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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산행

금강산 첫번째 봉 성인대(신선대) : 화암사 수바위 성인대 [안전산행 52], 220511, 산쓰3줍

  금강산 첫번째 봉우리가 남한에 있다는 것도 몰랐다. 등산 지인이 알려줬고, 블로그 검색하다 J-enter님의 포스팅을 보게 되었다. 가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속초 휴가 기간중에 다녀 오리라 마음 먹고 속초 숙소에 여장을 풀고 다음날 자차이용 성인대로 가게 되었다..  초보 나나영초가 많이 배우고 있다.

 

금강산 첫째봉 성인대(신선대) 등산거리만 약 4km로 높이는 645m, 어려운 코스는 없다.

쓰레기는 보이지 않아서 좋았다. 많은 사람이 찾지 않아서인지 관리가 잘 되어서 인지는 모르겠다.

동해안 여행시에 가족과 함께 오르기 적당한 산이다.

 

*** 코스 : 속초 숙소 - 화암사 제2주차장 - 화암사 매점 - 수바위 - 성인대(신선대) - 

*** 주차 : 1주차장에서 계산하고 들어가 2주차장까지 올라간다. 

트랭글 지도 활용

 

 

  숙소에서 네비로 화암사를 찍고 출발한다..  

 

  화암사로 가던 중 울산바위 뷰가 좋은 곳이 있어 내려서 찍었다.  울산바위를 이렇게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내 기준(동->서), 울산바위의 좌측부분이다. 확대해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 기준(동->서), 가운데 부분이다..  기암괴석들이 어떻게 저렇게 당당히 서 있을 수가 있을까...

 

  내 기준(동->서), 우측부분이다..

 

  입장료 3,000원이다.  제1주차장에서 카드로 결제하고 쭈욱 들어오면 제2주차장에 도착한다.  1주차장과 2주차장의 거리가 꽤 되니 2주차장까지 올라오는 것이 좋다.  사전에 블로그에서 정보를 입수해 여기까지 왔다.

 

  오늘 산행 지참물은 손에 쥐고 있는 커피 하나다.  스틱(폴) 없이...  물론 있으면 좋다.  본인들 체력과 무릎상태에 맞추면 된다.  배낭도 없이 간다.  산행시간이 짧다.  약 2km 정도 된다고 한다.  그날의 산행지에 대해 파악한 후 준비물을 챙기는 것이 좋다..

  그늘에 주차하고 오늘 산행을 시작한다..

 

  2주차장에서 나오면 도로가 화암사까지 이어진다..

 

  이곳은 2주차장에서 270m 올라오면 사진과 같이 화암사 방향과 산에 오르는 등산로 가 보인다. 이정표 수바위길이 성인대를 가는 방향이다..

 

  나는 등로를 따라 수바위 길로 향했다..

 

  계단길이 나오고 오르막길이 계속된다.  산은 당연 오르막이다..  등산로에 들어서자 마저 산숲향이 강하게 코를 통해 뇌로 전달된다..  숲속의 향이 겨우내내 갇혔다가 이제 풀렸나 보다.  향긋이 내게로 다가왔다..

 

  오르다 보니 수바위다.  벤치가 있어 쉴 수도 있겠지만 잠시 수바위를 살펴봤다.

 

  올라가도 되는 지 몰라서 오르지 않았다.  오를 수도 있는 정도의 암봉같다.  하지만 안내표지판이 없어서 포기하고 구경만 했다..

 

  이왕 왔으니 들고있는 커피를 한모금 마셨다.  두모금인가?

  * 수바위는 쌀바위라고도 한다. 수바위의 '수'가 한자로 '쌀수'자다.

 

  충분히 오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포기..

 

  요모조모 살펴본다.

 

  앞 능선 너머 울산바위 상부 끄트머리가 보인다..  

 

  산행 중 세워져 있어야 할 바가 쓰러져 있다.  내가 손볼 수는 없고 언제쯤 복구될까 궁금하다.

 

  헬기장이 나왔다..  

 

  헬기장 지나서도 계단은 계속된다.  이곳은 계단이 많다.  

 

  오르다 동쪽 바다를 바라보았다.  미세먼지 탓인지 시야가 말끔하지 못하다. 

 

  다시 쉴 수 있는 벤치가 나왔다.  여기서 커피 또 한모금 마시고 가던 길 계속 진행한다.

 

  길 가운데 돌이 박혀있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시루바위인가보다..

 

  5월의 초록색의 잎이 싱그럽다.  가지 위에 눈꽃 있을때가 엊그제 같은데..  눈꽃 마지막 날짜는 정확히 3월19일이다..

 

 바다방향은 아침부터 공기가 맑지 못하다..

 

  폐쇄된 등산로는 가지 말자.  제에발...  사고나면 본인만이 아니라 여러명 힘들게 한다..

 

  뿌리가 뽑혀진 나무 꽤 된듯하다.  아직 땅속에 박혀있는 뿌리가 있어 나무는 살아있다..  살려는 의지가 대단하다.

 

  등산로가 거의 한 길이라 다른 길로 빠질 염려가 없다..

 

  이 곳이 전망바위란다.  성인대는 바로 옆이다...

 

  동해안 전망이 좋은데 아쉽게도 맑지않은 공기탓에 깔끔한 모습은 포기다.

 

  그냥저냥 조망해 본다.

 

  수바위부터 여기까지 1.2km, 

  성인대 등산금지라 쓰여 있는데 가라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판단불가다..  정식 등산로는 어디인지도 ...

  그저 길 있는 곳으로 간다..  나나영초같은 초보에겐 자세한 안내가 아쉽다..

 

  일단 길이 난 곳으로 간다.  산 아래 동쪽 모습이다.  

 

  산이 깍여진 곳이 옛날 미시령길이다..

 

  드디어 성인대에 들어섰다.  멀리 울산바위가 보이고, 그 훨씬 뒤에는 대청과 중청이 보인다..

 

  울산바위의 머리를 동해바다쪽을 향한다고 본다면 황소의 앞머리 부분처럼 강렬함을 준다.  또한 등에 난 등뼈가 무시무시하고 등뼈(바위) 아래 땅과 숲의 골이 근육같다..

 

  노원구에서 오셨다는 노부부가 여기까지 올라오셨다. 나도 노원구에서 몇년전까지 살았으니 반가웠다.  두분께서 사진을 찍어달라 부탁하셔서 대화가 시작되었다.  부탁 받으면 대충 못하는 내 성격상 금방 친해졌다..  퇴직하시고 서울의 자녀와 함치셨다고 한다..  보기 넘넘 좋다..

 

  바위에 구멍이 난 것이 풍화혈이란다.  화학작용에 의해 구멍이 났다고 하는데..  저곳에 생명체가 있다..  어떤 생명체일지는 후에 밝히겠다..

 

  우측 중간부분에 대청과 중청이 보인다.

 

  성인대 정상에 오니 안보이던 한무리의 등산객이 있다.  단체로 오신 분들 같은데 꽤 많아 보인다.  

 

  미시령 구길

 

  성인대의 높이는 645m로 생각보다 낮지 않다. 

  이곳에서 노부부를 만났다.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셔서 몇장 찍어 드렸다. 두분이 함께 등산할 수 있는 건강을 가지고 계서서 보기 좋았다.  퇴직하고 서울 아들집으로 올라오셨다고 한다. 지방에서는 이곳까지 오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서울에서는 가까워 좋다고 하신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라며 헤어졌다..

 

  금강산 제1봉 성인대에서 바라본 울산바위...  뒤로 중청만 보인다.

 

  성인대에서 바라본 울산바위 모습이다.  무슨 공룡같다..  울산바위는 한 눈에 다 볼 수 있어서 좋다.  

 

  울산바위 앞모습을 당겨보았다..

 

  셀카 한 장...

 

  풍화혈 속에서 1) 개구리 찾기  2) 올챙이 찾기,  모두 성공했으면 천만불짜리 눈...

  성인대에는 풍화혈이 여러곳 있다.  빗물이 갇혀 빠져나가지 못해 개구리가 알을 낳았나 보다.  작은 개구리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애쓰고 있다..  우물안 개구리 보다는 풍화혈안 개구리로 속담을 바꾸어볼까?  

  *** 풍화혈 : 암석이 풍화작용으로 인하여 바위 표면에 움푹 팬 구멍.  [다음 한국어 사전]

 

  오던길로 가지 않고, 화암사방향 능선 삼거리로 이동한다.  능선이면서 숲길이다.  

 

  삼거리다.  안내판 보수중인 것인지 철거 진행중인 것인지,  무엇을 안내하던 것인지 궁금하다..  이제부터 하산길이다.

  화암사방향이 아닌 능선길로 계속가면 상봉가는 길이라고 한다.  아마도 게시판에 지도가 표시되었던 것 아닐까?

 

  나뭇잎의 싱그런 향과 초록의 향연을 보며 하산을 시작했다..

 

  산속길 초록속에 갇히니 좋다.

 

  조망이 좀 되는 지점에서 성인대를 바라본다.  나뭇잎에 가려 그저 능선만 보인다..

 

  세월의 풍파를 보여주는 나무 한그루..  북에서 남으로 부는 바람에 가지가 남쪽을 향하고 있다.

 

  하산 하던 중 신기한 바위를 보았다.  이름은 모르겠다.  

 

  좀 더 내려와 성인대 방향을 바라보았다.  역시나 바위는 보이지 않는다.

 

  어디 산불이라도 났나?  울산바위 또는 설악동 쪽으로 날아간다..

 

  소나무가 저리 기울어져 있는데 죽어서 기울어진것이 아니다.  살아있다..

 

  자세히 뿌리를 보니 땅속에 박혀 있는 것도 있다..  자연의 생명력이란...

 

  바로 이런 길이 미끄럽다..  운동화 신고서도 충분히 오를 수 있는 산이지만 안전을 위해선 등산화를 신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작은 알갱이의 모래만이 위험한 것이 아니고 태클을 거는 튀어나온 뿌리들도 위험하다..  가끔 나도 걸려 넘어질 뻔 하기도 한다..

 

  초록을 즐기며 내려오다 보니 하암사까지 560m 남았다고 이정표가 말해준다..

 

  작은 냇물위에 다리가 앙증맞다...  비가 와 물이 불어나면 이 다리는 잠수교가 되는 것인가?  물살이 세찰텐데...

 

  이즈음에서 산속에 왔으니 냇물소리를 들어봐야겠다..

 

  철조망으로 계곡을 막아놨다..

 

  숲에서 나가면 도로가 있다.. 우측으로 쭈욱 걸으면 화암사가 나온다..  화암사가 익숙하지 않아선 지 나도 모르게 와엄사로 치게된다.  오타를 여러번 수정했다..

 

  성인대부터 화암사까지 2km정도다.  

 

  화암사의 모습이다..  팻말에 반려동물 동행금지라 적혀있다..  

 

  매점앞이다.  오른쪽에 있는 계단이 내가 산행시작했던 입구다.  

  출구다.  2주차장 이다.  내 차는 저곳에 세워져 있다..  나갈땐 앞에 보이는 직진길을 이용했는데 1주차장에도 출구가 있었다..  여기로 안나오고 처음 들어왔던 길인 1주자창을 거쳐서 나가면 된다..

 

  성인대 산행을 마치고 울산바위로 향한다.  고고...

 

 

*** 산행을 마치고

     울산바위를 조망할 수 있었고, 성인대 자체만으로도 좋았다.  동해를 바라볼 수 있지만 아쉽게도 맑지 않았다.

     가족과 함께 오르면 더 좋을 것 같다...  부담이 가지 않는 산이다..

     금강산 남에서 첫번째 봉우리라 하니 의미가 더 있는 것 같다...     

     산이란 언제고 사고날 수 있으므로 조심성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