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보온병 찾으러 Y계곡 : 사패산-Y계곡-보문능선(한라산 관음사코스 연습산행 1) [안전산행 126], 231029, 나나영초, 산쓰3줍
- 없다 -
2년여간 정들었던 커피 보온병을 찾기 위해 Y계곡을 다시 찾았다. 결론은 '없다.' 아쉬움이 잔뜩이지만 누군가 잘 쓰면 좋겠다.
오래 되었다고 버리지 않기를 바란다. 국문 수필인 유씨부인 '조침문'의 어느 문구가 생각난다..
' 오호통재라. 내 삼가지 못한 탓이로다.'
*** 사진은 좌측부터 신선대, Y계곡 최고봉, Y계곡 끝부분 세 곳에 등산객이 모두 있다.
이번 산행은 한라산 관음사 코스를 가기 위한 사전 훈련을 겸했다. 이번이 약 12km, 다음 주는 15km 이상 산행을 하려한다. 초보는 늘 연습이 필요하다 . 참고로 한라산 관음사 ~ 성판악 코스는 18km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훈련만이 초보가 살 길이다..
*** 산행코스 : 범골입구(토끼굴) - 호암사 - 범골삼거리 - 사패산 - 회룡사거리 - 포대정상 - Y계곡 - 신선대 쉼터 - 보문삼거리 - 보문능선 - 도봉탐방지원센터
**** 산행한 도봉산 능선 : 범골능선, 사패능선, 포대능선, 도봉주능선, 보문능선
출발은 호원직동공원 입구이나 산행기록은 700m 정도 후인 범골입구 토끼굴에서부터다.
출발전 오늘 갈 포대능선을 바라본다. 산불감시초소와 포대정상이 보인다..
오늘 산행 출발기록 장소인 범골 토끼굴 앞이다.
앞서 지도에 오늘 산행길을 표시했지만 호암사입구 삼거리에 있는 안내도에 연두색으로 표시했다.
토끼굴 지나 호암사 방향인 왼쪽으로 간다.
호암사까지 가파른 아스팔트길이 계속된다. 이 길만 약 600 ~ 700m 정도 되는 것 같다. 호암사에서 일주문을 만들었다. 일주문 바로 옆에 계단길이 있다. 여기부터 호암사 위 능선까지 가파른 길이 계속된다..
호암사위능선 바로 아래다. 호암사에서 200m 거리지만 가파른 길이다..
내가 이름붙인 넓적바위다. 조망이 좋은 곳이나 오늘은 대기상태가 좋지않아 그냥 패스한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상상봉이다. 사패산1보루다..
사패산 1보루를 지나 계속 오르면 사패산 2보루 옆을 지나간다. 사패산 2보루부터 범골능선이 시작된다. 그리고 사패능선인 범골능선 삼거리에 도달하면 본격 능선길이 시작이다. 나나영초는 사패산 방향인 오른쪽으로 간다. 여기서 부터 600m 정도 거리에 사패산이 있다. 갔다가 다시 와야 하므로 1.2km를 다녀와야 한다. 그리고 나서 포대정상 방향으로 갈 예정이다..
사패능선을 따라 쭈욱 가면 사패산이 이렇게 보이는 곳이 나온다. 사패산 갈 때마다 찍는다. 나나영초의 사패산 포토존이다..
사패산에 도착했다. 범골입구에서 3.1km, 10시36분에 도착했다. 시간은 범골입구에서 9시30분에 출발했으므로 1시간 6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평소보다 조금 빨리 올랐다. 오늘은 범골능선과 사패능선에서 사진을 덜 찍었기 때문이다.
이제 이 곳에서 많은 사진을 찍어본다. 자주 오는 곳이지만 올 때마다 다른 느낌이다.
오늘은 특히, 대기상태가 좋지않아 능선의 느낌만 살려본다. 사패산에 오르면 즐겨 담는 도봉산 능선길이다..
아찔한 곳에 있는 등산객, 보기만 해도 내 다리가 후드리가 된다. 저 분들이 미끄러질까봐 걱정 걱정...
즐겨담는 오봉 너머 북한산의 삼각산마저 곰탕속이다.. (곰탕 : 흐릿한 모습을 일컫는 산행 전문용어)
이 사진은 사패산에서 불곡산부터 의정부 시내, 수락산, 도봉산 능선, 삼각산을 파노라마로 담아보았다. 곰탕끼가 있어 좀 별루다. 그래도 오늘의 기록이므로 남기고자 올렸다..
의정부 시내가 조망된다. 바로 앞에는 갓바위가 보인다. 의정부 뒤로는 천보산이 버티고 있다.
나나영초는 이 소나무를 '사패산 수호목'이라 부른다.. 사패산 오르는 왼쪽 암반 절벽에 있다. 뒤로는 도봉산의 울퉁불퉁한 능선이 소나무의 높이에 맞춰 있는 것 같다. 사진을 실컷 찍고, 간식을 먹고 출발한다.
자운봉 방향, 사패능선 길을 계속간다. 자운봉까지는 2.9km 거리다..
사패능선 회룡사거리, 이 곳은 겨울철 중 추운날 만 빼곤 늘 붐비는 곳이다. 한 줄기 빛이 위안을 준다..
회룡사거리에서 이 쇠바를 오르면 조망이 좋아진다. 오던 길을 되돌아 보면 사패산과 갓바위 불곡산이 보인다. 능선길을 계속가면,
가을날의 깊이가 보이는 '계단길 마의 구간'이 나타난다. 이 길은 포대능선에 들어가지 않는다. 포대능선의 시작은 포대 쉼터(산불감시초소)부터이다. 그렇다면 사패능선인가 의문이 든다. 이 능선은 사패산과는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다. 이 곳의 능선이름이 궁금하다. 나나영초가 찾아봤지만 딱히 능선이름은 발견하지 못했다..
산불감시초소 부근에서 촬영한 의정부 시내다. 우리집 건물도 보인다..
산불 감시초소에서 바라본 포대능선이다. 멀리 자운봉이 보인다..
나나영초는 자운봉 방향으로 고고다. 여기서 왼쪽으로 하산하면 망월사와 원도봉계곡으로 갈 수 있다. 도봉산 능선을 타다가 원도봉계곡길로 가는 등산객들이 있다. 망월사역으로 갈 수 있어서다..
도봉산은 포대능선길과 도봉주능선이 주요능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멋진 암봉길이 자주 나온다..
이 암봉은 병풍바위가 앞에 버티고 있고 그 뒤로 자운봉과 포대정상이 보인다. 멋지다..
이 곳에서 뒤를 돌아 산불감시초소를 바라본다. 포대능선은 멋진 곳이 참 많다. 나나영초가 산을 다니는 즐거움이다..
650봉 앞 쇠바길이다. 우측통행 하라고 팻말이 붙어 있지만 보고도 그냥 가는 지 못보고 가는 지 세명의 등산객이 모두 왼쪽으로 가고 있다. 산에선 가능하면 오른쪽 길로 가야한다. 더군다나 팻말이 붙어 있는데도 저렇게 왼쪽으로 가는 이유를 모르겠다..
650봉은 이름이 따로 없어 해발 높이에 '봉'을 붙였다. 아래 사진은 650고지에서 바라본 원도봉 계곡과 장암동모습이다..
650봉 아래 거꾸로 가는 듯한 나무가 있다. 이렇게 보는 재미도 있다..
이 길을 나는 낙엽길이라 이름지었다. 가을엔 낙엽이 많이 쌓이는 곳이다. 겨울엔 눈도 많이 쌓이고 그늘지는 곳이라 잘 녹지 않는다.
산정에 송신탑이 보인다. 저 곳이 포대정상이다. 가파르게 올라가야 한다..
산 쓰레기가 점점 감춰지고 있다. 눈으로 보고 사진을 찍었는데 포스팅 하고나니 잘 보이지 않는다. 확대 해서 보아야겠다. 매의 눈이 되어 찾아본다. 간신히 찾았다..
쓰레기를 처리하고 헬기장을 지나간다. 이 곳에서 여러 등산객이 식사 중이다. 12시 30분 정도 되었으니 산행 중 배고플만 하다. 나나영초는 사패산에서 간식을 먹어선 지 조금은 더 버틸 수 있을 것 같아 그냥 고고한다..
민초샘 삼거리다. 잘 보일진 모르겠지만 자운봉은 700m 남았다고 이정표가 말한다. 사패산에서 여기까지가 3km다..
오른쪽 길이 Y계곡 첫번째 우회길이다. 나나영초는 Y계곡을 가기 위해 직진한다. 총 3번의 우회길이 있다..
포대능선을 계속 가다 뒤 돌아보면 사패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저 너머에 불곡산도 보인다..
Y계곡 두번째 우회길이다. 여기로 가면 Y계곡을 가지 않고 신선대 쉼터로 갈 수 있다.
이 안전쇠바만 가면 포대정상데크가 있다. 끝에 보이는 곳이 정상데크다..
포대정상데크에서 바라본 수락산과 장암동, 상계동, 다락능선이다. 동쪽방향이다.
북쪽방향으로는 사패산이 보인다..
남쪽방향으로는 삼각산(만경대, 인수봉, 백운대)이 보인다. 대기의 상태가 아쉽다.
여기서 직진하면 Y계곡이다. 우회길은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된다.
Y계곡 건너편 오르는 길을 잡아 보았다. 기본 근력이 필요한 곳이다. 가끔은 여성등산객들이 가다가 멈추기도 한다. 뒷사람에게 비켜줄 수 있는 곳이 몇 곳 있다. 바짝 붙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내려가거나 오르거나 거리를 두고 가는 것이 좋다. 케어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Y계곡은 내려가면서 시작한다. 내려가며 뒤에서 오는 분이 바짝 붙어 오길래
"거리간격를 두고 오셨으면 좋겠다.." 라고 했더니,
"알았다." 라고 답을 한다. 아 이분은 그래도 산을 아시는 분이구나 생각했는데, 좀 있자 다시 바짝 붙어 온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거리간격 좀 두시죠.." 라고 했다. 그랬더니,
"알았다니까요." 이건 짜증스런 대꾸다. 그래서 얼굴을 자세히 보기 위해 고갤 돌렸더니 자기 일행들과 대화를 한다. '좋은 소리도 여러번 들으면 기분 나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으로 넘어갔다..
이런 안전쇠바길이나 경사가 높은 네발로 갈 정도의 길은 앞사람과 거리를 반드시 두고 가야한다.
Y계곡 제일 하단을 가서 보면 다시 오르는 길이다. 많이 가파르다. 둥근 부분이 뒷사람에게 편하게 양보할 수 있는 첫번째 장소다..
쇠말뚝을 밟고 가야하는 곳도 있다..
바짝 붙어가는 분들이 있다.
나나영초는 앞사람과 거리를 두고 간다. 약 2~3m 정도...
Y계곡을 오르면서 자운봉과 Y계곡 정상을 찍었다. 마침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는 등산객이 있다..
내 보온병이 그자리에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Y계곡을 오르자마자 보온병 떨어뜨렸던 곳을 찾았다. 그런데 보온병이 없다.
사진을 찍고 보니 내 의도와 다르게 찍혔다. 이럴 때가 사진 작업 중에 가장 짜증난다.
이곳에 떨어졌었는데 보온병은 없고, 캔커피만 있다.
어떤 사람도 여기다 캔커피를 흘렸나 보다.
산행은 늘 집중해야 한다. 한 순간의 방심이다..
누군가 잘 쓰기를 바란다.
연락이 오면 감사히 마끌리를 살 계획이다.
보온병아 안녕. 어디서든 잘 있기를..
Y계곡 정상은 가지않고 신선대 쉼터쪽으로 내려간다. 토, 일요일에는 이쪽에서 Y계곡으로 가면 안된다. 일방통행이다..
신선대 쉼터다. 여기서 식사를 한다. 도착시간은 12시48분이다. 6.8km 산행했다.
신선대가 그야말로 러시아워다. 오늘은 오르지 않는다. 기다림이 싫다.
자운봉(740m)과 신선대(728m)의 모습이다. 도봉산 제1봉과 제2봉이다..
맛나게 식사를 하고 사진 좀 찍고, 13시 28분경에 도봉주능선 방향으로 이동 한다..
나나영초는 우이암방향으로 고고다. 우이암은 2.3km 남았다고 이정표가 알려준다. 고마운 이정표 같으니라구..
신선대는 여전히 사람이 많다.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저리들 기다리는 것이다.
칼바위 쉼터 앞이다. 나나영초는 쉼터에서 쉬지 않고 우이암 방향으로 이동한다..
이번엔 우이암방향으로 가기 위해 왼쪽 데크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도봉산 주능선은 용어천계곡과 거북골길로 하산할수 있다. 나나영초는 계속 능선을 탄다..
현재 위치는 거북골 사거리다. 주황색 실선이 지나온 길이고 파란색 실선화살표가 가야할 길이다. 여기부터 우이암까지는 1.5km라고 지도에서 알려준다.
도봉산 주능선이 재미있다. 주의하면 그리 위험하진 않으면서 나나영초에게 즐거움을 준다..
어려운 능선길은 늘 안전쇠바가 있다. 말이 필요없다. 그저 천천히 가면 된다..
도봉산 주능선은 오봉과 오봉산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오른쪽이 오봉산이다..
빨간 옷을 입은 등산객의 길이 오봉능선으로 가는 길이다. 나나영초는 도봉주능선길에 있다..
도봉산 주능선에서 수락산과 불암산을 조망해 본다..
이런 아름다운 능선을 보면 나나영초가 산을 다니는 이유가 대충 나온다..
도봉주능선 전망바위다. 이 곳이 오봉산 전망이 끝내준다..
도봉 주능선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오봉과 오봉전망대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삼각산과 우이암의 모습이다. 곰탕날씨라 아쉽다. 하지만 그것도 감사하다..
재미난 능선길을 지나간다..
이 곳이 오봉전망대에서 오봉샘으로 내려와 도봉주능선과 합류하는 삼거리다. 나나영초는 우이암 방향으로 계속 고고다..
나나영초는 여기서 보문능선 방향으로 내려간다. 보문능선방향에서도 우이암으로 갈 수 있다. 여기선 우이암까지 약 400m 거리다..
계단을 내려와 조금 더 걸으면 보문능선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오른쪽 길은 우이암으로 가는 길이다..
나나영초는 도봉골로 내려가지 않고 보문 능선길로 하산한다..
보문능선으로 하산하다보면 도봉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들을 볼 수 있다. 왼쪽부터 뜀바위, 신선대,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이다..
보문능선 끝까지 내려오면 북한둘레길과 만난다.
둘레길인 도봉옛길 따라 내려가면 도봉계곡길과 만난다. 여기서 바로 아래있는 도봉탐방지원센터로 가면 오늘의 산행이 끝난다..
도봉탐방지원센터에 도착했다. 도착시간은 15시47분이다. 거리는 약 12km..
오늘 산행은 한라산(11월10일 예정) 대비 1차 산행이다. 2차는 약 16km 이상을 산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수영과 달리기는 평일날 해서 한라산을 무리없이 완주하고자 한다..
오늘 우이암을 통해 우이동으로 하산하지않고 보문능선으로 내려온 이유는 우이동 하산길보다 보문능선길이 조금은 더 험해서다.
커피 보온병이 없어졌지만 치워져서 기분이 나쁘지 않다. 누군가 위험을 무릎쓰고 꺼내느라 고생했을 것이다..
오늘의 산행은 이렇게 즐거이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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