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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산행

어디론가 빨려들어간 안개속 형제봉 능선길 ... 북악공원지킴터-형제봉-대성문-대동문-진달래능선-우이동 [안전산행40] 220301, 산쓰3줍

  당초 경기북부에 있는 안가본 산을 가려다 계획을 바꾸어 가까운 북한산 가보지않은 능선길로 형제봉능선을 산행하기로 결정했다. 처음가는 곳은 교통편부터 파악해야 하고, 지도를 통해 갈림길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 

  휴대폰이 있기에 찾기가 쉬울 것 같아도 막상 산길에서 어느 길을 선택해야 할 지 헤멜 수가 있다.  그래서 산행하기전날 항상 지도를 몇번이고 살펴본다.

 

1. 안개가 산행 내내 함께 해 능선의 묘미는 없었으나 보다 여유있게 초행길 형제봉능선을 즐겼다.  

2. 쓰레기는 항상 있다.  산쓰3줍을 포기할 수가 없다.

 

** 코스 : 북악공원지킴터 - 형제봉 - 대성문 - 보국문 - 칼바위 갈림길 - 대동문 - 진달래능선 - 우이동(할아버지카페)

 

 

 

  아침, 집에서 전철을 타고 길음역에 하차하여 국민대 가는 버스를 타고 북악공원 지킴터로 향했다.

 

  지킴터 바로 전에 버스회사가 있다. 버스회사를 찾아가면 찾기가  쉬울 것 같다.  나는 초행길이라 지도만 따라갔다...

 

 

 

 

 

  여기가 북악공원 지킴터다.  왼쪽 황색 라바콘 있는 곳은 버스회사 주차장과 시설이 있다.

 

  북악공원 지킴터의 건물 정면 우측에는 위 사진과 같이 표시되어 있다...

 

 

왼편으로 유턴하듯이 간다.

  북악공원 지킴터를 지나 오르는 길이다.  길 우측에 이정표가 보인다. 확대하면 아래와 같다.

 

  여기서 잠시 헷갈렸다.  초보답게 이정표와 표지판을 한참동안 쳐다보다가 지나가는 등산객에게 길을 물었다.  U턴 하듯이 표지판에 표시된 북악산 갈림길 방향으로 이동한다.  

 

  유턴하듯이 가면 목재계단길이 있다.  앞서 가는 계단위 등산객이 나에게 알려준 분이다.  왼쪽 보이는 길이 내가 온 길이다.  

 

  계단을 올라 가다보니 풍화작용에 의해 약해진 바위를 만났다.  얼마나 오랫동안 여기에 있었을까?  모진 비바람과 추위, 더위를 견뎌내며 있었겠지.  등산객들이 지나가는 모습도 지켜봤을 것이고...

 

  오늘 날씨는 비가 왔었고 지금은 오지 않고 있다.  대신 곰탕날씨다.  시야가 뚫리지 않으니 답답하긴 하다..  그래도 자연의 이치인 걸 ...                     *곰탕날씨 : 곰탕국물처럼 전망이 하얗게 보여질때를 두고 하는 말이다.

 

  북한산과 도봉산은 갈림길이 참 많다.  특히 북한산은 더 많은 것 같다.   산이 큰 이유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많이 살다보니 수도권 산은 그런 것 같다.  수락산도 산속에 갈림길이 참 많다...  그래서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여기 능선은 이름자체가 북악산 갈림길이라 적혀있다.  나는 서울둘레길 형제봉방향으로 간다...  갈림길이 너무많다. 

 

  왼쪽 방향 이정표의 북악하늘길이 북악터널 위를 말하는 것 같다.  여기서 20여m를 더 가면 계수기와 이정표가 나온다.

 

  여기가 본격 형제봉 입구인줄 알았는데 입구는 내가 오지 않은 좌측길 400m에 있다고 한다. 나는 계수기(게이트)를 지나간다.

 

  본격적인 형제봉 능선이 시작되었다.  형제봉길이 그리 편한 길은 아니다.  돌길이 나오고 암봉길이 나와 비온 날은 미끄럽다.  조심할 일이다.

 

  산속 곰탕속이 으스스하다.  내가 마치 뭐에 홀려 무작정 가고 있는 것 같다고 할까...   분명 이길이 맞기에 가는 것인데...  나무도 물에 젖어 짙은 색이고 ..  뭐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이다..

 

  바위 위에 등산객을 위해 바닥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바위 위에 요철을 해놔서 가기는 좀 낫다.

 

  산속 완전 곰탕의 모습.  산행을 하며 여름철에 비올때 종종 보았지만 이런 찬 날씨에는 오랫동안 그대로 남아 있는다. 

  기온이 올라가야 증발할텐데..  

 

  이정표가 형제봉이 이제 700m남았다고 알려준다.  산속의 700m를 평지로 생각하면 안된다.  평지야 700m면 금방이겠지만 산속, 경사진 길은 그렇지 않다...  물론 마음의 여유만 있으면 누구나 갈 수 있다.  

 

  조금 어려운 너덜길이 종종 나타난다.  특히 발목 다치지 않도록 걸음에 주의해야 한다.

 

  이 길이 참 불편해 보인다.  이코스를 많이 다닌 분들이야 쉽겠지만 다리가 짧은 나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올라가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본다.  산에선 산행객들끼리 도움받을 일이 많다.  서로 돕는다...

  산행객이 이 길 말고 옆 왼편으로 가는 길이 있다고 나중에 알려주었다.  감사하다.  당시 이 길이 정산 등산로 인줄 알았다.  

 

  올라가고 또 오른다.

 

  올라도 편한길이 안나온다.  그저 갈 뿐이다...

 

  형제봉 코스가 쉽지 않은 구간이 많다.  이런 비온날이나 눈온날은 더 힘들듯 하다...  길을 모르고 이쪽길로 올라갔는데 바로 직전 좌측에 길이 있다.  나중에서야 알았다..  

 

  산쓰3줍의 기회.  알미늄캔이 숨어 있었다.  정상등로가 아닌데 캔이 있다는 건 이길을 이용했을터...

 

  산길을 찍어본다.  다음에 올때 참고하고자 한다.

 

  

  이 길로 올라갔는데 좌측에 있다는 길이 여기보단 조금은 편하다고 한다.  나나영초는 모르니까 용감했다. 산길로만 다녀야 한다..

 

  여기가 작은 형제봉이라고 매우 고수인듯한 산행객에게 그렇게 들었다. 

  더 가서 다른분은 여긴 그냥 전망좋은 바위란다.  여기 첫번째 지나 두번째 암봉이 동생 형제봉이라고.  유투브나 블로그에서 그리 알려준다..  어디가 어디인지 중요하지 않으나 정확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나중이라도 확인해야 겠다.

* 어떤 분의 블로그는 형제봉이 총 4봉으로 제일 위가 4봉이라고 하기도 한다.  공식적인 것은 모르겠다.  이곳에 팻말이 없다.  팻말이 있으면 나같은 초보는 쉬울텐데...

 

  오늘 전망은 꽝이다.  곰탕이 생각난다.  오늘 저녁은 곰탕으로 할까...

 

  누군가 바위에 십자표시를 했나 보다.  +(플러스) 표시인가?  자연훼손은 자해와 같다는 것을 모르는 걸까... 아니면 측량표시일까?  그것도 아닌 것 같은데...  아시는 분이 알려주시면 좋겠다.

 

  길도 제대로 모르고 올라왔던 곳을 찍어본다.  내가 저 바위 사이로 올라왔다.  길을 몰랐으니 참내..

  그런데 앞서 간 발자국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당당하게 올라왔다.  뒤에서 사진 찍어준 분도 당연히 이 길인줄 알았었다..  초보는 항상 잘 살피고 다녀야 한다.  이런길로 못다니게 막아 놓던지 ...

 

  이쪽 길도 있다.  이쪽은 평창동 방향에서 올라오는 길이라고 이 곳에서 올라오신 분이 알려주신다..

 

  저 바위는 요상하게 생겼다.  어떤 사람은 짱둥어 같다고..  

 

  전망좋은 곳에서 곰탕을 실컷 감상하고 다시 형제봉 능선길을 걷는다..

 

  바윗길이 시작되고 ...

 

 

  재미있는 길이다.  주의하면 쉽게 갈 수 있다.  형제봉능선이 지루하지 않다.

 

  신기하게 서있는 바위가 인상적이다.  두꺼비 같다고 하는 분이 많은데 글쎄다.

 

  여기서 봐도 두꺼비같지는 않다..

 

  앞쪽에 보여야 할 사자능선이 보이지 않는다..  보현봉도 보인다고 했는데...

 

  형제봉으로 이동하는 길,  너덜지대가 잠깐 또 나온다. 이 길을 지나면 첫번째 형제봉으로 가는 쇠바구간이 나온다. 비가 왔었기 때문에 쇠바도 바위도 미끄럽다..

 

  쇠바 위가 작은 형제봉 같다.   일단 올라가 본다.

 

  물기가 바위에 있고, 쇠바에 있어 손잡이도 미끄럽고 발도 미끄럽다...  천천히 조심조심 올라간다..  여기가 첫번째 형제봉 정상이다.  일명 동생 형제봉...

 

  올라온 길을 찍었다.

 

  첫번째 형제봉에서 내려온 길이다.

 

  우측으로 가라고 화살표시가 되어 있다. 우측으로 가는 길과 바위 위로 올라간 길은 금방 합쳐진다.  바위 위로 올라가면 뛰어내려야 한다.  내가 그랬다...  나는 우측길을 추천한다.

 

  내가 비스듬히 서 있다. 아마도 내가 길을 묻고 있나보다..

 

  이곳은 두번째 형제봉 아래다.  나는 대성문 방향으로 이동한다.  두번째 형제봉으로 가는 길이다.  

 

  요상하게 얽혀 있는 나무와 길만있는 산속길, 안개가 시야를 흐리는 길.. 

  이 정도면 호러영화의 한 장면 같다..

 

  첫번째 형제봉으로 가는 길  거의 다왔다.  

 

  이런 길도 나온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올랐다.

 

  여기가 위 형제봉이다..  아래쪽과 이쪽 중 어느쪽이 형인지 모르겠다...  두번째 형제봉은 암봉으로 되어 있지 않아 전망이 없지만 오늘은 특히 곰탕날씨라 더욱 그렇다.  

 

  두번째 형제봉 정상이 시야가 많이 가려져 있다.  

 

  형제봉삼거리로 내려가는 길은 불규칙적인 바위들이 많다.  특히 미끄러운날은 조심해야겠다.  

 

  형제봉 삼거리 가는 길이 바위 및 돌길이다.  내가 아는 한 전문용어로 너덜길이라 한다. 

 

  형제봉 삼거리,  다 내려왔다..  대성문까지 1.9km.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나는 대성문 방향으로 간다.  갈림길이 많지만 이정표가 잘 세워져 있다.

 

  이렇게 경사가 심하지 않은 길도 나온다. 대성문까진 큰 경사가 없을 것 같다..

 

  이렇게 우뚝 선돌이 있다면 길을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 맞다.  가면서도 가끔 이 길이 맞는지 의문이 들때가 있다.

 

  우측 오래된 바위에 쓰러지지 말라고 나무를 세워둔 걸까?  이왕 고일려면 튼튼한 나무로 해 놓지...  썩은 나무로,,,

 

  가는 길 이정표가 갑이다. 이정표만 믿으면 된다..  산에선 직감은 포기해야 한다. 

 

  목재 계단길이다.  여기까지 오며 낙엽이 무수히 많다.  새벽에 비가 오고 지금은 안개가 잔뜩 낀 상태다.  젖어 있어 미끄러우니 조심히 걷는다.

 

  산아래는 시계가 제로다..  그저 내가 가는 산길만이 보일뿐이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가?  대성문으로 가고 있다. 

 

  대성문 1km 남았다.

 

  큰 경사는 아니다..  편안하게 걸으면 된다.

 

  왼쪽길은 일선사, 화장실을 가려면 100m정도 가면 된다.  오른쪽 길이 대성문 방향이다..  여기부터 700m 남았다고 이정표는 표시되어 있다.  오른쪽에서 사람이 내려온다.  약간 으스스하다.. 

 

  이런 이런 대성문 방향으로 가다가 커피봉지를 발견했다.  일부러 버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흘린거겠지...  산쓰3줍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보면 줍자..  특히 비닐류, 플라스틱류...

 

  지도가 좀 이상하다.  좀 전에 봤던 이정표와는 다른 느낌이다.  무엇이 맞는 지는 모르겠지만..

 

  좀 전 이정표랑 대성문 거리가 같다. 0.7km

 

  돌계단길을 넘어가면,

 

  능선 우측길을 타고 간다.

 

  일선사쉼터 팻말이 나온다.. 

 

  일선사 쉼터

 

  이제 200m 남았다고 팻말에 기재되어 있다.  곧이란 이야기다..  곧 곧 곧 ...   

 

  계단길을 오르면 둥그런 돌이 기다리고 있다.  나는 우측으로 ...

 

  드뎌 대성문이다..   대성문이 가장 크다고 한다...  내가 본 문 중엔 가장 높고 넓은 것 같다..

 

  문을 통과하면 대성문 이정표가 있다..  난 여기서 대동문 방향으로 간다...  이후엔 성곽길로만 가면 되니 그리 헷갈리는 구간은 없다..

 

  성곽길 저 아래는 완전 곰탕이다.  마치 어딘지도 모르고 가는 느낌이랄까..

 

  보국문 당도, 나는 대동문 방향으로 계속 간다.  대성문에서 보국문 까지 600m 보국문에서 대동문까지 600m...

  주의문에 유기견과 들고양이에게 음식을 주지 말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주고 있다.  특히 개는 사람을 쫒아 온다.  무서워서 안줄 수가 없을 것 같다.  물론 나는 줘본적이 없다.

 

  성곽길을 따라 가면 대동문이 기다리고 있다.

 

  여기가 대동문이다.  작년에 왔을때도 최근에 왔을때도 오늘도 공사중인지 안전줄이 걸려있다.  

  나는 저 문을 통과해서 진달래능선으로 간다.

 

  문을 나오면 돌계단길이 나온다.  왼쪽길로 내려간다.

  진달래능선 이정표를 따라 간다.  

 

  계단길을 내려가면 크게 어려운 길은 없다.  언제부턴가 안개가 좀 물러가고 있다.  시야가 좀 멀리까지 확보된다.

 

  진달래를 찍어보지만 초점이 잘 맞지 않는다.  진달래의 눈이 피어 오르고 있다.

 

  그래 그래 밟지 말자..  제대로 붙여놨으면 좋겠다.  하지만 저렇게라도 붙여놓으니 안밟고 가는 거겠지만..

 

  진달래나무다..  눈이 보인다..  저 멀리 능선이 흐릿하게 나마 보인다..

 

  진달래 능선길이다..

 

  진달래능선의 묘미, 삼각산을 조망할 수 있다.  그런데 딱 그곳만 구름으로 안보여 주고 있다.  참 신기하다.

 

  능선길의 바위구간이다.. 진달래 능선에도 바위구간이 있다.

 

  진달래가 모여 있는 곳이다.

 

  진달래 능선에서 볼 수 있는 봉우리다.  

 

  용암봉과 인수봉만 보인다.  만경대와 백운대는 아직 보여주지 않고 있다.

 

  아직도 안보여준다.  구름의 모습만 변했다.

 

  진달래능선에서 산 같이 생긴 바위..

 

  이제 백운대가 보일락 말락...

 

  진달래나무가 보인다.

 

  드디어 백운대가 나타났다..  모처럼 삼각산의 묘미를 즐긴다.  만경대-백운대-인수봉

 

  인수봉을 당겨본다.  미어캣같이 생긴 바위가 인상적이다..

 

  진달래능선 내려가는 길...  가파른 곳도 가끔 있다.

 

  오봉이 보인다.  진달래 능선에서는 삼각산과 오봉 등 도봉산까지 볼 수 있다.  오늘 시계가 너무 안좋아 아쉽다.

  앞 능선에 고릴라같이 생긴 바위가 있다.. 무슨 바위인지는 모르겠다.  이름이 있을 것 같다.

 

  진달래 능선길 다왔다.  오른쪽 길이 내려가는 길이다..  계단길로 되어 있다.

 

  여기가 진달래능선 입구다...

 

  들머리로 진달래능선을 이용할 때 이곳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곳 말고는 진달래능선을 처음부터 볼 수 있는 길이 없다...

 

  삼각산의 모습을 조망해 본다..  시계가 안좋아 아쉽다.

  이렇게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 산행을 마치고

  새벽까지 비가 왔어서 산행내내  곰탕속의 산속을 헤매야만 했다.  비록 능선에서 바라보는 전망의 묘미는 즐길 수 없었으나 여유있게 초행길인 형제봉능선을 집중해 즐길 수 있었다.

  쓰레기는 항상 있다.  많고 적음의 차이일 뿐, 특히 비닐류와 플라스틱류는 주워야 한다.  산쓰3줍을 포기할 수가 없는 이유다. 애초부터 버리지 않으면 좋겠는데...

 

[ 포스팅 내용 중 틀린부분이 있으면 말씀 주시기 바랍니다.  즉시 확인하고 정정토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