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안전산행

즐거운 에피소드 - 산속의 대화 5 [안전산행 00] 230916, 산쓰3줍, 나나영초

산속의 대화 5..  [안전산행 00] 230915, 산쓰3줍, 나나영초

 

    산에선 별 일이 다 일어난다. 안전산행을 100여 번 하면서  사람들과 대화한 내용, 5번째를 정리했다.

    작성하며 웃을 수 있도록 지나간 과거가 산속의 즐거움과 아름다움으로 느껴진다..

 

    이번은 산속의 대화 5번째 안전산행 107회부터 119회까지를 정리했다.

    돌이켜 보면 나나영초는 산행객들과 대화에 미숙한 면이 있다. 

    또한, 대화가 그리 많지도 않다는 것을 정리하며 알게 되었다. 

    이렇게 지나온 산에서 배운다. 

 

    나나영초와 대화해 주신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 1. 잘 보라구 ~  다리를 곧게 펴고... >

    그냥 뛰어내리기는 자신없고, 있는 줄은 이용해야했다.  나나영초가 먼저 조교로서 시범을 보인다.. 

    "잘 보라구..   다리를 곧게 펴고.. "                   * 사진 : 김0완 (사진 저작권 이날 인계 받음)

 

    "뒤로 가듯이 이렇게 하강 하도록~  "   *사진 : 김0완

 

    이런 이런 시키는대로 안하는구만..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  1번 올빼미 에구구..

 

    자세 나오는 2번 올빼미..  앗, 알고보니 그 유명한 미디어 광고 전문가 C모 대리.  해맑은 미소가 보는 이에게 기쁨을 준다. 하강 성공 후 함박웃음.  산에선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성공은 이리 좋은 것이다.. 

  [안전산행 107] 230606, 북한산 우이능선에서

=>  무엇보다 안전하게 내려갈 수 있어서 좋았다..

 

함께 한 북다람 블로그 :   *날다람쥐는 오늘도 맛을 찾아나선다...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 2. 산에서의 배신... >

    사진을 찍고나서 0율 선배는 올라 가시고, 근처에 있던 분들이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한다.  그렇게 사진을 찍다보니 일행이 보이지 않았다.  방금 사진 찍었던 0율 선배도 보이지 않는다. 0율 선배님은 마지막까지 사진 찍어주던 후배를 버리고 가신 것이다.  내가 잘 아는 산길이라 걱정은 안되지만...

 

    후배와 나나영초는 앞선 동문들을 쫒아가야 했다.  그런데, 저 보폭..  장난 아니다.  뒤에서 헥헥 거리며 부지런히 쫒아가야만 했다.  후배 0호는 선배들과 합류하려고 빠르게 가는 건지 아니면 나를 따돌리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

    저 기럭지의 다리를 쫒아가려니 호흡이 가빠진다.

    나중에 "왜 이리 급하게 갔냐?"그랬더니

    "뒤에서 선배님이 막 쫒아와서 헥헥 거리며 갔다."고 한다.  ㅎㅎ..  서로 못할 일을 시켰다..

 

    계속 올라가도 일행이 안보이자 0호가 올라온 아래를 바라본다.  전화통화가 되었다.  올라오다가 다리로 건너갔다고 한다.  그 지점이 헷갈리기 쉽긴 하다.  알바한 것이다..  

    0호와 나나영초를 한참을 기다리게 되었다..

*** 알바산행이란? 산행에서 길을 잘못들어 올바른 지점까지 다시 돌아 오는 일을 등산객들의 은어로 '알바산행'이라고 한다..(출처 : 나나영초 머리속, 정확한 지는 모르겠음)

 

    산행 뒤풀이 자리다.  사진속에 이0률 선배님이 왼쪽에 보인다.  이 선배님이 오늘 두번을 배신했다. 한번은 구봉사 앞에서 사진을 찍어달라 하구선 사진 찍어준 나와 후배는 챙기지 않고 먼저 후다닥 앞 일행과 합류했다..  또 한번은 하산해서 애프터 장소를 잘못 안내하더니 쫒아간 내 동기와 나를 버리고 갔다.   [안전산행 108] 230606, 도봉산 구봉사에서 문사동계곡으로 가던 중

=>      사진속 내용은 그래서 미안하다고 하시는 모습이다.  물론 다 웃고 넘기는 즐거운 에피소드다..

 

 

< 3. 멧돼지 정보 나눔... >

 

    자전거를 끌고가는 분을 지나쳐 가는데 이 근처에서 자신의 '멧돼지 무용담'을 들려 주신다. 4~5마리가 무리지어 다닌다는 것이다.  멧돼지를 만났을 때의 주의사항도 알려준다.  등을 보이지 말란다. 사패산 오르는 길 옆 개울가란다.  감사하다..

 

    좀 전에 만났던 분이 말하는 멧돼지 가족이 나들이 했던 곳이 이 곳이란 생각된다. 요즘 북한산국립공원에 멧돼지 개체수가 늘어나 여기저기에서 출몰할 수 있으니 주의사항을 꼭 지켜야 한다..

 

   멧돼지에 대한 주의사항이다.  일단 만났을 때는 공격하거나 등을 보여서는 안된다.. 글이 잘 안보일 것 같아 옮겨 적었다.(아래)

++ 멧돼지와 마주쳤을때 대처 요령

        멧돼지를 만나면 뛰거나 소리지르는 행동 금지. 멧돼지가 놀라서 먼저 공격할 수 있다.

        멧돼지에게 등을 보이지 말고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움직이지 않는다. 

        만약 흥분한 멧돼지를 만나면 주위의 나무나 바위가 있는 곳으로 몸을 숨긴다.

   [안전산행 110] 230623, 성불사에서 사패산으로 가던 중

=>   산에선 이렇게 정보를 서로 나누어야 한다.  

 

 

< 4. 우리도 갈까? >

    기차바위를 오르는 사람이 보였다. 나는 이제 기차바위를 오르도록 밧줄을 설치했는 줄 알았다. 아무리 보아도 밧줄은 안보인다. 그런데,

    내 주변에 있던 등산객이 

    "저기 기차바위를 간다. 우리도 가자." 고 하자 다른 등산객이

    "그럴까?",  한다.  그 일행 중 한명이

    "가지 말라고 적혀 있는데 왜 가려고 하냐? 가지 말자."라고 한다..

    이 분들은 결국 나와 같이 거리를 두며 우회길로 향했다.. 

 

    등산객이라면 오르고 싶을 것이다.  더구나 얼마전까지만 해도 밧줄을 타고 올랐으니..  잘 한 결정에 마음속 박수를 보냈다.. [안전산행 111] 230701, Y계곡 입구에서

=>   산에서 금지하는 사항들은 지켜야 한다는 것이 안전산행과 자연보호를 위한 나나영초의 소신이다.. 

 

< 5. 산속의 친절 >

     불곡산 상봉 정상에는 먼저 오른 등산객이 있다. 사진은 세명 같다.  잘 보면 정확한 인원을 알 수 있다.  잠시  대화를 했는데 참 친절한 분들이다.  부부끼리 올라오셨다. 

    서로 먼저 사진 찍어 주겠다며 즐거운 옥신각신 중이다. 

    (A) " 제가 먼저 찍어 드릴께요.", 

    (B) "아니요. 제거 먼저 찍어 드릴께요. 이쪽으로 서세요." 하며 아웅다웅. 내가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        (C) "그럼 제가 찍어 드릴께요. 선생님쪽이 먼저 입니다. 카메라 주세요.."라고 하자 모두 웃으며 오케이 한다.  C는 나나영초다.  사실은 이 분들이 여기서 오래 계시면 내가 사진 찍는데 더 기다려야 해서 얼른 마무리 하고자 한 것인데 결과가 더 좋았다. 

    이 분들은 나보다 먼저 임꺽정봉을 향해 출발했다.  [안전산행 112] 230708, 불곡산 상봉에서

=>   처음 본 분들이지만 서로 상냥하고 친절한 모습은 보기 넘넘 좋다..

 

 

< 6. 산에서의 독백, 욕할 수도 없고.. >

    앗 혼자서 벤치를 차지하고 누워있는 분이 있다. 나나영초는 저리 누우라고 하면 거부할텐데. 심하게 컨디션이 안좋다면 저럴 수도 있으려니 이해한다. 산에선 일단 몸의 안정이 중요하다. 간단하게 시원한 물과 커피를 마신 후 다시 이동한다..

 

    다음 쉼터에  또 벤치에 누워 계신 분이 있다.  이 분도 컨디션이 안좋은가?  날이 너무 무더워 힘들어선가?   힘들면 저렇게라도 쉬어가야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검단산은 능선길에 쉼터가 많아서 좋다. 힘들만 하면 쉬어갈 수 있는 곳이다.  컨디션 조절 잘하며 올라야겠다.   

    '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벤치를 혼자 차지하는 저런 사람들. 진짜 컨디션이 안좋다면 이해 하겠지만 진짜 그럴까?  마치 전철좌석에서 혼자 누워있는 느낌이 다. 난 저러지 말아야지'  이건 순전히 혼잣말이다..

  [안전산행 114] 230729, 검단산에서

=>   힘들면 도움을 청하면 된다.  무슨 사연인지는 모르지만 저렇게 벤치를 혼자 차지해야 하나..

 

 

< 7. 산속에서 포기는 진정한 용기... >

    포대정상에서 조망을 즐기고 약 200m를 이동하면 Y계곡이 나온다.  사진속분 들이 나에게

" Y계곡 우회길이 있다는데 어디인지 아세요?" 라고 우회길을 묻는다. 

" 요쪽에 탐방로라고 적혀 있죠. 화살표 따라서 아래로 내려가시면 됩니다.. "

진정 용기있는 산행객이다.  포기할 줄 아는 분들이 진정한 산꾼이다.. 나는Y계곡으로 향했다.   [안전산행 115] 230805, Y계곡 입구에서

=>   산행은 안전이 우선이다.  장소가 어디든 안전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 8. 산행길 정보교환 >

    유명산 계곡길을 마치고 능선길로 접어들었다. 드디어 흙길이 나타났다. 습기가 많다. 경사길이 미끄럽다.  정상에서 하산하는 사람은 더욱 힘들 것이다.. 앞에서 하산중인 등산객이 묻는다.

    "아래 계곡길 어떤가요?" 이건 산길의 컨디션을 질문한 것이다. 

    "돌길이 많은데 수분이 많아 미끄럽습니다. 조심 해야겠어요." 라고 알려주었다.  반대로 이 분도 지나온 길에 대해 알려준다.  등산길에 대해서 서로 이렇게 알려주면 안전산행에 큰 도움이 된다..

[안전산행 116] 230813, 유명산 계곡지나 능선길에서

=>   안전을 위해 산길에 대한 아는 정보는 서로 공유해야 한다..

 

 

< 9. 백운대 공식 포즈... >

"국기 밑에서 능선을 바라보세요."  또는 "표지석 앞에 서서 우이동쪽을 보세요." 등 등 

    백운대에 오르면 일반적으로 뒷사람이 앞사람의 기념사진을 찍어준다.  뒷사람이 앞사람에게  다양하게 사진 포즈를 요구한다.    [안전산행 117] 230826, Y계곡 입구에서

=>  백운대 정상에는 공식 사진 포즈가 있다..

 

 

 

< 10. 아는 만큼 알려주기... >

    데크길을 지나고 산길을 내려가면 아스팔트길이 나온다.  오른쪽이 범골 토끼굴이다..   

    여기서 산행객이 의정부시청역으로 가는 둘레길이 어디냐고 묻는다.  앞으로 큰 길따라 가시다가 토끼굴을 하나 지나 또 가시다 보면 의정부 시청방향 이정표가 나온다.

    그 곳에서 오른쪽 길로 가면 된다고 알려 드렸다. 모르는 사람은 참 답답하다. 묻는 사람들에겐 아는 만큼 알려줘야 한다..    [안전산행 118] 230901, 범골입구 토끼굴 앞 안골길에서 

=>   산 뿐만이 아니고 둘레길에서도 잘 알려줘야 한다..

 

 

[산속의 대화 4 블로그] 산속의 대화 4.. [안전산행 00] 230812, 산쓰3줍, 나나영초 (tistory.com)

 

산속의 대화 4.. [안전산행 00] 230812, 산쓰3줍, 나나영초

산속의 대화 4.. [안전산행 00] 230812, 산쓰3줍, 나나영초 산에선 별 일이 다 일어난다. 산행을 100여 번 하면서 사람들과 대화한 내용, 4번째를 정리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나나영초도 산에선 어떤

nanayeongcho.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