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지지대 설치하다가 포기할 뻔 - 주말농장 260502, 나나영초
-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지붕이다. 오페라하우스 지붕도 사전에 계획적이지 않았던 것일까? 나나영초 멋대로 상상해 본다.

주말농장 시작하면 누구나 한 번은 겪는 순간이 있다. 바로 호박지지대 설치다.
처음엔 ‘이거 그냥 세우면 되는 거 아니야?’ 싶겠지만,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일이 커진다. 땅은 물러 어느 정도까지는 잘 들어가지만 박아놓은 지지대가 자꾸 흔들리고, 지지대끼리 깊이가 같지 않아 높이 맞추기에 애를 먹는다.
하다가 스스로에게 짜증도 난다. '이걸 왜 시작했을까...'라는 생각까지 든다.
몇년째 하고 있지만 늘 그렇다. 단순한 작업 같지만, 막상 해보면 힘든 이유가 분명히 있다.
[ 26. 5. 2, 토] 감자심고 호박지지대 설치

주말이지만 오늘 일정은 바쁘다. 아침 운동 후 아내따라 주말농장에 가야하고 오후에는 결혼식장에 아내와 함께 가야 된다. 오늘 주말농장에서 해야할 일은 늦은 감자를 심고 호박지지대를 설치하는 것이다.
어? 그런데 차량 계기판에 연비가 999라고 뜬다. 1리터에 999km를 간다는? 이럴수가 있나? 고장인가?

늦게 시작한 올해 주말농장이다. 옆집보다는 상추크기가 작다.

오늘 작업할 감자와 지지대, 그물망이다. 발은 나나영초꺼다.

이렇게 심은 감자가 잘 자랄 지 의문이다. 그래서 아내에게 물었다.
'이리 늦게 심어도 되느냐?' 그랬더니
'나도 몰라.' 그런다.
이런 무책임한 답변을 한다. 일단 심어보고 하늘에 맡긴다나... 어쨌든 빈 곳에 감자를 다 심었다. 큰 기대는 하지 않으련다. 사실 나나영초는 아내가 다 알고 하는 줄 알았다. 나와 크게 다를 것 없다.

아내가 감자를 심는 동안 나나영초는 비닐을 확인하고 잘 덮는다.

설치할 곳에 지지대를 준비해 둔다. 호박 심은 곳이다.

감자를 다 심은 아내가 이쪽으로 다가온다. 이번엔 무엇을 지시할까? 주말농장에 오면 무얼 시킬까 궁금하기도 하며 두렵기도 하다.

호박지지대 설치 작업은 먼저 지지대를 설치하고, 망을 씌운다. 말로는 이렇게 쉽게 표현할 수 있지만 제대로 설치 하기가 쉽지 않다. 막상 설치를 완료하고 보니,

뭔가 잘못 만들어진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일직선상에 있어야할 윗부분이 그렇지 못하다. 이 것은 바의 높낮이가 달라서 발생할 일이다. 그러면 어떤가? 무게중심만 잘 맞으면 되지. 윗부분을 보니 뭔가 생각 나는게 있다.

바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지붕이다. 오페라하우스 지붕도 사전에 계획적이지 않았던 것일까? 나나영초 멋대로 상상해 본다.

완성품을 소개하자면, 지지대가 두개 부족해서 오른쪽 상부는 설치하지 못해 상부가 전부 세개만 되었다. 그것도 바르게 되지 못했다. 망도 짧아서 양 옆 아래까지 설치하지 못했다. 그래서 아래는 줄로 대충 이어놨다.
올해 호박지지대는 이렇게 설치하고 끝냈다.
다음 스케줄은 결혼식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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