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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등 내 인생 특히 기억나는 것들

'24년 감자일기, 240623, 나나영초

'24년 감자일기, 240623, 나나영초

 

    올해 주말농장에 조금 아주 조금 감자를 심었다. 동기인 동무 악덕지주 0휘도 심었다. 

    나나영초가 참여하는 주말농장에는 조금 심었지만 나름 많이 캤다. 크게 관리하지 않고 수확을 한 것 같아 자연에 미안하기도 하다.

    악덕지주네 땅에 심은 감자도 캤다. 일찍 캤는데 큰 것이 많았다. 

 

- "오늘 산에 갈 거야?"  난 당연히  "응." 

    "내일 비 온다는데, 비 오면 감자가 썩거나 싹이 난데...  등산 갔다 와."  이건 등산을 가라는 것인지 감자 캐러 가라는 것인지.

    여기다 아내의 결정적 한마디 "난, 이따 가서 감자 캘거야."  이럴때 대답은 빠를수록 좋다. 

    "내일 비 온다니 감자캐러 갈께."  대처가 현명했다는 생각이 든다. (본문 중에서)

 

 

*** 감자, 다 알지만 잠시 알아본다..

    다년생 초본의 재배작물로 안데스 산맥의 페루가 원산지이다. 줄기는 높이 35~70cm 정도로 가지가 갈라지고 땅속줄기의 끝이 괴경으로 되며 독특한 냄새가 난다. 어긋나는 잎의 잎몸은 1회 우상복엽으로 5~9개의 소엽은 난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5~6월에 피는 꽃은 백색 또는 자주색이다. 열매는 지름 1~2cm 정도로 둥글고 황록색으로 익는다. 괴경의 크기와 색깔은 품종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다. 괴경은 식용, 사료용, 공업용으로 이용한다. ‘노랑바늘가지’와 달리 식물체에 가시가 없다.  <출처 : 감자 - Daum 백과 >

 

 

< 3월 17일 > 친구 땅에 감자 심을 준비작업

 

    악덕지주가 감자를 심겠다며 밭을 갈자고 하여 소작농 4명이 모였다. 물론 악덕지주도 있었다.

 

    먼저 퇴비를 뿌려야 한다.  아래서 가지고 올라오느라 최소 3명이 카트에 실어 밀고 올라와야 한다. 나나영초는 힘이 세어서 다행이다. 비료를 뿌리는 작업 또한 쉽지 않았다. 체력은 국력이라 했던가? 체력은 감자밭의 힘이 되었다.

 

 

    악덕지주는 밭이 작지않아 밭 갈기를 이웃에 계신 분께 경운기를 빌렸다.  

 

 

    본인이 하지않고 할아버지가 하는 것을 구경만 한다. 나나영초는 지주가 할 줄 알았다.  빌려주시고 갈아주신 할아버지가 감사하다. 하긴, 잘못 조작하여 망가지면 할아버지 입장에선 곤란할 것이다. '차라리 내가 하고 말지.'라는 생각을 하시질 않으셨을까..

 

 

    아래밭은 트랙터를 빌려 하니 금방 끝났다.  감자심을 둔덕을 만들었다. 

 

 

< 3월 27일 > 악덕지주 밭에서 했던 것처럼 주말농장 밭갈고 퇴비주기

 

    이번엔 나나영초가 하는 주말농장 밭일 하는 날이다.  

 

 

    밭을 정리해서 퇴비 세포대를 뿌렸다.

 

 

    그리고 섞었다. 

 

< 4월 8일> 비닐 멀칭작업

    밭에 퇴비를 준 후 2주 정도 지나서 멀칭하라고 한다. 성질급한 나나영초는 더 빨리 하려고 했는데 참다가 12일째 작업했다.

 

 

    멀칭작업을 한 후 고랑을 정리한다. 멀칭작업이 잘 된 것 같다.  

 

 

< 5월 18일 >

 

    이번엔 악덕지주 0휘네 친구들이 모였다.

 

    멀칭을 하지않아 풀이 많이 자랐다. 풀 뽑기가 쉽지 않다. 어떤 풀은 땅에 착 달라붙어 쉽게 뽑히지 않는다. 호미는 참 유용한 도구다.

 

 

    감자꽃이 피었다. 꽃을 따주라고 한다. 그래야 양분이 감자로 간다는...

 

 

    소작반장 0조의 모습이다. 사진에선 늘 웃으며 일하는 긍정스런 스마일맨처럼 보인다. 

 

< 5월 23일 >  이번엔 주말농장으로

 

    주말농장에 꽃이 보인다. 

 

    감자꽃은 따 주어야 한다고 해서 꽃을 땄다.  농사는 많이 배워야 한다. 배워도 배워도 깊이를 알 수 없다.

 

 

< 5월 25일 > 감자잎이 무성, 경계줄 설치

 

    감자줄기와 감자잎이 무성하다.    

 

 

    감자줄기가 제멋대로고 잎이 넘넘 무성하여 옆집고랑까지 넘어간다. 

 

 

    왼쪽집은 친한집이고 오른쪽집은 모르는 사이라서 오른쪽에만 경계줄을 설치했다. 좁은 곳에서 남의 집으로 넘어가면 기분 나쁠 수가 있다. 

 

 

< 6월 1일 > 잠시 살펴보고...

 

    주말농장에 가서 잠시 살펴보았다. 감자잎이 더 무성한 것 같다. 

 

 

< 6월 2일 > 물주러 갔더니...

 

    역시 감자잎이 무성하다. 

    아내와 함께 물주러 갔다. 자란 상추도 뜯을겸..  감자가 더욱 많이 자랐다.  사진은 평소 찍던 곳의 반대편에서 찍었다.

 

 

< 6월 22일 > 비오기 전 감자 캐러...

 

    내일 비가 온다고 하여 감자를 캐러 갔다. 비가 오면 싹이 나거나 썩는다고 한다. 

 

 

    등산을 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당일 아침 식사를 하며 아내가 묻는다.

 

 

    "오늘 산에 갈 거야?"  난 당연히  "응." 

    "내일 비 온다는데, 비 오면 감자가 썩거나 싹이 난데...  등산 갔다 와."  이건 등산을 가라는 것인지 감자 캐러 가라는 것인지. 여기다 결정적 한마디 

    "난, 이따 가서 감자 캘거야."  이럴때 대답은 빠를수록 좋다. 

    "내일 비 온다니 감자캐러 갈께."  대처가 현명했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보다 감자가 많이 나왔다. 작은 것도 있지만 큰 것도 있다.  노력한 것에 비해 대성공이다.

 

 

    이렇게 우리집이 참여하는 주말농장 감자는 다 캤다. 곧바로 집에서 먹었는데  기분탓인지 맛이 있었다. 저녁은 감자로 퉁쳤다.. 

 

< 6월23일 > 하루전 친구들의 카톡

 

    6월 22일, 토요일, 그러니까 우리집 주말농장 감자캘 때 소작농들과 악덕지주가 카톡질을 했다. 비가 온다는데 감자를 캐야하지 않느냐는...

 

 

    감자를 하루 전에 캐본 올해 감자캐기 유경험자인 나나영초가 빠질 수 있겠는가? 일요일 악덕지주도 없는 곳에서 소작농 4명이 모였다.  

 

 

    소작반장인 0조가 밥부터 먹고하자는 말에 만장일치로 공감하고 0구가 라면을 끓였다. 가장 배고팠나보다.  0구가 라면을 끓일 때 우리는 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는 소중한 속담을 기억해 냈다.

 

 

    라면을 먹고나니 일하긴 싫었지만 이거라도 안하면 할 일이 없는 백수다 보니 해야했다.  0용이가 호미로 캐고 있다.

 

 

    풀이 엄청 자랐지만 제법 나온다. 

 

 

    감자 큰 것이 많이 나온다. 저 팔은 누구팔인지 모르겠다. 기억 안난다.

 

 

    나나영초는 삽으로 작업한다. 삽질 한 번에 감자가 올라온다.  나나영초는 삽이 편했다.  운동도 되니..

 

 

    저렇게 감자가 있다. 삽을 찍을 때부터 퍼올릴 때 주의해야 한다. 잘못하면 감자가 잘리는 수가 있다. 

 

 

    오늘 수확한 감자다. 그런데 씻어서 가겠다며 감자를 씻은 친구가 있다. 0용이다.  오늘 감자를 캐며 참여하지 않은 악덕지주 몫을 다 캐려다 참았다.  참 착한 소작농들이다.

 

 

    오늘의 감자캐기 주역들이다. 나나영초, 0용, 0조, 0구다.   친구들과 함께 있어서 좋은 하루였다..

 

   

감자에 대해 배운 것만 정리해 본다.   부족하거나 틀린부분이 있으면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1. 가급적 비닐멀칭을 한다.

    2. 감자꽃은 따준다. 

    3. 감자캘 때 삽질은 감자줄기로 부터 30c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수직으로 찌르고 퍼올린다. 

 

*** 악덕지주란?  악하지 못한 덕있는 지주란 뜻.  출처 : 나나영초 머리속  *아부 차원에서 의미를 바꾸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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