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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산행

무더운 날 광덕고개에서 백운산 능선길 가기 [안전산행 159] 나나영초, 240804, 산쓰3줍

 

무더운 날 광덕고개에서 백운산 능선길 가기 [안전산행 159] 나나영초, 240804, 산쓰3줍

- 무더위속 바람조차 없는 물배 채운 능선 산행 -  

 

    날이 34도로 무지 더운 날 낮시간대, 백운산 오르는 계획을 세우고 백운계곡 공용주차장을 찾았으나 주차할 곳이 한 곳도 없다.

    이대로 돌아가야 하나 고민을 했다.  집에서부터 기름과 시간을 쓰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돌아갈 수는 없었다.  그래서 광덕고개에서 능선을 타고 백운산을 간다는 수정계획을 즉시 세웠다. 

 

 

*** 산행코스 : 광덕고개 공영주차장 - 백운산  (코스랄 것도 없다. 그냥 능선 따라 가면 된다.)

 

* 백운산에 대하여

위치 :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포화로 236-73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

백운산(해발 903.0m)은 정상은 육산이지만 올라가는 계곡길과 능선길 곳곳에 화강암으로 된 바위와 깎아세운 듯한 단애가 있어 경치가 좋다. 경기도와 강원도를 구분짓는 산으로 주변의 광덕산, 국망봉, 박달봉 등과 같은 높은 봉우리들과 무리를 이루고 있다. 크고 작은 연봉들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가운데, 깊은 계곡에서 흐르는 옥수와 구비마다 전설을 간직한 취선대 등의 절경이 사계절 모두 독특한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산행은 일명 캐러멜고개라 불리는 광덕고개 마루턱에서 시작하는게 좋다. 이 이름은 한국전쟁 당시 험하고 구불구불한 이 고개를 넘는 미군 지프 운전병이 피로에 지쳐 졸 때 상관이 운전병에게 캐러멜을 건네주었다해 붙여진 별명이다. 광덕고개 왼편 능선을 따라 오르면 억새풀밭이 나온다. 완만한 경사길을 따라 능선을 타고오르면 백운산 정상이 보인다.   < 출처 : 백운산(포천) - Daum 백과 > 자세한 사항은 다음백과 참조

    백운산에 대하여 잠시 알아본다.

 

 

    수정계획대로 광덕고개 공용주차장까지 올라왔다. 화장실도 있다.  그런데 휴일임에도 차가 안보인다. 차가 없으니 잘못 주차하나하는 불안감이 깃든다.

 

 

    등산준비를 마치고 짓다 만 건물 옆으로 내려간다.

 

 

    백운산 등산을 위해서는 화살표 방향대로 도로를 따라 가야한다.

 

 

    저 앞에 좁은 주차장을 지나가야 한다.

 

 

    여긴 도로가 좁아 주차하기가 불편하다.  영업하는 곳이 옆에 있어 불안하기도 하다. 광덕고개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이 속 편하다. 옆 빨간건물은 광덕고개 쉼터다.  차는 여러대인데 손님은 안보인다.

 

 

    등산로 입구가 철계단으로 되어 있다.  올라가야 본격 능선 등산이 시작된다. 이 곳은 해발 635m다. 광덕산까지 올라봐야 높이로는 268m(903m - 635m)정도 오르는 것이다.  문제는 34도나 되는 오늘의 기온이다. 

 

 

    당초 백운계곡 주차장에서 1번 코스를 따라 백운산에 오르려 했다. 지도가 있어 설명이 쉽다. 주차장이 만차라 어쩔수 없이 차선책으로 광덕고개 에서 능선을 따라 백운산을 가게 된 것이다. 

 

 

    한북정맥 주요 산이름이다.  그 사이사이에도 여러 산들이 있다.

* 한북정맥에 대하여

조선 시대 우리 조상들이 인식하였던 산줄기 체계는 하나의 대간(大幹)과 하나의 정간(正幹), 그리고 이로부터 가지를 친 13개의 정맥(正脈)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경표(山經表)』에 근거를 둔 이들 산줄기의 특징은 모두 강을 기준으로 한 분수산맥으로 그 이름도 대부분 강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이 산줄기는 동쪽으로 회양·화천·가평·남양주, 서쪽으로 평강·철원·포천·양주 등의 경계를 이루는데 자연히 동쪽은 한강 유역이고 서쪽은 임진강 유역이 된다.

이 정맥을 이룬 주요 산은 『산경표』에 분수령(分水嶺)·천산(泉山)·쌍령(雙嶺)·전천산(箭川山)·수우산(水于山)·여파산(餘破山)·오갑산(五甲山)충현산(忠峴山)·불정산(佛頂山)·대성산(大成山)·백운산(白雲山)·망국산(望國山)·운악산(雲嶽山)·주엽산(注葉山)·축석현(祝石峴)·불곡산(佛谷山)·홍복산(弘福山)·도봉산(道峰山)·삼각산(三角山)·노고산(老姑山)·여산(礪山)·현달산(見達山)·고봉산(高峰山)·장명산(長命山) 등으로 기록되었다.

이 산맥은 우리 나라 중부 지방의 내륙에 위치하여 비교적 높은 산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것은 의정부 북쪽에 이르고 있으며, 예로부터 교통과 산업 발달, 동서의 기후 차이 등에 큰 영향을 주었다. 

 < 출처 : 백운산(포천) - Daum 백과 > 자세한 사항은 다음백과 참조

 

    이제 본격 등산을 시작한다. 현재시간 11시 32분이다.  본격 더위가 시작될 때다.  이정표엔 백운산 정상까지 3.1km라 적혀있다. 숲향기가 진동을 한다.

 

 

    능선길은 육산이라선 지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주어 무더운 날이지만 덜 더울 것 같은 산행길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무더운 날, 바람없는 날은 육수가 엄청나게 쏟아진다. 오늘이 그런 날이다.

 

 

    안내판을 보려 했는데 오래되고 관리가 되지않아 내용을  알 수가 없다. 산행하는 사람들은 안내판이 많이 중요하지만 까이꺼 안봐도 갈 수 있다.  다만, 지저분해서 보기 싫을 뿐이다.

 

 

    육산 능선길이라 하여 오르막이나 힘든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런 암반이 부분 부분 나온다.

 

 

    능선길이지만 나무로 인해 조망이 별로지만 가끔 이렇게 볼 수 있는 곳이 나온다.  벌써부터 땀이 주르륵 흘러 내리기 바쁘다.

 

 

    거의 12시경 첫번째 쉼터다. 안산에서 온 등산객을 만났다.  날이 더워 쉬고 있었다.  광덕고개 방향으로 이동 중 휴식한다고 한다.  그늘이 있어 괜찮을 줄 알았는데 땀이 흐르는 건 막을 수 없다. 이럴 땐 쉬어가는 것이 제일이다.

 

 

    이 길은 오르막길이지만 낙엽이 매트역할을 해주어 푹신하니 걷는 기분이 좋았다.

 

 

    안내판에는 백운산까지가 4.1km라 표시되어 있는데 이정표에는 합쳐서 3.2km의 거리다 무엇을 믿어야 하나.  어쨌든 산을 가는데에는 필수 요소는 아니다.

 

 

    이 곳은 헬기장인데 주변 나무가 자라 헬기가 올 수 없는 곳이다. 아마도 폐쇄한 모양이다. 그렇다면 돌이나 치웠으면 좋겠다.

 

 

    광덕고개에서 아직도 2km를 오지 못했다. 연신 땀을 훔치며 걷는다.

 

 

    능선길이 빽빽한 숲이라 좋지만 날이 더우니 힘들다.

 

 

    덥지만 팔토시를 한다. 첫째는 살이 타는 것이 싫어서다. 둘째는 산길에선 풀과 종종 스치기 때문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더운 날은 팔에 물을 뿌리고 가면 시원함을 한동안 유지할 수 있다.

 

 

반바지를 입지 않는 이유는 팔과 마찬가지로 풀과 맨살이 직접 접촉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고 스패츠를 착용하거나 바지를 등산화 아래까지 내리는 이유 등산화 속으로 모래 등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오다보니 풀이 길을 많이 침범한 곳이 나왔다. 팔과 다리를 보호할 수 있어 좋았다.  풀이 맨살과 닿으면 가렵다.

 

 

    12시 34분 쯤 2번째 쉼터에 도착했다. 그리고 여기서 잠시 알바를 하게 된다. 

 

 

    보이는 길이 내려가는 길이었다. 능선길인데 내려가는 것이 조금 이상했지만 능선이라 하여 항상 능선길로만 가는 것이 아니어서 걍 가보자라는 심정으로 계속 내려갔다.

 

 

    계속 내려가기만 했다. 이상했지만 조금만 더라는 심정으로 조금 더 갔다.

 

 

    200여m 계속 내려가다보니 이상해서 인터넷에서 산길을 확인해 보았다.  허걱, 옆에 길이 있었다. 기본에 충실한 산행을 하면서도 이렇게 알바를 하게 되다니...   

    정말 산에서는 겸손해야 한다.  나도 모르게 자만이 들었나 보다.  확인하고 또 확인했어야 하는데...

 

 

 

    다시 올라왔다.  어디 길이 있나 찾아보니 능선길이 그 옆에 있었다.  

 

 

    백운산 정상까지는 500m 정도 남았다.

 

 

    이정표 지지대 아래 숫자가 써 있다. 2-9는 위치 표시다. 이는 사고발생시 위치를 알려주면 구조대가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쓸데없는 숫자가 아니다.

 

 

    이렇게 가끔 능선길에서 바위를 만난다.  바위 주변은 전망이 좋은 곳이 종종 있다.

 

 

    돌들도 있으니 돌부리 조심해야 한다.

 

 

    백운산 정상이 숨어있다. 좁은 길이 뻥 뚫리는 느낌이다.

 

 

    정상은 제법 넓다. 족구해도 되겠다. 헬기장이기도 하다. 도착시간은 13시8분이다. 배가 고프지만 식사할 벤치가 없고 그늘이 없다.

 

 

    산속에서 물은 만날 수 없는 능선길이었다. 땀과 준비한 물만이 자연의 물을 대신할 수 있는 날이다.

 

 

    이정표가 낡았지만 다행히 알아볼 수는 있다. 예산절약하는 차원이라는 생각이 든다. 삼각봉은 능선을 타는 능선길이고 흥룡사는 백운계곡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나나영초는 여기서 광덕고개로 왔던 길을 가야한다.  차가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배가 본격적으로 고프다. 지금까지 허기짐을 참아 왔지만 이젠 안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나무아래 그늘 벤치에서 식사를 했다.

 

 

    이정표가 말끔하니 좋다.

 

 

    산에서 쓰레기 이젠 놀랍지도 않다.  산쓰3줍(산쓰레기 3번은 줍자)을 한다고 하지만 자기 쓰레기 버리질 않으면 되는데, 그래서 "자쓰자가(자기 쓰레기 자신이 가져오기)" 캠페인 이라도 할까...

 

 

광덕고개까지 540m 남았다고 이정표가 말해주고 있다. 육수를 잔뜩 쏟아 냈지만 얼음물을 준비해서 아주 어렵지는 않았다. 물과 커피의 힘이다.

 

 

    군사시설물이다.  박격포 포판홈 덮개라고 적혀있다.  절대 건드리면 안된다.

 

 

광덕고개 등산로 입구다.  지금시간은 14시 55분이다.  11시 32분에 본격등산을 했으니 3시간 23분 소요되었다.  능선길인데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이다. 휴식시간이 길었다.  이런 날은 많이 쉬어주면서 가는 것이 정답이지 않을까..

 

 

    오늘 산행에서 등산객을 몇분 만났지만 대부분 그때마다 쉼터에서 쉬고 있었다. 그 만큼 무덥고 바람이 적은 등산하기 힘든 날이었다. 그래도 능선길에 나뭇잎이 해를 가려줘 뜨겁지는 않았다. 나나영초는 무더운 날은 물을 무조건 많이 준비한다.  이런 날은 물배 채우는 날이다. 차선책인 산행이었지만 산행 자체로서 만족한다. 

    백운산을 다녀오니 광덕산도 가고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