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산? 죽음과 관련? 떨린다. [안전산행 173] 241113, 나나영초, 산쓰3줍
- 두번 알바, 두번 미끄러짐
- 누가 이런 짓을 했을까? 산행하는 사람에겐 정확한 내용이 귀중한 정보가 된다. 도저히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본문 중에서)
주금산의 주변산은 갔는데 이 산은 못가봐서 가보고 싶었다. 어떤 산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아직도 못간 산이 참 많다.
조급할 것이 없어 이렇게 가고픈 마음이 들 때 갑자기 가곤 한다.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산은 특별히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 다만 초반에 몇 번을 헤맸다. 본문에서 자세히 설명된다.
*** 산행코스 : 몽골문화원 주차장 - 비금계곡 합수부 - 789.8봉 - - 주금산 정상 - - 789.8봉 -
** 이정표 거리가 공식기록이다. 삼성헬쓰는 나나영초가 움직인대로 거리를 계산하기 때문에 더 많이 나옴
주금산의 주금이라는 말이 죽음하고는 관련이 없다. 난 무슨 죽는 것과 관련있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사람은 역시 늘 공부하고 깨우쳐야 함을 다시금 느꼈다.
ㅁ 주금산에 대하여
비단산으로도 불리는 주금산(813m)은 경기도 가평과 포천, 남양주의 경계이자 걸쳐있는 산으로, 주위에는 서리, 천마, 철마, 축령산 등 명산이 호위하듯 둘러서 있다. 정상 부근의 기암과 수려한 비금 계곡이 어우러져 마치 비단결 같은 산세를 자랑하고 있다.
이 산의 서북쪽 산 자락에는 베어스타운 스키장이 자리 잡고 있으며, 정상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리는 비금계곡은 오염되지 않은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옛날에 선비들이 산에 놀러 왔다가 거문고를 감춰놓았다 해서 비금계곡으로 불린다.
등산길은 내촌에서 오르는 길과 비금계곡에서 오르는 길 두 가지가 있다. 내촌에서 오르려면 사기막 입구 평사교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합수곡에서 계류를 건너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가파른 돌길과 폭포를 지나 왼쪽 능선길로 고개에 오른 뒤 억새풀밭을 지나 남쪽 능선을 타고 정상에 오른다.
하산은 정상(삼각점)에서 암릉 서쪽을 따라 암봉 남쪽 밑 신선당을 지나 능골로 내려가거나 남동쪽 능선길을 따라 비금리로 내려간다. 비금계곡에서 등산하려면 비금계곡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동남쪽 능선을 타고 바위봉을 지나 정상에 오른 뒤 바위봉을 지나 남쪽 능선을 타고 시루봉에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과 정상에서 안부로 폭포를 지나 사기막 평사교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정상에는 포천과 남양주에서 각각 세워놓은 두 개의 정상석이 있으며, 주금산 정자 뒤 헬기장으로 가면 주금산의 시그니쳐 풍경인 독바위와 정자를 한 번에 조망할 수 있는데, 이 풍경을 담기 위해 주금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나 철쭉이 피는 계절에는 장관이다.< 출처 : 주금산 - Daum 백과 > |
주금산을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자유수영을 마치고 서둘러 집에 왔다. 아내가 출근 하기 전 준비해 준 등산먹거리를 배낭에 담아 몽골문화촌으로 갔다.
몽골문화촌 주차장은 주차요금이 무료다.
남양주 관내 안내지도다. 잘 안보이면 확대해서 보면 된다. 확대가 가능하다.
내가 꼽은 '남양주 가 볼만한 곳'과는 조금 다른다.
여기서 출발한다. 출발시간은 09시 50분.
이제 주금산을 즐겁게 오르기 시작한다. 보도블록과 아스팔트길로 시작한다.
앗, 집이 있다. 보기엔 막혀 있다. 그럼 이 길이 아닌가 보다. 다시 돌아간다. 내려가서 휴대폰에서 지도까지 켜고 확인해 보고 가보지만 다른 길 모두 막혀있다. 이 길을 가도 저 길을 가도...
이 것이 1차 알바사건이다.
지도를 유심히 들여다 보니 이 건물은 없고 이 앞으로 표시되어 있다. 그래서 저 가운데 빈공간을 지나가봤다. 그랬더니 그것이 길이었다. 이정표나 어떤 표시가 없으니 나나영초처럼 헤메는 등산객이 있을 것 같다. (이 건물이 나오면 컨에티너와 건물 사이로 직진이 정답) 길표시 할 것
길이 젖어 있어 미끄러지기 딱 좋다. 위에 낙엽이 살짝 있으면 그냥 미끄러질 수 밖에 없다. 걍 조심하자.
주금산도 인간이 다니는 길이다보니 인간만의 흔적이 남았다. 비닐봉지다. 지 쓰레기도 못 챙기는 인간들이 있다.
가을날 산행 길은 언제나 그렇듯 출입금지 표지와 이정표, 맑은 물 옆길, 낙엽길 등이 나타난다.
늦가을의 느낌이 확 다가온다. 말라버린 나뭇잎이 아직 떨어지지 않고 있다. 가을날 세찬바람이 불면 떨어질터...
뿌리 뽑혀 쓰러진 기다란 나무가 인상적이다.
살아있는 단풍은 어딜가고 마른 단풍만 보인다. 떨어지기 일보직전이다. 단풍은 빛이 함께해야 멋지다. 이렇듯 자연의 순리로 시간은 흐르고 있다.
휴대폰에 기록을 하려는데 안된다. 골짜기라서 그런가보다. 언제까지 안되려나. 머리속으로 외워야 한다. 펜을 가져오지 않았다.
돌 위에 낙엽이 쌓여 돌위치가 안보이는 경우가 많다. 발을 잘못 디딜 수가 있다. 천천히 갈 뿐이다.
1코스와 2코스가 나뉘어지는 비금계곡 합수부에 도착했다. 여기까지 거리는 약 2km다. 나나영초는 1코스를 선택하고 하산할 때 2코스로 내려오려 한다.
산 속의 안내판은 반드시 보고 간다. 초행길인 경우 더욱 그렇다.
이제 본격적으로 오르면 되겠다. 그런데,
허걱, 여기 보이는 길로 올라갔는데 길이 막혔다. 여기가 2차 알바지점이다. 물론 많이 오지는 않았다.
다시 합수부로 내려와 보니 직진하기 전 오른쪽 개천을 넘어가는 길이 보인다.
이렇게 길을 찾아 쭈욱 올라간다. 가는 길에 말라가는 단풍도 보인다. 올해 단풍은 대체적으로 말끔하지가 않다.
이제 능선이 보인다. 능선이 보이니 힘이 난다. 정상이 약 1.5km 남았다..
발이 빠지는 낙엽속을 걷는다. 미끄러지거나 잘못 밟아 넘어지기 참 쉽다.
어? 좀 전에는 정상까지 1.48km 남았다고 했는데 1.53km가 남았다니 이건 뭔가 이상하다. 50m가 더 늘었다. 내가 온 거리까지 하면 최소 50m 이상이 늘어났다.
능선길은 계속 오르막이다. 그래도 능선길이 즐겁다.
나무계단이 연속인 곳이 나온다. 설치한 지가 오래된 모습이다. 나무받침이 많이 낡았다. 이런 길에까지 나무로 계단을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하늘과 맞닿은 능선이 보인다. 저능선이 주금산 주능선일것 같다.
안내판에 좋은 말을 써 놨다. 그런데 현위치에서 정상까지가 8km라고 적혀있다. 눈을 씻고 봐도 그렇다. 그래서 확대해서 봤더니 앞쪽에 있는 숫자를 지운 흔적이 있다. 누가 이런 짓을 했을까? 산행하는 사람에겐 정확한 내용이 귀중한 정보가 된다. 도저히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능선에 독바위가 보인다. 바위가 혼자 우뚝 서 있다고 해서 독바위라고 하나보다. 주금산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곳이라고 한다. 나나영초도 동감이다.
쓰레기가 낙엽과 함께 뒹굴고 있다. 산행 중에 이런 사탕봉지는 또 나타났다.
밧줄길이 나타났다.
밧줄이 많이 닳았다. 조금만 더 마찰되면 끊어질 듯. 그 전에 정비하겠지만 지금은 조심해야겠다.
벙커가 보인다. 안을 들여다보니 출입구는 아니다. 출입구는 왼쪽 옆에 있다. 규모가 있는 벙커다. 오른쪽으로 오르면,
정상같은 곳이 나타난다. 정상인가 했더니 아니었다.
오르다보니 '주금산 정상'이라고 보이는 이정표가 있어 정상인 줄 알았다.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니 옆에 0.5km라고 남은 거리가 적혀있다. 이 곳이 1코스와 2코스가 합쳐지는 지점이자 갈라지는 곳이다.
정상은 500m 더 가야 한다. 1코스와 2코스가 합쳐지는 지점이다.
위에 있는 이정표는 거리가 다르게 표시되어 있다. 정상까지 0.48km라 적혀있다. 거리계산을 해보면 4.19+0.48= 4.67(km), 그니까 몽골 문화원에서 정상까지 가는 공식거리는 4.67km다. 정상에서 갈 거리는 4.16+0.48 =4.64(km)이다. 오름길과 내림길이 30m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일단 정상으로 가보자.
주금산 아래 산세를 살펴본다.
주금산에서 전망이 가장 뛰어난 독바위가 앞에 나타난다.
독방위는 오르는데 문제 없다.
왼쪽 사진이 독바위 모습이다. 오른쪽은 독바위 정상부이다. 정상부에서 여기 저기를 조망한다. 조망하기 참 좋은 장소다. 전망이 엄청 좋다.
독바위에서 바라본 남쪽 (올라온 갈림길)이다. 보이는 헬기장은 하산할 때 갈 예정이다.
독바위에서 바라본 동쪽 방향이다. 나나영초가 올라온 길을 살펴본다. 점선으로 올라오지 않았을까?
독바위에서 바라본 능선 북쪽이다 지금 가야할 방향이다.
바위를 넘어가면 길이 편해진다.
능선에 이런 바위를 지나면,
정상부가 보인다. 그리고 정상을 향해 가는 길의 모습이다.
정상부를 오르는 영상을 담았다. 정상에 다 도착하고 영상을 끄자마자 앞서 있던 두사람 중 한명이 혼자 왔냐고 묻는다. 등산객들은 궁금한 것이 참 많다.
도착시간은 12시 15분이다. 삼성헬쓰로는 5.92km가 나왔다. 이 정표거리로는 약 4.5km다. 어쨌든 나나영초는 딱 배 고플 시간이다.
앞서 휴대폰이 잘 작동하지 않아 정상 바닥에 12시 15분이라 적고 사진으로 남겼다. 도착시간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이 게시판은 포천에서 설치한 것 같은데 심하게 많이 낡았다.
포천시에서 정상석에 돈을 많이 투자한 것 같다.
이 정상석은 남양주에서 설치한 것 같다. 여기서 베어스타운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베어스타운은 여기서 2.3 ~ 2.4km 밖에 되지 않는다. 차만 가지고 오지 않았으면 그쪽으로 내려갔을 것이다..
개주산 가는 길이 4.6km라고 하니 몽골문화원 가는 거리와 비슷하다.
점심식사시간이다보니 나나영초가 정상에서 식사를 한다. 나나영초의 산 주식은 컵라면과 누룽지이다. 물론 그 외 이것저것도 많이 가져왔다. 이것저것은 자주 바뀐다.
오늘 산행길에서 만난 6번째 등산객이다. 이 분도 혼자다. 사진을 이것저것 찍는다. 나나영초 처럼 블로거인지도 모르겠다. 나나영초를 쳐다도 안보고 사진찍고 하더니 더 머무르지 않고 내려간다. 배가 고프지 않은 모양이다.
식사를 마치고 쓰레기를 정리했다. 내가 가져온 쓰레기는 내가 책임진다. 12시 55분쯤 하산을 시작한다. 식사 하느라 오래도 있었다.
1,2코스가 합쳐졌던 곳이다. 이제는 1,2코스가 나뉘어지는 곳이다. 나나영초는 1코스로 와서 2코스로 하산한다.
일단 남쪽방향 능선을 탄다. 2코스가 그렇다. 포천시에서 설치한 이정표라선 지 포천시 지명으로 안내되고 있다.
밧줄 코스가 나오지만 그리 어렵지는 않다. 단지, 여유부리거나 장난을 쳐서는 안된다.
그나마 가을의 운치를 살려주는 억새잎이 햇볕에 빛난다.
주금산을 가을에 오길 잘했다. 이 산도 여름엔 풀이 우거져 길이 보이지 않을 것 같다. 지금은 간신히 길이 보인다.
이 곳에 누각이 있다. 무슨 용도일까? 잘 모르겠다. 왼쪽으로 오르면,
헬기장에 도착한다. 이곳 전망이 누각보다 좋다.
이 모습은 헬기장에서 찍은 사진이다.
그야말로 낙엽 하산길이 시작되었다. 스틱(폴)을 꺼내 조심히 내려간다.
밧줄은 잘 잡고 내려가면 되는데 발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포천시에서 설치한 이정표라서 그런지 포천시 지명만 안내하고 있다.
정상에서 1.4km 하산한 지점이다.
여기에서 나나영초가 미끄러졌다. 1차 미끄러짐 사고다. 낙엽위는 늘 주의를 요한다. 스틱이 있어 넘어지긴 했어도 더 미끄러지지는 않았다. 하산길에 스틱은 많은 역할을 한다.
또 미끄러져 넘어졌다. 2차 미끄러짐 사고다. 안전산행 한다는 나나영초가 이렇게 넘어지다니...
산은 늘 조심해야 한다. 특히 하산길에는. 나나영초건 누구건 다 미끄러질 수 있다.
이런 돌과 낙엽이 있는 길은 넘어지면 끝장이다. 무지 아플거다. 아프면 본인만 손해다..
드디어 비금계곡 합수부에 도착했다. 1,2코스가 나누어진 곳이다.
1.97km 약 2km를 내려가면 된다. 이제부턴 힘든 곳은 없다. 그저 길따라 조심히 내려가면 된다.
비금계곡에 있는 바위에 있는 소가 신비롭다. 비금계곡에는 소가 참 많다.
올라갈 때 헤멨던 곳이다. 이 곳으로 나가면 된다.
이제 쭈욱 내려가면 된다.
14시 29분 몽골문화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삼성헬쓰 기록은 전체 11.49km로 나왔고, 공식 거리(이정표 거리)는 8.9km, 산행은 여기서 마친다. 오늘 산행 중 등산객 6명을 만났다. 평일이라지만 인원이 너무 없다. 하긴, 전에 명지산 산행도 평일 가니 4명 만났었다.
몽골문화원의 대표적인 게르 모양의 건물이 있다.
집에 와 막걸리를 와인 잔에 담았다. 잔의 무게 중심이 아래 있지 않아 쏟을 뻔 했다. 마끌리는 마끌리 잔에 마셔야 한다는 걸 깨달은 날이기도 하다.
오늘 산행은 늦가을의 정취가 가득한 미끄러 넘어져도 즐거운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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