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병원 상주 간호 체험기 1 - (23년 1월 25일 ~ 1월 27일) |
아빠가 간다...
- 막내 다리골절 상주 간호 체험기
1월 25일 아침, 막내가 2월1일 군휴가를 앞두고 부대에서 다리를 다쳐 군병원으로 가야할 지 민간병원으로 가야할 지 부대에서 결정해 달라고 연락이 왔다. 정강이가 골절 되었다는 것이다.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내가 사무실에서 연락을 받고 나에게 알려주었다. 군관계자들과 통화 후 상황이 심각함을 알았다. 일단 내 주거지 병원으로 이송해 줄 것을 요청했다..
부대가 전라북도에 있어서, 오는데 3시간 이상이 소요될 것 같다. 연락을 주고 받으며 지정한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응급처치 한 다리를 못 쓰니 얼마나 답답할까. 한창 움직일 나이인데..
부대 앰블런스가 돌아가고 응급실에서 막내의 다리를 다시 고정했다. 침대가 좀 짧은 것 같기도 하다..
담당의사 선생님과 1월 30일인 월요일 수술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입원을 했다. 큰딸이 병실 입실을 도와 주었다.. 동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는 나는 흐믓했지만 막내의 상태가 걱정스러웠다..
다음날 1월 26일 아침 막내가 병원에 와 달라고 한다. 상주해서 간호 해 달라는 것이다.
골절된 상태니 얼마나 아프겠는가? 또한 다리를 못쓰니 얼마나 불편하겠는가?
올해 자유인이 된 내가 상주 간호할 수 밖에 없다. 아내는 출근을 해야하니..
** 사진을 보니 로보캅 다리 같다..
병원에서 보호자로 상주하려면 요즘은 PCR 검사가 필수다.
보건소 PCR 검사를 받고 음성으로 확인 되어야만 병원에 보호자로 상주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출입이 엄격히 제한된다.
그렇게되면 하던 운동과 산행을 당분간 접어야 한다. 다른 일정도 취소해야만 했다. 참 그리고 도예수업 있는 날인데...
23년 나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되었다. 내 아이에 대한 것은 다른 부모와 마찬가지로 내 계획보다 더 중요하다.
내 자식이니까...
** 궁금 왜 보건소에서 PCR검사를 받는가?
병원에서 PCR검사를 받으면 13만원이고, 보건소는 무료라고 한다. 그렇다면 수입없는 자유인이 된 나나영초는 당연 무료를 선택할 밖에..
병원에서 입원확인서를 떼고 보건소 진료소를 찾아 코비드 PCR검사를 완료했다. 검사받는 사람이 나 하나 밖에 없었다.
몇백미터까지 줄서던 검사소의 모습은 사라졌다.. 그런데 전국 감염자가 어떻게 몇만명씩이나 되는지...
밤에 내일 음성 확인되는대로 병원에 갈 수 있도록 준비물을 챙긴다. 물론 아내가 챙겨주지만..
*** 챙겨야 할 것, 생각나는대로 노트북, 충전기, 외장하드디스크, 보조배터리, 케이블, 옷가지, 세면도구, 마스크 여러개 뭐 등등 |
27일 아침 PCR검사결과가 나왔다. 물론 음성이다. 아침일찍 수영을 하고 가려했지만 이것저것 챙기다보니 못갔다.
다른 운동도 못하고 아내가 내려준 커피와 짐을 들고 막내가 있는 병원으로 출발했다.
오늘 검사결과 받고 들어가면 언제 다시 운동을 시작하게 될 지 모르겠다..
결과는 당연 음성이다..
막내는 아빠가 얼마나 반가웠을까. 조금만 참고 이겨내자. 아들아..
병원에 도착해서 아들을 보자 반가웠다.. 막내의 표정 또한 기쁜모습이다. 여러모로 불편했을 녀석. 평소 하지않던 침대주변을 정리했다.. 자리가 창옆이다. 도봉산 정상 암봉들이 보이고 사패산은 가장 가까이에서 보인다. 아름다운 모습이다..
금요일인 오늘 MRI 촬영을 마쳤고, 월요일 수술을 위해선 코비드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지금까지 잘 견뎌왔던 것 처럼 수술도 잘되고 재활도 잘 해내리라 믿는다..
*** 막내가 이렇게까지 다친 것이 처음이라 당황스러웠으나 침착한 녀석의 모습을 보고 나도 평온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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