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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산행

단풍 여긴? 보루길-원도봉계곡-망월사-두꺼비바위-포대능선 산불감시초소-회룡사거리-회룡사-직동공원 [안전산행24] 산쓰3줍, 211031,일

   늦게 일어나 당초 가려던 연인산을 포기하고 근처 원도봉계곡을 통해 포대능선 산불감시초소를 거쳐 능선을 타고 회룡사거리에서 하산 하는 것으로 정했다. 이렇게 하면 집까지 차량을 이용하지 않을 수 있다.   예상거리는 약 10km.

 

* 동물먹이 뺏어먹지 말자. 오늘도 보았다. 도토리 줍는 사람들 ...

* 산쓰레기 제발 버리지 말자. 산에 오르면 딱 세 번은 줍자...

 

 

* 코스

  직동공원입구 - 북한산둘레길보루길 - 원도봉탐방지원센터 - 원도봉계곡(두꺼비바위)

  - 망월사 - 포대능선 산불감시초소 - 회룡사거리 - 직동공원 입구 (원점회귀)

 

  ’21년 10월의 마지막날인 31일, 10시 넘어 늦으막하게 출발한다. 집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인만큼 여유롭다. 가을이라 단풍 단풍 하는데 오늘은 맘에 드는 단풍을 볼 수가 있을까... 다른 블로그와 페이스북에는 멋진 색상의 단풍이 보이는데 내눈에만 안보이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내가 준비해 준 미수가루와 우유, 육포, , 오이, 샤인머스켓을 넣고, 겨울잠바를 잘 접어서 배낭안에 꾹꾹 눌러 넣었다.  26L의 가방이 꽉 찬다. 출발시간은 1007. 직동공원을 통해 산행을 시작한다.

 

호원동 직동공원 입구

 

직진은 회룡사로 올라가는 길, 좌측은 보루길

  회룡사길로 오르다가 왼쪽 북한산 둘레길인 보루길로 들어간다.

보루길 입구부터 시작되는 오르막 계단

   보루길은 오르막이 적당히 있어 평소 선호하는 둘레길이다.

보루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의정부 멀리 수락산 도정봉이 보인다.

   시야가 뿌해 좌측 아파트 쪽은 생략하고 울긋불긋한 산의 모습과 회색의 전망이 보인다.

3보루길 이정표
샛길 만들어 가지 말자라는 애절한 게시판
3보루길에 있는 하얗게 예쁜 가을의 꽃
사패산 3보루에 대하여...  사진이 어째 수평이 맞지 않는다.

  3보루길에는 3보루에 대하여 안내판이 서 있다. 산속의 공부를 약간 한 뒤에 다시 출발한다.

내리막길 주의, 올라왔으니 내려가야지...  미끄럽다.
낙엽진 북한산 둘레길인 보루길
안말공원 지킴터 부근,  화장실이 있다.
계속되는 보루길 원도봉입구를 향하여 ...
이곳이 가장 헷갈리는 길이다.

  둘레길이지만 가끔 길 찾기가 어려울 때가 있다. 초행자는 헷갈려 엉뚱한 곳으로 가기도 한다. 여기선 스틱이 향하는 직진 방향으로 가야 한다. 2년 전에 좌측길로 들어갔다가 한참 헤멘 적이 있다. 그 뒤론 이길을 지날때면 정신을 바짝 차린다.

 

그나마 이정표가 있는 곳은 낫다.

 

여기선 이정표대로 왼쪽길 선택
원도봉 입구, 앞에 원각사가 보인다.

   세 번을 오르내려야 원도봉입구에 도착하게 된다. 단순 둘레길로만 알고 보루길을 가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원도봉 입구까지는 3km 정도 된다. 가다보면 흙길이지만 내리막길에서 미끄러 지기 쉬운 길도 있다. 또한 낙엽이 길 위에 있어 잘못 밟았다가는 미끄러지기 십상이다.

 

원도봉입구에 도착, 화장실도 있어 좋다. 여기서 원도봉탐방지원센터로 올라간다. 원각사가 있다.

 

원도봉입구에 있는 안내판

  국립공원 내 샛길 출입금지 공고문을 보고 출발한다. 공고문에 거리도 적혀있어 산행에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외울순 없어서 사진으로 찍는다.  나중에 봐야지...

 

원도봉탐방지원센터 가는 중 단풍이 산발적으로 보인다.

  가는 중에 원도봉 계곡의 단풍을 잠시 구경해본다. 사진으로는 그나마 멋있긴 하다... 

 

  멀리 도봉산의 봉우리가 보인다.  내가 보기엔 저 두봉우리 중에 하나가 자운봉일텐데...

  원도봉탐방지원센터 도착전 좌측길을 선택해야 센터에 도착한다.  우측길은 원도봉 무명능선(능선이름을 몰라 내가 붙인 이름, 이하 원도봉 무명능산이라 하겠음)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원도봉계곡은 좌측으로는 다락능선, 우측으로는 이름을 모르는 능선이 있다. 두 능선사이에 있는 계곡이 망월사로 오르는 원도봉계곡이다.

 

   탐방로 안내가 잘 되어 있다. 굵은색 선을 따라 왼쪽으로 가면 된다.

이곳은 여름철 사고위험지구니 만큼 주의를 요한다.
원도봉계곡 개천의 모습
너덜길이지만 길지 않다.

  원도봉계곡을 오르는 산행객이 많았다. 이제껏 이정도의 산행객을 본적이 없다. 가을날 일요일이어서 그런가 보다.

 

두꺼비바위가 내려다 보고 있다.

  배꼽시계가 점심시간을 알려줘 원도봉 무명능선에 있는 두꺼비바위 아래 계곡에서 자리를 잡았다. 나무가 우거져 아직은 두꺼비모습이 100% 다 보이지는 않는다.

이미 여기에 많은 산행객이 식사중이다. 예쁜 아기 고양이가 야옹야옹하며 내 주변을 맴돈다. 나는 동물먹이 뺏어먹지 않는다. 동물도 나에게 밥을 달라하면 안된다. 그리고고양이가 먹을 만한 음식은 없다. 고양이가 미수가룰 먹겠는가? 오이나 샤인머스켓을 먹겠는가? 일단, 점심으로 미수가루, 샤인머스켓, 오이를 맛나게 먹었다.

 

산은 나뭇잎이 색이 변해 가을을 말해준다.
단풍이 잘 든 것 같은 착각을 보여준다.

  이제 포대능선을 향해 산행을 다시 시작한다. 부분 부분 단풍색상이 깊게 물든 나무들이 보인다. 지나는 동반산행객끼리 촬영을 하다말고 싸운다. 사진 찍고 있는 사람에게 가지고 자꾸 재촉한다. 새끼를 섞어가며 뭐라한다. 결국 친구니 다툼은 금방 끝났지만 저런데 왜 함께 다닐까 라는 생각도 들며 혼자 피식 웃었다. 60대 이상인 것 같은데...

 

  산길 바닥은 나뭇잎으로 가득하다. 겨울을 준비하는 자연의 순리를 보고 있다.

 

음용수 부적합

  덕재샘이 나왔다. 지금은 검사결과 음용불가다. 어떤 분이 목이 마른지 한모금 마시겠다고 하여 알려 주었다. 이 높이의 물이 음용불가인데 한참 아래에 있는 회룡샘은 음용가능이다. 왜 그런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내린 결론일 것이다.

 

정말 맘에 드는 게시판이다.  이렇든 저렇든 쓰레기는 좀 ...
민초샘 가는길과 망월사 가는길,  여기서 나는 망월사 길을 선택한다.

  망월사가 나타났다. 왼쪽길은 망월사로 들어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망월사를 끼고 포대능선에 오르는 길이다. 꽤나 가파르다. 30도 가까이 되는 것 같다.


    망월사 우측길로 올라오니 옆에 문이 있어 이쪽으로도 망월사에 들어갈 수 있다. 절에는 많은 인파가 붐볐다. 여기서 아래로 보는 단풍이 눈에 보였다. 여기서 잠깐 간식을 먹고 다시 출발했다.

단풍잎을 가까이에서 보면 이런 모습도 많다.
저 멀리 봉우리가 보이는데...

  절 위의 봉우리들 우측부터 포대정상, 자운봉, 신선대, 그리고 주봉 또는 선인봉쯤 되지 않을까...  어렵다.

  가을은 가을이다. 절 주변의 숲이 울긋불긋 가을에만 느낄 수 있는 산의 아름다운 모습니다.

  망월사를 떠나 능선길에 들어선다.

  가파른 길이 있다.  앞 등산객이 오르고 있다.

  아 드디어 쓰레기 발견, 산쓰3줍을 실행한다.

  여기도 쓰레기가 ...

 

[떨어지는 낙엽 영상]

 

   포대능선에 오르는 중 바람이 불어 수많은 잎이 소리내며 떨어진다. 영상을 찍을때는 바람이 잦아들어 우수수 떨어지는 모습을 담지 못했다. 기다려봤으나 다시 큰 바람이 불지 않는다.

 

포대 산불감시초소에서 도봉산 향해 한 컷

  드디어 포대능선 삼거리에 도착했다. 여러사람이 온 단체가 포대정상방향에서 도착한다. 난 잠시 또 간식을 먹으며 쉬고 있었다. 이들은 여기서 내려갈 건데 왜 산불감시초소를 가는지 팀원들 간 옥신각신이다. 포대능선 산불감시초소야 말로 포대능선에서 최고의 뷰를 보여주는 곳인데... 

 

산불감시초소에서 능선과 계곡길을 ..  멀리 수락산과 불암산이 보인다.
산불감시초소에서 바라본 호원동 및 의정부 방향과 원도봉 무명능선
산불감시초소를 뒤로하고 셀카 한 컷

  나는 이제 포대 산불감시초소로 간다. 오늘도 포대능선 산불감시초소에서 뷰를 감상하고 우리집을 찾아본다. 약간 뿌해서 시원한 느낌은 주지 않지만 여기서 바라보는 도봉산의 능선길과 아래는 항상 기분을 업시켜준다. 잠시 쉬며 바라보다가 이제껏 올라오기만 했던 능선길을 회룡사거리까지 내려간다.

 

  내려가는 기분은 또 다르다. 내려가는 건 쉬운데 이제껏 힘들여 올라왔었다. 오르는 산길은 당연히 힘든건데 오늘은 내려가는 마음이니 편하다. 회귀하는 원점까지는 오르막이 없다. 그저 내리막만 있을 뿐.

 

하산길 쓰레기, 요즘 마스크가 자주 발견된다.
비닐 과자껍데기
회룡사거리 도착 이정표 앞쪽으로는 송추샘 방향이다.

 

  회룡사거리에 도착했다. 여기에도 여러팀들이 있다. 모르는 사람들간 대화도 하고 ...

산에 오면 이것이 좋다. 모르는 부분은 서로 배울 수가 있다. 물어보면 누구나 대답한다. 산을 타는 사람들은 산에 오면 친절해진다. 나도 그렇다.

 

회룡사거리에서 회룡사방향으로 내려가는 하산길

 

하산길 쓰레기
쓰레기 줍는 집게의 위력,  다 집힌다.

 

하산길 회룡천의 물길이 시원하다.  다만, 오늘은 좀 지저분해 보였다.

  내려오는 중에 회룡샘을 본다. 음용가능하다는 문구를 확인했다. 한참 위에 있는 덕재샘은 음용불가능인데 ...

 

이렇게 원점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 산쓰3줍

  오늘도 산에는 쓰레기가 있었다. 산에서 쓰레기를 못보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 산행을 마치고 ...

  오늘의 산행은 다른때보다는 체력상 덜 힘들었다.  하지만 이전과 비교해서 그런것이지 쉬웠다는 것은 아니다.  산이란 항상 쉽지 않다.  그저 안전하게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은 단풍의 모습을 그나마 약간은 즐길 수 있었다.  

  오늘 산행 중 아쉬운 것은 쓰레기는 여전히 있었고, 줍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또, 동물먹이를 훔치는 사람들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