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올해 김장 준비, 240810·0817, 나나영초
- "니들이 김장후 먹는 쌈과 소주의 맛을 알아?"
- 인간쟁기질(삽질)하고 퇴비 뿌리기
[8월 10일] - 밭 갈고 퇴비 뿌려놓기
토요일 전날인 8월10일 금요일 저녁, 아내가 "내일 아침 일찍 주말농장가서 밭 갈아엎고 퇴비 뿌려놔야 하는데 시간 되?"
토요일 아침 자유수영을 하러 가야하는데 이렇게 물어온다. 이말은 곧 아침운동 가지말고 주말농장 가서 노력동원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찌 거부할 수 있겠는가? 그저 소심하게 되물었다.
" 꼭 일찍 가야해?"
" 요즘 날이 더워 일찍 하고 빨리 마치려고." 라고 답한다. 더 이상 말이 필요없다. 수영은 오후에 가기로 하고 시원한 아침시간에 출발했다.
배밭을 옆에 끼고 올라간다.
우리 밭의 모습이다. 중간에 들깨가 있어 그 뒤쪽이 보이지 않는다.
* 아내가 참깨가 아니고 들깨라 알려주어 수정했다. 나나영초는 진짜 잘 모른다.
들깨 뒤쪽의 모습이다. 파가 심어져 있고 잡풀이 많이 나 있다. 고랑에도 풀 투성이다.
잡풀 뒤로는 고추와 가지, 오이, 호박이 있다.
가지가 엄청 크게 잘 자랐다. 더 깨끗하고 큰 놈도 있으나 안쪽에 있어 밖에서 잘 보이는 가지를 찍었다.
반대편으로 가서 호박을 찍었다. 오늘의 할일을 정리해보면,
들깨 뒤에 있던 파는 앞쪽에 있는 상추 사이로 옮겨 심을 것이고, 높게 자란 참깨는 잎만 딴 후 제거하고, 고추도 뽑아낸 다음, 인간쟁기질을 하고 땅을 정리한 후 퇴비를 뿌릴 것이다.
파 옮겨심는 것은 호미만 있으면 간단히 해결된다.
잠깐 밭에 삽질을 했는데 발이 이렇다. 이따 씻으면 된다.
집사람은 깻잎을 따고 있다. 작년에도 깻잎이 잘 되었었다.
일하는데 메뚜기가 건방지게 노려본다. 메뚜기도 나를 건방지게 보았을까? 나도 먹고 살려고 일하는 중임을 알려준다. 겁없는 메뚜기다.
나나영초는 아내의 명에 의해 깻잎 제거작업에 돌입했다.
새끼 사마귀가 당랑권을 구사하며 밭을 지키고 있다.
오늘 수확한 가지, 오이, 호박, 깻잎 그리고 상추다.
들깨와 고추를 뿌리채 제거한 모습이다. 파는 아내가 상추사이로 옮겨 심을 것이고 나나영초는 삽으로 인간쟁기질을 하면된다.
먼저, 고추를 제거한 모습이다. 둔덕 아래 골도 팠다.
인간 쟁기질을 하고 있는 나나영초의 모습이다. 땅을 갈아 엎고 있다. 아침이라지만 땀 뻘뻘이다.
땅이 잘 들어간다. 땀도 잘 난다. 박은 삽날을 제끼면 흙이 올라온다.
이제 갈쿠리로 땅을 고르게 한다.
이제 배추 심을 땅에 퇴비를 골고루 뿌린다. 파는 계획대로 아내가 옮겨 심었다.
퇴비를 골고루 뿌리고 정리했다. 퇴비는 10일~20일 정도 잘 말려야 한다고 한다. 급하게 심으면 가스가 많이 나와 작물이 성장하지 않는다고 한다. 난 그저 말만 듣고 할 뿐이다. 이것이 오늘까지 한 일이다.
이왕 왔으니 이제 우리 배나무를 잠시 살펴본다.
우리 배나무 옆에 있는 나무의 배열매다. 많이 자랐다. 배봉지 씌우며 빼 놓는 것들이 몇개씩 있곤 한다. 우리나무에 미처 씌우지 못한 배는 보이는대로 따냈다. 그래야 주변의 배가 더욱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임대한 배나무다. 열매가 봉지속에 있어 크기는 알 수 없지만 옆에 있는 배나무에 달린 배로 어느정도 인지는 감 잡을 수 있다. 궁금해서 배봉지를 만져봤더니 나름 큰게 잡힌다. 올해 큰 배가 많이 나올 것 같다. 걱정은 144개나 봉지를 씌워 가지가 견딜지 또는 큰 것이 적지 않을까 걱정이다.
[8월 17일] - 남은 밭 정리와 퇴비 뿌리기
일주일만에 다시 또 왔다. 이번엔 배추를 심고, 무씨앗을 심을 곳의 작물을 제거하고 퇴비까지 뿌려야 한다. 이계획은 물론 나나영초가 한 것이 아니다. 아내가 계획한 것이다. 나나영초는 그저 시키는대로 힘만 쓰면 된다. '내가 열심히 운동하는 이유가 밭일을 하려는 것이 아닐까?' 요즘 드는 생각이다.
오늘 배추모종을 심는다는 생각으로 섞었는데 농장에 계신 다른 분이 다음주에 비가온다는 예보가 있으니 다음주 토요일에 심는 것이 좋다고 해서 이 상태로 놔두기로 했다.
배추밭은 일단 이렇게 마무리 했다. 다음주에 모종을 심으면 된다.
가지만 남겨놓고 호박과 오이를 정리했다. 주변의 풀도 함께 제거했다. 이제 지지대를 뽑는다. 지지대에 있던 망도 다음에 또 쓰려고 조심히 잘 벗겨냈다.
깨끗이 정리한 모습이다. 오늘도 땀 주루룩이다.
이제 퇴비를 뿌린다. 이곳은 무씨를 뿌릴 곳이다. 다음주에 흙을 섞고 씨를 뿌릴 예정이다.
배추 심을 곳이 정리가 어느정도 되었다.
남은 곳은 상추와 파와 가지가 있는 곳 뿐이다.
오늘의 수확물이다. 큰 가지와 오이 그리고 호박잎이다. 호박잎은 데쳐서 강된장과 함께 먹으면 참 맛난다. 물론 나나영초가 데치거나 강된장을 만들진 않는다. 전문가인 아내가 해야 맛있다.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호박잎은 아내에게...
다음주에도 아내가 토요일 아침일찍 주말농장에 가자고 할 것 같다. 그래서 3주연속 아침운동을 오후운동으로 변경할 것 같다. 하는 수 없지 뭐..
물론 내 일정에 변경이 생긴 주말농장 일이지만 가을에 수확할 것을 생각하니 벌써 가슴이 뛴다. 그 맛이 내 머리속에서 맴돈다.
갑자기 생각 난다. "니 들이 게맛을 알아?" 텔렌트 신구선생의 광고문구다.
나나영초는 "니들이 김장후 먹는 쌈과 소주의 맛을 알아?"
※ 주의 : 농사일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즐기며 하고 있으니 잘못된 부분이 있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라며 가르침을 주시면 배우겠습니다. - 나나영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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