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흙에 덮힌 얼음길 ㅡ 호암사, 사패산, 원각폭포, 둘레길 산너머길, 안골계곡[안전산행 90], 230204
최근 병원에서 상주간호를 하다보니 산을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막내가 2월3일 퇴원해 다음날인 2월4일, 토요일 산을 갈 수 있게 되었다.
당일 컨디션 난조와 최근 일주일 넘게 잠을 제대로 못 자 체력에 대한 자신이 없어 높은 산 보다는 나에게 적당한 산을 선택했다..
그래서 집 가까운 사패산과 둘레길을 선택하고 여유있게 일어나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많이 썼다..
겨울산행은 날이 좋아져 눈이 녹았어도 산길에 얼음이 흙에 덮혀 있어 조심해야 한다..
*** 산행코스 : 호원직동공원-호암사-범골능선-사패능선-사패산- 원각폭포(원각사)-북한산 둘레길 산너머길-안골계곡
23년 2월 4일, 토요일, 날은 그리 춥지 않았다.. 휴일이라선지 등산객이 많다.
사패산 가는 기점은 호원직동공원 입구의 맨홀뚜껑부분이다..
10시 33분경 산행을 출발한다. 오늘은 날도 어느정도 풀려 등산객이 많다.
이 곳은 토끼굴이다. 호암사를 거쳐 사패산을 가려면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곳이다..
이 길 자체는 북한산 둘레길 안골길이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야 호암사 방향으로 간다..
호암사 앞에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본격 등산을 시작한다.. 호암사와 백인굴을 지나 호암사 위능선에 도착한다.
호암 사위능선이 아니고 호암사 위능선이다.. 호암사부터 여기까지가 좀 가파르다.
호암사 위 능선길에 얼음위 흙이 살짝 덮혀 있는 곳이 여러곳 있다. 미끄러진 흔적도 보인다. 날이 좋아선지 아이젠을 착용한 등산객이 보이지 않는다.. 나나영초는 자신이 없어 아이젠을 착용했다..
여기는 양쪽 길에 쇠바가 있다. 이런 길은 오른쪽으로 다니면 되는데 굳이 왼쪽길로 가는 분들이 있다. 각각의 길이 좁아 교행이 되지 않는 곳이다. 기본 산행예절은 지켰으면 좋겠다..
넓적바위다. 산행객이 많아 아예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 휴식하는 모습이다.. 넓적바위 위에서 사진을 못찍겠다. 올라갈려도 자리가 없다. 오르는 걸 포기한다..
그냥 가기는 섭섭해 넓적바위 옆에서 상상봉(사패산1보루)을 찍어 보았다..
이 길도 얼음이 있다. 아이젠 없이는 미끄러지기 따악 좋다..
저 위가 범골능선이다. 왼쪽길은 사패산2보루 가는 길이다. 틈새바위를 거쳐 올라가야 한다.. 오른쪽길이 사패능선 가는 길이다..
오르다보니 사패능선에 도착했다. 이곳이 범골능선 삼거리라고 한다. 범골능선과 사패능선이 만나는 곳이다.. 왼쪽길은 회룡사거리를 거쳐 포대능선을 갈 수 있고, 오른쪽이 사패산 가는 능선길이다..
겨울날의 사패능선길은 동쪽은 의정부 방향, 서쪽은 송추방향을 바라보며 갈 수있다. 나뭇잎이 없어 나뭇가지 사이로 아래를 조망할 수 있다.. 이것도 하나의 능선을 타는 묘미다..
사패능선을 가다보면 계단아래 사진처럼 사패산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나나영초가 항상 사패산 찍는 포인트다. 확대하면서 찍어 보았다..
미끄러지면 심히 아플 곳이다. 얼음이 돌 계단길에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 곳은 사패산 암릉 바로 앞으로 오른쪽으로 가면 안골계곡으로 갈 수 있다.. 사패산 정상은 그냥 직진하면 된다..
작년에 데크계단길이 설치되어 한결 수월하게 사패산정상을 오를 수 있다..
12시 정도 되었다. 사패산 정상이다. 트랭글 기준 3.97km다. 약간의 오차는 있다.. 범골입구부터는 3.1km다. 산수공부를 해보면 내 출발점에서 범골입구까지가 약 800m 정도 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뾰쪽뾰쪽한 도봉산 능선이 인상적이다.. 마침 어느 여성등산객이 기쁨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사패산에 오면 항상 바라보는 곳이다. 오봉과 그 뒤로 삼각산(만경대, 인수봉, 백운대)이 보인다..
오봉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흐릿하게 보이는 만경대, 인수봉, 백운대가 인상적이다..
더 당겨보았다. 미세먼지 탓인지 곰탕끼가 있어 흐릿하지만 이걸로도 기쁘다..
사패산 정상은 콩나물 시루 같다. 많은 분들이 올라와 정상에서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사패산 제일 높은 바위 부분에서 의정부 시내를 찍었다.. 천보산이 보인다. 그 앞으로 어제까지 내가 있었던 병원건물도 보인다.. 날만 좋으면 사패산에서 바라본 의정부 시내가 멋지게 조망될텐데 아쉽다. 사실 아주 맑은 날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이제 하산길이다. 여기서 직진하면 사패능선을 타고 가는 것이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원각폭포, 원각사가 나온다.
계곡길이 그러하듯 능선에서 가파르다.. 지금은 다행히 눈이 녹아 크게 위험하지 않다..
원각폭포다.. 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 폭포의 얼음을 즐기는 산행객들이 보인다..
셀카로 인증샷 한 번..
앞에 보이는 건물이 원각사다..
원각사를 지나면 오른쪽에 북한산둘레길 산너머길 출입구가 나온다..
여기부터 안골계곡까지는 2.3km이다..
이제 나나영초는 사진에 보이는 문을 통과해 산너머길로 들어간다...
산너머길 아래 사패산터널이 있다..
원각사 오는 교통편을 잠시 소개하면 위 사진과 같다.. 쌍용관사에서 내려 한참을 돌아와야 한다..
산너머길에 대한 설명이다..
산너머길 옆 개천은 긴시간 그늘이 져서인지 눈과 함께 얼어 있다..
이 고개만 넘으면 전망대가 나올 줄 알았는데 아니다. 더 가야한다.. 1년이 지나선 지 잠시 헷갈렸다.. 이렇듯 자주 안가면 산은 정신을 못차리게 한다. 나나영초만 그렇다는 말씀..
여기는 아직 잔설이 많이 남아 있다..
다리가 눈길로 얼음이 되어있어 주의해야겠다. 나나영초는 천하무적 아이젠을 착용 했기에 그냥 가면 된다..
이번이 마지막 고개로 기억된다. 이 고개에서 왼쪽으로 가면 산너머길 중 가장 높은 곳이 나온다..
산너머길 중 가장 높은 곳이다. 트랭글은 379m로 나온다..
전망대다.. 13시33분이다. 출발지로부터 8km지점이고 딱 3시간만이다. 참아왔던 허기를 여기서 해결한다..
전망대에서 조망되는 곳으로 의정부시 전경사진이다.. 앞에 우뚝솟아 있는 천보산이 보인다..
실제 찍은 사진이다.
여기서 식사를 마치고 이동을 시작한다. 출발시간은 13시 52분이다..
이제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군데 군데 있는 얼음을 주의 하면서 간다..
가는 길 바위 옆에 머리조심이라 쓰여 있다. 머리 숙이기 싫으면 바위 오른쪽으로 가도 길이 만난다..
앞에 성불사에서 내려오는 길과 안골계곡천이 보인다.. 천을 지나면 '북한산 둘레길 산너머길'이 끝나고 안골길이 시작된다.. 산너머길은 약 2.3km 정도된다. 북한산 둘레길 중 가장 험한 길이지만 산길로는 적당한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안골길이라 쓰여있는 안골길 기점이다..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성불사 가는척 하다가 사패산으로 오를 수 있다. 왼쪽길은 북한산 둘레길 안골길이 계속된다..
내려가다 오른쪽에 보이는 폐가를 만나게 된다. 몇년간 계속 방치되어 있다. 무슨 사연이 있길래..
이 곳에서 문을 통과하여 오른쪽으로 가면 안골길이 계속된다. 의정부 직동공원과 만날 수 있다. 이 길을 통해서도 사패산에 오를 수 있다.. 산행을 여기서 마무리 한다..
이동시간은 총 9.6km, 3시간 50분이 소요되었다. 다음엔 산쓰3줍에 더 신경써야 할 것 같다. 비닐 쓰레기들이 많이 보였다..
"겨울산행은 산길에 얼음이 흙에 덮혀 있어 조심해야 한다.."
[과거 유사 산행길]
하얀 산행길 아이젠과 스틱은 천하무적 - 사패산, 원각사, 산너머길, 안골길코스 - 211219[안전산행30], 산쓰3줍 (tistory.com)
'안전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락산과 불암산을 함께.. 수락산1번출구-철모바위-주봉(수락산)-도솔봉-덕능고개-불암산-상계역[안전산행 92]230225, 산쓰3줍, 나나영초 (284) | 2023.03.01 |
---|---|
안전밧줄이 지켜주는 국망봉.. 매표소 전 종합안내판, 견치봉, 국망봉, 신로령 전 계곡길, 장암저수지 [안전산행 91] 230212, 산쓰3줍, 나나영초 (516) | 2023.02.17 |
도봉산 산행길 모두 완주..은석암-다락능선-신선대-오봉-여성봉코스 [안전산행 89] 230123, 산쓰3줍, 나나영초 (192) | 2023.01.25 |
북한산 백운대 가는 길[안전산행00], 230118, 산쓰3줍, 나나영초 (236) | 2023.01.20 |
겨울비 속 안전산행은? [안전산행00]220113, 나나영초, 산쓰3줍 (300) | 2023.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