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과 오이냉국의 날"
지난주 급한 일로 산행이 중단된 일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코스를 비슷하게 잡고 중단없는 산행을 하리라 굳은 결심을 했다.. 코스는 그 중 안가본 길로 가기위해 조금 변경했다..
*** 산행코스 : 호원 직동공원 - 호암사 - 백인굴 - 호암사 위능선 - 범골능선 - 사패능선 - 회룡사거리 - 송추샘 - 오봉탐방지원센터 - 여성봉 - 오봉 - 오봉샘 - 도봉주능선 - 성도원 - 도봉탐방지원센터 * 오봉-오봉샘-도봉주능선-성도원(초행길)
파란실선은 호원직동공원부터 오봉탐방지원센터까지 산행길이고, 진한 초록실선은 오봉탐방지원센터부터 도봉탐방지원센터까지의 산행길이다.. * 산행길 지도 정정 : 사진우측 상단 호원직동~오봉탐방 => '호원직동~도봉탐방'으로 수정
맨홀 뚜껑이 출발기점 포인트다.. 10시20분에 출발했다.
호암사가는 토끼굴이다. 차 옆이 직동공원 배드민턴장이다.
더운날에도 토끼굴안은 시원하다.. 항상 그늘져 있어서 그런가 보다.
토끼굴을 나오면 북한산 둘레길 안골길이다. 나는 여기가 왜 안골길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안골은 여기서도 한참을 가야 나온다..
호암사 가는 길은 아스팔트 경사길이다. 여기서 부터 0.9km 라고 이정표에 표시되어 있다. 더운날은 이 아스팔트길이 힘을 쭉쭉 빼준다.. (사패능선 2.5km, 사패산 3.1km), 블로그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이정표 사진은 생략한다.
앞 산행객 위치가 호암사 입구다.
등산로는 왼쪽 계단길이고 호암사는 우측 보이는 데크길이다. 통행길에 새로운 공사를 해서 조금 변경되었다. 원래는 나무데크가 여기선 없었다. 조금 앞당겨 등산로를 만들었다..
올라서 조금 오르면 백인굴이 나온다. 안에가 의외로 넓다..
백인굴지나 조금 더 오르면 호암사위능선이 나온다. 호암 사위능선이 아니라 호암사 위능선이다.
오르다 내가 좋아하는 상상봉을 찍었다. 소나무 가지 사이로 상상봉이 보인다. 일주일 전에는 상상봉길로 올랐었다..
넓적바위에 도착했다. 넓적바위에 사람이 여러명 있어 바위 위주로 찍었다.. 지금보니 위에 있는 사람들이 뭐하고 있는 걸까. 궁금증이 생긴다.
넓적바위에서 바라본 상상봉(사패산1보루)이다. 이번엔 상상봉으로 오르지 않고 비교적 편안코스인 호암사, 범골능선코스를 선택했다..
넓적바위에서 바라본 사패2보루의 모습이다.. 호암사 위능선으로 오르면 범골능선과 만나는 부분 근처에 있다.. 사패2보루에 틈새바위가 있다.
넓적바위에서 바라본 불곡산이다. 운악산 등 경기도 높은산에서도 보인다. 물론 도봉산과 수락산도 보인다고 한다.
이정표가 있는 곳ㅇ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성불사가 나온다. 그쪽으로도 사패산에 오르는 길이 있다.
사패산에 갈때 성불사길을 이용하기도 한다. 오늘은 앞 이정표에서 좌측으로 올라간다. 이정표를 자세히 보면 사패능선은 0.95km, 성불사는 0.6km라 적혀있다. 호암사에서 여기까진 0.65km 다. 사패능선까진 약 1km 남았다.
이곳이 범골능선과 호암사위능선이 만나는 지점이다.. 왼쪽은 사패산2보루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사패능선을 가는 길이다.. 사패2보루는 가깝다.
사패산2보루 정상부분이다. 능선 3거리에서 나무가지사이를 삐집고 잡아봤다.. 등산객이 보인다.
사패산2보루에 가지않고 지나쳐 간다. 잠시 가면 봉우리가 하나 더 있다. 오르는 중 이곳에 있는 안전난간이 흔들거리니 잡지 않고 오르길 추천한다. 안잡아도 충분히 갈 수 있다.. 여기 도착시간은 11시18분경, 출발기점에서 2.5km다.
이곳의 봉우리 이름을 몰라 범골3봉이라 이름지었다. 내가 지은 것이다. 정확한 이름을 모를땐 이렇게 내가 짓는다. 앞쪽에 보이는 산이 수락산과 불암산이다.. 산의 봉우리들은 탁트임과 상쾌감을 안긴다.
3봉에 바위사이에서 너무 커버린 소나무를 찍었다. 소나무는 생명력이 대단하다. 바위사이에 자란 소나무를 종종본다. 사막에 자라는 선인장 같다고나 할까...
3봉에서 바라본 사패산2보루다.. 이래서 능선을 좋아한다.. 물 한모금을 마시고 사패능선으로 향했다.
11시 36분경 사패능선에 도착했다. 여기까진 출발기점에서 3.25km다. 오른쪽은 사패산 가는 길, 왼쪽은 회룡사거리, 포대능선, 자운봉 가는 길이다.. 나는 왼쪽으로 간다. 사패산 0.6km, 회룡사거리 0.6km다. 자운봉은 2.9km.. 자운봉과 신선대는 능선을 계속타고 가기에 다소 지루할 수 있으나 즐겁게 갈 수도 있다. 이지점은 호암사에서 1.6km지점이다.
회룡사거리의 이정표를 본다. 나는 송추주차장 방향으로 갈 예정이다. 3.7km 간다. 송추계곡을 통해 하산하는 길이다.
회룡사거리 오늘의 전경이다. 직진은 포대능선 가는 길, 왼쪽 두 등산객 다리 사이가 회룡사로 하산하는길이고, 오른쪽 나무 아래로 내려가면 송추계곡 가는 길이다. 내가 가야하는 길인 송추쪽 방향(송추 주차장)은 3.7km로 이정표에 적혀있다.
하산길이다.
하산길 앞선 등산객이 보인다..
다리이름이 육목교다. 여섯번째 나무다리라서 육목교라고 생각이 든다..
지난주에도 계곡속 물이 말라있었는데 오늘(6.11)도 여전히 말라있다.. 비가 왔었는데도 얼마나 부족한 것일까. 농촌의 시름이 이해된다.. 육목교에서 바라본 계곡이다..
송추샘 도착시간은 12시18분경이고, 기점에서 5.7km 지점이다.지난주에도 송추샘에 물이 없더니 오늘도 없다. 비가 잠시 왔었지만 샘물이 나오기까지는 아닌 모양이다.
여기서 1차 점심을 한다. 오늘은 약 16km를 예상하고 있어 1차와 2차로 나누어 점심을 한다..
나는 여기서 오봉으로 곧바로 오르지 않고, 송추주차장까지가서 오봉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해 여성봉, 오봉을 거칠 것이다.
오봉까지는 5.5km정도.. (다리 왼쪽에 송추샘이 있다.)
송추폭포 방향과 회룡사거리 방향의 계곡에서 온 물이 합쳐진 송추계곡이다. 그런데 물이 조금 아주 조금 있다.
송추계곡의 다리를 건너와서 온 길을 찍었다.. 다시 부지런히 이동한다.
송추계곡입구다. 13시경이다. 출발기점에서 7.7km 지점으로 주차장과, 송추다리라는 이름으로 블로그에 기재했다.
이 송추계곡의 다리를 지나면 먹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나는 먹거리 구경을 할 수 없다...
혹시 이쪽에서 들머리를 정해 송추계곡이나 송추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하면 여기서 식사를 할 수 있겠다..
북한산 둘레길과 연결되어 있다. 우측으로 가면 북한산 둘레길이다. 나는 왼쪽 여성봉과 오봉방향으로 산행을 한다. 가운데 있는 건물이 오봉탐방지원센터다. 내가 갈 시간에는 점심이라 문을 닫아 놓았다.
지붕만 보이는 건물이 무얼까? 화장실이니 들러가길 권한다.
여기서부터 오봉까지는 3km다.
헉, 이 코스가 멧돼지 출몰지역이란다. 나와 소통하시는 어느 블로거가 북한산에서 멧돼지를 영상으로 남겼는데 대처요령을 익혀 조심해야겠다. 나는 소중하니까..
울대습지 설명은 생략한다. 여성봉과 오봉 가는 것에 집중한다. 우측길은 울대습지로 들어가는 길이다.
산속의 길은 언제나 평화롭다. 오르막이나 암릉을 만나기 전까진...
내가 얼마나 왔는지 이정표를 보고 체크한다.
오르막 바위계단길이다. 이런 길이 여러번 나온다.
드디어 쇠바길이다. 잘 잡고 천천히 가면 된다.
내가 올라온 쇠바길이다.. 이제 본격 능선길의 시작이다.. 능선길은 멋진 전망을 준다. 흐린날이어도 괜찮다..
쇠바를 잡고 오르니 또 쇠바가 있다.
옆길은 낭떠러지다. 절벽... 코스가 아닌 길로 가는 것은 숟가락을 놓는 길이다..
이렇게 계속 쇠바가 이어진다... 오른쪽에 전망터가 있다.
지킬건 지키자. 자연을 이용하는 것만도 고마운데 말 안듣는 사람들이 꼭 있다...
셀카 하나찍고 다시 이동한다... 잠시 보고 패쓰...
쇠바가 있고 목재계단길이 나온다.. 많은 등산인이 계단을 싫어하지만 천천히 호흡하며 오르면 된다.
계단을 오르자 다시 쇠바길.. 쇠바를 잡을땐 힘이 들어간다.
또 쇠바, 안전을 위한 것이니 즐겁게 잡고 기쁘게 오르면 된다. 능선길이라서...
드디어 여성봉 도착.. 못 오르게 막아놓았다. 그 우측길로 가면 전망이 트인다.. 도착시간은 14시5분경이다. 거리는 트랭글 기준 출발기점에서 10km다.
여성봉의 핵심부를 잠시 즐감한다. 자연의 조화란 신비롭기만 하다..
여성봉에 대한 이야기다..
우측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돌아가서 보면 올라갈 오봉이 보인다. 날이 어느정도 괜찮아 선명하게 보인다.
능선넘어 북한산을 조망해 본다. 인수봉이 제일 앞에 있다..
오봉까진 1.3km 남았다. 여기서 부턴 올라올때보다 조금 쉽지 않나 나름 생각해본다..
우리가 지키자는 팻말방향으로 간다. 지킬건 지키면 안되나.. 잘 안지키는 몇명 때문에 자연이 고생이다..
소나무는 자유형이 많다. 멋대로 휘어지고 뿌리를 내려서 자유형이란 말은 썼다. 자유형소나무는 공식명칭 아니다.
오늘은 쓰레기 안주우려 했는데..
오봉 전망대 데크에 있는 오봉 안내판이다.. 토르하니 쇠망치가 생각난다..
오봉 전망대에서 오봉을 바라봤다.
바위 오봉사이로 백운대가 보인다.. 이렇게 조망하는 재미도 있다.
다시 쇠바길...
지나온 쇠바길을 바라보니 능선과 울창한 진초록 숲이 보인다..
쇠바길, 좌우는 절벽이다. 쇠바만 잘 잡으면 엄청 안전...
오봉 1봉으로 생각된다. 암벽등반하는 등산가가 서있다.. 보기만 해도 다리가 떨려온다.
와우 거의 다왔다. 오늘 목표지점인 오봉 정상이다.
오봉정상 들어가면 전망이 참참 좋다.. 마침 사람도 없어서 더 좋았다..
도봉산 방향이다.. 아름답지 않은가.. 이렇게 힘들게 올라오니 산의 참맛이 느껴진다.. 저 끝 가운데 있는 봉우리가 자운봉인 것 같다.
북한산 방향이다. 만경대, 인수봉, 벽운대가 힘있게 조망된다. 휴대폰을 당겨서 찍었다.
그래도 오봉을 찍어야지.. 1봉이 오른쪽 끝, 보통 2봉은 작아서 잘 안보인다. 그래도 여기선 보인다. 오봉정상은 오봉이라 하지 않는 것 같다. 저렇게 토르의 형태를 띈 부분만 오봉이라 하는 것 같다..
오봉 스페셜이므로 이번엔 좀 더 넓게 찍었다. 음 그래도 멋있군..
앗 쓰레기..
이제 오봉에서 오봉샘을 향해 가는 중이다. 해먹을 이용해 쉬고있는 등산객이 있다. 나무에 큰 피해는 주지 않도록 설치했겠지라는 믿음을 가져본다..
오봉샘으로 가며 오봉을 바라보았다. 다른 분위기다.. 오봉의 2봉은 안보인다. 2봉이 좀 작다.. 그래서 4개만 보인다.. 오봉정상도 보인다.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 않다. 조금만 능선길을 가다 골짜기로 내려가면 된다.
여기서 오봉샘 방향으로 간다. 초행길이다.
이곳이 오봉샘이다. 막아놓은 철망을 들고 물을 잠깐 떠 봤는데 거의 바닥에 붙어있다. 천천히 떠서 한 모금만 살짝 맛봤다. 맛은 그냥 뭐 물맛이다. 이 근처에서 2차 점심을 한다. 배가 고팠다.
도봉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이동한다. 여기서 도봉주능선까지는 역시 처음 가는 산행길이다.
숲속의 초록향기를 느끼며 룰루랄라 즐거이 간다. 이제부턴 큰 오르막이 없다..
앞서가는 두분이 친구인 모양이다.. 잠시 거리를 둔다. 혼산할 때는 조용히 가고 싶어서다. 이동객이 별로 없어 좋다.
오봉샘에서 도봉주능선에 합류되는 삼거리길이다.. 이길에서 오른쪽 우이암향한 길로 조금 더 가면 우이암과 성도원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도착시간은 16시 5분경으로 출발기점에서 부터 12.7km 거리다.(트랭글 기준)
도봉주능선 우이암길 삼거리다. 얼른 보수되길 바란다. 여기서 부턴 본격 하산길이다..
우이암은 우측 0.4km지점이고 도봉탐방지원센터는 2km이상을 하산해야 한다.
하산길 미끄럽다. 스틱활용과 발을 잘 디뎌야 한다. 넘어지면 나만 손해다..
초행길이라 가마터 쉼터를 처음본다..
가마터 쉼터에 대한 설명이다. 공부하고플때 하려고 찍어둔다..
산속에 심폐소생술에 대한 안내문이 있다. 열심히 읽어본다. 과거 교육을 받아 익숙한 내용이지만 다시금 확인한다.
좁은 산속길이 나온다.. 이런길도 좋다. 산길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나머진 이용하는 자의 몫이다..
물이 완전마른 계곡이다. 물이 보이지 않는다.
문사동이라 쓰여있다. 우리식이면 동사문, 마애각자에 대한 설명은 아래 표지판 사진에 나와있다.
음 좋은 말이군...
제발 제발 제발 ... 산쓰3줍은 안해도 좋으니 제에발...
이게 산속의 계곡인가... 물이 안보인다.. 저 쓰러져 있는 나무는 죽은 건가 산건가..
이것도 좀 지켰으면 좋겠다...
하산길, 저 얇은 나무가지 두개가 저 큰 바위를 지켜준다는...
드디어 오늘 산행의 마침표가 다가온다.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도봉탐방지원센터다.
저녁엔 오이냉국을 먹고야 말았다. 블친이신 보린재선생님의 오이냉국을 보고, 먹고 싶었다. 오봉과 오이냉국...
역시 시원함과 오이에서 우러나온 국물맛이 여름철엔 최고다... 얼음을 동동 띄워야...
*** 산행을 마치고 ...
무엇보다 오이냉국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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