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 동막골에서 동막골까지 : 장암동 동막골 - 수락산 - 도솔봉 - 상계동 동막골 [안전산행 111], 230701, 나나영초, 산쓰3줍
아침수영을 마치고 집으로 와 산행준비 후 약 2km이상을 걸어 수락산 장암동 동막골에 갔다. 장암동에 동막골이 있고, 상계동에도 동막골이 있다. 처음과 끝이 동막골이다.
수락산을 여러번 올랐지만 도솔봉 앞에 있는 데크 계단길을 통해 하산하는 길은 처음이다. 초행길은 언제나 궁금하다..
*** 산행코스 : 장암동 동막골 - 동막봉 - 도정봉 - 기차바위 우회길 - 수락산 - 철모바위 - 장군봉(코끼리 바위) - 도솔봉 - 상계동 동막골 [안전산행 111], 230701, 나나영초, 산쓰3줍
수영을 마치고, 9시 30분경 집에서 나와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2km를 20여 분 걸어 장암동 동막골 입구로 향했다.
오늘 기온이 오후부터는 30도가 넘어간다고 한다. 그래서 물을 많이 준비했다..
< 1. 동막골 입구 ~ 도정봉 > 2.4km, 1시간 25분
* 내가 걸은 트랭글 기준
이 토끼굴만 지나면 장암동 동막골입구다..
거리계산은 장암동 동막골 입구인 여기부터 시작한다.
이정표에 수락산 주봉까지는 4.2km 라고 표시되어 있다. (트랭글로는 4.3km가 나왔다.)
동막봉 오르는 경사길이 길지는 않지만 만만치 않다. 힘들땐 보폭을 좁게하고 호흡을 조절하며 오른다. 말로는 산행이 되게 쉽다..
산행을 시작한 지 1.2km 왔다고 이정표가 알려준다. 석림사 입구로 가지 않는다. 직진이다..
동막봉 가는 길 약수터 입구에 도착했다. 수락산 주봉까지는 3km 남았다..
경사길을 오르다 보면 가끔
이렇게 전망이 나뭇가지 사이로 펼쳐지는 곳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다 전망 완전 좋은 곳이 나타난다..
누군가 전망좋은 바위에 등산화를 벗어 놓았다. 옆에서 휴식하고 있다. 멀리 북한산, 도봉산, 사패산이 능선과 함께 모두 보이는 곳이다.
천보산도 바라보았다. 날씨가 맑지 않아 아쉽다. 천보산은 등산초보가 가기에 따악 맞춤이다..
오늘 가야할 수락산도 바라본다. 그 왼편으로 경사진 곳이 기차바위다. 일명 홈통바위라 한다..
동막봉까지는 약 400m 남은 지점이다. 바람도 못 느끼겠고, 몸은 땀으로 젖은 수건이 되었다. 벌써 이러면 안되는데..
그래도 이렇게 조망이 되어 힘이 난다. 도봉산을 당겨보았다. 덥지만 능선이 좋은 이유다.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Y계곡, 포대정상이 두루 보인다..
다시 이동을 시작한다. 밧줄이 길게 있다. 나나영초는 힘들땐 밧줄을 잡고 오른다..
나무 사이로 도봉산이 보인다. 바위위에 오르면 더 확실히 조망할 수 있다. 이 바위 오른쪽 아래에서 담배 피던 분의 일행과 누구 눈이 크고 힘이 더 들어갔는지 서로 노려보던 때가 기억난다. 난, 혼자일 때가 더 강해지는 것 같다..
드디어 동막봉이다. 앞에 보이는 곳은 시멘트로 만들어 진 벙커 지붕이다. 보병으로 군대를 마쳐서 산속에 있는 벙커나 교통호에 대해선 조금 아니 많이 안다..
동막봉을 지나서 도정봉 가는 길은 내려갔다 올라가야 한다. 일단 내려가야 한다..
그러면 이렇게 사거리가 나온다. 왼쪽길은 의정부 만가대, 오른쪽은 쌍암사를 통해 장암동으로 갈 수 있다. 나나영초는 도정봉 방향인 긴 계단으로 간다..
계단을 오르며 동막봉을 찍어 보았다..
북한산과 도봉산도 잘 보인다. 날씨가 안타깝지만 도정봉 향하는 계단길의 전망이 좋다..
계단길을 다 오르면 곧바로 도정봉이다..
도정봉이란 팻말이 보인다. 나나영초가 보기엔 앞에 보이는 바위가 정상인 것 같은데,
이정표 왼쪽에 있는 봉우리 위에 도정봉이라 정상석이 있었다. 정상에 올라서면,
도정봉 정상 표지석이 흔적만 남긴채 다시 설치 되지 않았다. 표지석이 없어진 지 꽤 되었다.
도정봉까지 2.4km, 현재시간 11시 29분으로 1시간 25분 소요 되었다. 더운 날은 본인 페이스 맞춰 그저 천천히 올라야 한다. 물을 많이 마시며 올라왔다..
< 2. 도정봉 ~ 수락산 주봉 > 1.9km, 1시간 00분
* 내가 걸은 트랭글 기준
도정봉에서 동막봉과 의정부 시내를 조망해 본다..
여긴 도정봉에서 가는 능선길이다..
바위틈에 야생화가 보인다.
기차바위와 수락산 주봉을 바라본다.
드디어 쓰레기가 빛을 발한다.. 쓰레기를 보면 버릴때 어떤 마음일까라는 생각이 늘 든다..
왼쪽은 흑석초소, 오른쪽은 석림사 방향이다. 주봉을 가기 위해 직진한다..
기차바위를 향해 가다보면 전망 좋은 바위가 나타난다. 아쉽게 막아놓았다. 그래서 바위 사진만 담았다..
여기서 힘든 내 모습을 셀카질해본다.. 햇볕이 강해 얼굴 보호차원에서 큰 아이가 선물한 등산모자를 썼다. 온 몸은 땀투성이다. 오늘 바람이 많이 부족하다..
기차바위를 오르는 사람이 보였다. 나는 이제 기차바위를 오르도록 밧줄을 설치했는 줄 알았다. 아무리 보아도 밧줄은 안보인다..
좀 더 가자 '기차바위 등반금지 안내' 플랑카드가 보였다. 기차바위 우회길을 안내하고 있다..
기차바위는 등반이 금지되어 우회길로 가야한다.. 연두색화살표가 우회길을 안내하고 있다..
우회길은 그늘이 많이 져 있어 비 온 후엔 물기가 많아 미끄러운 곳이 많다..
기차바위 아래 헬기장이다. 수락산 정상이 보인다. 여기서 정상까진 500m 남았다. 12시가 넘은 시간, 기온이 30도가 넘어가고 있을 것이다. 많이 덥다. 물을 많이 준비해서 갈증은 겪을 일이 없다. 등산배낭이 물을 마심으로 해서 점점 가벼워 진다..
나무사이로 그늘이 져 산행말 맛 난다.
정상까진 350m 남았다.
힘겹게 정상에 도착했다. 지금 시간이 12시 29분, 4.3km, 2시간 25분 소요되었다. 오늘도 정상에는 많은 등산객이 순서대로 표지석 인증샷을 하고 있다. 그래서 표지석을 찍기 어렵다. 그래서 그냥 찍었다. 셀카인증샷은 어떡하지?
수락산 정상에 있는 국기다. 외국 나가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고 하는데 나나영초는 산에 오면 애국자가 되는 모양이다.
< 3. 수락산 주봉 ~ 도솔봉 > 1.3km, 45분
* 내가 걸은 트랭글 기준
수락산 정상석 근처에서 태극기를 찍고,
셀카 방해에도 불구하고 셀카를 찍었다. 날이 더워 오래 머물러 있을 순 없고 철모바위 방향으로 이동한다. 아 뜨겁다. 이제부턴 오르막길이 없다. 무조건 평지나 내리막이다..
수락산에 오면 늘 쉬는 철모바위에 도착했다. 잠시 간식타임을 갖고 도솔봉을 향해 이동한다. 하강바위가 보이고, 도솔봉, 불암산도 보인다..
산에서는 야생화가 참 반갑다. 지친 심신을 잠시 위로한다고 할까..
젊은 커플이 산길을 물어본다. 다행히 내가 잘 아는 길이다. 산에선 모르면 무조건 물어봐야한다. 많은 친절한 등산객들이 알려줄 준비가 되어 있다..
하강바위 아래 전망대다. 전망이 워낙좋아 날 좋은 날은 빼 놓지 않고 촬영하고 간다.
여성 어르신 한 분이 바위 아래서 카메라를 들고 있더니 나에게 사진 좀 찍어달라 하신다. 이렇게 저렇게 찍어달라고 주문도 잊지 않으시고. 연세도 있으신 것 같은데 어떻게 올라오셨는 지 대단하시다. 나도 저 나이가 되어서 산을 올라올 수 있도록 건강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곳이 치마바위다. 여기로 내려가는 분들도 있다. 나는 뒤쪽 왼편에 있는 좁은 길로 내려간다.
수락산역방향, 노원골로 가기 위해선 오른쪽 노란 화살표방향으로 가야 한다. 길을 계속 직진하면 덕능고개로 갈 수가 있고, 오른쪽 오르는 길로 가야 도솔봉쪽으로 갈 수가 있다.
도솔봉 바로 하부에 도착했다. 볕이 뜨거워 도솔봉 암봉까진 오르지 않으려 한다. 지금이 13시14분, 여기까지 5.6km, 3시간 10분 소요되었다. 수락산 정상에서 도솔봉방향 능선까지 철모바위, 코끼리바위, 하강바위, 치마바위 등을 볼 수 있다. 수락산의 주요바위들이 여기에 많다. 계단으로 내려간다. 여기서부턴 상계동 동막골입구까지 초행길이다..
< 4. 도솔봉 ~ 상계동 동막골 입구 > 2.5km, 1시간 03분
* 내가 걸은 트랭글 기준
계단이 좀 된다. 느긋하게 하산을 시작한다..
계단이 끝나자 전형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애매한 길과 확실한 길로 구분해 본다. 애매한 길에 다다르면 트랭글을 켜서 길을 확인한다. 물론 트랭글이 길을 확실하게 가르쳐 주지는 않지만 판단하는데는 많은 도움이 된다..
이정표 도안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화살표 방향이다. 초행길은 언제나 잘 내려가야 한다. 알바하기가 참 쉽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지 않나보다. 길이 제대로 나 있지 않다. 일반적인 감각으로 찾아 간다..
가다보니 송전탑이 나온다. 송전탑이 나오면 제대로 하산 중인 것 맞다..
여기부턴 바위가 있어 조망이 된다. 산은 이래야 갈만해진다..
바위에 낙서가 보인다. 조선시대 이전에 한 낙서라면 이 곳이 명소가 되어 있을텐데..
조망이 멋진 바위도 있다. 불암산정상이 조망된다. 구름과 하늘이 오늘 참 멋스럽다..
어떤 길은 바위 옆으로 조심히 가야하는 코스도 나온다. 밧줄을 잡아야할 길도 있다.
많이 다니지 않는 산길도 이렇게 잘 안내되어 있다. 나나영초는 동막골 유원지 방향으로 하산한다..
계속되는 데크계단길을 내려가면 도안사 입구에 다다른다. 오른쪽으로 계속 내려간다.. 나무와 잎이 햇빛을 가려줘 뜨거움은 모르고 내려왔다..
돌과 시멘트 계단길이다.. 내려가다 보면 '수락산 유아숲 체험원', '송암사'와 공사를 하고 있는 동막골을 볼 수 있다. 아스팔트 길의 뜨거움은 진짜 장난 아니다. 계란이 있으면 후라이도 가능한 기온이다. 32도 정도 되려나..
14시 17분 한창 더울때 드디어 동막골 입구에 도착했다. 이 구간이 초행이지만 이정표가 잘 되어 있고 잘 모를땐 트랭글을 활용하여 길을 찾을 때 힘들진 않았다.
물 5통 중에 반통이 남았다. 물 5통이 들어가는 무더운 날의 산행이었다. 오늘 불암산까지 갔으면 물 부족산행이 될 뻔 했다. 다행히 여기서 마치게 되어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
산행거리가 트랭글로 8.1km, 4시간 13분이 소요되었다. 산행시간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안전산행을 한 것이 좋은 것이다. 또한, 사진도 찍어주고 길도 가르쳐줄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산행할 수 있도록 안전산행과 건강관리에 더욱 힘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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