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메리 크리스마스 고교동기와 12.23~12.25, 나나영초
'미쳤다.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보내지 않고 ~ ', '통영, 거제 여행다녀온 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가느냐?' 라는 말을 주변에서 들으며 눈치보고 가게된 여행이다. 40년 만에 고교동기와 가는 여행이다. 참여하는 친구들 모두 나처럼 집에서 눈치를 보았을 것이다.
이번은 신안, 목포, 여수, 순천을 거쳐 오는 2박3일간의 여행이다.
어디를 꼭 가야한다는 것 보다는 편하게 쉬며 다니는 것을 선택했다. 그래서 그런지 총무를 맡은 친구는 숙박과 식사장소를 예약하지 않았다.
가서 부딪혀 보자는 생각인 것 같다. 허 ~ 참.. 강적일세...
우리는 친구 병원에서 13시에 만나 식사 후 14시 30분경 출발을 했다. 말이 2박3일이지 실제는 내일 하루만 여행하는 것이다. 그래도 좋다. 친구와 함께하니...
우리가 목포에 첫발을 디딘 건 19시 경이다. 하얀 눈 위에 발자국을 남긴다..
목포에서 여기저기를 헤멘다. 일단 저녁식사를 해야한다. 식당이나 숙박시설을 예약하지 않는 간 큰 친구 덕분에 찾아 다니는 것도 즐겁다..
이 사진은 9시 35분경 사진이다. 호텔을 검색도 해보고 찾아다녀보다가 간신히 잡고 식당을 여기저기 찾아다니다보니 시간이 많이 늦었다. 대신 맛나게 늦은 저녁식사를 했다.
23년 크리스마스 이브, 목포의 아침이다. 눈이 이미 와 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된다고 한다. 우린 목포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되었다.
잠시있자 눈이 오기 시작한다.
민생고 해결은 기본이다. 아침 밥상을 맞이한다. 여행 중 못 먹는 것은 나의 사전에 없다. 여행의 기본은 먹는 것이다..
식사를 마친 우리는 천사대교를 지나 천사섬으로 이동한다. 천사가 살았다는 전설이 있어 천사섬이 아니고 섬이 1,004개라서 천사섬이라고 한다..
*** 천사섬은? 동경 126°08′, 북위 34°45′에 위치하며, 목포에서 서쪽으로 20.8㎞ 지점에 있다. 면적은 46.29㎢이고, 해안선 길이는 49.7㎞이다. 지명은 동쪽의 안창도(安昌島)와 서쪽의 기좌도(基佐島)라는 섬이 간척사업에 의하여 연결됨에 따라, 두 섬의 이름을 따서 안좌도라 부르게 되었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안좌도 - Daum 백과 > |
주차장이 잘 되어 있다. 무료다. 눈이 오고 날이 영상이라 바닥이 많이 젖어있다. 신발 젖을라..
주변을 둘러보니 9월에 왔을 땐 없었던 노원이라는 글자가 붙은 안내판이 있다. 헐, 서울 노원의 섬? 수락산과 불암산 초안산 이야기도 나온다. 진짜 노원구를 말하고 있다. 노원구는 내가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곳인데... 멀리 여기까지..
노원이라 영어로 적혀있다. 친구들의 얼굴은 소중하니 잠시 감춰둔다..
보라색 표지목이 인상적이다. '1004섬 신안' 이라 적혀있다. 사진으로 보니 괜찮은데 ..
전시장도 있다.
퍼플 아일랜드라고 말하고 있는 듯한 토끼를 만났다.
지나가던 분에게 사진 한 컷을 부탁 드렸더니 참 잘 찍어 주셨다..
우리는 매표소로 향했다. 입장료는 5,000원이다. 퍼플섬 입구에서 기념품을 사면 입장료가 무료라고 하는데 우린 기념품이 필요없어 4명분을 내고 들어간다..
이젠 보라색을 완전 즐겨볼까. 다리가 보라색이다. 퍼플교라고 한다..
우리가 걷는 길이 온통 보라색이다. 보라색으로 관리하기도 쉽지 않을텐데..
전동카트도 탈 수 있다. 반월도 해안을 돌 수 있다..
' 퍼플피플 '. 영어를 가지고 잘도 만들었다.
화살표가 참 복잡하다. 펜션도 있어 잘 활용하면 즐거운 여행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는 퍼플교방향으로 간다. 여기 만큼은 바가지 없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
시든 동백꽃 넘어 퍼플마을이 보인다. 하얀눈이 지붕에 내려 묘한 하모니를 이룬다..
마을어귀에 김해김씨 세장산이란 비가 있다.
여긴 뭐든지 퍼플이다..
영어에 무지하여 purple이 동사가 있는 지 잘 모르겠지만 I SEOUL YOU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창의적 시각이다. 자신이 ' I ' 이고 손가락하트(LOVE) 그리고 YOU란다. 와이프에게 날리는 사랑의 메시지라나? 이런 보라색 사랑꾼 같으니 ~ ~
길바닥도 보라색이다. 내 피부도 보라색으로 변하는 건 아닌지..
달과 어린왕자가 반월도 상징인가보다. 조형물을 잘 만들었다. 눈과 함께 보이는 모습이 볼만하다. 여름철엔 좀 삭막할 수도 있겠다..
왼쪽 건물이 카페다..
등산로 안내다. 어깨산? 잘 안내되어 있다. 산책길로 좋을 듯 하다..
텔레폰 하우스, 그것도 어린왕자가 운영한다고...
카페안은 의자가 보라색이다
이 친구는 무엇이 그리 좋은 것일까 사진 찍으며 신났다. 지금은 모기, 진드기 걱정없는데...
친구들이 카페 앞에서 갑자기 눈사람을 만든다. 모자는 종이컵이다..
퍼플교를 여러방면에서 보았다.
퍼플교의 모습이다. 915m의 보라색 다리다..
우리 일행이 건너갈 차례가 되었다. 물론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가면 된다..
다리를 찍어보지만 예쁘긴하다. 나나영초와 소통하는 블로거님 중에 '~보라'라는 분이 계신다.
보이는 곳이 박지리 박지도다. 배기마을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범죄없는 마을..
다리의 모양은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그니까 우리는 안좌면에서 반월도와 박지도를 거쳐 다시 안좌면에 도착한 것이다.
사진을 이렇게 찍어보았다. 우리는 안좌면에서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 그곳은
세계 화석·광물 박물관이다. 폐교에 박물관을 조성하였다. 여기도 입장료가 있다.
**** 일반 개인 : 5,000원 (20인 이상 단체 : 4,000원) **** 65세 이상, 자매결연 시·군민 : 5,000원(1004섬 신안 상품권 지급) **** 청소년 및 군인 : 3,000원 (단체 : 2,000원) **** 어린이(만 7~12세) : 1,000원 **** 국가유공자, 신안군민, 장애인, 미취학어린이: 무료 |
***세계화석광물박물관은 폐교가 된 안좌도의 안창 초등학교를 개조하여 만든 예술 복합공간이다. 화석광물 전시가 되어있는 전시동과 '안좌 창작 공방'으로 불리는 주민이나 예술가가 창작활동을 하는 공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동에는 신안군 출신의 박윤철씨가 평생 수집하여 기증한 작품 및 광물과 화석을 분류한 약 4천여 점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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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광물이 참 많다. 어린이들에겐 큰 호기심을 이끌어낼만 하다.
다양한 광물이 전시되어 있다. 모르는 광물이 더 많다. 다이아몬드 원석이란다. 생긴건 전혀 아닌데. 사람은 역시 늘 배워야 한다..
다양한 광물에 빠져본다..
이번엔 운석이다..
화석이다.
화석도 아이들에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것 같다..
암모나이트에 대한 설명이다. 아이들 가족들에게 완전 강추한다.
관람을 마치니 13시 50분이 지났다. 신안을 벗어나기 위해 이동을 한다. 다음 목적지는 여수다. 내가 추천한 '숯소' 고기집이다. 고기집 '숯소' 는 작년 가족여행때 왔다가 맛을 알고 친구들에게 추천을 했다. 이 친구들이 맛있다고 해야하는데..
*** 천사대교(千四大橋)는 전라남도 신안군에 있는 국도 제2호선의 교량으로, 압해읍의 압해도와 암태면의 암태도를 연결하는 연륙교이다. 국내 최초 사장교와 현수교를 동시에 배치한 교량으로 총연장은 10.8km이며, 2019년 4월 4일 개통과 동시에 자동차 전용도로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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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은 여수에 도착해 18시 전에 먼저 숙소를 찾아야 했다. 여기저기 찾다가 온돌모텔을 찾았다. 좀 허름해 실망이 들었지만 여행의 맛이라 생각하고 숙박료를 지급하고 걸어서 숯소까지 가기로 했다. 오후 6시 30분에 예약을 했기에 부지런히 걸었다.
드디어 숯소에 도착했다. 주차장도 준비되어 있다.
우리가 먹을 고기다. 마블링이 예술이다. 여행 중 먹기위해 왔으니 최고 맛난 부위를 주문했다. 먹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이런 이런 그런데...
여행 중 먹기위해 왔으니 최고 맛난 부위를 주문했다. 먹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이런 이런 그런데...
멀리서 왔다고 서비스를 준다. 맛있어서 좋은데 거기다 다른 부위를 또 주니 은근 미안하다. 좌우지간 나나영초는 맛있게 배불러서 배 터지는 줄 알았다. 뭐이리 맛난거야. 친구들은 모르겠다. 맛있던 없던 나나영초만 맛있으면 되지..
고기를 맛나게 먹고 숙소로 향했다. 방바닥은 넘넘 뜨겁고 덮은 이불 위는 추워 자다가 수 없이 깼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친구들도 모두 그랬던 것이다. 옆에 자던 친구는 내가 뜨겁다는 소리를 10번 정도 했다는 것이다.
바닥이 너무 뜨거웠는데 아침에 일어나 바닥을 보니 친구들은 담요 한장씩만 깔고 잤고 나만 두장을 깔고 잔 것이다. 미안했다. 내가 뜨거움을 더 못 견디나보다. 넷이 한 방을 쓰니 씻는 것과 볼일 보는 것이 불편했다. 전날만 해도 두명씩 한 방을 써서 불편함을 몰랐었는데..
아침, 우리는 오동도를 들르기로 했다. 일출을 보고자 키를 반납하고 오동도로 갔다.
오동도 안내판이다. 오동도 산책로를 걷는 것도 좋겠지만 일출만 보고 가기로 했다.
오동도의 일출이 시작되었다. 겨울철에는 일출시간이 늦어 감상하기가 여름보다 쉽다..
구름이 껴 구름위에 뜨는 해를 본다..
일출을 실컷보고 이번엔 순천 낙안읍성으로 향했다. 낙안읍성 앞까지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고,
읍성주변을 돌아본다.
시간이 된다면 남도 삼백리길 코스도 재미날 것 같다.
여긴 식당앞이다. 군것질 카페가 눈길을 끈다.
낙안읍성 관람료에 대한 이야기다..
매표소가 이렇게 생겼다. 전남도민증이 있으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우리는 인터넷으로 전남도민증을 발급받아서 왔기에 할인을 받았다.
낙안읍성 입구다..
도로의 맨홀뚜껑이 과거 조선시대가 아님을 말해준다..
이 정도면 거의 옛날 시골 초가집이다. 실제 살고 있는 사람이 있어 민박도 가능하다고 한다.
표지판이 잘 정비되어 있다. 옛날에도 표지판이 있었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영화에서는 못본 것 같다..
이 곳은 관아다..
낙안읍성의 역사다. 피시에서는 볼 수 있는데 휴대폰으론 글자가 작아 힘들 것 같다. 확대하는 수 밖에.
이 분들은 조상께 제사를 지내나 보다..
과거에 쓰던 생활도구들이다. 등잔은 기억난다. 참고로 난, 5살때 무작정 상경을 했다..
목화다. 과거 저렇게 목화를 재배했나보다..
성벽에 올라간 친구를 발로 밀어버리려는 또 다른 친구, 평소 얼마나 사이가 안좋았으면. 그니까 평소 잘해야 한다. 갑질 같은 거 하면 절대 안된다. 안볼때 뭔일을 당할지 알 수 없다..
초가들의 모습을 보니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온 것 같다.
이 곳은 죄수들이 있는 곳이다.
죄수의 모습이다. 과거에는 감옥안에서도 저렇게 손 발을 못쓰게 했나보다. 죄짓지 말아야지..
친구가 그네시범을 보이고 있다. 다른 친구들은 그냥 간다. 혼자 남아서 그네를 멈추기 위해 애쓴다..
낙안읍성을 잘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낙안읍성을 배우고 우리는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가며 눈덮힌 지리산 방향을 바라보는데 나무가 있어 제대로 못봤다.
창밖으로 지리산의 일부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번여행은 친구들과 목포, 신안(퍼플섬), 여수(오동도), 순천(낙안읍성)을 돌아봤다. 2박3일의 여행이지만 오고가는 시간이 오래걸려 제대로 돌지 못했다. 숙박예약도 안하고 여행길에 나섰다. 하지만 함께 만나 시간을 갖는 것만도 좋은 것이 친구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준 여행이었다. 친구들아 고마워, 새해 복많이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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