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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등 내 인생 특히 기억나는 것들

로드킬 그리고 ... 안전속도 지키기. 241124, 나나영초

로드킬 그리고 ...  안전속도 지키기. 241124, 나나영초

 

    

    여행을 하다보면 지방국도에서 로드킬을 종종 목격한다. 

*** 로드킬(road kill)  : 차에 받혀 죽은 동물  <출처 :  road kill – 다음 영어사전 (Daum Korean English dictionary) >     

 

    직접 목격한 경우는 하루종일 우울하다. 하나의 생명이 인간중심의 세계에서 사고로 죽는 것이다. 인간은 동식물의 영역을 점점 빼앗아 가고 있다. 동물이 사냥을 당하는 것도 아니고 동물들끼리 먹이경쟁 중 패해서 죽는 것도 아니다.  그러한 자연적인 부분은 어쩔 수 없는 자연현상이라고 보아도 된다. 

 

    최근 환경은

    인간은 물론 그들에게도 좋지 않은 결과가 만들어지고 있다.  여기서 환경문제는 차치하고 들고양이들을 도심주변에서 많이 본다. 산에서도 고양이 아니 이제 산고양이들을 자주 본다. 

    일단은 이들이 가장 많이 당하는 로드킬 대상자다. ( 출처 :  정부, 야생동물 생태통로 설치 기준 배포…'로드킬' 줄인다,뉴시스)

 

 

    아침운동을 마치고 기분좋게 집으로 가던 중이었다.  저 앞 도로에 까마귀들이 모여 무언가를 하고 있다.  까마귀가 반상회를 하는 것은 아닐테고, 시위 하는 것도 아닐테고...

    운전하는 차량의 속도를 줄이고,   

 

 

    좀 더 가까이 가 보았다.  죽은 동물의 사체를 까마귀들이 먹고 있는 듯하다.  차가 다가가자 까마귀들은 하나 둘 날아간다.

 

 

    집에 와 사진을 확대해 보았다.  형체가 끔찍한 모습이라 글로 표현하는 것에 거부감이 일었다.

    '어떤 동물이 로드킬 당했을까?',

    '저 정도인데 아직 안치운 걸까?'

    '로드킬 가해 당사자의 기분은 어땠을까?' 이 세가지 의문이 들었다.

    추측컨데 로드킬 당사자는 고양이일 것 같고, 아직 치워지지 않은 것은 신고가 안되었거나 출동 중이기 때문일 것이다.

    세번째 문제 로드킬 가해 당사자의 기분은 어떨까?  아무렇지 않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오래전에 나나영초가 운전하던 차바닥과 새(까마귀) 머리가 부딪혀 새가 죽은 일이 있었다.(죽은 새를 찾지는 못함)  1차선에서 좌회전을 해야했기에 차를 멈출 수가 없어 좌회전 후 끝차선에 차량을 주차하고 신호등을 건너 확인차 사고현장을 갔었다.  거기엔 죽은 까마귀가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내차에 부딪히며 어디론가 나가 떨어졌다고 생각했었다. 

 

    그 날은 하루종일 신경이 쓰였다.  분명 운전 중에 차 아래로 들어간 까마귀가 있었고 차바닥에 부딪히는 소리를 들었다.  당시엔 승용차를 운전했어서 차바닥이 SUV보다 낮아 부딪히기가 쉬웠을 것이다.

 

    지금도 이렇게 도로에서 로드킬 현장을 보게되면 생각이 떠오른다. 기분좋은 기억은 아니다. 일단, 도로에서 안전속도를 지켜야겠다. 나부터..

    국도 7·80도로가 아닌 이상 도심 도로는 보통 50km 제한속도다.  30km인 경우도 있다.  이 정도의 속도만 유지해도 운전 중 나타나는 동물을 어느정도는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렇다고 완벽히 로드킬을 예방한다는 것은 아니다.  

 

    지금도 잠깐의 방심으로 로드킬한 일이 생각난다.  트라우마라고도 하는데 그 정도 심하게 겪고 있지는 않지만 생각날 때가 있다.  그러면 하루종일 우울해 진다. 오늘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