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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산행

뒷산부터 알기 : 호암사, 백인굴, 상상봉(사패1보루) [안전산행54] 220521, 산쓰3줍

  경력은 짧지만 그동안 산을 다니면서 내 뒷산은 소홀히 했던 것 같다.  사패산을 오를때 '상상봉'이 있는데 제대로 가본 적이 한 번 밖에 없다.. 상상봉 가는 산길도 잘 몰랐다.  상상봉과 연결된 길을 확인하고 싶어졌다.  상상봉은 사패산 산행길 옆에 있는 봉우리로 사패산 제1보루이다.  제2보루는 틈새바위 위에 있다.  

 

     힐링되는 산행길, 뒷산부터 알아야겠다.

     산에서 내 쓰레기는 무조건 되가져 오기..  

 

*** 뒷동산 코스가 조금 복잡하다...

     초록색 화살표는 상상봉가서 내려오다가 길을 잘못들어 호암사 경사길로 내려왔다가,

     파란색 화살표는 점선있는 둘레길 안골길로 들어가 상상봉으로 가는 길로 간 것이고

     빨간색 화살표는 상상봉 주변에서 하산한 표시이다..

 

  오늘은 동네 뒷산을 가기로 했으므로 가볍게 준비하고 출발했다.  사패산 가는 산행길 옆 상상봉을 가는 것이므로 거리는 얼마되지 않는다..  

 

  맨홀 뚜껑있는 곳이 나의 출발점이다.. 맨홀을 적당한 위치에 설치한 지자체에 감사를 전한다..  일단 오늘은 2차 점심인 미수가루와 냉커피, 얼음물, 그냥물을 준비했다..  평소보다 가볍다...

 

  직동공원을 거쳐 테니스장, 토끼굴을 지나간다...  차량도 지나다니므로 한쪽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

 

  토끼굴을 나오면 왼쪽에 둘레길 들어가는 입구가 있고, 조금 더 가면 좌측에 호암사 가는 경사길이 시작된다..  빨간 차량이 있는곳으로 직진하며 북한산 둘레길 안골길이다. 

 

  이렇게 예쁜 꽃도 피어있다.  알았는데 잊어먹었다..  꽃이름을 외우기가 이렇게나 힘들다니...  

  * 블친님이 창포라하여 네이버에서 꽃검색을 했다. 붓꽃으로 창포붓꽃이라고 백과사전에 나온다. 이탈리아어로는 아이리스..  좀 있어보인다.  아이리스(이탈리아 아가씨 이름이라고 하던데...)  

 

 호암사 경사길은 아카시아꽃이 떨어져 말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저 곳이 호암사 입구로 잠시 정비하고 갈 수 있는 벤치가 좌측에 있다..  신발끈 매고 간다...

 

  앞선 등산객이 가는 길은 호암사로 갈 수 있다.  물론 그쪽에서도 산으로가는 돌계단이 있다..  

  나는 앞에 보이는 계단을 통해서 오른다.

 

  또 돌 계단길이 나온다.  이정표도 있다..

 

  이곳이 백인굴이다. 안에는 생각보다 넓다..  물론 내생각이다..  입구에 비해 넓다는 것이다..

 

  아쉽게도 굴 안이 컴컴하게 나왔다..

 

  호암사 뒤능선이 시작된다..

 

  이정표가 이렇게 대기하고 있다.  호암사에서 200m올라온 지점이라고 이정표가 말해준다.

 

  오늘 등산할 상상봉(사패1보루)이다..  

 

  여기서 잠시, 산행에 대한 예절을 말하고 싶다.  양쪽에 길이 있고 이 길이 합해진다면 보통 오른쪽으로 통행을 해야한다.  나는 우측길로 가면된다.  가끔 이곳에서 하산하는 분과 마주치는 경우가 있다.  여기는 넓지만 조금만 올라가면 좁다.  오르거나 내리거나 이 길을 안다면 오른쪽으로 다녔으면 좋겠다..

 

  이렇게 좁은 곳이 있다.  몸을 똑바로 하고 가야지 돌리면 배낭이 걸려 못 지나간다..

 

  이곳이 합쳐지는 곳이다.  보이는 곳에서 왼쪽으로 가는 것이 하산길이다..  나는 우측으로 간다..

 

  보이는 곳이 내가 이름붙인 넓적바위다..  아직 바위이름을 몰라 그렇게 부르련다..  

 

  넓적바위(내가 붙인 이름)에서 내가 갈 상상봉을 바라봤다..

 

  넓적바위(내가 붙인 이름)에서 상상봉을 당겨 바라본다..  저곳에 가려면 조금 더 올라가 오솔길을 타고 상상봉으로 통하는 능선길을 잠시 가야한다..

 

  진짜 평평하지 않은가?  전망도 좋아 여기에 지나다 많이 들른다..

 

  계속 오르면 로프가 멈추는 곳이 나온다...

 

  이 길은 못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난 그 동안 이곳으로 가면 안되는 줄 알았다.  샛길이라고 생각했었다.  샛길 표시가 없다.  많은 분들이 다니고 있다..

 

  이렇게 좁은 등산로가 나온다.

 

  상상봉가는 능선과 합쳐진다.

 

  나무가 참 신기하다.  어떻게 꺽여서 올라갈 수 있을까?  확인해봤더니 잘 살아있다.  자연의 신비란...

 

  여기서 직진하면 상상봉으로 가고 오른쪽으로 하산하면 둘레길로 가는 길이다.  (당일날 나중에 알았다.)

 

  상상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보이는 우측바위 위에 여러명의 산행객이 있었다.  식사를 마친 모양이다..

 

  나는 좌측에 있는 상상봉으로 오른다.

 

  상상봉 정상이다..

 

  상상봉 정상에서 바라본 넓적바위...  사진 중간에 있다.  넓적바위에서 상상봉을 바라봤었다.  

 

  상상봉(사패산 제1보루)에서 바라본 사패산 제2보루(틈새바위가 있는 곳),  상상봉에서 제2보루로 갈 수 있다.

 

  수락산과 불암산이 조망되지만 공기가 맑지 못해 깨끗해 보이지가 않는다..

 

  사진을 찍는 사람이 있다.  무엇을 찍나 했더니 아래바위에 함께온 사람을 열심히 촬영하고 있었다..

 

  상상봉 정상부에 있는 바위다.  겁이 없는 사람들은 바위 윗부분까지 올라가 서 있기도 한다.  쫄보인 나는 그렇게까지 못한다..

 

  사패산 2보루 뒤로 사패산이 보일듯 말듯하고 있다..

 

  상상봉과 연결된 암봉이다.  조금 아래 있다..

 

  뒤편 사패2보루를 배경으로 셀카 한 번...

 

  상상봉의 암봉과 함께 사패2보루를 찍어보았다..  암봉과 녹색의 미묘한 조화가 있다..

 

  지난번 어느 산행객이 요 길로 올라온 걸 봤었다.   길이 있기에 왔겠지 싶어 오늘 내가 가본다..

 

  길이 없을 것 같은데 가보면 내려가는 길이 있다.  일단 주변을 살펴본다..

 

  저 아래 로프가 있는 것으로봐서 길임에 틀림없다..

 

  내려오니 이렇게 길이 있다..

  암봉 밑단에는 신기하게 생긴 바위가 자리잡고 있다.  모양이 달팽이 같기도 하고...

 

  저 아래 길이 보인다.  

 

  확실히 길 모양이다..

 

  길이 있는 곳으로 간다.  샛길 같지는 않다.  샛길이라면 경고문이 있었을 것이다..

 

  일단 길따라 가본다..

 

  길 따라 갔더니 단체로 온 등산객들이 있었다.  마침 마무리하고 일어서는 듯 하다..

 

  앞서 있던 등산객들이 다 가고 난 바위다..  누가 얹어 놓은 것도 아닌데 그늘까지 만들어주는 바위가 신비롭기만 하다.

  앞, 뒤, 좌, 우를 돌아본다..

 

  멀리서도 찍어본다..

 

  가까이 가서 바위를 본다..  바위 뒤에 이상하게 생긴 바위가 있다.  

 

  가까이 가서 보았더니  참 신기하게도 생겼다...  투구 같기도 하고...

 

  여기서 호암사를 본다.   숲속에 있는 호암사다..

 

 주변의 바위를 본다. 바위 반쪽을 칼로 썰어 놓은 듯한 바위가 있다...

 

  뒷산에 이렇게 신기하게 생긴 바위들이 있는데 그걸 모르고 이산 저산 다닌것이 창피하다..  내 주변 산부터 알았어야 했는데...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때라는 말로 위안해 본다..

 

  이번엔 혼자 외로이 있는 바위다...

 

  외로이 있는 바위의 등을 보았더니 사람들이 얼마나 올라다녔는지 깍인 부분이 많다.  아쉽다..  보존이 되면 더 멋있을 것 같은 바위인데..

 

  다시 돌아와 바위아래 그늘에 자리를 잡았다.  오늘은 가볍게 와서 1차 점심은 없고 2차 점심만 준비해 왔다..

  그니까 미수가루+우유2팩, 냉커피다.  땀으로 더운날은 시원한 냉커피와 시원한 얼음물이면 최고다..

 

  내가 자리잡은 식당이 되겠다.  위로는 바위가 그늘을 만들어 주고 아래는 바위가 앉을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다 먹었으니 길을 찾아본다..  길이 있다..

 

  그런데 방향을 내 나름대로 판단하고 가다보니 길이 끊긴 것도 같고, 길인 것도 같은 길이 나타났다..  사람이 별로 찾지 않는 길이란 생각으로 여기저기 살펴가며 길을 찾아간다..  산속의 길이란 아침일찍이 아닌데 일단 거미줄이 있는 곳은 길이 아니라고 판단해야 한다.  거미줄이 있었음에도 제거하고 길 같이 생긴 곳을 갔다. 이렇게 가면 북한산 둘레길 안골길로 통한다고 생각했다. 가다보니 호암사 옆 개천으로 나왔다.  이런 이런이 된 것이다..

  샛길로 나왔다.  평소 샛길이라고 경고판이 붙은 곳은 절대 가지 않는데 이건 경고판이 없어도 분명 샛길이다. 찍은 사진은 게시하지 않았다.  다른 분들도 알필요 없다.  나도 다신 이 산길을 이용하지 않은 것이다..

 

  호암사 입구 삼거리로 가서 안골길로 들어갔다. 안골길에서 샛길이 아닌 상상봉 가는 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길을 통해 정상적으로 올라가는 길을 확인하고 싶다.  다음엔 그 길로 상상봉과 틈새바위를 찍고, 사패능선으로 산행하려 한다..

 

  안골길은 이렇게 우측으로 가지 못하게 하고 있다..   샛길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나타났다.  상상봉 가는 길이..  이건 샛길이 아니다..   안골길에서 상상봉 향해 조금 가다보면 마침 샛길 만들지 말라고 쓴 게시판이 보인다..  오늘 나는 자연에 해 되는 일을 한 것이다.  물론 등산 가는 자체가 자연에는 해가 되겠지만...

  등산은 안할 수 없으니..

 

  발 잘 걸리게 하는 부비트랩이 종종 있다.  걸리면 넘어지기 십상이다..  

 

  이 나무는 부러져 숨져 있다.  오래전에 죽은 것 같다..  자연에서 죽은 것은 자연에 방해가 안된다면 이렇게 놔두는 것이 맞다고 본다..

 

  이번엔 흡연 단속 중이란다..  과거 수락산 가는길 동막봉 근처에서 담배 피던 사람이 생각난다.  산에서 담배는 정말 위험하다.  산을 태우는 인간이 되는 것이다.  잡히지 않더라도 산불이 자신으로부터 났다면 본인의 마음은 어떨까?  산에서 담배피는 분들은 등산할 자격이 없다..  걸린사람에게는 과태료 부과하고, 봉사활동을 시켰으면 좋겠다.  봉사활동은 산에서 쓰레기 줍기 30일...

 

  좀 올라가면 내가 식사했던 반쪽바위가 저쪽능선에서 보인다..  당긴사진이다..

 

  올라가다 바위에 앉아 준비해온 냉커피를 마신다..  아 이 시원함..  

 

  계속해서 오른다..

 

  아카시아인데..  무슨 아카시아인지 모르겠다..  보라색 아카시아다..

 

  상상봉 오르는 능선앞까지 갔다가 하산을 시작했다.  동네 뒷산을 이렇게나 몰랐다니 한심하다.  평소 종종 쉬러 올라와야겠다.  산속에서의 쉼은 힐링이다.  

 

  하산하며 수락산을 바라본다.  

 

  소나무가 참 이상하게 자랐다.  어떻게 저렇게 꺽여 자랄수 있었을까?  

 

  꺽여진 부분을 근접촬영했다..  

 

  둘레길 안골길로 들어와 보루길로 나간다.  보루길 옆에 회룡탐방지원센터가 있다.

 

  나갈때는 여기서부터는 보루길입니다.  라고,

 

  나가서 돌아보면 여기서부터는 안골길입니다.  라고 쓰여있다.

 

보루길 기점에서 100m가면 회룡탐방지원센터다..

 

  회룡지원 탐방지원센터다.  여기서 오늘의 뒷산 산행을 마무리 한다..

 

*** 산행을 마치고

     산을 간다는 것은 나에겐 힐링이다.  

     내 집 근처에 있는 산부터 알아야겠다.

     쓰레기는 별로보지 못했다.  없었던 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