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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등 내 인생 특히 기억나는 것들

퇴직 후 만난 직장 후배, 나나영초

퇴직 후 만나는 직장 후배, 나나영초   

'잘 가게나. 퇴직해봐야 제2의 인생을 바로 알것이네...' 

 

 

    퇴직하고 백수가 된 나나영초는 직장생활에 지쳤달까 그래서  백수인생을 선택했다.

    나나영초는 '자유인'이라 남들에게 말한다.  막상 백수가 되고나니 백수가 과로사 한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바쁘다.  눈코 뜰새 없다. 

 

    어떤 분은 나에게 2년 안에 나나영초가 일(직장)을 하지 않으면 술을 산다고 했다.  퇴직한 지 2년 다 되어간다. 아직까지 일하지 않으니 술 얻어 먹을 찬스가 예약되어 있다.   

 

    앞으로도 직장은 안 가려고 한다. 물론 불러주는 곳도 없겠지만...

    없으면 없는대로, 가난 하지만 밥만 굶지 않으면 일자리를 양보할 예정이다. (양보는 무슨 일자리 주지도 않을텐데) 물론 나 하나 그런다고 큰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  나나영초 생각이 그렇다는 거다.  

   

    현직에 있을 때 함께 근무했던 후배와 약속을 잡았다. 그것이 오늘이다.

    오늘, 불금날( '24.11.8) 오후, 불금날.

    거울 좀 볼까?  거울 본다고 해서 직장 후배가 여성은 아니다. 면도는 안한다. 얼굴만 한번 물로 훔친다. 거울을 보고 세월에 항복한다. 이제 나이 들어감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네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의 한마디가 생각난다.  거울이 도움이 된다.  휴대폰은 충전 중이다. 외출할 때 휴대폰 배터리양을 늘 확인한다.

 

    좋은 기분으로 집 현관을 나선다. 그리고 아파트 현관을 나간다. 전철을 타고 후배와 만나는 장소에 40분 전에 도착했다. 이유는 저녁식사할 곳을 찾기 위함이다.  먼저 퇴직한 선배랍시고 먼저 연락해 준 것만도 고마운데 오늘 저녁은 나나영초가 모셔야겠다는 생각에서다. 

 

 

    음식점을 찾아 다니고나서 기다린다.  시간이 18시 넘어선 지 사람이 많다. 반갑게 만나서 나나영초가 미리 찾아봤던 집으로 간다.  이 후배하고는 한 직장에서 3번을 한 과에서 만났다. 이렇게 3번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나나영초가 근무한 곳은 갈 곳이 많은 기관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렇게 만나 대화를 한다. 

    헉, 이 후배가 명퇴를 결심했다는 것이다.  나나영초도 명퇴를 했기에 이유가 궁금했다. 나와 같은 이유에서다. 일하기 싫고 놀고 싶었다나?  그래서 나나영초는 '다 나 같지 않다. ' 나 처럼 하려면 돈에 대한 꿈을 버려야 한다.' 라고 조언했다. 

 

    백수의 길은 험난하다. 주변의 여러 구설수에 의연하게 대처 할 수 있어야 한다. 남을 의식해서는 백수(자유인)의 길을 걸을 수 없다.

 

 

    허걱, 대화하며 마시다 보니 세병을 둘이서 마셨다. 평소 각 1병이면 되는데, 난 내일 아침일찍 여행을 가야 하는데 이렇게 초과해 마셨다. 좋은 사람을 만나니 그렇게 되었다. 그래도 취하지 않았다.  그건 너무 좋은 사람과 만나서 일 것이다.

 

 

    이렇게 1차로 마무리 하고 오늘 만남을 마쳤다.  전에 한 부서에 있을 땐, 이 보다는 더 마셨고 2차를 반드시 갔었다. 2차는 맥주였다..

 

 

    헤어지는 시간이 못내 아쉽다. 후배가 가는 모습을 찍었다.

'잘 가게나.  퇴직해봐야 제2의 인생을 바로 알것이네...'  라는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