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겨울여행 태백산으로... 250130, 나나영초
- 아내와 아이 앞에서 무엇을 먹겠다고 먼저 말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최근 눈이 많이와 태백산 눈산행을 즐기고 싶어 아내, 막내와 함께 태백산 당골 근처로 여행을 시작했다. 아내와 막내는 산행을 하는 것은 아니다.
산행은 나나영초가 하고 둘은 휴식차 여행을 하기로 했지만 나나영초 산행을 편하게 준비해주려고 온 것이다. 덕분에 숙소는 해결 되었다. 마음편한 출발로 기분 좋았다. 태백산이 불러서 온 것만 같다.
*** 당골계곡에 대하여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천제단길 168) 태백산 정상에서 소도동 쪽으로 뻗어 내린 계곡으로 망경사 용왕각에서 발원한 물과 여러 골짜기에서 발원한 계류가 개울로 흘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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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에 왔으면 당골계곡은 알아야겠기에 옮겨 봤다.
산행을 위한 준비물을 바닥에 펼쳐봤다. 가장 기본적인 장비는 아이젠과 스틱이다. 눈길에선 필수다. 스패츠는 등산화 안으로 눈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방한복, 언더셔츠, 비옷, 보온 망토 등도 준비했다. 겨울에 비옷은 눈이 올 경우 입기 위해서다. 카메라는 태백산 눈을 찍기 위해 준비했다. 기타 마스크 모자 등등도 준비했다.
오늘 태백산까지 데려다 줄 타이어가 지난 주 다녀온 석룡산의 진흙이 잔쯕 묻어 있다. 물론 차로 석룡산을 오른 것은 아니다.
새벽에 전기 차단기가 내려가 확인 하느라 11시경 출발하게 되었다. 출발전 도봉산 포대능선을 찍었다. 하얀 산이 겨울날의 멋짐을 보여주고 있다. 태백산에 가서 눈산의 멋짐을 확실히 확인할 것이다.
여기는 문막 휴게소다. 고속도로를 운전하다보면 휴게소 방문은 기본이다. 그래야 휴게소가 산다.
16시 거의 다 되어 태백산 숙소에 도착했다. 일단 여장을 풀고 빠른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주차장은 1층 각 건물에 넣을 수가 있다. 그런데 지금 식사하러 차량을 끌고 가면 이따 자리가 있을 지 모르겠다.
이른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에 왔다. 그러고 보니 석룡산 진흙이 묻어 황색이던 타이어는 어느새 눈이 진흙을 닦아내고 하얀 띠를 둘렀다. 자유인 된 기념으로 샀는데 나나영초에겐 딱이다. 타이어의 색상이 자주 마음대로 바뀔 수 있다.
여행을 왔으면 먹는 것이 다 아니겠는가? 그렇지만 나나영초가 처음 먹어보는 '고추장 삼겹살'이다. 나나영초는 그냥 구워먹는 삼겹살을 먹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했다. 아내와 막내가 먹겠다니 어쩌겠는가? 전국구 백수 나나영초는 아내와 아이 앞에서 무엇을 먹겠다고 먼저 말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냥 웃자고 하는 말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시길)
식사를 마치자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다음코스는 눈길을 밟으며 카페를 찾았다. 겉모습과는 다르게 실내는 고급스럽고 조용하다.
돌아왔더니 예상대로 주차자리는 사라졌다. 그래서 자리를 찾다가 하늘이 보이는 자리에 주차했다.
진실은 천정이 있는 주차장에 몇번을 주차 시도 하다가 실패했다. 타이어 자국이 난 눈이 얼마나 처절히 주차를 시도했는 지 보여준다.
내일, 나나영초의 태백산 눈산행이 시작된다. 당골, 문수봉, 태백산, 당골 코스다. 여행 첫날, 태백산의 밤은 이렇게 산행의 기쁨과 행복을 안고 깊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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