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 곳.. 산행을 본격시작하고선 찾지 않았던 산이다. 전에 3번을 다녀왔던 곳... 그 때는 그냥 아무생각없이 산행했었다.
집에서 전철 한 번 타고가면 닿는 곳이고, 사패산에서도 보이는 곳이다.. 오늘은 불곡산 산길과 도로길을 함께 걷기로 했다. 도로길도 거리가 꽤 될 것이다.
내 기준 재미난 구간 상투봉 ~ 임꺽정봉 * 내기준 재미난 구간이란? 전망이 트이고 네발로 오르고 내리는 길
산에선 술 안마시기...
*** 코스 : 양주역2번출구ㅡ양주시청ㅡ상봉ㅡ상투봉ㅡ임꺽정봉ㅡ대교아파트ㅡ양주역2번출구
불곡산을 가기 위해 아침, 다른때보다 좀 늦게 준비해 느긋하게 나갔다. 1호선 전철을 타고 양주역에 내렸다. 산이 가깝다는 것이 이리 좋다. 게으름을 좋아하는 나에게 딱 맞는 산이다..
1호선 양주역 2번 출구로 나와 양주시청까지 쭈욱 걷는다..
건너지 않고 북쪽으로 쭈욱 도로따라 올라가면 다리지나
양주시청이 나온다. 여기까지 약 1km. 횡단보도를 건너 양주시청 왼쪽의 시의회 방향으로 간다.
사진 정면 가운데가 양주시의회 건물이고 그 바로 왼쪽 사람들이 있는 곳이 불곡산입구다.
사진속 검은 옷입은 사람있는 계단길로 오른다.
계단을 따라 올라간다.. 올라가면,
안내판을 보면 내가 갈 코스는 오름길 1번구간인 양주시청~상봉과 내림길구간인 5번 코스 상봉~대교아파트이다. 약 5.4km정도라 한다. 실제 내가 움직인 거리완 조금 다를 수 있다..
게이트, 나무계단이 보인다...
불곡산 문이 나온다.
100m 올라온 곳에 불곡산 산행길이 여기서 부터인 것 처럼 문이 있다. 산은 분명 아래 도로옆 계단부터 시작인데...
이정표를 따라 올라간다. 산길은 특히 이정표대로 가는게 정답이다.
오르는 길은 상봉까지 그리 크게 험한 곳이 없다.
연두색 나뭇잎들이 더욱 짙어지는 시간이다. 5월이 그래서 신록의 계절이라 그런가 보다.. 잠시 왼쪽을 조망해보았다.
능선길에 나온 비닐 쓰레기.. 오래되지 않은 것 같다.. 물론 모르고 흘릴수도 있겠지만 막상 보니 좋지 않다..
또 쓰레기...
녹음 짙은 능선길 가는 중에 상봉을 바라봤다. 상봉과 상투봉이 아닐까..
상봉까지는 1.6km, 양주시청에서 1.3km 올라온 지점이다.
오르다가 저 멀리 보이는 수락산을 조망해 본다.. 녹음속에서 보이는 산의 모습도 괜찮다. 맑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상봉까지 1km남았다고 이정표가 알려준다. 불곡산은 이정표가 잘 되어 있다...
산행한 지 2km, 송신탑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 쓰레기 투기 금지...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길 찾기가 쉽다... 불곡산 산행의 큰 장점이다.
그래도 전망 좋은 곳이 나온다.. 왼쪽에 수락산, 오른쪽에 도봉산 능선, 그 우측에 북한산이 조망된다.
불곡산의 기암괴석을 설명하고 있다.. 산행하며 바위를 확인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을 것 같다..
불곡산 5보루라 하는데 안내표지판이 많이 낡았다..
5보루 주변에서 휴대폰을 잠시 당겨보았다. 도봉산 능선과 북한산이 보인다. 능선길을 이래서 좋아한다..
소나무 사이 수락산이다..
조금 더 가니 진달래가 마지막 꽃을 피우고 있다.
각 산들을 잘 표시해 놓은 안내판이다...
이제 보이는 저 곳을 향해 간다. 저 곳이 상봉 근처의 오름길이다..
상봉정상은 이제 100m, 조금만 오르면 곧 도착한다. 여기부터 재미난 코스의 시작이다.. 그저 천천히...
지금까진 크게 어렵지 않게 왔다. 지금부턴 안전하게 천천히 산행해야 한다.
저 표지판은 여기가 정상이라고 오해하기 쉽다. 이 길이 정상으로 오르는 길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것이 기암괴석이라고 표지판에 있던 펭귄바위다.. 상봉으로 오르다보면 우측에 나온다.
상봉 오르기전 우측엔 나무계단길이다.
좌측에는 줄타고 오를 수 있는 나무 사다리다.. 굳이 저걸 왜 해놨나 생각든다..
상봉 주변에서 바라보았다.. 앞쪽에 사패산 정상, 중간에 도봉산능선, 오봉도 보이고 그 뒤에 우뚝솟은 북한산이 보인다. 북한산은 만경대, 인수봉, 백운대가 다 보인다..
이번엔 수락산이 보이고 흐릿하게 롯데타워도 보인다.
이것이 불곡산 정상 상봉 표지석이다.. 약 471m, 높지는 않으나 지금부터 재미진 능선길이 기다리고 있다.
차마 인증샷을 안할 수가 없어서 지나가시는 등산객이 한 방 찰칵.. 모자는 이번 여름을 대비해 구입한 아내표 시원한 모자다... 머리숱이 부족한 나에게 머리를 보호하는데 절대적 도구이다...
저 곳이 임꺽정봉인가? 상봉에서 높은 봉우릴 찍어봤다... 잘은 모르지만 임꺽정봉일 것이다.. 여기서 1km 정도 된다고 한다..
상봉 우측길로 가는 등산객이 보인다. 이분들도 임꺽정봉으로 가나 보다..
하늘에서 속세로 가는 계단길 같다. 계단길이 한참 계속된다..
추락위험... 이렇게 방향이 바뀌는 곳이 나타난다. 나 같은 쫄보는 아찔이다..
방향전환하는 나무계단길, 또 아찔하다...
내려가는 길이 이런곳도 나온다. 그저 조심조심해야 한다. 천천히 ...
200m를 내려왔나보다.. 상투봉 100m전이다.
상투봉 오르는 길에 로프와 호치케스 박힌 길이 나온다.. 저 호치케스는 팔봉산에서 여러번 보았다...
바위에 호치케스 박는 것도 자연에겐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상투봉 가는 길이 이렇게 불편하기도 하다..
불곡산 정상에서 200m 왔는데 상투봉은 아직도 100m 남았다고 이정표에 표시되어 있다.. 이게 뭐지?
이곳은 425봉이란다.. 따로 이름은 있지 않다.. 봉우리 높이를 따서 425봉이라고 하는 것 같다..
425봉에서 바라본 임꺽정봉 가는 길목능선이다.. 자세히 보면 오르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빨간색모자를 찾으면 된다.. 좀 있으면 나도 그리로 간다..
이제 조금만 가면 상투봉이다...
상투봉이 425봉 보다 조금 높다. 432m 정도..
여기서 부터가 나에게 가장 재미난 코스다. 능선을 가며 좌우, 앞이 다 조망된다.. 크게 위험하지도 않다. 좌우에 안전바가 다 있다. 그저 조심하면서 가면 된다...
이런 곳은 아찔은 하지만 안전바 밖으로 나가지 않고 안쪽에 있으면 떨어질 일이 없다..
나 같은 쫄보는 보기에 아찔, 다리가 후들거릴 수도 있지만 양쪽에 안전바가 있고, 아래 호치케스가 있어 안전하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불곡산 코스다(정확히 상투봉 아래 코스)
온 길을 한 장 찰칵...
현위치가 V자 계곡.. 도봉산의 Y능선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 여기가 훨씬 안전하다.. 그런데 현위치 위험 표지판에 금이간 줄이 보이니 은근 겁난다...
좌측의 안전줄을 잘 잡고 가니 어렵지 않다..
조심해서 가니 재밌다...
안전장치가 잘 되어 있어 좋다... 그리고 재밌다.. 하지만 산 어디서나 방심하면 안된다..
요 길을 바잡고 오르면,
생쥐바위 안내판이 나온다.. 저 앞에 등산객이 올라있는 곳이 생쥐 바위다..
유격훈련 나무계단이 줄과 함께 있다. 과거 군생활때 유격훈련하던 것을 회상하며 내려가 본다..
내려와서 한 장 ...
아직도 재밌는 내리막 하산길 계속이다..
저 곳이 임꺽정봉이다..
계속 내려간다.. 안전로프 잡고 천천히...
오른쪽으로 가면 임꺽정봉이란다. 악어바위도 있다고...
조금만 내려가보다...
다 내려와 임꺽정봉 가기위한 오름길을 찍어봤다. 안전바가 계속 있다...
V계곡의 하부에 왔다.. 상투봉에서 400m 왔고, 300m 남았다고 한다. 300m가 모두 오름길이다... 여기서 내려갈 수도 있다..
올라온 길을 잠시 돌아봤다..
물개바위 표지목과 물개바위...
요렇게 보니 조금 더 비슷하다..
쇠바와 호치케스 길.. 힘은 들지만 재밌다...
이제 임꺽정봉까진 200m 남았다.
임꺽정봉 가는 길 어렵게 보이지만 막상 오르면 안전장치가 잘 되어 있어 천천히 오르면 그리 어렵진 않은 것 같다. 초보지만 갈 수 있다..
임꺽정봉 100m 남았다고 이정표가 말한다.. 산의 100m는 평지와는 다르지만 거의 다온 것 아닌가...
취한 여성 산행객이 저 위에서 기분이 좋은 반면 잘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일행도 있건만 잡아주지 않고 헤메는 모습을 즐기고 있나보다.. 여성은 취했으면서도 두려움은 있는지 못 내려온다. 산에서 왜 술을 마실까... 내려올 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임꺽정봉을 향해 오르다 내가 내려온 상투봉에서 임꺽정봉 향해 내려오는 능선길을 잡아 당겨봤다..
도봉산, 오봉, 북한산이 하늘과 맞닿아 멋지게 보인다.
임꺽정봉 근처에 오르니 임꺽정봉에 대해 안내판이 있다.
임꺽정봉 약 450m ... 높지는 않지만 주변 조망이 좋다. 오르는 길이 재밌다.. 여기서 식사를 한다... 어느 부부산행객의 이야기.. 여기가 팔봉산보다 더 재미있다고 한다.. 아마도 이곳은 팔봉산과 달리 암릉능선길이 길어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능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럴 수도 있다..
양주시 전경이 있는 지역 안내게시판이다.
저 아래 광백저수지가 보인다. 산에서 물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내리막길 호치케스가 눈에 띈다.. 천천히 조심히 로프 잘 잡고 내려가야 한다.
대교 아파트까지 1.6km 남았다.
아직도 호치케스길이다..
임꺽정봉에서 100m 내려 왔다.
이곳이 마지막 조망점이 될 것 같다..
하산 계단길이 계속 된다.. 이쪽에서 상봉까지 가려면 계단길을 한참 타야한다...
이정표대로만 잘 따라가면 된다... 이정표가 진짜 잘 되어 있다... 양주시 관계자에게 감사한다..
불곡산 이정표 최고..
대교아파트까지 가는 구간이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이런길도 나온다..
이정표의 힘이다. 임꺽정봉으로부터 1.2km 내려왔다..
김승골 쉼터란다. 산속이야 옛날에는 짐승이 많았을 터.. 그런데 왜 김승골일까?
여기서 고민을 한다. 임꺽정생가를 들를까 아니면 대교아파트로 갈까...
고민 고민하다가 대교아파트로 가 양주역까지 걷기로 결정했다.. 왜 결정했는지는 모르겠다.
오늘 등산의 도착점인 대교아파트다.. 도로를 건너가면 편의점 앞에 가면 버스가 있다.
나는 버스를 타지않고 양주전철역까지 도보로 간다..
대교아파트를 지나 도로를 걸어가고 있다. 저곳에 움푹 패인 곳이 V계곡으로 보인다. 다른곳은 저런 곳이 없으니...
일단 여긴 도로구간이니 빨리 간다. 속도를 엄청 높여본다..
불곡산 능선을 찍어본다. 앞에 큰 건물이 없는 곳은 보기 좋다..
한참을 걸어오니
내가 출발했던 양주시 의회가 나온다.
양주시청을 좌측에 두고 나는 양주역으로 고고...
양주역2번출구 도착...
산행길 5.7km, 3시간 8분 소요되었고, 처음부터 걸은 거리는 양주역부터 양주역까지 12.9km, 약 4시간 소요되었다..
계산상 대교아파트부터 양주역까지 7.2km를 50여분만에 갔다는 것인데 뭐 좀 잘못된 것 같다. 5~6km면 빨리걸어 50분만에 갔다고 쳐도 이건 심하다.. 등산앱을 다시 확인해 보았지만 휴대폰 회사앱과 거의 일치한다.. 좀 빠르게 평지를 걸었지만 그래도 ...
어쨌든 잘 다녀왔다. 무사히 산행을 마침에 자연에 감사한다...
*** 산행을 마치고.
나의 게으름으로 불곡산에 왔지만 불곡산은 나에겐 멋진 능선길이 있어 좋다.. 상투봉에서 임꺽정봉까지의 능선길을 좋아한다.
산에서 술은 쥐약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마시는 등산객이 걱정스럽다.
*** 안전산행 50회를 마치고 26회부터 50회까지의 사진을 모아 두번째 온라인 안전산행 사진전을 하려합니다. 거창할 것은 없고 블로그에 올릴 예정입니다. (1회~25회 분 온라인 사진전은 블로그에 기 게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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