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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등 내 인생 특히 기억나는 것들

김장을 위한 112일간의 기록-2 (8월10일 ~ 11월30일), 241130, 나나영초

김장을 위한 112일간의 기록-2 (10월5일 ~ 11월30일),  241130, 나나영초

- 김장 완료 후 수육과 한잔은 김장의 잊지못할 추억

- 장모님의 마지막 김장 지원 ...  

 

- '김장을 위한 112일간의 기록-1 (8월10일 ~ 10월1일)'에 이어 계속

 

 

    중간에 배추잎이 배추벌레로 망사잎처럼 변했을 때는  '사 먹는 것이 나을 것 같다.'라고 했었는데 이렇게 수확하고 맛나게 먹고나니 직접 할 수 있으면 하는 것이 좋긴하다. 

    그동안 주말농장에서 올해 김장준비를 어떻게 했는 지, 왜 맛있는 지, 그리고 김장의 결과물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 10월 5일 >  다시 한 인간 쟁기질 

 

    배추상태가 어떨까 궁금해 주말농장을 찾았다.  아내는 비닐을 걷어 내란다. 그럼 뭐 질문없이 걷어 내야지.  그리고 인간쟁기질을 하란다. 거기에 다시 남은 퇴비를 뿌리라고...

 

 

    무 상태는 양호해 보이지만 배추는 생각처럼 잘 되지는 않아 보인다. 배추벌레는 다 어디 갔을까? 그나마 배추벌레의 공격이 약해졌다. 배추 옆에 심어진 쪽파도 나름 잘 자라고 있다.

 

 

    쪽파를 보이는 대로 수확했다. 집에 가져와 아내가 열심히 다듬는다.   

 

 

< 10월 30일 >  아내는 남은 땅에 무와 상추 등등을 또 심는다.  

 

    김장의 핵심인 배추는 벌레가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고 잘 자라는 것 같다.  배추벌레가 잎을 망사잎으로 만들었을 땐 배추벌레의 지상낙원이 될까봐 걱정했었다.

 

 

    두번째 인간쟁기질 한 땅에 무우, 상추 뭐 등등을 심었다.  나나영초는 제대로 자랄까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었다.

 

 

    가지는 여전히 잘 자라고 있다.  생육속도가 줄긴 준 것 같다.  계절의 변화를 식물도 어찌 감당하겠는가?

 

 

    가지 뒤쪽에 있는 무는 잘 자라고 있다.

 

 

< 11월 29일 >  배추와 무 수확

 

    11월 27일, 첫눈이 무지막지하게 펑펑 내렸다.  다행히 이후 기온이 좀 높아져 많이 녹았다.

 

 

    배추 위에 눈이 생각보다 별로 없다. 많이 녹았다.

    앗, 그런데 무와 상추를 심었던 곳에 잘 모르는 뭐가 자라다 말았다.  '콩 심은데 콩나고 팟 심은데 팟난다.'는 속담이 틀린 걸까?  영문을 도대체 모르겠다.  아내도 모른다고 한다. 땅이 요술을 부렸나?

*** 나중에야 알았다. 옆 이랑 주말농장 참여자가 지인에게 옆집 밭에 심어도 좋다고 해서 갓을 심었다고 한다. 우리 밭을 오해하고 심은 것이다. 그 해당 밭은 우리 옆인데...  덕분에 우리가 심은 것은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

 

 

    아내는 배추 밑둥을 자르고 나나영초는 잘려진 배추를 들고 나온다.  자기 일 척척...  저녁에 전국구 백수인 나나영초가 약속이 있기도 했다. 부지런히 ...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전 무를 수확하여 땅속에 묻었다고 한다. 그날은 나나영초가 일정이 있어서 오지 못했었다.  무를 꺼내라는 아내의 지시...

 

 

    배추를 모아놓으니 꽤 된다. 겉잎을 정리한다.  통통한 배추는 보기 힘들다. 대체로 좀 작다.  그래도 감사할 일이다.

 

 

    이것으로 다 끝난 줄 알았는데 비닐을 몽땅 제거 하라고 한다.  집에 가져가서 버린다고...

    그냥 해야지 뭐...

 

 

    비닐이 약해져서 잘 찢어 진다.  조심 조심, 박혀진 비닐을 꺼내 천천히 들어 올린다. 상당히 고난도의 침착성이 요구하다. 전국구 백수가 잘 하는 것도 있다.  내가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자 자신의 손가락이 나오게 찍었다. 일부러 그랬을까?

 

 

    나나영초가 이렇게 집중해서 일을 하다니 스스로 생각해도 놀랍다.  이런 일을 주말농장 참여하고 나서 배우고 있다.  전국구 백수 자유인 나나영초도 쓸모가 있다.

 

 

    검은 비닐을 걷어낸 모습이다.

 

 

    아내 차 뒷자석에 꽉 실었다.  올 8월부터 11월까지의 노력이 여기에 모였다.

 

 

    오늘 일이 끝난 줄 알았더니 배추 겉잎을 밭에 뿌리라고 한다.  뿌리는 거야 힘들지 않지만 조금이라도 더 부려 먹으려는 것 같다.  

 

 

< 11월 30일 >  노력의 결실, 수육과 한잔은 김장의 잊지못할 추억..

 

 

    오늘은 김장하는 날,  나나영초가 할 일은 절인 배추 주방으로 옮기는일과 시식하는 것이고 식사 시간에 한잔하며 김장김치를 맛나게 먹는 것이다. 모처럼 쉬운 업무를 배정 받았다.

 

 

    어제 수확해 절여놓은 배추다. 먹음직스럽다.

 

 

    주방에 가져다 주기 위해 절인 배추를 담고 있다.  내 작업 하다가 아내가 부를때만 주방으로 나른다.

 

    김장을 마치고 저녁식사 시간, 술 한잔과 맛난 김치와 수육이 나나영초의 가을을 풍성하게 해준다.

    백수답지 않게 술 약속이 계속 이어져 많이 마실 수가 없었다.

 

    건강이 좋지 않으신 장모님이 딸에게 함께하는 마지막 김장이라는 말씀에 슬퍼짐이 있었지만 장모님의 마음이 그래야 편하시다면 말리는 것도 도리는 아닌 듯 하다.  그저 감사하다는 말씀 밖에는 뭘 더해야할 지 모르겠다.  장모님과 함께한 김장, 감사한 날이다.. 

 

***  김장관련 나나영초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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