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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등 내 인생 특히 기억나는 것들

우리 아파트 서민적인 벤츠 250117, 나나영초

우리 아파트 서민적인 벤츠   250117, 나나영초

- 서민적인 벤츠가 우리 아파트에 ..

- 옵션이 고급을 좌우한다는 나나영초의 좌우명

 

    요즘은 외제차가 거리에 굉장히 많아 어디서든 자주 보게 된다. 더 이상 특별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래도 벤츠하면 고급차로 인식 한다. 

    고급차의 이미지를 확 바꿔주는 그러니까 서민적인 벤츠가 우리 아파트에 있어 포스팅 하고자 한다.   

 

    참, 나나영초는 아직까진 국산차 애호가다. 돈이 없는 것도 있지만 차량의 모델에 관계없이 옵션이 고급을 좌우한다는 좌우명을 갖고 있다.

    차주는 나와 친한 아파트 같은 동 주민이다. 그래서 포스팅을 쉽게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

 

 

    금요일 아침이다. 늦잠으로 아침운동을 가지 못했다.

    가끔 늦잠이 필요할 땐 꿈나라를 헤매는 나나영초다.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한채 아침식사를 즐기고 나서 아침공기를 마시고자 정자로 내려갔다.

 

 

    승용차 한대가 보인다. 나나영초가 이렇게 봐선 차종을 알 수 없다. 앞에 벤츠 엠블럼이 안보인다. 몇달전까지만 해도 벤츠 엠블럼이 붙어 있었다.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다.

    차주가 중얼거린다.  '아내가 차를 가져가니 오늘은 어쩔 수 없이 타고 가야한다'는 ~ ~.  이 말은 곧 평소 아내의 차를 타고 다녔다는 것이다.  이유가 뭘까 궁금해진다. 자기 차 그니까 벤츠는  겨울에 히터가 안들어온다고 한다. 에어컨만 잘 나온다고...   

    으아 이 추운날 얼마나 추울까...  생각만 해도 내 몸이 막 떨려온다.

 

 

    출발전 차량점검에 들어간다. '가다 서면 어떡하냐?'는 모두의 염려를 받고 있는 차다. 본넷이 잡고 있어야 열린상태가 된다. 안잡으면 자동으로 다시 닫힌다.  자동 문닫힘이다.

    본넷을 잡고 있는 분은 친한 경비시다. 차주가 점검하는 동안 잡아주는 것이다. 차량을 운행할 때마다 저렇게 점검하나라는 의문이 생긴다.  그건 아니라고 한다.

 

 

    날이 추워 창문에 얼음이 붙어 있다. 앞 창문은 카드로 열심히 긁어 낸다. 뒷창은 그대로 둔다. 왜 뒷창은 얼음 제거 안하느냐 했더니 뒤창에 열선이 들어온다고 한다. 신비스런 차다.

 

 

    앞창문에 얼음 제거를 완료했다. 

 

 

    뒤창문, 열선의 효과가 보인다.  

 

 

    차주가 모닝커피를 사겠다며 편의점에 갔다. 덕분에 커피를 얻어 마셨다. 

    이제 차주는 회사로 가면 된다.  점검도 마쳤으니 중간에 멈추지 않고 잘 갈 것으로 믿는다.

 

    차주는 수리비가 너무 많이 나온다며 불만이다.  작년 하반기에만 두번 수리에 수백만원이 들어갔다고 한다. 차가 오래되어 요즘 옵션으로 나오는 안전장치나 편의장치가 거의 없다. 오래된 중고차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그래도 불편한 대로 잘 타고 다닌다.  적응이 잘 되어 있으니 불편을 감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서민적인 벤츠를 본 적이 없다. 앞으로 2년은 더 타야 한다고 한다.  2년 후는 새차를 산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