표다. 불암산 정상까지 0.75km 남았단다..
계단길이 나온다.. 올라가다가 수락산 방향을 잠시 쳐다보았다. 이런 이런..
왜이리 멋있는 거야? 수락산을 한껏 당겨보았다.. 배낭바위와 수락산 주봉이 보인다.. 군대 군대 암봉들이 멋지다..
목재계단길에서 북한산방향을 바라보는 재미도 있다..
이 목재계단길을 오르면,
쉼터가 나온다. 쉬기에 참 좋은 곳이다. 벤치가 있고, 그 아래 암봉이 있어 암봉에서 여율 부릴 수도 있다..
쉼터에서 바라본 불암산 정상이다.. 여기서 잠시 여장을 푼다. 옥수수를 맛나게 먹는다.. 옥수수 가져오길 잘했다..
쉼터에서 불암산을 당겨본다.. 괜시리 봄이 느껴지는 건 뭘까? 내가 봄을 그토록 바래서인가..
쉼과 감상을 마치고 불암산으로 오르는데 쥐바위가 있다. 쥐 같은가? 난, 잘 모르겠지만 쥐바위라 써 있다..
불암산 마지막 계단을 오르다,
지나온 산길을 바라본다..
여기는 불암산 아래 슬랩지역이다. 오르는 분들이 꽤 보인다. 나나영초는 쫄보라 무서워 저런 곳은 못 다닌다..
이제 정상이다.. 밧줄 잡고 오르면 국기봉에 다가갈 수 있다.. 이건 유격훈련 하라는 밧줄 같다.. 도착 시간은 14시40분이다.. 9.98km, 4시간 40여분 걸렸다..
이제 하산의 시간이다..
나는 청암능선길과 상계역 방향으로 하산한다. 이제 본격 하산의 시간이다..
여기에도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 있다. 앞의 나무 상자에 재활용품을 분리하여 버릴 수 있다. 뒷 건물은 화장실이다..
청암 놀이터를 지나서 아파트 옆을 지나 큰 길로 나와 왼쪽으로 내려가면,
4호선 상계역 1번 출구가 기다리고 있다.. 도착시간은 15시 47분, 트랭글 기준 12.79km를 산행했다..
*** 산행을 마치고...
내 늦잠으로 당초 계획에 없던 산행을 하게 되었지만 어느 산이나 가면 기분이 좋다. 산은 언제나 기다리고 있어서인가 보다.. 행복한 산행을 마치고 전철을 타고 귀가하는 기분이 마냥 좋다..
다만, 쓰레기는 이번에도.. 산쓰3줍은 계속해야겠다..
*** 과거 수락산, 불암산 종주(21.8.15) : 장암동동막골~도정봉~수락산~철모바위~덕능고개~불암산~공릉동백세문
산 쓰레기 줍기, 나와 자연 모두 소중ㅡ 수락산, 불암산 종주 [안전산행11], 210815, 산쓰레기줍기 (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