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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산행

하얀 포대능선 천하무적 아이젠으로 [안전산행 85] 221217, 산쓰3줍

손발이 꽁꽁, 하얀 설산 아이젠으로 도봉산 포대능선 [안전산행 85] 221217, 산쓰3줍

 

    나는 유혹에 약한 남자..

 

    전국에 눈이 내렸다.  나의 우거 주변 산에도 내렸다. 하예진 산이 나를 부른다. 유혹에 안넘어갈 수가 없었다. 안넘어가면 나는 인간이 아니다..

 

    아침에 부랴 부랴 아이젠, 스패츠, 겨울장갑, 모자를 찾는다..

기온이 더 내려가는 것을 대비해 방한복도 찾는다..

* 사진은 포대능선을 향해 가다 도봉산 능선 너머 백운대와 인수봉이 보여 찍었다..

 

"눈 길 산행은 천하무적 아이젠부터..."

 

*** 산행코스 : 호원직동공원 입구 - 호암사 - 범골능선 - 사패능선 - 포대능선 산불감시초소 - Y계곡 입구 - 신선대 쉼터 - 선인쉼터 - 도봉산장 - 도봉탐방지원센터

 

* 거리는 안내판을 따랐음

 

 

    출발 하기에 앞서 자운봉과 포대능선 정상, 산불감시초소가 보이는 도봉산 능선을 찍으며 오늘 산행의 의지를 확인한다. 설산의 모습이 아름답다..

 

    호원직동공원 입구다..  언제 이 지역에 멧돼지가 나타났었나?  나에게 왜 안알려줬지?  이제 보았네.  10시 7분에 출발하며 트랭글을 켰다..

 

    아래사진부터 설명이 된다. 호원직동공원을 지나 테니스장을 옆에 끼고 토끼굴로 들어가면 북한산 둘레길인 안골길과 만난다.  두번째 사진처럼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 초록색 실선이 호암사 가는 길이다.

    호암사까지 약 600m의 아스팔트 오르막이 계속된다.  이 길을 갈 때는 천천히 올라가야 한다. 경사로라 의외로 힘들다..

 

호암사 앞 벤치에서 미끄러운 설산과 낙엽길에서 천하무적인 아이젠을 착용한다.  호암사 옆길부터 본격 산행길이 시작된다..

 

    돌 계단길 눈과 낙엽이 함께 있다.  많이 밟고 지나가선지 산행길에 낙엽이 산산조각나 있는 모습이 보인다..

 

    호암사에서 호암사 위능선으로오르는 중 백인굴이 있다.  굴 입구에 비해 안쪽은 매우 넓다..

 

    호암사 위능선에 도착했다.  눈이 제법 쌓여 있다..  (*난 처음에 호암사위능선이라 해서 호암 사위능선으로 알았었다.)

 

   능선을 타고 올라가다보면 이렇게 양쪽으로 계단이 된 산길이 나온다..  우측통행을 지켰으면 좋겠다.

 

    넓적바위에 도착했다.  휴일을 맞아 등산객이 있어 넓적바위는 제대로 못찍고.

 

    사패산 2보루와,

 

    사패산 1보루 상상봉을 찍어본다..

 

    임꺽정봉이 있는 양주 불곡산과 그 앞으로 의정부 시내가 보인다..

 

    넓적바위에서 오래 지체하지 않고 사진 찍자마자 내려와 눈이 있는 산행길을 계속 나아간다..

 

    성불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성불사 가는 길이다.  좌측길은 범골능선삼거리 가는 길로 약 1km정도 남았다..

 

    현위치는 범골능선 초입, 여기서 앞으로 갈 곳을 미리 표시해봤다.  오늘은 사패산에 가지 않는다..

 

    가는 길은 이렇게 미끄러지기 딱 좋다.  눈길은 특히 주의를 요한다..

 

    오른쪽길은 사패산 가는 사패능선길이다. 나는 왼쪽길 자운봉 방향으로 이동한다.  좌로 능선길을 약 600m 정도 계속 가면 사패능선 회룡사거리가 나온다..

 

    여기를 회룡사거리라 한다. 나는 포대능선 방향으로 이동한다..  내가 느끼기엔 겨울철에 바람이 가장 센 곳이다. 전에 이곳에서 식사하다가 얼마나 센바람을 맞았는 지, 아직도 생생하다..

 

    포대능선 가는길은 주의해야 할 곳이 많다..  눈길이 아이젠 없이는 어렵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앗 이게 무슨 소리야..  누군가 악소리를 크게 지른다.  처음에 깜짝 놀랐다. 산에서 왜 소리를 지르는 것일까?  지나가는 것을 봤는데 멀쩡해 보인다.  하긴 겉으론 모르지..  아마도 스트레스 많고 두뇌가 고민 좀 하는 사람이란 생각이다..

    산에서 소리 지르는 것이 동물들에게나 지나는 등산객에게 얼마나 안 좋은 지 생각을 해보지 않은 모양이다.  소리 지르려거든 자기 방에서나 실컷질러댔으면 좋겠다..

 

    포대능선으로 가는데는 마의 목재계단 길이 있다..   눈이 쌓이니 운치가 있다..  숨이 찰 때 복식호흡을 하며 이동한다.. 

 

         사진속 앞에 보이는 좁은 바위사이의 길이 얼면 그때부터는 좁은 계단길을 오르기가 쉽지 않다. 아이젠 없이는 정말 어렵다..  지금은 얼지 않아 다행이다..

 

    능선 위로 백운대와 인수봉이 보인다. 능선타는 재미가 이런 것 아닌가?

 

    휴대폰 카메라로 확 잡아당겨니 인수봉, 백운대가 조금 더 가까워 졌다..

    이럴줄 알았으면 카메라와 망원렌즈를 가져오는건데 하는 아쉬움도 든다. 아니야 넘 무거워. 안가져오길 잘했다..

 

    안전이라는 글을 바위 눈 위에 남겨보았다..

 

    이것 저것 조심히 조망하며 오다보니 벌써 포대능선입구인 포대능선 쉼터에 다다랗다..  저 앞에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저 곳에서는 우리집도 보인다..  찬바람이 세다.   지금시간이 12시10분이다.  식사할 때가 되었다.  손이 너무 시렵다.  잠바를 꺼내 겉에 입었다.  좀 낫다.  그래도 손은 계속 시렵다..

    

    밥을 먹고 사진을 찍는다.  수락산이다.  

    어허?!~  그런데,  앞서 능선에서 장갑을 꺼내다 카드를 떨어뜨렸나 보다.. 분명 주머니 안에 넣었는데 손에 잡히지 않는다.  주머니란 주머니는 모두 뒤져보았지만 없다.  분실신고를 해야했다. 나의 분실신고는 아내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포대 산불감시초소에서 도봉산의 최고봉인 자운봉과 이어진 포대능선이 보인다. 잘보면 포대정상도 보인다..

 

    엿보듯이 산불감시초소 옆에서 자운봉을 바라보았다..

 

    손이 차가워 휴대폰이 인식을 잘 못하나 보다.  셀카 찍는데 잘 안되었다..  손바닥으로 셔터 대신 사용했다. 아우 손시려라..

 

    포대능선의 눈길을 계속 조심조심 가다가 650고지 앞 쇠바를 잡고 가려한다.  여기엔 잘 안보이는데 표시된 하얀팻말에 쇠바 오른쪽으로 가라(우측통행)고 적혀있다.  나는 말 잘 듣는 초보 나나영초다..

 

    650 고지 앞에서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포대정상을 조망해본다.  거기에 시내까지..

    22년 12월 17일의 모습이다..

 

    오늘도 거꾸로 달리는 나무를 찍어본다..  여기만 오면 찍게 된다.  

 

    포대정상 전 데크가 나왔다.  데크계단만 오르면 포대정상이다.. 여기서 오늘 온 곳을 돌아 보았다.  사패능선이 보이고 산불감시초소도 보인다..  능선산행이란 이런재미가 있는 것 아니겠는가?  참 사패산은 다녀오지 않았다..

 

    앞 데크 보이는 곳이 포대정산이다..  오늘 가장 오고 싶었던 곳이다..  날이 많이 춥다.  

 

    이번엔 포대정상에서 만장봉, 자운봉, 신선대를 잡았다..  이상하게 만장봉과 자운봉 사이의 암봉이름은 없다.  내가 모르는 것인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한다..  선인봉은 오히려 잘 보이지도 않는데 아래 안내사진에 표시되어 있다..

 

    포대정상 바로 아래 안내판에 표시된 사진

 

    도봉산의 즐거움이 능선너머 백운대를 바라보는 것이다.  용암봉, 만경대, 인수봉, 백운대가 보인다..

 

    송추방향 능선을 잡아본다.  눈과 푸른나무 능선이 아름답다..  능선의 오른쪽은 송추계곡이다..  송추 남능선쯤 되는 것 같은데..

    다음엔 여성봉과 오봉으로 하산하던지 등산하던지 하며 확인해봐야겠다..

 

    수락산과 불암산을 조망해본다.  눈이 있어 하얗게 보이니 또 다른 감흥이다.. 그런데 산에 눈이 그다지 많지는 않은 것 같다..

 

    멀리 불암산이 보인다.  그 사이 도봉동과 상계동, 중계동이 보인다.

 

    포대전망데크에서 기지국주변을 찍었다..  오늘은 휴일이라 추운날임에도 불구하고 등산객이 많다..

 

    포대정상에서 지나온 길을 찍어보았다.. 앞서 사진과 비교를 해본다.  높이 위치가 조금 다르다..

 

    포대정상데크에서 산불감시초소를 조망해본다.. (사진은 당겨 찍은 것이다.)

    여기저기 조망하여 전망을 즐겨보았다.  이제 Y계곡 쪽으로 이동한다.  여기선 잠깐이다..

 

    오늘 Y계곡을 타지 않으려 한다.  전망 좋은 곳이 있어 사진 몇장 찍고 간다.  눈이 이렇게 쌓였을 때는 Y계곡 안가는 것이 나에겐 안전산행이다.  추후에 자신감이 생기면 갈 수도..  지금은 아니다.. 

 

    Y계곡 입구에서 자운봉과 신선대를 조망하니 신선대에 오른 사람이 보인다..  사진에서 중앙 봉우리다..

 

    Y계곡 오르막길을 찍었다.  사진속에는 오르고 있는 사람이 안보인다.  끝에는 있었다..

    쫄보 나나영초는 사진을 찍고 Y계곡 우회길로 이동한다..

 

    Y계곡 우회길로 내려와서 신선대 쉼터가는 길이다..  아이젠은 역시 눈산행시 천하무적이다..

 

    13시 30분경 신선대 쉼터에 도착해 자운봉과 신선대를 찍었다..  오면 항상 이렇게 찍는다..

 

    신선대 독사진이다.  사람이 마침 올라있다..

 

    신선대 앞 쉼터다.  단체로 온 팀들이 잠시 휴식하고 있다..  이곳은 추울때나 더울때나 항상 북적인다..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은 어느 등산객이 다른 이들에게 민폐를 주고 있다..  앞서 가면서 제대로 가지 못하고 있다. 뒷사람들은 갑갑할 일이다.  나는 그쪽길이 아니라 상관없지만.. 

    눈 길에선 이렇게 쉬운 길도 아이젠 없이는 힘들다..  남의 안전이 아니라 본인의 안전을 위해선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강조 강조 또 강조

 

    그동안 못보던 팻말이 신선대 앞 데크계단길에 깨끗하게 설치되어있다..  

 

    급경사 지대인 선인쉼터로 가는 길,  눈이 쌓인 이런 산길을 운동화를 신고 오르내린다?  등산화만 신고 오르내린다?  정답이 절대 아니다..

    아이젠은 필수도구다.  실제 경험을 해보면 다칠 수밖에 없거나 아주 오래도록 조심히 내려 가야할 것이다..

 

    선인쉼터에 휴식 중인 등산객이 많다.  토요일은 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도봉산을 찾는 사람이 많다..

 

 

    선인쉼터에서도 내려가는 길은 돌 급경사 지대이다..  이쪽으로 올라본 사람은 알 것이다.  얼마나 힘든지..

 

    나는 마당바위로 가지 않고, 도봉특수산악구조대 방향으로 간다.  마당바위 방향으로 가도 등산학교 앞에서 만난다..

 

    눈 길을 조심하며 하산하다가 북한산국립공원 도봉특수산악구조대를 지나,

 

    계속 하산 하다보면 

 

    도봉산장이 나타난다.  여기에 등산학교도 있고, 화장실도 있다..  도봉산장에서 커피 한 잔을 때리며 난로옆에서 몸을 뎁히고 출발한다..  손님은 나 혼자 밖에 없었다..

 

    따스한 한 잔의 커피를 마시고 나서 룰루랄라 즐겁게 도봉탐방지원센터에 도착했다.. 도봉산장에서 여기까진 사실 그리 어려운 산행길이 없다.  국립공원 관리직원이 앞에 버티고 서 있다.  추운데.. 

    도착시간이 15시 정도 되었다.. 거리지도를 보니 8.9km, 4시간53분이 소요되었다.. 오늘 거리는 트랭글 거리로 하지않고 산행 안내지도에 나타난 대로 계산했다..

    산행은 여기서 종료한다..

 

*** 산행을 마치고

     겨울철 눈 산행아이젠과 스틱이 천하무적이라는 것을 다시금 실감했다..  눈 길 아이젠 착용 초강추 또 초강추 한다..

 

 

 

    해맑은 표정의 인도소녀가 도봉탐방지원센터 앞에서 한국에 인도학교가 없어 모금중이라며 도와 달라고 한다.  그래서 성의 표시를 했다. 

 

버스정류장 대기 의자가 따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