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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산행

초보의 공룡능선 이렇게 ~ : 마등령~공룡능선~천불동계곡 [안전산행 105] 230526, 나나영초, 산쓰3줍

초보의 공룡능선 이렇게~ : 마등령~공룡능선~천불동계곡 [안전산행 105] 230526, 나나영초, 산쓰3줍

- 산행은 준비한 만큼 힘들지 않다. - 

 

    2년 전부터 오르려 했던 공룡능선을 마침내 오르게 되었다.

    함께 계획하고 광주에서 와 동반산행해 준 진오씨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초보로서 나름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확신까진 없었다.  공룡능선의 제 모습을 직접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안전하게 산행해서 기쁘다.  후유증도 없다.  최고의 산행이었다.  다만, 정보가 부족하고 사진이 너무 많아 선택하고 합치느라 포스팅이 많이 늦어졌다.  초보답게 작성하련다..

 

*** 산행코스 :  설악산 소공원 ~ 비선대 ~ 마등령 ~ 공룡능선 ~ 무너미계곡 ~ 천불동계곡 ~ 비선대 ~ 설악산 소공원

 

    새벽 3시가 되자 진오씨와 내 휴대폰의 알람음이 요란하게 울린다.  어젯밤 숙소에 도착해 가볍게 술 한 잔하고 22시쯤 잠자리에 들었으나 잠이 오지 않았다. 한 두시간 잤을라나.. 

    하지만 정신은 말똥말똥하다.  오늘 공룡능선의 기대감 때문일까?

 

    새벽식사를 간단히 하고 장비를 챙기고 소공원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4시25분이다. 그런데 주차료가 10,000원으로 올랐다고 한다.

    입장료는 없어졌다고 한다. 문화재 관람료라 하여 시골사람 서울구경 했다고 받는 돈은 없다는 것이다.  헉이다.  대신 주차료가 올랐다. 작년부터 올랐다나?  작년 11월 29일에 내가 이곳에 왔었는데, 작년 싯점은 언제부터일까?  설악산에 올 때마다 기분이 상한다.

    알고보니 국립공원 사찰에 정부가 지원하면서 입장료(문화재 관람료)가 폐지되었다는 것이다..

    산이 좋아 참고 간다..

 

[ 1. 설악동 소공원 ~ 비선대 ~ 마등령]   7. 38km, 3시간 35분 소요

 

   어둠이 짙은 4시30분경 진오씨와 나나영초는 헤드랜턴을 키고 출발한다.  주변에 사람이 없다. 진오씨의 헤드랜턴이 훨씬 밝다.  헤드랜턴  자랑을 한다.  내껀 2년 전에 오색통해 대청봉갈 때 사용하곤 지금껏 건전지를 교체 안했다.  아직도 갈만한 시야는 확보해 준다.  건전지 교체 해야지..  

    

    헤드랜턴에 의지하여 간다..  

 

    어느새 날이 밝았다.  헤드랜턴은 더 이상 필요없다.  배낭 최종 점검을 마치고 다시 길을 간다..

 

    가다보니 비선대에 도착했다.   진오씨의 쏘세지가 눈에 띈다.  

 

    비선대 현 위치다. 연두색 화살표가 있는 실선이 소공원에서 온 길이다.  약 3.7km 산행했다.  여기까지는 거의 평지라 힘들지 않다. 3.5km를 가야 마등령 삼거리다.  

 

    비선대에서 1.5km구간의 경사도가 35.2%로 설악산 코스 중 가장 힘든 코스다.  공룡능선 가기도 전에 마등령 가다 지칠 것 같다. 초보는 체력을 안배하며 올라야 한다.

 

    마등령 가는 오르막길의 시작이다.  급경사를 오르다가 오른쪽으로 가면 금강굴로 가는 길이 나온다. 우리는 왼쪽길을 선택해 마등령으로 간다..

 

    오르다 조망이 되는 곳에서 화채능선을 바라본다. 천불동계곡 옆이다..

 

    진오씨가 최신폰으로 화채능선을 담고있다. 지난번 비봉산행 때 휴대폰도 자랑했었다. 자랑속에 싹트는 아름다운 형과 동생의 우정이다..

 

    아침햇살 받은 설악산의 모습이다. 저 멀리 대청과 중청이 보인다..

 

    힘들게 올라왔다가 다시 내려가야 한다.  마등령에도 이런 길이 있다. 무조건 오르기만 하는 길인 줄 알았다..

 

    이런 바윗길을 본적이 있는지, 난 기억에 없다. 다시 오르고 있다.  진오씨가 찍은 사진이다. 발목이 접질리기 쉬우니 잘 보고 가야겠다..

 

    저 뾰족한 능선이름이 따로 있을까?  뾰족한 능선을 확대해 보면,

 

    작두같다. 진정 설악의 맛이다..

 

    작은돌 너덜길이다.  돌이 작아 이동하기 참 불편하다.   발목을 조심해야겠다.  쌓인 낙엽길도 나온다. 엄청 푹신하다.  너무짧다..

 

    열심히 올라오는 진오씨의 모습이다. 경사가 심하다. 가끔 네발 이동길도 나온다..

 

    마등령을 오르며 보이는 전망이 이렇게 아름답고 멋지다. 공룡능선의 모습을 당겨봤다..

 

    나는 곰이다라고 외치는 듯한 진오씨의 포즈다. 뒤로 공룡능선과 대청봉이 보인다. 그 앞이 공룡능선으로 보인다.  큰새봉도 보인다.(추측이다.)

 

    아래도 조망해 본다.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  암봉들의 불규칙한 묘한 배열.. 

    바람이 차가워진다. 좀 춥다.  6월이 내일모레인데 이렇게 추울 수가 있나.  1,000m가 넘는 지역은 바람막이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물론 우리는 다 준비했다..

 

    속초 앞 바다를 조망한다.  지금 시간이 아침 7시 50분 경이다.  사진을 참 많이 찍었는데 다 올릴 수가 없어 아쉽다..

 

마등령에 도착하니 바람이 매우 차다. 감기가 걸릴 것 같다. 바람막이를 꺼내 입는다..

 

    마등령에는 스마트폰 급속 충전기도 있다. 충전시간이 15분이라는 말은 맞지 않다. 하지만 쉬며 어느정도는 충전할 수 있다.  참 편리한 산행길이다..  도착시간이 오전 8시다..  식사와 충전을 하고 8시26분에 본격 공룡능선 탐방에 나섰다..

    마등령까지의 산길을 분석해 보면, 비선대에서 1.5km까진 35% 이상의 경사길이다.  이 때가 가장 중요하다.  너무빠르게 오를려고 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비선대에서 마등령삼거리까지 2시간40분이 소요 되었다.  전체 7.38km, 3시간 35분이다. 너덜길 구간에선 발목을 조심하며 천천히 올라야겠다..

 

[ 2.마등령 ~ 공룡능선 ~ 무너미 고개]  4.8km, 3시간 42분 소요

 

마등령에서 무너미고개를 향해 출발한다.  그렇게 궁금했던 공룡능선에 내 발길을 남기는 시간이다..

 

    잠시 너덜길이 나온다. 

 

    진오씨가 마등령에서 추웠는 지 옷을 꺼내 입었다.  그리고 너덜길 주변에서 속초방향을 촬영하고 있다..  

 

    돌길의 만만치 않은 길이 나온다.

 

    큰새봉인가?  (과감히 추측해 봤다.)

 

    다시 설악산 아래를 조망해 본다.  설악산의 능선과 계곡 그리고 속초 앞바다가 보인다. 

 

    오르면 다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그것도 불규칙한 돌계단이다..

 

    큰새봉이 제대로 보인다. 가운데가 머리, 양쪽이 날개...  내 생각이 맞나?  진오씨가 큰새봉이라며 설명을 해준다.  진오씨도 초행인데 공룡능선 공부를 많이 했나보다..

 

    한결같은 진오씨의 '나는 곰이다.' 포즈다..  뒤로 큰새봉이 날개를 펼친상태로 보여준다..

 

    이렇게 내려가는 길도 있다. 이만큼 내려가면 이정도 올라야 한다.  산행을 초보로서 등산하다 보니 오르내리는 것은 어느정도 익숙해질만 한데 그게 안된다. 항상 힘들다..

 

        또 내리막길이다.  하지만 줄 잡고 가는 것은 자신이 있는 나나영초다..

 

    공룡능선이라해서 모두 능선을 타는것이 아니다. 가끔 능선으로 오르고 대부분은 이렇게 능선 아래길로 간다.  체력만 있다면 누구나 갈 수 있는 길로 생각된다.  다만 필요조건은 체력이다..   

 

    돌길을 가는데 붓꽃이 돌길옆에서 우리를 반긴다. 희운각대피소까지 3.9km 남았다. 마등령삼거리에서 1.2km나 왔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우린  희운각대피소까지 안가고 무너미고개에서 하산할 예정이다. 그니까 무너미고개까진 3.3km 남은 것이다..

    진오씨 타임을 만들었다..

    사진은 아래부터 본다.  이런 돌길을 내려갔다가 쇠바를 잡으며 올라야 한다.  공룡이니 이정도는 되어야~~.  제일 윗사진 진오씨의 표정은 힘이 전혀 안든다는 모습이다.  

 

    설악산 아래에서 보는 느낌과는 확연히 다르다.  공룡에서 보는 대청봉과 중청봉은 손을 내밀면 잡힐 것 같은 느낌이다..

 

    공룡능선이 왜 이리 아름다운거야?  조망되는 모든 곳 그니까 설악산의 모습이 멋짐뿜뿜이다. 사진을 더 많이 공유할 수 없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큰새봉에서 0.7km 정도 지난지점이다..

 

    올라섰으니 다시 내려간다..  능선은 이렇다.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한다.  이런 너덜길 같으니..

 

    조망이 멋진 곳은 안가리고 여기저기 마구 찍어댄다.  여기가 어딘지는 나중에 공부하기로 한다..

 

마등령삼거리에서 1.7km지점이다..

 

    킹콩바위 주변의 멋드러진 바위들, 킹콩바위도 신기하지만 주변의 바위들의 모습도 완죤 멋짐이다..

 

    위 사진에서 킹콩 찾기를 해보자..

 

    잘 보니 킹콩같긴 하다.  완전 잘보면 이 모습이다.. 

 

    다시 올라야 하는 길이다. 까이꺼 오르지 뭐..

 

        검색결과 금강 봄맞이 꽃이란다..

    공룡능선의 바람에 흩날리는 금강봄맞이꽃 킹콩바위 지나 1275봉 가는 길에서 우리를 반긴다..

 

    내림오름, 오르내림은 계속된다..

 

    예고없는 너덜길이다.  천천히 잘 살피며 간다..  (진오씨 촬영)  초행길이니 예고가 없지..

 

    오르다 뒤 돌아서 바라보니 황홀경에 빠진다..  정신을 차리자..

 

오름길 너덜길은 그래도 괜찮다.  내림길 너덜길이 더 위험하다고 판단한다..

 

    마등령삼거리에서 2.1km지점  여기가 1275봉 쉼터(1275봉 안부)인가보다.  앞에 보이는 바위가 1275봉을 올라가는 암봉길이다.  저기를 어떻게 올라간다고.

    포기하고 내려간다..

 

    다시 내리막길이다..

 

    이리 멋진 봉우리들이 있어서 공룡공룡 했나보다.  우뚝솟은 바위가 촛대바위란다..  지나가던 사람의 발음이 좀 이상했다..

 

    암봉사이를 궁금해 갔더니 낭떠러지다..  가서 잠깐 보고 왔다..

 

    진오씨의 모습이다. 틈을 넓혀야 한다며 힘주기 직전이다..

 

    이 곳에 공룡능선의 붓꽃이..

 

    공룡능선의 다람쥐를 보았다. 지노다람쥐라고. 아직도 힘이 넘쳐나오네..

 

    먼저 뛰어 오르더니 내가 오르는 모습을 찍는다..

 

    올라갈 때는 날아가더니 내리막길에선 조심히 가는 진오씨다.  진오씨 방법이 정답이다. 역시 내리막길을 더 주의해야 한다.  많이 다칠 수 있으니까..

 

 

    공룡능선에서 바라보는 울산바위의 모습이다.  뒷에서 본다는 것이 새롭다..

 

    아름다운 능선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일단 와서 직접봐야할 것 같다..

 

    공룡능선의 모습이 이렇다..

 

    보이는 곳이 다 이렇다.  공룡능선을 오고자 그렇게나 연습산행했던 것이 잘했다 싶다..     

 

   내리막 오르막은 지금도 계속된다..

 

    죽은 나무가 저리 사납게 있다.  귀신나무라 이름을 지어주고 싶다..

 

    아름다운 바위들이 지나가는 사람의 발길을 붙잡는다..

 

    쉬어가고 싶다..

 

    다시 내려가는 길..

 

    지나가다 대청봉과 중청봉을 조망해 본다..  녹음으로 쌓인 설악산의 다른 모습이다..

 

    마등령삼거리에서 3.6km지점이다.  무너미고개까지는900m남았다.  

 

    집에 가기 싫다..  왜이리 멋있는거야?

 

    "쿵"하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아프겠다.  앞서서 내가 다른 나무에 부딪혔을 때 잘보고 가라더니..  아프지?  나도 아팠어.. 

    쿵하고 나니 신선봉에 다왔다..

 

    신선봉 근처에서 바라본 공룡능선이다..  1275봉도 보이고 범봉도 보인다.  잘 몰랐지만 아래사진에서 설명되고 있다.  범봉은 1275봉 앞에 있는 봉우리다.  

 

    봉우리 공부는 계속 되어야 한다..

 

    신선봉에서 추억을 남긴다. 마등령삼거리로부터 4.1km 지점이다. 무너미고개까진 약 400m남았다. 이제 기어서라도 갈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더 이상 오르막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조금 만 가면,

 

    공룡의 종점인 무너미고개다..

    무너미 고개에 도착하니 좋은 자리를 두 등산객이 자리하고 있다.  여자분은 부부라 하고 남자분은 부부가 아니라고 한다.  이거 뭔 말씀들인지..

 

    공룡능선이 마등령 오르는 길에 비해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마등령은 급경사가 길어서 어려운 것 같다. 공룡능선은 계속되는 아름다운 비경들을 볼 수가 있어 감정적으로 힘이 덜 든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해본다..

* 공식거리 : 설악산 소공원-3.7km-비선대-3.5km- 마등령삼거리-4.5-무너미고개-5.5 -비선대-3.7 - 소공원(총 20.9km)

 

[ 3. 무너미 고개 ~ 천불동계곡(천당폭포, 양폭대피소)  ~ 비선대 ~ 설악동 소공원 ] 

8.6km,  2시간 52분 소요

 

    공룡능선 완주기념으로 셀카로 무너미고개에서 이 순간을 남긴다..     

 

    이제부턴 하산길이다..  스틱을 확실하게 활용해서 무릎이 다치지 않도록 한다..

 

    휴식하는 어느 등산객. 한가로워 보인다..

 

    이 철망길을 지나면 아래 천당폭포가 있다.  들어갈 수 없다..

 

    천당폭포의 모습이다..

 

    잠시 천당폭포의 물줄기를 감상한다.. 

 

    천당폭포에서 기념촬영은 빼 놓을 수 없지..

 

    천당폭포에 대한 설명이다..  공부하자. 공부해서 남주나..

 

    천당폭포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또 멋진 폭포가 나온다..

 

    양폭대피소다.  시간이 남아 여기서 휴식을 취한다..

 

    양폭대피소에서 휴식을 마치고 내려가면 귀면암을 만난다..  사진은 귀면암 옆 계곡이다..

 

    귀면암 오르는 계단이다.  계단에 오르면 쉼터가 있다.  

 

    귀면암에 대한 설명이다.  또 공부하자..

 

    귀면암지나 비선대 가는 쌍천이다..  

 

    가다보니 어느새 비선대에 도착했다.  현재 시간이 14시 40분이다.  10시간 15분째다..

 

    소공원 청동불상 앞에서 진오씨 기념촬영 한 컷 한다..

 

    오른쪽에 반달곰 동상이 있고, 저 앞이 매표소다.  여기서 오늘의 등산을 종료한다.. 

    무너미고개 이후 하산길은 한동안 경사가 있는 곳이 나타나니 스틱은 꼬옥 사용해 무릎과 발목을 보호해야겠다.  

    오늘 산행에 11시간이 소요되었다.  유명한 지는 모르겠으나  '산행은 준비한 만큼 힘들지 않다..'라는 말을 되새겨 본다. 누가 말했는 지는 묻지 않았으면 좋겠다..

*** 첫 산행지라 부족함이 눈에 보인다.  알게 되는대로 업그레이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