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5년 되었나.. 고교동창들과 관악산에 간다고 10명 정도가 모여 오르다가 정상은 안가고 중간에 대학쪽으로 내려온 적이 있다. 친구는 자기 모교도 기억을 잘 못한다. 학교 안에서 잠깐 헷갈려 했었다. 너무 오랜만이라 기억이 안난다나?
그때 정상을 못가본 것이 두고두고 한이 되었다. 그래서 이 참에 가보자 계획했다..
** 태극기 날리자...
관악산 사당능선(관악능선)코스 사전에 파악하고 체력관리하며 올라야 한다.
좁은 길이 많아 서로 양보를 잘...
오늘도 쓰레기는 여전히..
*** 코스랄것도 없다. 전철 4번출구, 관음사, 사당능선, 연주대
과거 어디로 갔었는 지 기억없이 새롭기만 했다..
22.5.7(토) 어버이날 이브, 전철을 타고 4호선 사당역에 하차해 4번 출구로 나오니 등산복장을 한 분들이 여러명 보인다.. 이들 모두 관악산을 가려는 것 같다..
사당능선을 타기 위해서는 그 유명한 로데오 김밥집을 찾아 우측으로 턴해서 계속 오르면 된다. 난, 이미 식사준비는 완벽 마쳤다.
녹음이 짙어져 가는 시간이다. 공원이 온통 녹색이다..
친절하게 이정표가 있다.. 그리고 화장실 표시도... 화장실은 강추다.. 사당능선에 화장실이 보이지 않는다.
관음사로 향하는 척 하다가 앞에서 연주대(3.8km)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앞에 보이는 곳이 관음사다. 맞나?
우측으로 턴하면 이런 길이다.. 아직은 평탄한 길...
녹음짙은 신선한 공기가 맞이해 준다. 산에 오면 축복이라 생각한다.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바위와 뿌리를 지나쳐 간다. 땅위로 나온 뿌리는 정신줄 테스트 같다. 정신줄 놓지 말라는 암시처럼 느껴진다.
앞 산행객이 가는 방향은 전망대 방향이다. 나는 이정표가 가르키는 연주대 방향으로 이동한다. 물론 만나는 지점이 있다...
목재계단길을 오르다보면 조망이 제대로 터진다. 능선길의 기쁨이고 재미다. 탁트인 능선길을 좋아하다보니 어느산을 가든 능선을 많이 찾는다..
오르다 첫번째 전망되는 곳이다. 북한산이 저 멀리 보인다. 정 중앙에 남산도 보이고 그 뒤로 도봉산도 보인다.. 안보이면 말구... 한강도 보인다..
여기선 이정표가 가리키는 연주대 방향으로 갈 수도 있으나, 앞서 등산객이 보이는 곳으로 간다. 그 길이 사당능선 초입으로 가는 길이다..
이 길로 가면 네발을 이용해 가는 코스가 나온다..
완전 네발로 가는 산행길.. 천천히 가면 된다. 여긴 특별히 절벽이 있지 않으니 조심조심하면 된다. 여성 등반객이 어려워 하며 망설인다.. 연주대에서 또 본다..ㅈ
로프로 도움도 준다.. 앞선 사람은 나 절대 아님.. 나는 줄잡고 오르는 자세가 멋있음..(믿거나 말거나)
다시 조망해본다. 앞서 조망한 부분과 같지만 여긴 조금 더 높아진 곳이다.. 큰 차이는 못 느끼겠다. 다만, 한강은 더 많이 보인다.
관음사 국기대라고 한다..
국기대를 지나 사당능선(관악능선)으로 올라가는 철계단길이다. 앞으로 철계단이 종종나온다. 조망이 잘 되는 곳이다.. 사진은 여기서 찍어도 날씨만 좋다면 오키 굿굿이다.
건방지게도 산행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연주대를 찍어보았다. 기지국탑 같은데 그 위에 여객기가 날고 있다.
초반 4개의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해야한다. 첫번째 봉우리에서 두번째, 세번째 봉우릴 바라본다. 두번째 봉우리 철계단길이 보인다.(철인지 목재인지 가서 확인 필요)
안내판에 지명들이 잘 적혀있다. 여기서 공부를 하고 간다.
앞서 공부한 것을 이제 본격공부...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간다. 최근 다녔던 산들(팔봉산, 불곡산)이 오르락 내리락였는데 관악산 사당능선 또한 그렇다.
두번째 오르는 봉우리 가는길은 철계단이 맞다...
오르구서 첫번째 봉우리를 바라보았다.. 저멀리 내가 내려온 목재 계단길이 보인다..
연주대를 당겨 찍었다. 비행기 찾기..
폐쇄된 샛길.. 절대 가지 않는다.. 나는 쫄보라서..
여기가 세번째 봉우리다.. 그래서 손가락을 세개 보여준다.. 참 티는 막내가 사준 육군티다...
연주대 방향으로 간다. 목재 계단길..
네번째 봉을 지나며 바위를 살펴 보는데 무슨 바위일까 궁금하다.. 코끼리 같기도 하고...
어쨌든 이 곳을 좀 더 지나 헬기장에서 우측을 보면 국기가 하나 보인다. 그곳이 바로 선유천 국기대다..
선유천국기대, 이곳은 헬기장에서 북쪽방향으로 조금가면 암릉이 있다. 이곳에 세워진 국기대다. 오를때 오른쪽길로 가면 쉽게 갈 수 있다. 그런데 나는 길을 몰라 왼쪽방향으로 가서 바위를 조금 탔다..
다시 헬기장으로 와서 다시 연주대 방향 능선길을 시작한다..
기지국이 있는데 경고문이 붙어있다. 헉, 무선통신을 방해한 자는 10년이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이란다. 돌 등을 던지거나 장난을 해서는 절대 안되겠다. 나 같은 소시민은 저런 경고문 하나에도 움찔한다.
오래된 이정표에 사당역이라 낙서를 했다. 무슨 심리일까? 저렇게 손수 글자를 남기고 싶을까... 이해불가다...
노란바탕 안내문은 "코로나19확산 예방"에 대한 안내문이다.. 나중에 내가 궁금할까봐 작성했다. 순전히 날 위해..
우회로는 안가봐서 모르겠다. 우회로가 녹색인 것으로 보아 좀 쉬운길인것 같은데 하마바위 가는 길이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 같다. 내 판단을 믿고 빨간색 하마바위 방향으로 가본다.
사당능선이 위험을 느끼지 않으며 가는 능선길이 많아 재밌다. 하지만 사고는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으므로 기본 긴장은 해야한다.
똥바위라고 불린다.
돌 틈에 생명력을 보여주는 소나무들이 많이 있다. 우리 민족의 힘이랄까..
사탕봉지 쓰레기가 묘하게 자리잡고 있다. 신경질나서 담아 버렸다.
이 곳이 1차 점심식사를 한 곳이다.. 12시경이다.. 아래를 바라보며 즐겁게 식사를 마쳤다.. 겉옷은 배낭끈을 단단히 조였다. 팔봉산에서 돌아오다 배낭에 메었던 겉옷을 도로에서 떨어뜨려 잃어 버린적이 있다. 경험치가 있어선 지 주의하게 된다..
서울시내를 조망하며 갈 수 있는것이 사당능선의 매력이다.
요게 하마바위 같은데 여기서 음료수 파는 분이 아이스박스를 앞에 놓아서 제대로 찍을 수가 없었다.. 그 분 안나오게 찍느라 애썼다. 산에 오르니 수분이 필요하신 분들이 많이 사 먹는다. 장사가 좀 된다.. 나는 거의 죽을지경이 아니면 산에서 사먹지 않는다..
사당능선에도 아직 꽃이 남아있다. 무슨 꽃이지? 철쭉?
위치표지판에 해태상이라 되어 있는데 뒤에 있는 바위가 해태상이라는 뜻인가? 솔직히 해태상 같지 않다..
두번째 헬기장.. 연주대가 훨씬 가까워졌다.
또 꽃... 사당능선에 아직 감성이 살아있다.
참 팔(가지)을 벌려 멋짐을 자랑하는 소나무들이 관악산에는 많다.
나무계단이 또 이렇게 기다리고 있다. 나무계단길, 철계단길이 다른산보다는 많은 것 같다..
바위틈에서 자라는 소나무의 생명력을 본다..
오르면 오를수록 한강이 더 많이 보인다..
앞에 가는 세 청년, 밑에서 부터 나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
막걸리통(레이더)과 여객기가 보이는 순간 찰칵...
K11헬기장이란다...
연주대가 데크에서 보인다. 얼마나 남은 걸까...
내 궁금증에 금방 담을 한다. 600m, 20분 정도 소요된다고... 나중에 봤지만 20분은 훨씬 더 걸리는 것 같다..
쉬고 있는 어느 등산객, 이정도까지 오르면 힘들지... 3km를 지나왔으니 .. 나나영초도 힘들다..
이제 조금 더 불편한 길이 나온다.. 산이니 그렇겠지 당연시 하며 오른다.
암봉에 앉아 홀로 신문 보시는 분... 저 여유를 배우고 싶다. 누군지는 모른다.
녹음이 짙어지고 있다. 속이 다 환해지는 듯한 기분이다.. 이 기분땜에 산에 오르는 것 같다..
관악문인가? 바위로 만들어진 바위터널... 누가 얹어 놓은 것만 같다..
관악문을 지나면 재미난 능선길이 시작된다. 암릉을 잘 조심히 밟고 지나가야 한다.. 특히 발을 조심해야 한다. 잘못 밟으면 중심을 잃기 쉽다..
연주대가 보인다. 바로 앞은 불편한 바위길이다..
협소한 바윗길도 있다. ..
좁은 바윗길을 지나면 앞에 길이 없을 것 같은 길이 나온다. 끝부분까지 가면 길이 보인다.
신기한 바위도 구경하며... 이방향에서 보니 해마같다..
서 있는 바위 상부가 퓨마머리처럼 보인다.
기지국같은데 아님 말구지만, 저곳이 사진에서 기울어진 것 처럼 나왔다. 찍다보니.. 신경을 썼어야 하는데..
연주대 바로 전 능선길이다. 계단도 타고, 네발로도 올라야 한다.
당겨보니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저곳을 오르는 것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우측에 바위 능선이 있다..
앞 사진의 연주대를 가기위해 어쨌든 나는 이동을 다시 시작했다..
잘게 쪼개진 바위들의 연결, 자연적으로 만들어 졌을텐데... 자연의 신비에 경외감이 든다. 바위에 앉은 분.. 뭘하는 걸까? 책, 신문을 읽나?
왼쪽길은 관악사지 가는 길, 가운대와 오른쪽길은 연주대 가는 길이다. 나는 가운데 길로 간다..
초록색 안내판은 위험한 곳이니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 주십사하는 안내문이다. 참 친절도 하다..
시내 강남지역과 한강을 본다.. 관악구 아파트, 한강, 남산,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이 보인다... 서울의 4대 산이라면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수락산이 아니겠는가.. 불암산까지 하면 5대산... 이건 순전히 내 생각이다..
요사이도 가는 길이다.. 능선길이 다른산과는 다른 맛이다.. 우측상단을 보면 누가 바위 위에 서 있다..
앞에 주황색 지점이 하산하며 2차 점심을 할 곳이다.. 그곳을 지나쳐와서 사진 한장 남겨본다..
이제 마지막 힘을 쏟을 때이다.. 이 계단을 넘어가면,
이렇게 계단 마지막이 나오고, 우측으로 가면,
마지막 로프길이 나온다.. 숏다리라 최대한 발을 올리고 팔에 힘을 꽉 주고 올라간다.
오르니 사람들이 참 많다... 여기서 한장 찍고 만다. 앞에 바위가 관악산이라 적혀있다.. 도착시간이 13시35분경이다.
여기까지 즐겁게 사진찍으며, 1차 식사하며 즐겁게 걸린시간이 약 3시간이다. 오래도 걸렸다.. 거리는 5.5km가 나왔다.
셀카로 인증샷을 남긴다.. 셀카찍는 내가 불쌍해선지 어느 분이 찍어 주었지만 ... 아쉽아쉽...
* 남자분께 부탁했는데 너무 못찍어 뭐라 말도 못했다.. 같이 온 부인이 이사람은 사진 못찍어요. 그러면서 내가 찍어 줄께요. 하시더니 크게 다를바가 없었다. 찍어주신 것만도 감사하다...
이제는 하산길... 내가 약속했던 장소가 주황색 옷은 사라지고 나무 밑의 검은색 장소다.. 헉, 그런데 바위 끝에 서 있는 사람이 있다. 자신 있어서겠지만 보기만 해도 나는 후들거린다.
2차 점심이다... 아내표 미수가루가 되겠다. 작은 우유팩 2개를 사용한다..
2차 점심을 마치고 내려와 점심 먹은 곳을 찍었다..
여기는 길이 어딨을까? 바위타고 오르니 길이 보인다.
그리고 곧 관악문... 인증샷 셀카 한장. 빛이 많이도 들어갔다..
이번에는 관악문을 지나서 문안에 기지국(안테나)을 넣어 찍어봤다..
아까 오를땐 보지 못했는데 내려가며 본다. V자를 닮았다..
즐겁게 하산을 시작했다. 능선을 가며 내가 올라온 여기저기를 확인하며 하산했다..
마지막 능선길 관음사 가기전 국기대를 지나 계곡길로 내려왔다.
예촌마을 둘레길 입구 1번 관악산 입구로 내려왔다..
이왕 왔으니 잠시 예촌마을 둘레길 걷기 코스를 안내해본다..
남현동 먹자골목에 왔다. 여기서 먹고 가느냐 집에 가서 먹느냐 고민하다가 생각해보니 산에서 1, 2차 점심을 다했다. 그래서 집까지 참고 가기로 했다. 덕분에 저녁에 맛난 000을 먹었다..
여기서 4호선 사당역까지는 가깝다. 앞 도로로 나가면 금방이다..
*** 산행을 마치고
관악산 사당(관악)능선은 조망이 자주 터지고, 북쪽으로는 한강과 남산,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을 조망하며 오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암봉길은 발을 잘 짚으며 가야한다. 올라온 바위들이 있어 발을 삐끗할 수가 있다.. 비나 눈이 올 경우엔 추천하고 싶지 않다.. 미끄러짐을 주의해야 하고, 계단이 많아 하산길에 위험할 수가 있어서다..
등산객이 많았다. 좁은 길은 서로 양보하며 잘 지나갔던 것 같다.. 마지막 연주대 오르는 길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쓰레기는 일단 버리지 않기로 했으면 좋겠다. 왜 사탕봉지가 떨어지는 지.. 일부러 버린 것이 아닌것 같지만 어쨌든 떨어진 것이다.. 산쓰3줍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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