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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산행

굵고 짧게 네 발로 삼악산 - [안전산행125] 나나영초, 산쓰3줍, 231022

굵고 짧게 네 발로 삼악산 -  [안전산행125] 나나영초, 산쓰3줍, 231022

 

    수도권에 악산이라 하여 운악산, 관악산은 산행을 했지만 삼악산은 여지껏 말로만 들었지 올라본 적이 없다. 그래서 궁금하기도 했다. 

    자차로 갈 때는 1시간 남짓이지만 올 때는 2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올 때 막힐줄 알면서도 산행의 편리함과 올 때 땀냄새를 풍길까봐 나나영초의 차를 이용했다.  안그래도 운전커버가 하도 오래되어 차를 바꿀 생각에 있는데 몫돈이라 오래 걸리고 있다.. 

 

    이번 삼악산 산행길은 총 8km에 5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이것 만으로도 험한 산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용화봉까지 1.9km에 1시간 30여분이 소요될 정도로 오르막이 심했다.  

 

*** 산행코스 : 의암댐 매표소 - 상원사 - 용화봉(삼악산 최고봉) - 청운봉 - 대궐봉 - 등선봉 - 대궐봉 - 흥국사 - 등선폭포 - 등선폭포 매표소 -  (의암댐 매표소 주차장까지 걷기)

 

 

*** 삼악산에 대해 :  기암괴석과 봉우리가 첩첩이 있고, 용화봉·청운봉(546m)·등선봉(632m) 등 3개의 주봉이 있어 삼악산이라 한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사전   삼악산 - Daum 백과  )

  

    인터넷 확인하니 주차장이 여러군데 있어서 안심하고 집에서 출발했다.  1시간여 만에 도착한 주차장은 엄청 협소했다.  매표소 앞 주차장은 작은데 꽉 차서 앞으로 더 나아가니 차량 2대 정도 댈 수 있는 공간이 있길래 주차했다.  여기도 주차장이라고 하는데 한 6~7대 정도 주차할 수 있으려나 ~ ~. 아님 말고..  

    주차를 하고 의암댐 매표소에 도착했다..

 

    주차 하고선 도로를 잠깐 지나가야 하니 차량이동 상황을 잘 살피며 가야한다..

 

 

 

    출발전 지도를 잘 살핀다. 삼악산 세개봉(용화봉, 청운봉, 등선봉)을 함께 오르려 한다. 봉우리간 거리가  길지 않아 한 번에 돌아보려는 생각이다. 하산은 등선매표소로 해 트래킹으로 의암매표소 주차장까지 가려한다..

 

    입장료가 2,000원이다.  춘천사랑상품권을 그만큼 교부해 준다.  지자체에서 경제 살리기의 일환이라고 할까. 참, 산에는 화장실이 없으니 여기서 해결하고 출발 한다..

 

 

    9시 41분이다.   본격 올라볼까.  앞에 있는 단체 산행팀이  나보다 앞서 출발한다..

 

 

    앞에 보이는 건물이 삼악산장이라고 한다.  이유가 있어서 지어져 있겠지만...

 

 

    산장 옆으로 가면 의암호의 푸르름과 하늘의 파람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쌕 쌕 거리던 호흡도 잔잔해진고 마음속이 상쾌해 진다.. 

 

 

    산행길이 오르막과 계단이다.  무조건 오르는 길이다.  설악산 비선대에서 마등령 오르는 구간을 생각나게 한다..

 

 

    여기까지 헥헥 거리며 올라왔더니 공사 중이다.  길이 잠시 변경되었다.  지나가던 나에게 포크레인 기사가 물어온다..   

    " 스패츠가 좋아 보이네요. 얼마주고 샀어요? " 허걱, 질문에 대비할 틈이 없었다. 하지만 침착하게, 가격이 기억나지 않아서

    " 한 만원정도 한 것 같아요. "  그러자 바쁘게 또 묻는다. 

    " 내껀 오천원 짜리 싸구려에요. " 싸구려는 본인이 만드는 것이다.  가격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얼마나 잘 사용했느냐다..   스패츠를 여름내내 안하다가 먼지가 많아지는 시기가 되어 착용한 것이다..

 

 

    오르막 너덜길과 계단이 계속된다.  놀라움도 계속된다. 참 가파르다.  힘이 쪽쪽 빠진다..

 

 

    왜 이렇게 힘든가 했더니 깔딱고개라고 한다. 어느 산이나 깔딱고개는 힘든 구간이다..

 

 

   그런데, 더 힘든 구간이 나왔다. 아예 네발로 가야한다.  앞발, 뒷발 자알 쓰면서..

 

 

    힘은 들지만 잠시 조망하면서 마음의 휴식을 취한다.  의암호와 춘천시내를 눈 안에 넣는다. 

 

 

 

    잠시 경사가 덜 심한 곳이 나온다.  이제 경사가 심한 곳은 끝났지 하는 마음으로 이동을 한다.  작은 돌들이 각져 날카롭다.  넘어지거나 하면 아프기 십상이다.  발목도 다치기 쉽다. 소요산의 지질과 유사하다..

 

 

   저 뾰족바위에서 섬과 의암호를 조망한다. 

 

 

    이래서 나나영초가 산을 올랐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끝난 줄 알았던 너덜 네발 오름길은 계속된다. 이 코스는 다리근력과 팔근력이 특히 필요한 곳이다..

 

 

 

   이 멋진 조망은 힘들게 올라온 댓가라 생각된다.  병풍처럼 둘러쳐 있는 산과 춘천시내, 의암호가 나나영초의 눈을 반긴다..

 

 

 

    보이는 강이 북한강이다.  오른쪽 상단에 의암호가 보인다..

 

 

    너덜 오름길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끝날 듯,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너덜 네발 오르막길..

 

 

    이래서 힘낸다.  

 

 

    네발 오르막길은 끝난 것인가. 초행길인 나나영초는 잘 모른다. 어쨌든 정상은 가까워지고 있다..

 

 

    능선길이 뾰족하다.  안전바만 잘 잡으면 문제는 없다. 

 

 

 

    데크가 보인다.  저 곳이 정상인가 보다. 이제 거의 다왔다.  조금만 내려갔다 올라가면 정상이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삼악산 전망대다.  정상은 조금 더 가야한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산을 이 사진으로 공부해야겠다.  앞에 보이는 섬이 붕어섬이다.  2000년 초부터 춘천마라톤대회 때면 의암호를 돌아 달리곤 했었다. 최고의 환상적 코스라고들 한다..

 

 

    전망대 모습이다.  취사금지는 되어 있지만 취식은 금지하지 않고 있다.  어느 커플이 여기서 밥 먹느니 마느니 하면서 취식은 금지되어 있지 않으니 괜찮다고 자기들끼리 이야기 한다..

 

 

    그리던 약간의 평지를 만난다.  정상까지 180m 남았다.  의암댐에서 1.8km를 온 것이다.  그니까 의암댐에서 삼악산 정상 용화봉까지 2km가 되지 않는 다..

 

 

    표지판이 비스듬히 있다.  정상은 바로 위에 있다..

 

 

    드디어 정상 용화봉(654m)에 도착했다.  많은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상석 보다는 의암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이쪽엔 사람이 마침 없다..  11시10분에 도착했다.  1.9km를 1시간 30분만에 도착한 것이다.  코스가 만만치 않았다..

 

 

    삼악산 최고봉인 용화봉에 올랐으니 이제 다음산인 청운봉으로 이동을 시작한다.

 

 

    나나영초는 청운봉 방향으로 이동한다. 

 

 

    청운봉으로 가는 내리막길이 낙엽이 많이 쌓여 미끄러지기 쉬운 길이 되었다.  나나영초가 몇번 미끄러질 뻔 했지만 넘어지지는 않았다. 조심 또 조심이다..

 

 

    나나영초의 등산화가 이렇게 빠진다.  해마다 가을이면 우리나라 산은 이렇다. 이쪽길로 가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 등선폭포쪽으로 빠지나 보다..

 

 

    삼악산에는 단풍나무가 적어선 지 아직 단풍이 제대로 물들지 않은 것인지 단풍든 나무가 가끔씩 보인다.  어떤 단풍나무는 잎이 마르기 시작했다..

 

 

    청운봉 500m 남겨둔 곳이다.  여기서부터 오름길이 다시 시작된다.. 능선에 돌들이 쌓여있다.  이는 목적이 있어 쌓아 놓았을 터..   그 설명은 아래에 있다..

 

 

    결론은 삼한시에 능선을 위에 축조한 유서깊은 성곽이라는 것이다.

 

 

    시간이 11시59분경 청운봉을 가다가  배가 살살 고파와 아내가 싸준 소금빵을 커피와 함께 먹었다. 소금빵은 아내가 좋아한다.  그런데 나에게 싸줬다. 생각해 보면 나를 위해 준비해 준 것이다. 참고로 나는 빵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허기지다 보니 먹을만 했다..

 

 

    삼악산의 단풍이 청운봉 가는 길에 제대로 보여준다. 

 

 

    산행 중에 산속 동물들의 밥인 도토리가 돌틈에 끼어 있다.  주워가지 말자.  동물의 밥이다..

 

 

    능선 위에 성곽길을 따라 계속 가다보면 용화봉에서 약 1km 왔다는 표지판이 보인다.  청운봉에 거의 다 온 것이다..

 

 

    이 곳이 청운봉이다.  도착시간은 12시 17분이다.  청운봉은 성곽길 위에 있는 것이다. 정상적을 찾아 보았으나 나나영초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다만, 

 

 

    시계가 돌탑 사이로 보일 뿐이다. 이 사진에서 안 보인다면 아래사진을 보면 눈이 나빠도 볼 수 있다..

 

 

시계가 보이는가?  시간은 멈추어 있다. 4시 45분 정도로...

 

 

    인증샷은 남겨야지. 참 장갑은 휴대폰을 사용하기 위해 인지손가락 부분을 자른 것이다. 저렇게 파는 장갑은 못봤다. 나무 그림자가 참 희안하게 졌다..

 

 

    나나영초가 잠시 알바를 하게된다. 강촌 방향으로 갔어야 하는데 석파령 방향으로 간 것이다. 산행을 하다보면 이럴 때도 있다. 중요한 건 얼마나 빨리 알아 차리느냐다.  나나영초는 약 80m를 알바했다..

**** 알바란? 산행 중 길을 잘못들어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이른다..

 

 

    등선봉으로 가는 길에 단풍이 보인다..

 

 

    영상을 잘못 찍었다. 바닥을 향해 찍어서 17초간 어지러울 수 있다.  화면은 보지 말고 낙엽밟는 소리만 들으면 훨씬 좋을 것 같다.. (시몬 너는 들리느냐? 낙엽밟는 소리가 ~ 어쩌구 저쩌구 ~)

 

 

    등선봉 가는 길도 만만치 않다. 낙엽이 많이 쌓여 미끄러오니 조심해야 한다. 이런 길은 스틱(폴, 나무지팡이)가 그나마 답이다..

 

 

    밧줄과 스틱을 잘 할용하며 오른다.  팔과 다리에 많은 힘이 필요했다.. 

 

 

    처음엔 여기가 등선봉인 줄 알았다.  나무 위에 대궐봉(619m)이라 적혀있는 것이 보였다.  하마터면 여기서 되돌아 갈 뻔했다. 지금 시간이 13시 10분경이다.  간식을 먹었지만 배가 고플만 하다. 그러면 먹어야지. 식사를 마치고 13시 32분에 등선봉을 향해 출발한다.  

 

 

 

    대궐봉에서 출발하며 등선봉 방향을 바라보았다. 보이는 저 봉우리가 등선봉이라고 확신하며 출발했다..

 

 

    성곽윗길이다.  좁은 성곽위로 걸어갔다.  왼쪽 아래 길이 있다.  오른쪽은 깊은 절벽이다..

 

    돌이나 바위들이 뾰족해서 늘 주의해야 한다..

 

 

돌에 무늬가 신기하다.  안산암인가? 모르겠다..

 

 

    숨어 있는 동물찾기다. 어떤 동물이 낙엽 속 혹은 낙엽 위에 있는 걸까?  내가 사진 찍어놓고도 잘 못찾겠다.  관찰력이 어느정도일까?   

    가을 산행에서 주의해야 할 곳은 돌틈과 낙엽속이다.  우리나라 뱀들은 돌이 많은 지역에 많다.  군 생할 당시 실제 겪은 것이다.  뱀들은 스스로 굴을 팔 능력이 없다고 한다.  대부분 독사들이 많다.  나나영초는 쫄보라 등산시에 발목높은 등산화를 신는다.  

 

 

   등선봉, 드디어 삼악산의 마지막 봉우리에 도착했다.  4.9km, 14:00 도착. 그니까 4시간 19분 만에 도착을 했다. 거리에 비해 넘넘 오래 걸렸다.  이 코스가 그런 곳이다.  

 

 

    잔돌 많고 낙엽많은 경사길이다.  올라올 때보다 내려갈 때가 미끄러지기 더 쉽다.  나나영초는 밧줄을 잘 잡고 내려간다..

 

 

    가끔 이런 길도 나온다.  

 

 

    이제부터는 삼악산성 방향으로 가지않고 등선폭포 방향으로 간다.  

 

 

    급경사가 시작된다.  밧줄 잡고 내려가야 한다..  

 

 

    밧줄과 스틱을 적절히 활용한다..

 

 

    나나영초는 등선폭포 방향으로 간다..

 

 

    앞서 간 등산객이 가는 방향으로 하산한다..

 

 

    삼악산성에 대해 앞서의 내용보다 좀 더 자세하게 적혀있어서 게시했다..

 

    작은 계곡의 개울 옆으로 길이 나 있다. 

 

 

    하산길에 단풍이 피로를 씻어준다..

 

 

    폭포이름은 모르겠고, 시원함을 준다..

 

 

        이 폭포가 그나마 조금 크다.  아래 소가 깊어 보인다..

 

 

    백련폭포가 있다는데 

 

 

    사진속 건물에 가려 볼 수가 없었다.  아쉽다..

 

 

    이 길은 가파른 계단이 있다.  실제 많이 가파르다.  난간을 잘 잡고 내려간다..

 

 

    계단 아래서 보니 폭포가 제법 시원함을 준다. 이름은 등선제1폭포라고 한다..

 

 

    도착시간은 15시 11분이다, 8km, 5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등선폭포 입구에 도착했다..   오늘 산행은 생각못한 부분을 알게 되었다.  삼악산이라할 만하다. 그렇다고 못오를 산은 아니다.  안전장치가 잘 되어 있어 사전정보를 습득하고 천천히 오르면 된다..

 

 

    이제 산행을 완료하고 의암댐 주변의 길로 차가 있는 곳, 의암매표소로 간다..

 

 

    의암댐 바로 아래 바닥이 바위로 되어 있다..

 

 

    의암 매표소가 보인다.  나나영초의 차는 매표소에서 조금만 더 가면 있다..

    오늘의 여정은 이렇게 마쳤다.  물론 집에 까지 운전해야 한다.  삼악산에 올 때는 1시간 정도 걸렸으나 집에 갈 때는 2시간 이상을 예상해야 한다.  일요일 오후에는 늘 막힌다.  감수하고 왔으니 즐겁게 가면 된다..  나에게 보상을 하고 싶다.  수고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