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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산행

산속, 탈탈 털리는 날.. 북한산 족두리봉-비봉-대동문-우이동, 220625, 토[안전산행 59], 산쓰3줍

  작년 21.7.17, 토요일 북한산 비봉코스와 백운봉암문을 거쳐 우이동으로 하산 했었다. 여름날, 힘은 들었어도 산행 시작한 지 한달만에 도전한 북한산 비봉 산행였었다.. 당시 초보가 도전하기에는 조금 무리한 부분도 있었다.  오늘은 한 번 다녀온 코스라 조금 여유를 갖고 진행하려 한다.

 

 

*** 코스 :  불광역 8번출구 - 대호아파트 뒤 - 족두리봉 - 향로봉 - 비봉 - 사모바위 - 승가봉 - 청수동암문 - 대동문 - 소귀천계곡- 선운각 - 우이동 만남의 광장

 

  집사람이 싸준 점심을 배낭에 그대로 담아 출발한다..  

 

  1호선을 타고 환승하여 3호선 불광역에 하차... 8번 출구를 찾았다.

 

  불광역 8번 또는 9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  나는 8번출구를 선택해서 나간다.  

 

  나가서 롯데캐슬 아파트를 건너에 두고 가다보면(사진상 좌측으로 간다.) 횡단보도가 나온다.  나는 GS25가 나올때까지 계속 가서 횡단보도를 건너청송 하이츠맨션을 지나 

 

다음 삼영파크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계단이 있다.

 

  앞에 보이는 계단길이 보이면 여기까지 성공이다..  계단을 지나면,

 

  왼쪽에 있는 게이트길이 족두리봉 가는 입구이고, 오른쪽 목재데크 계단이 북한산 둘레길(구기동)가는 길이다.. 

 

  빨간점선이 대호아파트 뒤편부터 대성문까지의 내 예상이동경로다..

  탐방로 안내판은 꼭 보고가야한다.  아는 곳은 물론 패쓰...

 

  경사길 나무들의 뿌리가 드러나 있다.  과거에는 땅속에 뿌리를 내리고 튼튼하게 지지되어 있었을 것을..  어느새 흙은 다 쓸려내겨가고 앙상한 뿌리들이...

 

  암봉의 오름길은 지속된다.. 족두리봉 가는 코스도 쉽지 않다.  헐떡이며 간다...

 

  암릉 오르는 중에 은평구 지역을 조망해본다.  공기가 쾌청하지 않아 아쉽지만 그런대로 조망은 되었다.

 

  내가 가야할 능선길이다.  능선이 이래서 좋다..

 

  이바위 이름은 아직 모르겠다.

 

  암릉을 타고가는 산행객들이 보인다.  나도 가야할 길이다..  다른 분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

 

  암릉 오르다 바위의 작은 연못속에 비친 반영을 바라본다.

 

  내가 온 길을 바라본다..  내가 이 암릉을 보았던 곳도 본다..  앗, 그러데 이런이런...

 

  마스크 끈이 떨어졌다..  응급조치를 한다.  주변 나무 얇은 것을 골라 마스크에 구멍을 내고 줄을 묶는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아아를 꺼내 한모금, 두모금 마시며 쉬어간다..

 

  드디어 족두리봉이다..  이정표가 말해준다..   향로봉 1.7km,  비봉2.3km 남았다.  나는 족두리봉까지 간다..

 

    주의 안내문이다..  해석하면 안전한 길로만 다니라는 말이다..  게시판 다 볼 필요 없다..

 

  족두리봉 바로 앞에 낙뢰발생 시 대처요령을 붙여놨다..  실제 산에서 직접 낙뢰 맞지 않아도 사망한 사고가 있다.  

 

  족두리봉은 바위에 빨간 화살표를 표시해 안전을 도모해 놓고 있다..  나는 표시 있는 곳으로만 간다.. 쫄보니까..

 

  요기 빨간 화살표가 보인다..

 

  앞에 토르가 있다..   

    * 토르(Tor)는 풍화 작용에 따라 기반암과 떨어져 그 위에 있는 암괴를 말한다. 이 암괴를 밀면 흔들리지만 넘어가지는 않는 경우 흔들바위라고 불린다. '토르'라는 말은 원래 잉글랜드 다트무어 고원에 발달한 화강암 암괴를 가리키는 지방어였으나 현재는 학문적으로 정착되어 널리 쓰인다. 토르는 풍화에 약한 암석이나 절리가 많은 암석에 잘 나타나는데, 화강암은 암석 중에서 수직, 수평 절리가 가장 잘 발달하는 암석이다. 수직과 수평 방향의 절리들로 인해 블록모양으로 갈라진 화강암이 오랜 시간동안 풍화를 받으면, 블록의 모서리 부분이 더 많이 풍화되어 가운데는 동글동글한 돌(핵석, core stone)이 남고, 주변은 풍화 물질로 완전히 둘러싸이게 된다. 모서리 부분이 풍화된 토양이 씻겨지고 나면 동글동글한 핵석만 석탑처럼 쌓이게 되는데, 이것을 가리켜 토르라고 한다.(*출처 : 위키백과)

  족두리봉 표지석이다..

 

  족두리봉에서 북한산 갈 곳을 바라본다..

 

  아래로는 풍화혈(바위 연못)과 토르(중간부분)가 보인다.

 

  이곳이 족두리봉 정상바위다..

 

  족두리봉에서 하산시작...   휴일을 맞아 등산객이 참 많다.

 

  향로봉 가는 길이다. 하산길이 아니다.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한다.  비봉능선은 이렇게 내려갔다가 올라야 하는 곳이 세번정도 된다.  산행하는 즐거움을 가져야 한다.   오르막이 있든 없든 그냥 그냥 쉬어가면 될 뿐...

 

  족두리봉 옆길이다.  안전쇠바 잘 잡고 가면 된다..  여기서는 안쫄아도 된다.  쫄보인 나나영초도 안쫀다..

 

  얼마나 왔을까 지나왔던 족두리봉을 뒤돌아 본다.

 

  내가 가야할 곳 향로봉을 향해 가는길이다..  높게만 보인다.  하지만 가면 또 가진다..

 

  이곳에선 내가 올라온 족두리봉 방향, 불광공원지킴터, 구기터널지킴터, 탕춘대공원지킴터, 향로봉가는길 이렇게 모두 5개의 길이 분기하는 곳이다..  여기서 난 당연 향로봉길...

 

  여긴 향로봉 암장 아래다..  저 멀리 족두리봉이 보인다.  

 

  향로봉길은 안전구간으로 가면 위험할 일이 없다.  소개된 곳은 모두 릿지하는 분들의 이야기다..

 

  나는 위험하지 않는 곳을 선택해 간다..

  화살표 방향  향로봉 0.5km..  족두리봉에서 1.2km 왔다고 알려준다.  누가?  이정표가..

 

  바위틈으로 가면 된다.

 

  바위틈을 나와서 바윗길을 오르면 된다..  힘들면 천천히..  누가 안말린다..

 

  향로봉 0.3km남았다..

 

  0.3km가 왜이리 멀지?  힘든가 보다...  이런 생각을 다하고...

 

  향로봉이 눈 앞이다..  왼쪽으로 가면 향로봉이 있다..

 

  향로봉 표지목이 나온다..  앞에 보이는 길로 들어가면 향로봉이 바로 있다..

 

  이바위가 향로봉 정상이다..  공기만 맑았으면 좋았을텐데..  어쩔 수 없지..

 

  향로봉에서 응봉능선, 의상능선, 백운대를 볼 수 있는 곳이나, 백운대는 맑지 못한 공기탓에 너무 희미하게 보인다..

 

  앞에 비봉이 보인다.  몇명이 있나 세어보자..  4명? 아니다...  

 

  누군가 힘들게 올라 진흥왕 순수비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헬기가 떴다..   보통 누군가 다쳤을 때  출동하는데 두번을 돌고, 비봉으로 간다.

  여기는 향로봉과 비봉사이에 있는 암릉부분으로 여기서 식사를 한다. 여기가 식사바위인가? 그런데, 컵라면을 안가져왔다.  그래서 2차 식사였던 미수가루를 다 마시고, 뜨거운 물에 누룽지를 불려 먹었다.  간이 되어있지 않으니 맛이 없다.  이렇게 편안하게 쉬고 천천히 일어났다..           *집에 와서 라면이 없었다고 말하자 아내 왈 안챙겨주면 안가져가지? 

 

  비봉에서 구조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산은 언제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사거리다...  나는 사모바위 방향으로 이동한다.  차라리 비봉방향이라고 쓸걸...

 

  비봉 150m 전이다..

 

  비봉도 위험한 암릉이다.. 

 

  비봉 정상에 진흥왕 순수비가 있다..

 

  비봉에서 사고가 있었나 보다.  다행히 심한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나는 오르려다 포기한다..

  바위 위에 떠 있는 새가 무엇을 바라보는 걸까?  솔개인가?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승가사 가는 길이다.  나는 직진이다.  

 

  삼거리를 지나가면 1.21사태 무장공비 은신장소가 나온다.  한번쯤 보고가도 괜찮다..

 

  사모바위 도착전에 안내문이 여러개 붙어있다..  말 좀 잘 들으면 얼마나 좋을까...

 

  금지행위는 하지않기를 바란다...  적어도 산행하는 사람이라면...

 

  사모바위가 보인다.  

 

  사모바위 표지석과 이정표다.  난 대남문 방향으로 이동한다.  사모바위는 응봉능선에서도 올라올 수 있다..

 

  사모바위의 모습이다..

 

  이제 승가봉을 향해 이동한다..  저렇게 꼭 위험한대로 가시는 분들도 있다.  물론 자신있어서겠지..

 

  비봉과 사모바위가 보인다..  여기는 승가봉 근처다..

 

  이곳이 승가봉이다..  승가봉에서 아래로 내려갔다가 올라가야 한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올라야 한다..

 

 

  통천문이란다...  산을 다니다보면 저런 바위사이가 있다...  관악산 통천문이 기억에 남는다..

 

  저 앞에 보이는 암봉 사이를 가야한다..  오늘은 문수봉으로 가지 않고 청수동암문으로 갈까 한다..  

 

  이곳이 바로 문수봉의 쉬운길과 어려운길로 나뉘어지는 곳이다..  작년에는 어려운 길로 갔다가 무릎에 스크래치가 나는 일이 있었다..   양쪽길이 다 400m 남았다는데 실제 가보면 훨씬 넘는 것 같다.  나에겐 가장 길었던 400m였다..

 

  너덜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해 놓은 게시판이다..  시간나면 보는 것도 좋다..

 

  급 피로가 엄습한다. 오늘 점심으로 컵라면 하나가 부족해선가 보다..  너덜길을 오르다 말고 좀 쉬어간다..

 

  청수동암문이다..  여기에는 많은 등산객들을 볼 수 있다.  대화도 스스럼없이 할 수 있다..

 

  청수동암문에 대한 공부다..  정기계측을 통해 안전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안봐도 대남문이겠지...   등산객이 많이 모여있다.  한그룹인 것 같다..

 

  대남문을 지나 본격 성곽길을 걷는다.  계속 성곽길이다..  오르고 내림을 반복해야 한다..

 

  여기는 성곽길에 있다.  여기로 나갔다간 절벽아래로 다이빙하게 된다..

 

  대성문에 왔다.  형제봉 능선에서 대성문으로 온다..  나는 대동문 방향으로 직진이다..

 

  대성문이 다른 문에 비해 천정이 예쁘다.

 

  대성문을 지나 성곽길에 핀 나리꽃..  참 예쁘게도 피어있다..  

 

  산성주능선에 대한 안내판이다..  지금은 잎이 많이 나서 제대로 볼 수가 없다.  겨울철에는 저 봉우리들을 모두 볼 수 있다.

 

 

  보국문은 서쪽으로는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4.5km지점)와 동쪽으로는 정릉탐방지원센터에서 올라올 수 있다.

 

  보국문을 지나서 성곽길을 가다 동쪽을 보면  칼바위가 있다.  저 칼바위는 내가 좋아하는 곳 중의 하나다..  

 

  성곽을 계속 고고씨잉...

  대동문이다.  이곳은 화장실이 있다.  이곳에서 백운대 방향, 진달래능선, 소귀천계곡으로 갈 수 있다.

 

  오늘 컨디션이 좋지않아 여기서 하산하기로 한다.  당초엔 백운봉암문을 지나 영봉으로 해서 우이동으로 하산하려 했다.

  진달래능선을 가는 척하다가,

 

  소귀천계곡으로 빠진다..

 

  소귀천계곡 내리막길은 스틱을 잘 활용해서 조심조심 내려간다... 하산길에선 무릎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

 

  쓰레기가 없으면 심심할 것 같다.  이제는 당연히 있으려니 한다..

 

  계곡의 물이 시원하게 보인다.  계곡의 물도 있는 곳만 있다.  어떤 곳은 땅밑으로 빠져선 지 안보이는 곳도 있다..  계곡마다 상황이 조금씩 다르다..

  

  드디어 용담수 약수터..  산행길에 약수터 위치는 알아야 한다..  음용 적합하다하여 한 모금 살짝 마셔본다..

 

  비가 와선지 물이 제법있다..

 

  물이 제법 흐른다..

 

  이곳은 소귀천계곡이라는 팻말이다..

 

  바위를 자르는 방법이 설명되어 있다. 예전에 저런 방법을 알았다니 놀랍다..

 

 소귀천 공원 지킴터다...  사람은 아무도 없구만...

 

  소귀천 자연관찰로 안내판이다.  관심있으면 보기를...

 

  화장실이다..

 

  옥류교..  이 다리를 지나면 선운각이다..  

 

 

  옥류교를 지나면 바로 선운각이 있다.

 

  선운각에 대하여..  지금은 한옥카페이고, 결혼식도 한다.. 과거에는 요정이었다..

 

  여기에서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아내가 픽업하러 온다니 이 감사할 데가 있나...

 

 

*** 오늘 산행을 정리하면,

1) 비봉능선은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 문수봉을 타는 능선길로 나나영초에겐 어려운 구간이다.  네발로 올라야 할 곳이 많이 나타난다..  무엇보다 내려갔다 올라가는 코스가 세번 나온다.. 나같은  초보는 쉬어가기를 추천한다.

2) 청수동암문부터 대남문, 대성문, 보국문, 대동문까지는 성곽길로 가게되어 크게 어려운 곳은 없으나 계단을 오르고 내려가야 한다.  성곽길에서 칼바위 등 주변 산을 보며 가는 것도 재미있다.

3) 컨디션이 좋지 않아 초행길인 소귀천 계곡으로 하산했다. 비가 와선지 계곡에 물이 보인다.  생각보다 물이 많지는 않았다.  비가 좀 더 필요할 듯하다.

4) 쓰레기는 여전했다.  

=> 산행은 당일 컨디션을 잘 판단하고 산행해야 한다.  

 

금일 이동거리 11.6 km, 10:05 시작 17:00 마침, 총 6시간 55분 소요

 

*** 관련산행 부딪히면 아파...북한산 비봉-우이동 코스, 210717, 토[안전산행 7] (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