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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산행

부딪히면 아파...북한산 비봉-우이동 코스, 210717, 토[안전산행 7]

안전산행7 ㅡ 21.7.17, 토

   북한산 종주코스 비봉-백운봉암문-우이동 코스, 암릉구간 많아, 특히 문수봉 오르는 구간 주의 또 주의

   오늘은 북한산이다. 비봉능선 - 문수봉 - 대동문 - 백운봉암문-우이능선을 타는 코스다. 진즉부터 가보고 싶었다.

 

   아침부터 아내가 이것저것 준비해 준다. 얼음물 포함한 음료와 삼각김밥, 포 등 등 하나 하나 잘 챙겨 가야한다. 놓고가면 내 손해다. 산에 올라 먹을때면 아내에게 고마움이 또 느껴진다.

   09시경 전철을 타고 10시 20분에 족두리봉 입구에 도착, 족두리봉을 향해 출발했다. 과연 오늘의 계획코스를 안전하게 완주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늦게 시작해서 어떨지 모르겠다.. 무리해서 안전산행을 해칠생각은 없다.

족두리봉가는 오르막길  자주 나온다.

 

신기하게 생겼는데 무슨 바위인지 모르겠다
족두리봉 오르는 길
위험 안내
저 화살표가 안전을 안내

   족두리봉은 빨간 화살표만 잘 쫒아 오르기와 내리기를 하면 의외로 어렵지 않다.  그래도 조심은 해야 한다.

   족두리봉 11시5분경 도착, 바위가 진짜 족두리 닮았다. 범골능선 암봉에서 동네를 바라보는 느낌이랄까.. 여기만 올라와도 산타는 맛이 난다.

   오르막이 호흡을 거칠게 하지만 날씨가 매우 좋고 경관이 좋아 시원한 바람과 함께 힘이 되어 준다.

 

   향로봉으로 가는 구간도 암릉이 자주 있으나 경치가 좋아 자주 쉬어가며 천천히 오른다. 향로봉 가는 길에 아내표 삼각김밥과 복숭아로 ㅣ차 점심식사를 하고 출발.

비봉

 

사모바위 - 사모관대 닮았다나?

 

   향로봉을 지나 비봉으로 가서 진흥왕순수비는 패쓰. 사모바위를 지나고 나자 어려운 암릉길이 기다린다. 때론 네발로 이동. 차라리 네발이동이 편했다.

 

   승가봉을 지나 바위문이랄까.(통천문이란 것을 후에 암) 기분좋게 내가 통과하길 기다리고 있다. 통과 하기전 몇 컷 찍고 출발.. 문수봉 도착전 2번째 점심식사 겸 휴식을 취한다. 오늘의 바람과 그늘이 잘 어울린다.

문수봉 오르는 길 초반 암벽사이 무릎이 살짝 다친곳이 위 사진에 있다.

   헉, 문수봉 오르는 길이 장난 아니다.. 지금껏 내가 가본 암릉구간 중 최고 난이도다. 절벽에 박아놓은 철재난간을 팔로 버티며 절벽을 올라야 한다. 경사도 90도. 조금 더 오르면 절벽옆을 쇠바 잡고 올라야 한다. 무셔 무셔 완전 무셔..

   결국 생각도 못하는 곳, 바위사이 좁은 곳에서 왼무릎을 부딪히고 말았다. 아팠지만 당장 볼 수가 없다. 끝까지 올라가야해서.. 부딪힌데 또 부딪히며 3번을 똑같은 부위에 당했다. 다 올라서 보니 다행히 심하지는 않았다. 약간 살짝 스크래치 정도?

   힘든 코스로 문수봉에 오르니 쉬운코스가 있었다.  이번엔 모르고 올랐으니 다음엔 꼬옥 쉬운길로 오르겠다.

 

   이제 북한산성 주능선을 간다. 대남문, 대성문, 보국문, 대동문, 동장대, 용암문을 거쳐 노적봉, 백운대 경기길, 백운봉암문에도착하는 길이다.

 

   노적봉지나 백운대 가는 길에 소나기가 쏟아졌다. 암릉길은 더욱 미끄러울 것이다. 결국 조심 또 조심이다.

잠시 대화를 나눈 등산객 한분은 북한산 종주를 1,400여회 했다고 한다. 매주 오른다고,

1년 보통 55주니까 1년에 55회, 10년 이면 550회, 그러면 20년을 넘게 계속 북한산 종주만 했다는?

   오후 5시경 백운봉암문에 도착했다. 이제 하산하는 일만 남았다. 비가 오기도 해 미끄럽기도 했고, 지난주에 올랐었기 때문에 그리가고 싶지 않았다.

하산하자..

오늘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살짝 다쳤다. 나름 안전산행을 표방하고 있는데.. 하지만 이렇게도 다칠 수 있겠다는 것을 알았다. 다음엔 더 주의할 수가 있게 되었다.

 

 

오늘 산행을 정리하면,

1) 비봉능선은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 문수봉을 타는 능선길로 그리 쉽지 않은 코스다. 조심하고 유의하면 못갈 곳도 아니라는 생각이다.

2) 북한산성 주능선은 대남문, 대성문, 보국문, 대동문, 시단봉, 용암문, 노적봉, 백운봉암문까지의 길로 노적봉에서 백운봉암문 길은 암릉구간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3) 인수대피소, 하루재를 지나 우이동으로 하산했다.

당초 우이능선인 영봉, 육모정고개를 지나 우이령입구로 가려 했으나 빨리 마치고서 쉬고 싶었다.

& 나의 시간 ㅡ 초보이면서 사진 찍으며 감상하며 가기에 남들보다 거북이다. 그래도 좋다 나는 영원한 초보니까

 

금일 이동거리 13.89 km, 10:20 시작 18:46 마침, 총 8시간 26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