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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산행

응봉능선에서 의상능선과 백운대를 바라보다. : 삼천교 - 응봉능선(응봉) - 사모바위 - 승가사-구기분소, 220122[안전산행34] 산쓰3줍

응봉능선이 나에게 의상능선과 백운대을 함께 내 눈속에 강하게 남겼다.  220122 [안전산행34]

 

겨울산행 아이젠 장갑 등 준비물 철저

응봉의 최고좋은 점은 의상능선의 아름다움과 백운대 주변을 당당하게 볼 수 있다는 것

작은 쓰레기라도..  산쓰3줍은 계속..

 

  어느 산을 갈까 1주일 내내 고민했다.  토요일 오후에 회원들과 "게티이미지 사진전" 관람을 약속 해 놓은 터이다.  오전에 짧게 다녀올 수 있는 산, 그리고 거리를 따져보아야 했다. 오전에 둘레길 뜀걸음이나 할까 하다가 갑자기 응봉능선이 생각났다.  

  "안가본길은 새로워[안전산행29]"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그때는 12월 중순으로 겨울이라기 보다는 늦가을의 정취가 잔뜩 묻어나야하는 날이었으나 곰탕날씨로 주변 풍광을 맞이할 수 없었다.  마침 이번 기회에 즐겁게 마치고 오후에 사진전을 가는 것으로 계획하게 되었다.  산행길은 4시간을 예정했다.

 

코스 : 삼천교 - 삼천탐방지원센터 - 응봉능선 - 사모바위 - 승가사입구 - 구기분소

 

빨간실선이 산행로, 노란색은 비봉능선

  하나고등학교 근처 삼천교까지 대중교통과 두다리를 이용해 갔다.

 

  삼천교 입구에는 소공원 정자가 서 있다.  산행약속을 정자로 정해 놓으면 괜찮을 듯..

 

산행 안내도

  삼천교 건너면 바로 앞에 지도가 있다.  이곳에서는 삼천사계곡을 통해 승가봉으로 갈 수 있는 계곡길이 있고, 진관사를 통한 비봉과 향로봉으로 가는 길이 있다.  나는 응봉능선을 통해 사모바위로 갈 예정이다.

 

  삼천교에서 조금만 오르면 삼천탐방지원센터가 나온다.  이곳에서 화장실은 필수다.  올라도 화장실은 없다.  물론 저수량이 큰 사람은 안빼도 되겠지만...  

  산행 할 때는 가능한 한 화장실은 다 거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급하지않아도 미리 미리 줄여 놓은 것이 좋겠다는 나나영초의 생각이다.

 

 

  사진 중간쯤에 여러 표시가 있다.  그 곳이 응봉능선 입구다.  

 

  여기서 아이젠을 착용한다.  눈길과 낙엽길에선 뒹굴지 않을거라 누구도 장담 못한다. 특히 나나영초같은 초보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고된 오르막의 시작이다.  가끔 눈밑에 얼음이 있기도 하다...  아이젠은 진짜 유용하다.  어떤 블로거는 산에 갈때는 겨울이 아니라도 아이젠을 필수로 가지고 다닌다고 한다.  아이젠에 밟히는 땅에 미끄러짐이 없다. 

 

  계속되는 오르막길에서 첫번째 암봉을 만난다.  그 옆으로 안전바가 있다. 바 아래는 시원하게 뜷려 있다.  아래 계곡은 진관사 계곡일 것 같다.  

 

  이 암봉이 응봉인가?  약 1km 정도 떨어진 곳이다.  이정표나 표지석이 없어 알 수가 없다.  초보는 상상하는 수 밖에

  응봉은 매봉이라고도 한다.

 

  첫번째 암봉까진 계속 오르막이었다. 능선 길이 나타나자 의상능선의 봉우리들이 나타난다.  응봉능선은 의상능선을 바라보다 가면 어느새 사모바위까지 도착한다고 나나영초는 말하고 싶다.  의상능선 넘어 백운대가 나타나기도 한다.

 

  응봉에서 바라본 의상능선,  이렇게 산에서 보면 아름답다.  초보의 몸으로 저곳을 걸어서 갔었다니 내가 대견하다. 

 

  의상능선 넘어 암봉이 살짝 보인다.

 

  응봉능선길에 이렇게 눈이 쌓여 있는 곳이 있다.  아이젠은 기본이다.  아이젠이 있었기에 안심할 수 있었다.

 

  응봉능선길이 이렇게 편안한 코스가 나온다.  하지만 그리 오래 가지는 않는다.  가끔 암봉길이 나온다.  이쯤에서 잠바를 벗는다.  체온을 조절하며 간다.  준비한 겨울장갑도 끼지 않았다.  그만큼 날씨가 포근했다.

 

  응봉에서 보는 의상능선길 봐도봐도 아름답다.

 

  조금 선명히 나오니 더 아름답다.  이런 능선을 볼 수 있다니 응봉능선의 맛이다.

 

  동물 발자국이 나왔다.  뭔 동물인지는 모르겠으나 신기하다. 먹이 구하러 다녔을텐데...

 

  눈으로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안잔쇠바를 힘껏 잡고 발을 잘 디디면서 올라가야 한다.  팔에 힘을 너무 주었나...

 

  누가 그랬나 응봉능선이 초보코스라고..   나나영초의 기준엔 초보코스는 절대 아니다.  어렵게 올라야 하는 곳이 두곳이 있다.  물론 안전바 잘잡고 오르내리면 되겠지만 그리 쉽지는 않다.  물론 초보자인 영초의 생각이다.  겉옷을 벗고 오르는 것으로 보아 확실히 춥지는 않았다..

 

  올라오니 까마귀가 반긴다.  

 

  눈 온 좁은 능선길은 위험하다.  그래서 더 조심 조심 가다보니 무사히 갈 수가 있다.  그래서 이런 코스에선 사고가 더 안나는 것 같다.

 

  능선길이 좁다.  그저 조심하면서 갈 뿐이다.  아이젠과 스틱은 필수...

 

  응봉능선의 장점,  의상능선을 지나 백운대와 만경대 그리고 노적봉이 보인다.  날씨만 조금 더 맑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따른다.  이 정도만 해도 괜찮다.  지난 번 왔을때보단 훨씬 낫다.  그땐 의상능선도 제대로 안보였다.

 

  북한산은 어디를 보나 다 장관이다.  멋있다.  바로 앞에 있는 바위와 산, 남아있는 하얀눈의 모습...

 

  드디어 오늘의 핵심 포인트,  의상능선 넘어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이 완벽히 보인다. 응봉의 최고의 장점이다.

 

  그래서 확대를 해보았다.  조금 아쉽길래 ~ 

 

  확대를 한 번 더 10배 줌으로 했더만 넘넘 흐리다.  이런 이런 아쉽다.  안타깝다.  너무 흐리네...

  파아란 하늘과 산뜻한 암봉을 기대했는데 어쩔 수 없지..  

 

  이제 갈 길을 간다.  가는 중에 동물 발자국이 또 찍혀있다. 무슨 동물일까 궁금하다.  기다려볼까 하다 갈 길을 갔다.  곧 사모바위다...

 

  사모바위에 도착 제일먼저 북한산 봉우리를 공부한다.  저 뒤에 보였던 만경대 우측에 나월봉 그리고 나한봉이 표시되어 있다.  의상능선이 과연 북한산의 공룡능선이라 할 만 하다...  공룡능선 가기전에 의상능선을 타봐야 겠다...

 

  사모바위에서 하산방향 비봉이 우뚝 솟아 있다... 비봉에는 진흥왕 순수비가 있다.

 

  사모바위에서 하산방향 비봉능선에 있는 봉우리들이 비봉부터 줄지어 있다..

 

  사모바위에서 몇 컷 찍어본다...  찍어주시는 분의 손가락 셔터음이 장난 아니게 다가온다.  잘 찍는다.

 

  단독 샷...  사모바위가 작지는 않다.  가까이 가면 큰 바위임을 알 수 있다.  이 바위는 사모같이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진짜 그렇게 생기긴 했다.  

 

  사모바위 지나 보이는 능선..  아름답다..

 

  사모바위에서 승가사방향으로 가기 위해 내려가다보면 1.21사태 당시 무장공비 은신장소가 있다.  지금은 통제하는 것 같다.  

 

  직진하면 비봉이고 왼쪽으로 가면 승가사가는 길이다.  구기탐방지원센터 가는 길이기도 하다.  나는 승가사방향 내리막길을 간다..

 

  승가사 가는 하산길, 불규칙한 돌계단이 계속된다.  어느 블로거는 아이젠을 얼음길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미끄러운 길은 사용한다고 한다.  이해가 될 것 같다.  미끄러짐이 없다.  걷는 중에도 그리 불편하지 않다.  안전을 생각한다면.

 

  구기계곡이 얼름장만 있을 줄 알았는데 날이 풀린 탓인지 흐르는 물소리가 졸졸졸하고 들린다.  적당한 곳을 찾아 여유롭게 점심을 먹었다.  시간이 충분했다..

 

  승가사 지나 구기 삼거리에 도착했다.  탐방로 안내판이 알기쉽게 있어 설명이 잘 된다.  구기분소까지 0.7km 남았다. 이제 다 온것 아닌가...  하산길 조심 조심 천천히 가야지...

 

  작은 계곡을 바라본다..  생명의 쉼없는 호흡이 느껴진다. 

 

  구기 화장실,  반갑다.  산속의 화장실은 진짜 반가운 존재다.

 

  구기분소, 여기서 산행길을 마무리 했다.  

  하산길은 구기분소에서 이북오도청방향으로 내려가 버스 정류장에서 불광역으로 가는 파란버스를 탔다. 

  이곳에서 안내를 잘 해준 어느 분의 도움으로  오늘 예술의 전당 어느 갤러리에서 사진전시회가 있는데 시간에 늦지않게 도착할 수 있었다.

 

 

 

산행을 마치고 ...

   초보코스라 하지만 나에게는 쉽지 않았다. 더구나 눈까지 있어 그리 만만한 코스가 아니다.  다만 아이젠 등 준비물을 잘 갖춘다면 다르겠지만...  아이젠과 장갑을 강조하고 싶다.

  산행을 하며 의상능선과 의상능선 넘어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을 볼 수 있었다.  맑은 날씨는 아니었으나 찬바람이 없었고 어느정도 전망은 있었다.    

  산쓰3줍(산쓰레기 3번은 줍기)은 오늘도 계속 되었는데 쓰레기는 몇 개 못 주웠다. 다른 곳보다 많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기분도 조금은 영향을 받은 듯하다.  나와 같은 생각으로 산쓰3줍하는 분을 알게 되었다.  나의 산행은 역시 쓰레기 버리지 않고 3번 이상은 주워야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