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산행11ㅡ 수락, 불암 종주 8.15,일요일
아는길도 물어가기, 산 쓰레기 줍기, 나와 자연의 안전 모두 소중.. 나와 자연은 소중 하니까...
*** 코스 : 장암동 동막골입구ㅡ도정봉 ㅡ기차바위ㅡ수락산 주봉ㅡ치마바위ㅡ덕능고개 ㅡ불암산ㅡ백세문
어제는 일직이라 안전산행을 오늘로 하루 연기했다.
오늘은 8월15일 광복절이다. 수락산과 불암산에 꽂힌 태극기를 보며 두번의 독립만세를 외치려 한다. 산에 있는 쓰레기도 한봉지 주워 오련다. 산속에 쓰레기가 없어야 할텐데...
오늘의 코스는 의정부 장암동 동막골, 도정봉, 수락산 기차바위, 수락산, 도솔봉, 덕능고개, 불암산, 백세문 코스로 약 16km, 소요시간은 약 8시간 예상해본다.
오늘은 날씨도 좋다. 아내가 이것저것 준비해 준다. 일단 먹을것은 항상 많이. 특히 물. 배낭무게는 약 8kg.
8시 46분에 집을 나섰다. 약 2.3km정도 걸어 수락산 입구인 장암동 동막골다리를 지나 본격적인 산행 시작시간은 9시20분. 어느산이나 그렇듯 산이란 올라가야 한다.
동막봉을 지나가다보니 날씨도 좋아 서쪽에 있는 북한산, 도봉산, 사패산이 한 눈에 보인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도정봉에 오르니 북한산 능선은 물론 북쪽, 동쪽까지 모두 보여준다. 처음 와본 도정봉이 이리 넓은 광경을 보여 주다니 감탄 안할 수가 없었다. 사실 오르면서 쓰레기가 있나 살펴 봤지만 아직은 없다. 쓰레기없는 등산로에 감탄을 연발하게하는 도정봉까지의 길이다.
한시간 산행만에 가슴 뻥 뚫리는 상쾌감을 느꼈다.
이제 수락산 주봉을 향해 능선길을 계속 간다. 조금 내려가자 만가대에서 올라오는길, 장암동에서 올라오는 길이 만나는 사거리를 만났다. 곧 기차바위가 기다린다.
기차바위 가는길 드디어 첫 쓰레기.. 작은 비닐봉지 한개.
기차바위 바로 아래 도착. 이정표가 우회길을 안내한다. 나는 여기서 우회 하기로... 우회길은 처음이다. 기차바위 줄 타는 것이 그리길지 않으나 초보자에겐 우회길을 추천한다.
주봉가는 길이 여기서 어디인지 이정표가 없다. 일단 여기서 두개의 길. 우측 오르는길, 직진 길..
여기선 일단 직진한다. 직진하자마자 다시 선택의 두길이 나온다. 이정표가 있던 막대를 자세히 보면 누군가가 매직으로 표시를 해놨다. 직진길과 우측 오르막길이 모두 주봉 가는길로 ...
난 여기서 우측 오르막 길을 선택했다. 직진길도 주봉을 갈 수 있지만 좀 더 돌아가야 한다. 우측 가파른 길이 그나마 조금 돈다. 오를때 조심.
곧 수락산 정상. 사람이 많아 인증사진을 포기했다. 인증사진을 찍기위해 줄 서 있어 나는 태극기만 촬영했다. 마음속으로 대한독립만세를 외쳐본다. 무지크게...
이제 불암산을 가기위해 도솔봉과 덕능고개 길을 찾아가야한다. 길을 잠시 잘못 든것 같아 이길 저길을 살펴본다.
철모바위 근처에서 길이 헷갈린다. 난 불암산을 가기위해 도솔봉, 덕능고개를 거쳐야한다. 몇번을 물어 보았다. 산에선 등산객들이 모두 친절하다. 그래도 물어물어 간다. 확신이 설 때까지 물어봤다.
다시 되돌아서 이동을 시작. 앗 두번째 쓰레기를 만났다. 반갑기도 하다. 산행하는 분들이 산을 많이 사랑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치마바위에서 잠시 휴식과 간식타임을 갖고 도솔봉을 거쳐 덕능고개를 향했다.
덕능고개 가는 길. 앗! 나무뿌리가 내 발을 걸었다. 스틱이 있어 다행히 넘어지진 않았다. 이때 스틱이 큰 역할을 했다. 하마터면 앞으로 슬라이딩을 할 뻔했다. 산행길은 언제나 조심해야 한다. 어려운 길보다 평이한코스에서 사고가 날 수도 있다. 이때가 산행시작 7km정도 되는 지점이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몇번 시도했던터라 다리 힘이 약해졌을때이기도 하다. 힘들면 천천히 가야한다. 특히 내리막 지면위에 나온 나무뿌리들은 큰 사고를 부를수도 있다.
올라오는 등산객이 있어 다시한번 덕능고개 길을 물어보고 확신에 차서 이동을 시작했다. 일러준대로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가니 넘어 가는 육교가 나왔다. 초행자는 이길을 찾기가 쉽지 않을것 같다. 육교를 건너자 이정표가 나온다. 불암산 둘레길 시작점 이정표. 이젠 오르기만 하면 된다. 그리 덥지 않은 날이지만 땀이 다시 흐른다. 준비한 얼음물로 더위를 식히며 이동한다.
한참을 오르니 불암산 정상이 보인다. 그런데 계단을 쭈욱 올라야만 한다. 산 아래 이어진 계단길이 보이니 다리에 힘이 쪼옥 빠진다. 그래도 올라야만 한다. 오르다 쥐바위가 있어 잠시 미소를 지어보고 정상에 다다른다. 여기까지 10.7km, 오후 3시30분에 도착했다. 여기도 등산객이 많다. 근처에서 인증샷으로 마무리하고 대한독립만세를 다시 크게 마음속으로 외치고 하산을 시작했다. 이제 공릉동 백세문까지 약 5km 남았다.
하산 중 정자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119구급대원들이 정자를 물어본다. 여기말고 또 있느냐고, 신고를 받은 모양이다. 난 휴식을 더 갖고 하산을 시작했다. 조금 가니 좀 전에 정자를 묻던 구급대원들이 들것을 준비하고 있었고 조금 더 내려가자 발목에 붕대를 감은 여성산행객이 앉아 있었다. 이 분이 다치신 분인것 같다. 큰사고가 아니기를 바래본다.
하산길은 지루하다. 혼자하는 산행은 더욱 그렇다. 마지막까지 안전을 생각해야 한다. 하산길의 사고가 더 클 수 있다.
드디어 오늘 도착지점인 공릉동 백세문에 도착했다.
오늘 산행을 정리해보면,
무엇보다 안전을 위해 산행 중 하산길에서 더욱 조심하며 본인 페이스로 가기.
길을 모를 때는 무조건 물어보고, 휴대폰을 활용해 길찾기를 활용하기.
쓰레기는 최소한 자기것은 되가져오기
이렇게 세가지로 마무리하고 싶다.
쓰레기는 겨우 두개 였지만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도 산행길 쓰레기는 한봉지 정도 주워 올 생각이다..
[오늘 주요지점 거리와 시간 ]
집ㅡ(2.3km)ㅡ장암동 동막골입구 9:20출발 ㅡ 2.4km, 10:20ㅡ도정봉 ㅡ기차바위전 언덕ㅡ4.64km,, 12:00ㅡ수락산 주봉 ㅡ 5.8km, 12:53ㅡ치마바위ㅡ8.97km 14:00ㅡ 덕능고개 ㅡ10.7km, 15:30 ㅡ불암산ㅡ 15.66km,17:14도착ㅡ백세문
장암동 동막골에서 공릉동 백세문까지 거리 15.66km 7시간 56분. 거의 8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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