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소풍, 최고의 점심장소 [안전산행 137], 240128, 나나영초, 산쓰3줍
오늘은 친구들과 등산이라기 보다는 관악산으로 겨울소풍 가는 날로 정했다.
함께 가는 친구는 나까지 4명이다. 한 친구가 소풍장소로 좋은 곳이 있다고 하여 우리설날 전에 다녀 오기로 한 것이다.
이 친구들 당시 이름없는 명문 고등하교 3학년 같은 반 멤버들이다. 같은반...
*** 산행코스 : 선바위역(4호선) - 과천2통회관 - 산불감시초소- 동심암장 - 산불감시초소 (원점 회귀)
일단, 4호선 선바위역에서 내려 친구 차를 타고 과천2통회관 주차장으로 간다. 거리는 1.2km정도로 걸어서 가도 되지만 친구가 차를 대기해 놨다.
과천2통회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준비를 한다. 주차비는 없다. 참 좋은 동네다..
화살표대로 길 따라 오르면,
건물이 용마골 산불초소인 것 같은 곳에 다다른다. 용마골이란 이름은 적혀있지 않아 잘 모르겠다.
등산로 입구에는 산 지도가 있다. 오늘 소풍장소를 친구 0용이 찍고 있다. 저쯤되는 위치가 어딘지는 나나영초도 모른다. 그저 고개를 움직여 알았다고 할 뿐이다.
소풍이라서 바람도 막아주고 볕도 들어오는 그런 장소가 필요했다. 김0용 친구가 관악산을 잘 안다고 하여 리딩을 하기로 했다. 나나영초는 제일 뒤에서 간다. 앞에 막아 놓은 곳은 개인 사유지라는 팻말이 있어 가지 않기로 했다.
낙엽길, 너덜길 등 다양한 길이 나온다. 아직은 경사가 그리 가파르지 않다. 앞 2명, 뒤 2명이 나누어 쉬엄쉬엄 천천히 간다. 여러명의 산행시에는 가장 늦은 사람의 속도에 맞추어 가야 한다.
이 친구는 내 앞에서 가고 있다. 오늘 나에게 뒷모습을 많이도 보여준다.
우리의 소풍 장소 도착전 휴식타임이다. 여기서 잠시 휴식을 갖는다. 오르막길이 잠시 있었으니 쉬어 주어야 한다. 나이탓인가? 그런데 작업 중에 이 사진이 사라졌었다. 이해가 가지 않는다.
잠시 이얘기 저얘기 나눈다. 과천이 보이지만 곰탕이다. 잘 안보인다..
본격 암봉길을 오른다. 친구 0구의 오르막 오르는 모습이다. 난 뒤에서 응원해주며 사진촬영하며 간다..
친구들 가는 틈에 나는 잠시 과천과 주변산의 조망을 즐겨보려는데, 아쉽다. 곰탕이라...
산길, 낙엽속에 숨어있는 얼음을 조심해야 한다. 미끄러져 넘어지면 참 아플 것 같다..
앗 바위가 얼굴처럼 생겼다. 저 곳이 얼굴바위인가? 여기서 두번째 휴식을 취한다. 힘들면 무조건 휴식이다.
이렇게 내려 가기도 한다. 계속 스틱 사용하는 친구의 현명한 스틱 활용이 돋보인다..
능선이 나오니 확 트임이 넘좋다. 이 맛에 산에 오는 것 같다. 산에 오르는 자만이 느낄 수 있는 감성일 것이다..
꾸준히 오르는 친구의 모습에 감동이다. 최근 운동량이 부족했을텐데 잘 오르고 있다.
겨울철 산행길에 낙엽을 함부러 밟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낙엽속에 숨어있는 얼음..
교통호를 보니 과거 군시절이 생각난다. 여기는 깊지가 않다.
스틱은 내리막 길에서도 유용하다. 아니 내리막길에서 활용도가 더욱 크다..
오른쪽에 벙커도 보인다.
암반 옆으로 길이 있다. 소풍장소가 곧 이란다.
소풍장소에 도착하니 이곳은 동심암장 이란다. 이곳에서 암반연습 도중 사망했다고 한다. 잠시 묵념을 하고 소풍음식을 꺼낸다.
꺼낸 소풍음식들이다. 어른들의 소풍인데 마끌리가 없다. 어른들이 먼저 지켜야 한다. 산에선 술 뚝. 여기서 퇴직 관련한 대화가 대부분이다. 그럴 나이다보니 한참을 이어간다. 고교때 퇴직 후를 생각 했었을까? 아아 세월이여..
우리의 소풍음식은 여기서 다 먹고 하산을 시작한다..
왔던길 그대로 하산 하는거라 한산에 조심하며 내려가면 된다..
하산할 때도 순서는 같다.
보이는 봉우리가 얼굴바위가 있던 곳으로 기억된다. 내려 갔다가 올라가야 한다.
하산길은 등산길보다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 스틱이 있다면 조금은 낫다. 스틱활용이 생활화 되어야 한다는 것이 나나영초의 입장이다. 이 친구는 스틱사용이 생활화 되어 있는 것 같다..
날아 다니는 비닐이 보인다. 바람이 잠시부니 나를 피해 도망간다. 그래도 잡았다..
내려가며 과천의 조망을 즐길 수 있다. 곰탕부분이 있어 조금은 아쉽지만..
내리막길은 늘 조심이다. 오르막과는 다르다. 다치면 크게 다칠 수 있다. 통계적으로 오르막보다 내리막에서 많이 다친다고 한다..
내리막 걱정하다보니 다왔다.
쓰레기를 가져왔다고 자랑하는 친구들이다. 고마웠다. '산 쓰레기 세번은 줍기'(산쓰3줍)를 실천해 주었다. 자연은 모두가 지켜야 한다.
이 시기 낮은 산속은 낙엽속에 얼음을 감춰놓고 있다. 주의해야 한다. 동심암장 소풍은 나이들어가는 친구들에겐 훌륭한 코스라 생각된다. 일단 거리 1.9km가 적당하고, 바람이 적으며 볕이 잘 들어 휴식 하기에도 좋았다.
산행에 있어 속도욕심은 완전 금물이다. 친구들까지 산쓰3줍을 실천해 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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