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동에서 공룡바위를 타려는 계획으로 휴가내고 2박3일 숙소까지 잡아놨는데 완전 이런 이런이 되었다...
5월15일까지가 산불감시기간이란다. 휴가와 숙박시설을 취소할 수가 없어 혼자 속초에 가야했다. 그렇지만 내가 누군가 나나영초, 초보 아닌가. 초보다움에 스스로 감탄하고 갈 곳을 여기저기 찾아보았다. 그러던 중에 금강산 첫째봉인 성인대와 울산바위가 떠올랐다. 울산바위는 성인대 다음코스로 선택했다..
울산바위 계단길과 정상부는 최고의 전망대
산쓰3줍 안하더라도 좋으니 내 쓰레기만이라도 챙기기
울산바위 오르며 공부도...
*** 울산바위 관련 블로그 게시글 가족사랑 산행.. 울산바위 소나무의 눈물 210821,토-[안전산행12] (daum.net)
*** 코스는 간단하다. 설악동 주차장, 울산바위, 다시 설악동 주차장이다.
코스가 단순해서 좋다. 지도에 많이 표시하지 않아도 되니... * 지도는 트랭글 활용
이 사진은 화암사를 가다가 울산바위가 잘 조망되는 도로에서 내려 찍은 것이다..
** 주차료 4,500원 받고, 문화재구역 입장료 4,500원 요구
화암사에서 자차를 이용 울산바위를 가기위해 설악동으로 왔다. 공원입구까지 올라가니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차량들이 많다. 주차료 4,500원을 냈는데 앞차를 따라 더 올라가라 한다. 주차 게이트 앞에서 문화재 관람료라 하며 4,500원을 내라한다. 익히 알고 있었으니 카드를 내밀자 현금만 된다고 한다.
헐, 이건 무슨 소리? 카드는 입구매표소에서 처리해야 한다며... 카드로 계산하기 위해, 그럼 주차장앞에 차를 세워두고 입구매표소까지 다녀오라는 말씀인가? 뒤의 차는 그동안 계속 기다려야 하고? 짜증났지만 현금이 있어 꺼냈다.
입장권을 보면 영수증이라하여 문화재구역 입장료라 되어 있다. 문화재구역에 가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이해 안되지만 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낸 것이다. 듣도보도 못한 문화재구역 입장료..
좋았던 기분이 산산조각 났지만 나 자신을 위해 일주문으로 향한다.. 정부와 조계사에 대해 또 다시 생각해 본다.
설악의 기운을 받으며 걸어간다... 앞에 가시는 분들은 내가 모르는 분들이다..
일단, 설악산 지도를 본다.. 울산바위는 옆길로 샐 일이 없는 코스다..
설악산을 설명하는 게시판... 어느 산에서나 담배는 절대 안된다.. 물론 쓰레기도..
일주문 앞에서 노부부를 만났다. 성인대에서 만났던 노부부가 아니다. 나에게 사진을 찍어달라며 휴대폰 카메라를 설명해주신다. 그래서 사용설명을 자세히 듣고 최선을 다해 찍어 드렸다. 그랬더니 나도 찍어주시겠다고..
사진의 위에 있는 절이름이 담겨있는 부분은 삭제했다..
이곳을 거쳐 간다.. 우측에는 아주 커다란 불상이 있다. 오늘은 안보고 간다. 본다고 돈 더 달라고 할까봐...
요즘 문화재관람료라 하여 입장료를 받고 있다. 어른개인 1인 4,500원, 경복궁도 밖에선 돈 안낸다. 이해를 못하겠다. 명분이 무엇일까 궁금하다..
어쨌든 나는 울산바위를 간다. 가는 길에 울산바위의 일부분이 보인다.. 가며 숲 사이로 보이는 일부를 보는 것도 재밌다..
여기서 나는 우측으로 간다..
여기서도 울산바위가 언뜻 보인다.
이 다리(선심교)를 건너 쭈욱 올라가면,
또 다리가 나온다. 마지막 다리다. 건너면 안양암이 나온다..
개천하상의 돌들이 정리정돈 되어 있다.
소나무와 참나무의 식생에 대한 설명이다.. 공부한다.
울산바위까지는 2.4km, 탐방지원센터부터 1.4km를 왔다.. 온만큼 가면 흔들바위다..
울산바위가 또 일부 보인다.. 초록숲위에 나타나는 울산바위의 모습이 아름답다...
오르며, 공부를 하는 것도 재밌다. 당단풍과 만주고로쇠나무에 대한 단풍 설명이다..
여기에 굴참나무가 많다. 껍질이 저렇게 생긴 나무가 굴참나무다. 나도 볼 수 있으니 다른 분들도 쉽게 알 수 있으리라.
가다보면 울산바위가 또 이렇게 일부가 보인다. 아무리 봐도 질리지가 않는다.
흔들바위 0.9km 남았다.
부도에 대한 공부다.. 오늘 공부 너무 많이 하는 것은 아닌지...
계속 길을 가보자..
드디어 돌계단길이 나온다. 여기부터는 오르막길이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 지금까지 너무 편하게 왔다.. 그렇다고 험한길이 있는 건 아니다..
서어나무는 내가봐도 멋있다.. 아래나무가 서어나무다..
서어나무, 근육이 울퉁불퉁, 황소의 근육이 연상된다.
또, 울산바위 끄트머리가 보인다.. 봐도 봐도 멋있다.
여기서 보니 꼭 가오리 같은 바위가 나온다. 영화속 우주선 닮았나?
여기가 울산바위 오르는 마지막 화장실로 기억된다. 들렀다 가는 것이 어떨런지...
역시 또 잠시 보여준다..
이제 오르막길 시작이다..
좌측길과 우측길이 흔들바위에서 만난다. 가고픈 길로 가면된다.. 손바닥에 침을 뱉어 손가락으로 쳐서 튀는 쪽으로 갈까 하다가 그냥 오른쪽으로 가고싶어 오른쪽길을 이용한다..
땅에 대한 공부...
앞에 보이는 바위가 흔들바위다.
계조암 석굴에 대한 안내다..
흔들바위 옆을 지나가면 우측으로 계조암 석굴이 나온다.
계조암 석굴 입구...
계조암(흔들바위)에서 울산바위까지 1km, 설악동 탐방지원센터에서 여기까진 2.8km다.
흔들바위가 나 혼자 밀어서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왜 흔들바위라고 했을까?
흔들바위에 대한 설명이다..
흔들바위를 지나가면 옆으로 자란 나무가 나온다. 진짜 옆으로 자랐을까?
훼손지 복원한 곳이란다. 들어가지 말자. 제발..
여기서 울산바위까지 800m 남았다. 설악산 탐방지원센터에서 여기까지 3km다.
울산바위의 전설은 금강산에서 봉우리들을 모집했다고 한다. 접수마감까지 도착을 못해서 여기에 남았다고 한다. 전설이 시간을 중요시 했다. 지금도 시간약속은 잘 지켜야 한다.. 높이는 873m.. 서울의 북한산보다 높다.
흔들바위에서 200m 왔다.. 울산바위까지는 800m 남았다는데 ...
소나무의 눈물근처에서 울산바위를 찍었다.
저 멀리 대청과 중청이 보인다..
소나무의 눈물 표지판이다.. 소나무의 눈물은 결국 송진이다..
여기가 바로 소나무의 눈물 설명판 부근 바위다. 나는 그냥 소나무의 눈물이라고 부른다.
오르다 허기져 1차 점심을 먹는다. 약 3.2km 지점, 13시35분경이다. 배가 고플만 하다. 마침 돌계단 옆에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오늘은 핫앤쿡이다. 등산 지인이 초보 나나영초를 불쌍히 여겨 하사한 음식이다. 처음 해보는 거라 설명을 열심히 읽어본다...
물 넣고 10분을 기다리란다... 성질 급한 나는 10분이나 기다리기 어려웠다. 다 끓은 후 여기에 준비한 누룽지를 넣어 불려 먹는다. 누룽지 맛이 한마디로 끝내준다.. 먹어보지 않았으면 말을 하지말기를.. 20여분 좀 넘게 걸렸다.
이제 울산바위까지는 약 600m 남았다. 600m지만 마지막 계단길이 재미난다..
아직은 돌계단길.. 쉬엄쉬엄 올라간다.
여기를 지나면,
다시 돌계단길이다..
이제 울산바위까지는 400m, 곧 철계단이 시작된다..
** 조망의 시작...
즐겁게 올라보자..
올라도 올라도 철계단길이다.. 아직은 까마득하다..
계단길 좌측의 바위와 땅의 경계, 그냥 평범하다. 울산바위라 하여 특별하지 않다.
계단 우측의 바위와 땅의 경계도 그저 평범하다.
나무와 연두와 초록의 잎이 가슴속을 시원하게 해준다.
조금 오르니 울산바위의 일부가 보인다.
갈라진 바위 틈에서 살아가는 생명력을 보게 된다. 삶 자체가 아름답다..
확대 해봤다..
바위가 하나인지 알았는데 서로다른 바위가 위태위태하게 저렇게 세월을 보내고 있다.
고사목이 보인다.. 저 멀리 대청과 중청이 보인다..
울산바위를 오르며 옆면을 찍었다. 이런 바위가 어떻게 이렇게 모여 있는 걸까... 자연의 신비감을 맛본다..
내가 올라온 철계단길이다. 시작한 곳은 보이지도 않는다. 그저 천천히 올라갈 뿐이다.
아직도 올라갈 계단길이 까마득... 주변을 조망하며 오르면 그리 힘든줄 모른다.
여기서 잠깐.. 정상으로 가는 길은 앞선 등산객 따라가면 되고 정상 앞에 전망대가 있다. 나는 이곳을 먼저 오른다.
앞 전망대 오르는 계단길과 전망부분..
앞쪽 전망대에서 뒤쪽을 바라봤다..
앞쪽 전망대 모습니다.. 바위 위 검은색으로 보이는 바위 웅덩이가 풍화혈이다.
울산바위 뒤쪽을 잠시 바라본다..
이렇게 보니 대청과 중청이 보인다.. 울산바위에서도 대청봉이 제대로 보인다..
내 발자국은 아닌데.. 이 곳에선 풍화혈이 제대로 보인다.
풍화혈에 대한 설명이다..
첫번째 전망대에서 정상부에 있는 전망대를 찍었다.
동해안을 바라본다... 공기가 여전히 맑지않아 바다와 하늘이 파랗지 않다.. 그래도 좋다. 내가 산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
울산바위 동쪽을 조망한다. 수많은 바위들이 서로 오르려고 싸우는 것 같다..
셀카를 찍으려는 나에게 사진을 찍어주는 등산객.. 감사하다..
전망이 좋아 대청과 중청을 향해 카메라를 들이댔다..
이제 정상 전망대를 향해 간다.
상부에 얹혀진 바위가 새를 닮았다..
왼쪽계단길은 울산바위 1전망대길이다.. 우측에 난 쇠데크길은 처음본다.. 전에는 없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나는 우측부터 가보기로 했다..
엇 그런데...
전에는 못 본것 맞다. 정상 전망대 오르기 전 우측에 암봉 주변을 따라 철재 길이 만들어져 있다. 난 처음이다. 이곳이 언제 생겨났나 주변에 물어봐도 잘 모른다.. 내가 전에 왜 보지 못했을까? 아니면 없었던 걸까? 궁금하지만 참으련다. 다 알려면 내 머리의 용량이 따라오지 않는다.
암봉 옆길을 따라가며 설악산을 향해 찍어본다. 역시 설안산을 면모를 보여준다. 확대해서 보면 멋짐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대청봉을 남기고 확대해보니 바위가 멋지고도 멋지다..
이 곳은 끝부분이다.. 골짜기 또한 깊다..
마지막 부분 올라오며 찍었던 조그만 얹혀진 바위 모습, 꼭 참새같다..
산아래 조망하는 기분이 좋다.. 이것 저것 다 바라본다..
울산바위 위모습이다..
여기서 셀카 하나, 안 남길수 없었다..
이제 정상부 전망대로 가야할 시간이다...
이곳을 지나면, 바로 전망대 가는 계단길이 나온다.
정상부 전망대에 왔다. 앞서 올라갔던 전망대의 쇠바 난간이 나온다..
풍화혈이 여기도 있다. 풍화혈을 확실히 배우고 간다.
실컷보자..
또 실컷보자...
내려갈 때 가야할 계단길이다..
바위위에 얹혀있는 바위가 확실히 새의 모습이다.
셀카를 찍었지만 경치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경치를 살려야 하는데..
내려오며 상부에 모인 바위들을 찍었다. 봐도 봐도 신기하다.
이렇게 암봉사이 걸려있는 바위도 있다..
계단길에서 봤던 어느부부가 이쯤에서 더 이상 오르려는 것을 포기하고 내려가려 한다. 거의 다왔으니 포기하지 말라고 말하고 여러컷의 사진을 찍어주었다. 올라올 때는 남편분이 힘들어서 쩔쩔맸었다.. 이제는 부인이 내려가자고 하는 것 같다... 그 분들은 분명 정상에 다녀왔을 것이다..
내리막길 장난아니다.. 초록색 숲이 포근해 보인다..
** 하산길
내려오는데 집중하다보니 사진을 찍지 못했다. 저 분들은 무엇을 하는 걸까.. 여자분은 앉아서, 남자분은 서서...
사진을 확대하면 알 수 있을 듯... 남자분에게 손 높여 싹싹 비는 걸까? 그러면 무엇을 그리 잘못했기에..
뿌리채 쓰러진 나무.. 태풍의 바람 때문일까? 살았을까, 죽었을까. 내가 보기엔 죽어가는 것 같다. 자연이란 참...
금강소나무에 대한 게시판이다..
공원으로 들어서 이쯤에서 오늘 울산바위 산행을 마친다..
*** 산행을 마치고..
울산바위의 즐거움은 계단길과 정상부에 있다...
계단길부터 전망이 트이기 시작하고 상부 전망대에 오르면 이루 말할 수 없는 성취감이 든다.
마지막 계단길이 힘들다하나 천천히 주변을 조망하며 가면 힘든지 모른다. 시간이 많이 걸리면 어떤가...
산쓰3줍 안하더라도 좋으니 내 쓰레기만이라도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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