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 철인들의 수다... 갈비파와 삼겹파, 250305, 나나영초
- 지금도 어깨에 핀이 두개 박혀 있다. 철인 28호가 자연스럽게 되었다.(본문 중에서)
- 갈비파와 생삼겹파로 나누어졌다.(본문 중에서)
15여년 전 철인삼종 운동을 함께 했던 철우들과 간간이 만나왔지만 작년 연말부터 계획을 하고 5명이 만난 건 처음이다.
당시에 한 철인클럽에서 운동했었다. 작년부터 말로만 만나자 하다가 이렇게 만나게 된 것이다. 일단 거주 지역이 다르고 하는 일도 달라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다. 나나영초는 은퇴하고 나니 시간이 더 없는 것 같다.
만남의 장소는 종로3가다. 서울시청 주변이나 종로2,3가에서 약속을 많이 잡는다.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난 서울시청 주변에는 별로 가고 싶지 않지만 주관자가 정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종로3가역에서 도착하는 순서가 올해 은퇴한 정0현 친구가 왔고 오늘의 막내인 후배 이0주가 왔다. 선배 두분은 나중에 나타났다. 선배 두분은 아직도 현역에서 왕성하게 일하고 있다. 한 분은 직접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고, 한분은 자격증으로 취직해 일하고 있다. 노령연금 받을 나이가 지났는대도 취직을 하다니 대단하. 후배는 헤드헌터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나와 친구는 전국구 백수로 지내는 중이다.
딱 보니 배가 나온 사람은 없는 듯 하다. 물론 옷속의 살은 어떨지 모르지만 ...
우리가 찾은 곳은 삼겹살 집이다. 좀 저렴한 편인가? 잘 모르겠다..
오늘 등장인물은 왼쪽부터 나나영초, 후배 이0주, 선배 신0기, 선배 김0오, 친구 정0현이다.
갈비파와 생삼겹파로 나누어졌다. 나나영초는 생삼겹파가 되었다.
이쪽은 갈비파의 식탁이다.
0기 형님은 사진 찍을때마다 눈을 크게 뜬다. 이유가 뭘까?
술은 소맥으로 시작한다. 이제 많이 마시지 않는다. 나이 탓인가?
한잔하며 왕년 추억들로 이야기 꽃을 피운다. 대화야 뭐 뻔하다. 과거 운동시절 이야기다. 사고 났던 대회며, 비가 많이 와 수영종목이 내려 오기만 한 대회, 그 땐 그랬지 등 등...
부상 당했던 이야기도 나온다. 철인 정도 하려면 부상이 없을 수가 없다. 특히, 싸이클에서. 나나영초도 개인훈련하다 어깨인대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를 당한 적 있다. 지금도 어깨에 핀이 두개 박혀 있다. 철인 28호가 자연스럽게 되었다.
요즘 각자의 근황도 나온다. 술 한잔에 묻지 않아도 알아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다. 말술이던 분들이 왜이리 몸을 사리는지. 하긴 나이탓이지.. 인정한다. 나나영초도 조금 밖에 못 마시니...
판 바닥이 시커멓게 다 타도록 고기를 뒤집지는 않고 이야기 중이다. 다행히 삼겹파는 덜 태웠다. 나나영초는 삼겹파다..
0기 형님만 빨갛다. 원래 한잔만 마셔도 빨개진다. 3병 이상 마셔야 평소로 돌아온다.
1차를 마치고 셀카 자세를 잡고 찍어본다. 그리고 2차로 이동한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호프집으로 간다. 과거의 관행인가? 과거에는 그랬었지. 김유신 장군의 애마가 생각난다.
습관은 무섭다. 우리도 모르게 몸이 그냥 호프집을 찾는 것을 보면 아직도 과거의 습관을 고치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과거를 버리고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이 시대를 젊은 사람들과 함께 하려면...
* 사진은 호프집인데 좀 가렸다. 칭찬하고싶은 업소는 아니라서...
왼쪽사진은 안주를 고르는 생생현장이다. 서빙하는 분이 자꾸 많이 주문하도록 유도한다. 술이 취했으면 통할 수도 있겠다 싶다. 그런데 이건 아니지.
올해 삼종대회를 나가자고 한다. 자전거 라이딩도 하고, 산도 다니고... 산행은 나나영초보고 주관하란다. 안그래도 산행으로 좀 바쁘다.
왕년, 백날 얘기하면 뭐하나? 다시 하려면 그만큼 준비해야 하는 것을. 이젠 초보로 돌아가야할 때다.
다만 훈련방법을 알고 있으니 빨리 준비할 수 있다. 나나영초도 본격 준비하려 한다. 내일부터.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도 있다.
전철역에서 작별인사를 하고 제 갈길을 간다. 집에 가는 것이지만...
오늘 만남을 마다하지 않고 먼 곳에서 참여해주신 선배님과 친구, 후배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모두 건강한 모습이라서 더욱 좋았다. 오늘 만남이 자극되어 운동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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