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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등 내 인생 특히 기억나는 것들

농장 우정 차박 캠핑, 240518, 나나영초

농장 우정 차박 캠핑, 240518, 나나영초

- 0조의 모습을 보니 친구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친구들아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자. 다치면 너만 손해야."

  (본문 내용중에서)

 

< 첫 차박 > 


    차박? 아내와 결혼 후 캠핑 자체가 처음이다. 차박은 당연 첫번째다. 집사람 만나기 전에는 옛날 집모양 텐트 가지고 산속에서 지내곤 했었다. 

    퇴직 후 친구들과 함께 하게될 줄 상상도 못했다.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잠자는 모습을 상상하며 메트리스부터 이불, 베게 등등을 준비했다.

 

    우정캠핑의 이야기는 서운산을 하산한 싯점부터 시작된다. 

 

    서운산에서 하산하자 산을 오르지 않은 0조가 반갑게 맞이한다. 붕대 감은 손을 보여주며 반긴다. 0조는 일행 4명이 산을 갔을 때 맛난 이곳 향토음식을 사 먹었다고 한다. 

 

 

    캠핑다운 캠핑을 하고자 매운탕꺼리를 준비하겠다며 악덕지주 0휘와 소작반장인 0조가 나섰다. 나머지 세 동무는 매운탕 재료인 물고기 잡는 모습을 관전하기로 했다.  이런 냇가에서 잡겠다고 한다. 셀카는 나나영초의 모습이다. 

 

 

    어떻게 잡겠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자신 있어하는 0조다.  어째 믿음이 안간다. 낚시도 아니고...

 

 

    앗 0휘가 물을 훑고 다닌다.

 

 

    매운탕꺼리를 잡았다며 좋아하는 0조다. 자기가 잡은 것도 아니다. 0휘가 잡은 건데 저렇게 좋아한다. 완전 행복해 보인다.

 

 

    재네들이 매운탕 재료를 제대로 마련할 수 있을까 의심하고 있는 모습의 0용이다.

 

 

    좀 잡았나 보다. 

 

 

    잡는 건 0휘고, 0조는 자랑하기 바쁘다.  그런데 저리 작은 것으로 어떻게 매운탕을 끓인다는 것일까? 일단 저렇게 조그만 물고기를 20여마리 잡고서 매운탕꺼리 생겼다고 좋아한다.  국물이나 제대로 만들어질까 의심이 간다. 일단 잡은 물고기를 들고 한팀은 고기를 구하러 가고 한팀은 농장으로 향했다.

 

 

    오늘 캠핑식은 목살이라한다. 목살을 사기위해 0휘와 0용이가 가고 나머진 농장으로 향했다. 농장에 올라가며 보니 길에 풀이 너무 자랐다. 나나영초가 한마디 했다.

    "소작농들은 뭐한거야? 도로에 있는 풀도 제거하지 않고 ..."  그랬더니 소작반장인 0조가 

    " 니가 풀 좀 잘라라." 하고 예초기를 꺼내며 나나영초에게 건네고선, 자기는 밭에 가서 일하겠다며 0구와 함께 사라진다. 하는 수 없이 처음 만져본 예초기를 들고 작동시켜 본다. 쉽지 않은데...

 

 

    사진은 감자밭이다. 꽃이 제법 피었다. 

 

 

    오자마자 흙과 친한 친구들이 감자줄기 주변의 풀을 제거하고 있다. 아니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한다. 나나영초에겐 제초기를 맡겨놓고서... 소작농 주제에 알아서 일을 한다.  악덕지주가 남의 살(먹을 고기)을 사 가지고 오며 나나영초는 쓸데없는 짓을 한다고 한마디 한다. 그래서 일렀다. 소작반장이 시켜서라고...

 

 

    작업을 마치고 맛나게 고기를 먹기 위해 쌈과 마늘을 씻는다. 요것은 0용이가 한다.

 

 

    고기는 0구가 굽는다. 고기와 호미, 농장일을 하고 먹는 고기? 뭐 이런 의미다..

 

 

    텐트는 0조의 것이다. 무단으로 농장에 놔두고 생각나면 와서 잔다고 한다. 아마도 아내로 부터  피신할 때 와 숨는 곳이 아닐까 생각된다.

 

 

   오늘 먹을 음식 담을 그릇을 씻고 있는 0용이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이다. 집에서 사랑받는 사람의 모습이다..

 

 

    고기는 0구가 굽고 있다.  0구는 초보자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고기 자르는 건 잘한다. 집에서 자주 해 본 솜씨다..

 

 

    0구는 이렇게 생겼다.  평소엔 하지 않은 것들을 알아서 척척한다. 맛은 장담 못하지만...

 

 

    오늘의 결과물이다. 술과 고기, 매운탕이 식탁에 올려졌다. 제일 오른쪽이 매운탕이란다.  고기는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매운탕은 진한 국물맛이 생명인데 참 투명하기도 하다. 매운탕은 악덕지주인 0휘가 했다. 0휘는 뭔가 하나 빠진맛이라며 친구들한테 먹으란다..

 

 

    고기 옆으로 모였다. 0용이는 사진 찍느라 사진 속엔 없다.

 

 

    일단, 고기는 맛나게 먹었다.

 

 

    생각이 깊은 0용이다. 자기반성의 시간을 보내나 보다.  오늘 일기를 못써서일까?

 

 

    대미는 밤 늦은 커피다. 잠 못이루던지 말던지...

 

    온갖 정성을 다 첨가하는 나나영초의 모습이다.

 

 

    나나영초가 이렇게 열과 성을 다하는 경우가 그리많지 않다.

 

 

    나나영초가 일일 바리스타 되어 만든 작품이다. 물론 처음이다.5잔을 집에서부터 준비해왔다. 그리고 심혈을 기울여봤다.

 

 

    이 시간 5명의 동무들이다. 오늘 저녁을 함께하며 보고픈 이친구 저친구들에게 전화를 해댔다. 시간은 늦었지만 반갑게 맞이해주는 전화받는 친구들이다. 우정의 밤은 이렇게 깊어만 간다. 

 

    0조는 집에 갔다.

    사실 친구들과 함께 하기도 쉽지 않은 상태였다. 병원밥을 먹고 나온 지 얼마되지 않았다.

 

    그저 친구들을 보고자 해서 온 것이다. 

    책임소작농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모습에 찬사를 보낸다. 

    응원을 해주면 신나게 일하는 것이 몸에 밴 친구다. 

 

    0조의 모습을 보니 친구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친구들아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자. 다치면 너만 손해야."

 

 

    차안에는 1인 밖에 잘 수 없다. 2명이 자면 너무 좁지 않을까?  이 차는 0용이의 차다.  밧데리, 데크 등등을 준비해 차박하기엔 딱이다. 차박을 위해 자가옵션(본인이 직접 차량을 꾸미는 일)을 선택했다.

 

 

    나나영초는 차박경험이 없지만  그냥 잠자리를 만들다보니 완벽하게 마련이 되었다.  이러다 차박재미 붙이면 곤란한데...  나름 나나영초 차도 차박하기에 괜찮다.  0용이 차보다는 작지만 시트를 접을 수 있어 그런대로 키가 맞는다.

    친구들이 많이 피곤했나보다.  12시쯤 되자 모두 잠자리로 들어가더니 소식이 없다..

 

 

 

    아침이다. 일어나서 차량을 정리하는 0용이다.

 

 

    나나영초는 일어나 두번째 시트열을 피고 사진을 찍었다.  이제 정리해야 한다. 자보니 괜찮았다. 춥지 않았다.

 

 

    혼자 텐트를 차지하더니 좀 추웠다며 따스한 하늘을 바라보는 0구다. 해를 바라보면 따스해지나? 

 

 

    우리는 아침을 이렇게 싱그러움속에서 시작했다.

 

 

    아침에 작물에 물을 준다. 여기만 밭이 있는 것이 아니다.  왼쪽 아래도 앞쪽 아래도 밭이다.

 

 

    아침에 먹이를 찾으려는지 개구리가 나타났다. 이곳 자연이 살아있다는 증거다.

 

 

    개구리가 뛰는 모습을 찍고자 한손에 호수를 들고 물을 뿌리며 한손으로 찍었는데 개구리가 움직이기 전에 찍혔다.

 

 

    0용이가 준 나뭇잎이다. 뭐라고 했는데 나무이름이 기억 안난다. 밤하늘이 함께 한 친구들과 캠핑이 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고교시절로 돌아간 것만 같다. 앞으로도 기회되면 또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