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대여 등산장비로 도봉산 신선 만나기 - 신선대 나나영초 해프닝 [안전산행158] 240725,목, 산쓰3줍
- 보이는 고양이 녀석은 식사하는 동안 계속 앉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나영초의 신념, 동물과 음식 겸상하지 않는다. (본문 중에서) -
전부터 도봉산을 하산할 때면 도봉분소에 등산장비를 무료로 대여해 준다는 현수막과 배너가 있어 실제 빌려보고픈 마음이 있었다.
남이 신던 것을 신고, 매던 것을 매고, 쓰던 스틱(폴)을 써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계속 대여를 하는 걸 보면 크게 반감을 가질 이유는 없는 것 같다.
일단 써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과감히 결정했다.
나나영초가 도봉산 산행에 등산용품 대여장비를 사용해본 경험을 산행과 함께 포스팅 한다.
*** 산행코스 : (도봉산 탐방지원센터) - 도봉분소 - 천축사 - 마당바위 - 선인쉼터 - 신선대 - 신선대 쉼터 - 용어촌계곡 - 마당바위 - 성도원아래 계곡 - 도봉분소 - (도봉산 탐방지원센터)
목요일, 주말이 아닌 평일이라 등산객이 별로 없을 것 같은 생각을 갖고 등산장비를 대여해도 좋은 것이 많이 남아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도봉분소에서 장비를 대여하기로 해서 나나영초가 준비한 것은 커피와 음료수, 빵 등이다.
일기예보를 보니 16시에 비가 오는 것으로 되어 있다. 산속의 날씨는 변화가 심하지만 참고를 하고 가야한다. 오늘의 날씨는 30도가 넘어가고 습도가 높으니 물을 많이 준비하고 쉬어가며 가야겠다.
산에 오르기전 도봉산을 바라보았다. 만장봉 뒤로 자운봉과 Y계곡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운무가 흘러가고 있다.
도봉탐방지원센터 앞에 도착했다. 조금 더 가야 등산용품을 대여해 주는 도봉분소에 도착하다.
광륜사를 지나면,
도봉분소가 있다. 배너가 보인다.
대여서비스 무료라고 되어 있다. 등산화도 대여 한다고...
사무실에 들어가 등산장비를 대여하고자 왔다고 했다. 대여한 것은 5가지다. 먹을 것만 준비해오면 등산하는데는 지장이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고 할까. 마침 등산화는 발볼이 적은 나에게 꼭 맞는 등산화(캠프라인)가 있었고, 스틱은 짚을 수만 있으면 되고. 등산배낭은 25~30리터 되는 것으로 좀 아쉬웠다. 하지만 등산하는데는 전혀 문제 없을 듯 했다. 거기에 등산방석과 응급의료키트가 있었다.
등산장비를 모두 빌려 출발한 시간이 오전 10시다. 오른쪽 노란색 화살표실선 방향은 녹야원 또는 은석암으로 갈 수 있는 길이고, 나나영초는 마당바위 방향으로 고고한다. 여기서 자운봉까지는 2.5km 남았다. 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 여기까지는 0.4km 다. 그니까 자운봉까지 2.9km가 된다.
앞에 구봉사방향 가는 다리가 선운교다. 나나영초는 천축사방향으로 들어간다.
돌길 등산로에는 돌 사이로 물들이 고여 있다. 요즘 비가오다를 반복하니 물이 곳곳에 고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계곡출입을 허용하는 구간을 안내하고 있다. 하산할 때 계곡에 잠깐 들어갈까한다
계단길이 나오면 도봉대피소가 가까이 있다는 것이다. 지게를 지고 가시는 분과의 거리가 좁혀지질 않는다.
도봉패소 앞 삼거리다. 나나영초는 천축사방향으로 오른다.
오른쪽이 오늘 등산로의 마지막 화장실이다.
가파른 길이 종종 나타난다.
시원한 작은 폭포도 나타나 오르는 나나영초의 기분을 상쾌하게 해준다. 천축사일주문 아래에 있다.
천축사 일주문이다.
천축사에 대한 안내판인데 오래되어선 지 외국인은 알아보기 힘들것 같다. 글자가 이러면 보기 싫다. 근처에 있는 등산객에게 물어보았다. 이 글자가 보이는 지. 보인다고 한다. 그들도 읽기가 싫다고 한다.
냥이들이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근처에 가도 도망 안간다. 먼저 차지했다는 생각일까...
나나영초는 천축사에 들릴일이 없어 마당바위 방향으로 계속 간다.
마당바위 가기 전 왼쪽 승락사 방향으로 도봉계곡을 갈 수 있다. 그 길로 하산할 생각이다. 지금은 마당바위로 오를 때이다.
이 곳이 마당바위다. 커다란 암반형태로 등산객이 자주 쉬어가는 곳이다.
마당바위에서의 전망이다. 우이암이 보이고 능선 뒤로는 삼각산 인수봉과 백운대가 보인다.
아래쪽으로는 우이동 등 시내의 건물들이 보인다. 잠시 커피 한 잔 후 다시 오른다.
여기가 마당바위 쉼터인데 쉬는 사람이 없다. 마당바위에서 더 많이 쉰다. 나라도 탁 트인 곳에서 쉴 것 같다.
산이란 역시 오르막길이 있어야 한다.
특수산악구조대 삼거리다. 오른쪽으로 가면 특수산악구조대가 나온다. 나나영초는 직진이다.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는 코스다.
선인쉼터까지 가파른 오르막이다. 이 코스가 도봉산의 일반적인 코스다.
거미찾기, 정확히 거미인지는 모르겠으나 하마터면 밟을 뻔 했다. 스틱을 높고 잠시 관찰했다. 저 긴다리로 이동을 한다.
땀을 한참이나 흘리고 나니 선인쉼터에 도착했다. 선인봉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여기서도 오르막이니 쉬어가는게 좋다.
저 암봉이 선인봉인가? 아니면 말고..
요즘은 심폐소생술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연습을 해두어야 한다. 1번부터 6번까지 순서를 외워두자.
꾸역꾸역 올라갔더니 자운봉과 신선대 아래 데크계단이 나왔다. 저 계단만 오르면 신선대와 자운봉 사이가 나온다.
올라오니 신선대 아래 도봉산에 대해 설명하는 안내판이 나왔다. 안내판 오른쪽으로는
신선대로 오르는 쇠바가 나온다. 쇠바를 잘 잡고 오르면 된다. 그리 무섭거나 힘든 구간은 아니라 생각된다. 하지만 늘 안전이 최우선이다. 잘 잡고 오른다.
신선대에 오르니 앞에 뜀바위가 보이고 저 멀리 삼각산이 보인다. 신선대에서는 최고의 조망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도착시간은 11시 54분이다. 더운 날은 확실히 시간이 더 걸린다.
이번엔 북쪽을 바라보았다. 저 멀리 보이는 비스듬한 암봉이 사패산이고 앞쪽 Y계곡 정상과, 포대정상데크도 살짝 보인다.
신선이 쉬는 곳이라설까? 삼각산과 북한산의 능선이 훤히 보인다.
여기가 바로 도봉산 정상인 자운봉(739.5m)이다. 참고로 신선대는 도봉산 두번째 봉으로 726m다. 저 멀리 수락산이 보인다.
이참에 셀카 하나...
신선이 되었으니 전망을 실컷 즐겨본다. 세상을 바라보는 기분이다. 여기서 잘 보면 롯데타워도 보인다. 그런데 흐려서 ~ ~ ~
이 것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440초, 나40초, 나나0초 중 어느 것이 맞을까...
신선대에서 만난 분들 중 한분이 내 팔토시를 보고 나40초가 무슨 뜻이냐며 40초만에 신선대를 올라온 것이냐고 묻는다. 옆에 있는 다른 분은 440초가 아니냐고 한다. 아 이렇게도 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퍼뜩 든다. 의도는 "나나0초", "나나영초"다. 내 의도완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이렇게 보이는 것이 재밌기도 하다. 나나영초에 대해 잘 말씀 드렸다..
신선대 내려가는 길이다. 산악회 분들이 앞서 내려간다. 그 분들은 나에게 하산하는 길을 물었다. 내가 올라왔던 길이 하산하는 길이다. 나나영초는 여기서 신선대 쉼터에서 식사 후, 용어천계곡을 통해 마당바위로 가서 성도원을 거쳐 도봉분소에 이를 것이다.
신선대를 내려가며 속세를 찍었다. 하얀 곳이 속세다.
자운봉을 코 앞에서 찍었다. 저 바위들이 언제 떨어질까 겁난다. 바람이 세게 불지 않기를 바래본다.
신선대와 자운봉 사이의 고양이 어미와 새끼, 새끼가 젖을 빨고 있다.
12시 19분이다. 배가 고프다. 오늘 준비한 음식을 먹어야겠다. 배낭이 낯설다. 그러고 보니 대여한 장비다.
보이는 고양이 녀석은 식사하는 동안 계속 앉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나영초의 신념, 동물과 음식 겸상하지 않는다.
대여했던 등산방석이다. 잘 썼다.
등산화다. 참 편하다. 내가 평소 신는 것과 비슷하다.
스틱 잘 쓰고 있다.
오늘이 평일이라선 지 점심때인데 신선대 쉼터에 등산객이 없다.
이제 민생고를 해결했으니 하산을 시작한다. 자운봉과 신선대다. 도봉산 서쪽 방향에서 찍었다.
하산하기 위해 용어천계곡으로 가는 길에 쉼터를 만들려는 지 작업 중인 설치물이 보인다. 있은 지는 오래 되었는데 여유롭게 작업중인 것 같다.
진짜 하산하는 길이다. 용어천계곡 방향으로 내려간다.
내리막길의 경사가 심하다. 한번 넘어지면 안전착지가 쉽지 않을 것이다.
용어천계곡은 이렇게 쉽지 않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계곡길이다.
나나영초는 마당바위 방향으로 간다.
최근 비가 자주 와선 지 하산하는 등산로에 물이 흐른다.
이 코스를 갈 때면 만나는 이 길, 참 반갑다.
벌써 마당바위에 도착했다.
이번엔 롯데타워가 잘 보인다.
노란실선 화살표 방향은 나나영초가 올라왔던 길이다. 하산할 때는 승락사방향으로 간다.
사진속 길들을 지나 승락사방향으로 가지만 가다가 성도원쪽으로 갈거다.
성도원 앞 계곡이다. 시원함이 반가웠다. 평일이지만 등산객들이 여기에 꽤 모였다.
계곡의 물이 무더움을 가시게 해 주니 힘이 난다.
여기가 등산시 올라갔던 곳이다. 여기서 통해서 내려가면 된다.
오른쪽이 서원교다. 화살표 방향으로 내려가면 도봉분소로 간다.
오후 2시가 거의 다 되어서 도봉분소에 도착했다. 대여장비를 반납하고 오늘의 대여장비 등산을 마쳤다. 조금 더 내려가면,
도봉탐방지원센터다.
오늘의 무료대여장비 등산은 필수장비를 국민들에게 서비스하는 좋은 정책이란 생각이지만 나름대로 판단한다면 대여장비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등산하려면 배낭없이 오지는 않는다. 배낭은 제외 했으면 좋겠다. 스틱(폴)은 안전과 건강을 위한 필수장비다. 그래서 대여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고, 등산화는 아주 잘맞지 않을 수 있으니 가급적 본인들이 신고 오는 것이 좋겠지만 이 것 역시 안전을 위하여 대여해 주는 것이 좋겠다. 의료키트나 등산방석도 잘 대여해주고 있다는 생각이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지는 모르겠으나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획기적인 대민 서비스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