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질 가을날의 흔적 ... 241126, 나나영초
- 새벽에도 아침에도 가을을 남긴다.
어느 늦가을 새벽, 아파트 현관을 나가니 비가 오고 있다.
일기 예보엔 이 비가 그치고 난 뒤 추워지겠다고 한다. 이제 겨울이 다가오니 당연한 것이겠지.
늘 계절의 끝자락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작년 '23년11월 28일 치악산 가는 길, 추웠고 눈이 많이 왔었다. 올해 11월 하순, 작년과 비교한다면 추워진다고 해도 그리 이상할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막상 추워진다고 하니 매년 겪는 아쉬움이 다가온다.
나이가 들어가니 감성적으로 변하는 건가? 계절적인 것도 있겠지..
남겨질 가을의 흔적이 오늘따라 나나영초 눈에 들어온다.
혹독한 무더위를 밀어내고 왔던 가을,
화려함으로 함께 해 주었던 가을,
이 새벽에도 아침에도 가을을 남긴다.
가을의 흔적은 차량 앞·뒤에도 남겨진다.
바람과 비에도 '남겨져 가는 가을'을 알려주는 이 시간,
가을의 흔적들을 그저 바라볼 뿐...
가을이 이제 계절의 뒤안길로 가려하니 나에게 남겨지는 아쉬움.
슬퍼 말라고
다시 온다고.
가야만 다시 올 수 있다고...
올 가을 이렇게 가는가? 밖엔 지금도 차가운 비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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