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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산행

도봉산 능선 종주, 어둠속 묘지사이를 헤매다. - 사패산,사패능선, 포대능선(정상), 신선대, 도봉주능선, 우이암, 카페(방학로) [안전산행 31] 220102, 산쓰3줍

  새해 첫날 신년산행을 계획했으나, 학창시절 단짝 친구를 만나느라 산행을 하루 연기(1.2, 일)했다.  오히려 날씨는 1.1보다 더 포근해져 큰 추위는 느끼지 못했다. 도봉산 종주(사패산~우이령 입구)를 했던때가 가물가물해서 실행하게 되었다.  

 

잘 모르는 산행길은 사전확인 및 또 확인

쓰레기 줍지 않더라도 개처럼 내용물만 먹고 버리지 말기를 ...

아이젠 천하무적 취소, 얼음판에선 믿지않기

 

* 코스 : 호원직동공원, 호암사, 범골능선, 성불사, 사패산,사패능선, 포대능선(정상), 신선대, 도봉주능선, 우이암, 카페앞

 

빨간색 실선은 예정경로와 다른 산행길이다.

  늦은 시간 10시30분 필수 준비물을 챙기는 등 모든 산행준비를 마치고 호원직동공원을 나섰다...  필수준비물은 아이젠, 스틱, 음식, 스패츠, 밧데리 등이다..

  오늘은 도봉산 능선을 처음부터 끝까지 가보려 한다. 해가 짧은데 좀 늦게 출발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출발전 집에서 바라본 도봉산 능선 중 포대능선 방향, 운무에 갇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산행기점인 호원직동공원 입구다.

 

  호암사 오르는 길이 정면에 있고, 좌측은 내가 온 길,  우측은 북한산 둘레기 안골길이다.  난 호암사 방향으로 올라간다. 호암사까진 아스팔트 길로 경사가 심해 천천히 오르며 체력을 비축해야 한다.

 

  호암사 오르는 아스팔트 경사길이다.  아이젠을 여기선 착용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아스팔트 길에선 걷기에 불편하다.

 

  호암사 입구에 있는 쉼터다.  여기서 장비를 재점검 한다.

 

  아이젠을 꺼내 신는다.  겨울 등산길에선 필수품인 스틱과 아이젠이다.

 

  아이젠 착용한 모습,  스패츠와 함께 오늘 하루종일 나와 같이 있을거다...

 

  범골능선지나 양쪽에 있는 쇠바길이다.  간혹 우측길을 사용하지 않고 좌측길로 올라가 내려오는 사람과 마주치는 경우가 많다.  난 초보이면서 기본원칙에 따라 우측길로 올라간다...

 

  이곳이 성불사로 내려가는 우측길과 사패능선으로 올라가는 좌측길이 있다.  나는 우측길 성불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평소 사람들의 발길이 별로 없는 길이기도 하다.  낙엽이 많이 쌓여있고 미끄러운 길이다.  스틱과 아이젠은 필수...

 

  내리막길에는 낙엽과 눈이 함께있어 아이젠이 없으면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구간이다.. 성불사까지 약 600m 정도.

 

  성불사 지나 '성불사 약수터'가 바로 아래 있다.  음용수 적합판정이 21년 12월에 났다..  잠시 한모금 마시고 출발한다.

 

  성불사 앞에서 아스팔트 길 따라 내려오면 조그만 냇가 다리 건너자마자 등산로가 나온다.

  앞에 보이는 계단이 사패산 등산로다. 계곡바람이 약하게나마 불어온다.  땀이난 얼굴에 차가운 공기가 부딪히니 추위가 느껴진다.

 

  사패산까지는 약 1.5km라 한다.  여기서부턴 계속 오르막길이다.  군데 군데 얼음진 곳이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못생긴 물고기 바위가 길 옆에 있다...

 

  못생긴 물고기 바위에서 약 500m정도 오르면 물개바위가 있다...  난 고래에 더 가까운 것 같은데 남들은 물개바위라고 한다.

 

  계곡길을 벗어나니 능선에 찬바람이 불어온다.  조금 춥다.

 

  가는 길에 쇠바가 나타난다.  미끄러우니 쇠바를 잘 잡고 오른다.

 

  쇠바길 쇠바를 잘 잡아야 한다.  한 번 미끄러지면 아프니까...  

  나는 아이젠을 착용해서 오르는데는 천하무적이다.

 

  바로 저기가 사패능선 거의 끝부분이다.  우측으로는 조금만 가면 사패산 정상이다...

 

  사패산에서 도봉능선을 향해 한 장 찍었다.  날씨가 협조를 안해 아쉽지만 그래도 좋다.  내가 이곳에 있다는 것이...

 

  셀카 하나...

 

  오늘은 주 목적이 능선길 완주라 사패산에 잠시 머물고 사패능선길을 이동한다...  회룡사거리 근처 바람이 없고 햇볕이 드는 곳에서 1차 점심을 한다.   이때가 출발지점에서 6.1km지점, 13시 16분이다.  좀 늦은 점심이다.  왼쪽에 보이는 곳이 회룡사거리다.  사패능선에서 바람이 가장 센곳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그곳에서 먹지않고 지금의 자리를 선택했다.

 

  1차 점심은 컵라면, 누룽지다.  이정도면 요기가 된다.  커피도 한 잔한다...  식사하는 동안 여러팀이 회룡사거리를 거쳐 하산 또는 포대능선길로 이동한다.  보온병 하나는 뜨거운물, 또 하나는 커피다.  보온병의 보온지속력이 중요하다.  나 역시 커피병을 교체했다.  전에 것은 빨리식어 겨울철에 따스한 커피가 냉커피로 바뀌었었다...

 

  여기서 잠시 배부르니 인증샷을 한 컷 했다...

 

  포대능선 향하는 길은 크게 힘든 곳은 없으나 쇠바길이 제법 힘을 필요로 한다...  미끄러운 곳이 많아 아이젠은 꼭...

 

  쇠바길은 오른쪽과 왼쪽으로 나뉘어 가면 된다.  오른쪽으로 통행하면 내려오는 등산객과 부딪힐 일 없다...

 

  포대능선 가는 마의 계단길 시작이다.  우측바위를 시작점이라 보면 된다...  나 같은 초보는 천천히 가니까 그리 어렵다고 느껴보진 않았다...

  바위사이의 이 좁은 계단이 겨울철 얼음이 얼면 내려오거나 올라가기에 가장 어려운 길이다.  과거 난 이 길까지 왔다가 돌아간 적이 있었다...  한 3년 되었나?   이젠 아이젠과 스틱을 준비해서 다니기에 그리 어렵진 않다.  

  아직 얼지않아 쉽게 갈 수 있다..  

 

  드디어 포대능선이 시작하는 산불감시초소다...  사진속엔 없지만 왼쪽에 쉼터가 있고 그 아래로 헬기장이 있다.

  이곳에 오면 항상 쉬어간다.. 

 

  포대능선 산불감시초소에서 바라본 도봉산 봉우리...  저곳도 내가 거쳐가야할 곳이다...

 

  오늘도 날씨가 도움을 안주어 수락산이 흐릿하게 보인다.

  포대산불감시초소를 지나 내려오면 망월사로 가는 삼거리가 나온다.  계단은 포대정상으로 향하는 능선길의 연장이다.

  포대능선에 대한 설명이 안내판에 잘 나타나 있다.

 

  나는 능선을 계속가기 위해 계단을 오른다.  

 

  포대능선길은 재미난 길이 많다.  어렵진 않지만 항상 안전산행을 위해 천천히 물어물어 간다.  안전이 우선이니...

 

  조금만 더 가면 헬기장이 기다린다.  사진은 포대능선을 타다가 뷰가 좋은 곳에서 도봉산 방향 한 컷 찍어보았다.  저 멀리 자운봉과 우측에 포대정상 무선 송신탑이 보인다. 여기서 멀 것 같지만 그저 즐겁게 천천히 이동하면 된다.

 

  포대능선 헬기장이다.  내가 이 능선을 산행할 때 저 앞에 보이는 바위위에서 식사를 하던 곳이다.  당시에 주변에 있는 등산객들과 음식을 나눠 먹기도 했었다.  물론 코로나19 창궐 이전에 말이다.  지금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포대정상 바로 전 목재데크길에서 지나온 풍경을 찍었다.  저끝 하얀 봉우리가 사패산이다.  앞에 있는 봉우리들을 거쳐 여기까지 왔다...

 

  목재 데크길,  여기도 눈이 많을땐 조심히 오르고 내려야 한다.

 

  눈꽃진 나뭇가지, 산에선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 나의 사진에 남기고 싶었다.

 

  드디어 포대능선 정상이다...   나는 신선대를 거쳐 우이암을 통해 우이동으로 갈 예정이다.  지금 시간이 3시...  이제 하산을 준비하는 시간이 되었다.  부지런히 가야 한다...  2차 점심도 해야 하는데...

 

  여기서 사패산 방향으로 가다가 산불감시초소 오르기전 아래 능선 방향으로 내려가면 망월사로 갈 수가 있다...

 

  사진속 포대정상 데크다...  지금은 다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뷰가 엄청 좋은 곳이다. 포대정상은 망월사역에서 다락능선을 타고 올라올 수 있다.  또한, 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 만월암을 거쳐 다락능선에 오른 후 도착할 수 있다.

 

  솔잎에 눈이 붙어있다.  신기하고 예뻐서 찍었다...  

 

  영상도 한 컷...

 

  포대정상에서 Y계곡을 타지않고 우회길로 간다.  얼음과 눈이 있어 무리하지 않았다...

 

  이런 이런 쓰레기가 보인다...

 

  자운봉과 신선대의 모습이다.  여길 오면 항상 찍는다...  찍을때마다 남다른 느낌을 받는다.

 

  자운봉의 위용...

 

  신선대가 잘 있다...

 

  도봉주능선으로 가는 길에 자운봉과 신선대를 찍었다.  지금은 겨울이라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모습을 찍을 수가 있었다..  

  도봉주능선 길도 만만치 않다.  그저 조심 조심 갈 뿐이다.

 

  여기선 자운봉과 신선대가 확실히 보인다...  

 

  도봉주능선 산행중이다.  앞서 사람이 참 잘간다...

 

  여기는 칼바위 능선으로 출입이 제한 되는 곳이다...  가지말라는 곳은 절대 안가는 나나영초다.

 

  우이암가는 길,  비교적 편한 길도 있다.

 

  여기서 우이암쪽으로 간다.

 

  우이암 가는 길, 계단이 한참동안이나 계속된다.

 

  어느 길이 맞나 고민중, 좌측의 길로 가본다.

 

  도봉의 매력일랄까.  우이암 가는 도봉주능선은 의외로 멋진 곳을 많이 볼 수 있다.

 

  수락산과 불암산이 사패산에서 볼때보다는 훨씬 잘 보인다.  물론 거리가 가까워지긴 했다.  상계동, 도봉동, 중계동의 아파트가 보인다..

 

  능선 가는 중에 북한산을 찰칵,  공기가 너무 뿌옇다..

 

  당겨서 찍어본다.  

 

  오봉은 가까이 있어 그나마 좀 나왔다.

 

  우이암 가는 길, 종종 바위들이 나온다.

 

  가장 확실한 오봉이다.  오봉정상부터 모두 다 나온다...

 

  내가 보기엔 빛내림이 있어 그나마 괜찮은 사진으로 보인다.  만경대, 인수봉, 백운대가 보인다..  

 

  우이암이 이제 500m남았다.

 

  이런 이번엔 담배꽁초가..   

  이건 좀 된 것 같다...

 

  이제 우이암이 200m남았다.  거의 다 온 것 같다.

 

  아직도 남은 암봉길 쇠바가 안내한다.  나는 조심조심 갈 뿐이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우이암 방향으로 간다.

 

  저 계단길을 올라야 한다.  

 

  오늘 가장 멋진 뷰가 여기에 있었다...  오봉과 자운봉을 한 번에 볼수 있는 곳, 우이암 가는 길에 있는 계단 전망데크, 바로 이곳이다.. 

  확대하니 신선대도 보인다...

 

  오봉정상부터 오봉이 아주 잘 보인다...  오면서 몇번 찍었지만 여기 뷰도 괜찮다...

 

  여기서 셀카로 흔적을 남긴다...   동물은 배설물로 흔적을 남기지만 사람은 셀카로 흔적을 남긴다.

 

  사진속 앞이 전망데크다...  오른쪽에 오봉이 보인다.

 

  저 좁은 곳을 통해 가야 우이암이 나온다.

 

  여기서 원통사 방향으로 간다.

 

  우이암의 황금색 봉우리가 더욱 빛나보인다.

 

  사탕봉지가 오늘 여러개 떨어져 있다.  개들은 봉지속에 먹을 걸 주면 먹을 것만 취하고 봉지는 버리던데, 사람도 개처럼 그러는 경우가 있는지 궁금해진다...   제발 먹고남은 쓰레기는 본인이 처리했으면 좋겠다...

 

  아이젠이 천하무적이라 생각했지만 저런 얼음판에선 그렇지 않았다.  얼음 위에선 조심해야겠다...

 

 

  보이는 곳이 원통사다..  가까이 가서 보니 ...

 

  도봉산 원통사라 쓰여있다.

 

  북한산 우이역방향으로 간다...

 

  여기서 2차 점심을 먹는다.  이때 시간이 오후 

 

  북한산 우이역방향으로 내려간다.  지금 시간이 17시  00분, 일몰시간이 17시40분경으로 알고 있는데 아무래도 어두워진 후 도착할 것 같다. 

 

  여기까진 좋았는데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길을 검색해보니 연산군묘로 안내를 한다.  이미 길을 잘못든 모양이다.

  조금만 있으면 어두워질텐데..  그렇지 않으면 한참을 돌아가야 한다.  이런이런이 되었다.

  드디어 어둠이 내렸다. 손전등을 준비하지 않았다. 이렇게까지 늦어질 줄은 몰랐다. 휴대폰 밧데리가 걱정되어 휴대폰으로 킬수도 없다.  하산하는 길은 묘지만 계속 나온다. 나는 강심장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어둠속에 묘지 앞에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앉아 있는 것 아닌가?  귀신은 없다고 생각해왔는데 가슴이 철렁한다.  뛰어 내려가려도 길이 잘 보이지 않아 달릴수도 없다.  철렁한 가슴안고 다가가 자세히 보았다. 이번엔 심한 이런이런이다. 묘지앞에 심은 작은나무였다.  한숨을 크게 한 번 쉬고 다시 내려가기 시작했다.

  묘지가 계속 나온다.  묘지사이로 가다가 묘지 옆으로 가기를 반복한다.  이곳은 방학동으로 알고 있는데 공동묘지가 있다는 말은 못들었고, 어느문중의 묘지로 보기에는 묘지의 질서가 너무 없다.  각각의 다른 묘지인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묘지가 있으니 하산길은 있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조금은 진정되었다.

 

  앞에 철문이 보인다.  철문이 닫혀 있으면 난 어쩌지?  지금 돌아간다면 얼마나 다시 올라가고 묘지들을 지나쳐야 하는가..   일단 문까지 가보자.  다가가서 문을 살펴봤다.  다행히 잠겨있지 않았다.  천만다행이다.  문을 열고 나와 조금 걸으니 마을이 나왔고, 곧 큰 길이 나왔다.  

 

  대체 어디서부터 하산길이 잘 못 된 걸까?  다음에 거꾸로 우이령길 입구부터 우이남능선을 타고 왔던 길을 다시 가야겠다.  그래야 어디서 잘못된 지 알게 되겠지...  그리고 복수의 산행이다.

 

  지도에서 보듯이 엉뚱한 곳이 도착지다...

 

 

* 산행을 마치고

  오늘산행은 원통사까지 길대로 잘 갔는데 어느 곳에서 길을 잘못들어 엉뚱한 곳으로 내려왔는지 모르겠다.  이번 산행을 계기로 내가 어디부터 하산길을 잘 못들었는지 확인해야겠다...

내려간 곳은 우이령 입구가 아니라 우이동과 방학동을 연결하는 도로쪽이다...  어디부터 길이 잘못된 것일까?  지난번에도 잘 내려갔었는데...

 

* 산쓰3줍

  쓰레기를 줍지 않으려면 버리지 말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