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산 쉽게 보기 없기 [안전산행 101] 230423, 나나영초, 산쓰3줍
용문산하면 천년넘은 용문사의 은행나무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25년전 부서 체련대회 당시 근처 펜션에 답사를 와 은행나무 보러 갔던 적이 있다. 그 전엔 아이들 어렸을 때 은행나무 보러 오긴했지만.. 언젠가 용문산을 꼬옥 가보고 싶었다.
마침 고교동기로 부터 용문산 산행제안이 있었다. 실천에 옮겨질 지 미지수라서 나 먼저 슬쩍 다녀 가려고 한다.
*** 산행코스 : 용문산 주차장 - 용문사 - 마당바위 - 용문산 능선길 4 - 용문산(가섭봉, 1,157m) - 용문산 능선길2(삼거리) - 용문사 - 용문산 주차장
일요일 아침 상쾌한 기분으로 눈을 떠 등산준비를 하고, 대중교통은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 자차를 이용해 기분좋게 용문산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위 삼거리라 적힌 곳이 용문산 능선길 2다. 이 길은 게시판 지도에 나와있지 않다. 나나영초가 한참을 고민하던 곳이다. 내려갔다가 올라왔다가 하며 진짜 고민했다. 산 중 지도의 위력이 어느정도인지 실감한 산행이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9시 정도가 되었고 이것저것 준비를 마치니 9시30분 정도가 되었다. 이제 산행을 시작할 시간이다. 주차장에서 용문산의 모습을 보며 올라간다. 주차비는 3,000원. 후불이다. 시스템이 있어 나중에 미리 정산했다..
주차장 앞길에서 쭈욱 가면 된다.. 매표소에서 2,500원 입장료를 납부하고 다시 쭈욱이다..
등산안내도를 바라봤다. 내가 본 인터넷 지도와는 길 표시가 좀 다른 것 같다. 축척 때문인가? (산행지도와 비교) 정상앞 데크에서 지도표시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용문사를 가다보면 출렁다리도 있다. 가족단위로 관광온 여행객은 가볼만한 코스다..
이 해탈교를 지나면 용문사다. 용문사 하면 은행나무 아니겠는가?
(당초 보문사로 오기 표기, 용문사로 수정함)
용문사에 오면 은행나무를 보고 가야한다. 봄철의 은행나무는 저렇게 초록색을 띠고 있다. 진짜 우람하다.. 은행나무에 대한 설명이 아래 사진에 있다..
양평 용문사에 있는 은행나무에 대한 설명이다. 약 1,100년쯤 되었다는 것이 가장 눈에 띈다..
용문사에 대한 안내다. 용문산에 왔으니 용문사에 대해서 조금은 알아야 할 것 같다..
양평의병 전투지에 대한 설명이다..
다른건 몰라도 용문산과 가섭봉의 유래에 대해 알아야겠다..
상원사 방향이 아닌 오른쪽 용문산 정상의 길을 택한다.. 상원사를 통해서도 올라갈 수는 있다..
선택한 산행은 계곡길이다. 길이 심상치않다. 산의 계곡 개울이 돌이 저리 많으면 산길도 너덜길이기 쉽다. 물론 너덜길 구간이 있다고 알고는 왔지만 막상 이렇게 보니 쉬운 길은 산행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해발 150m, 낙석주의 구간, 산에 가면 낙석주의라고 많이 게시되어 있다. 여기는 당장 돌들이 쏟아져 내려올 것만 같다..
너덜길 아래 계곡 개천의 물은 시리도록 맑다.. 물 떨어지는 소리가 엄청나다..
너덜길의 진수를 맛본다. 이런 길은 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중심을 잘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용문산 너덜길은 가끔 네발로 갈 때도 있으니 이땐 스틱(폴, 등산지팡이)을 접든지 한 손에 들고 한 손으론 지형지물을 잡고 가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뒷사람이 있는 경우 스틱을 완전 접어 배낭에 넣고 가는것이 안전하다..
안내판이 많이 낡아 정보가 다 안보인다. 산에선 절대 필요한 정보인데..
너덜길 따라 올라가다 보니 어느새 마당바위다. 지금 시각이 10시 30분..
마당바위에 대한 안내다. 비스듬하게 경사져 있어 일반 마당으로 볼 수는 없을 것 같은데, 누가 이름을 마당바위라 지었는 지 .. 내 트랭글로는 3.3km 로 기록되었다..
미끄러 지겠다.. 마당바위 아래에도 편하게 앉을 곳이 많다. 난 아내표 커피 한잔 마시고 다시 이동한다..
용문산까지 1.5km 남았다. 끝까지 이 너덜길이 계속되진 않겠지란 생각을 가지고 오른다.
너덜길을 열심히 가고 있는 등산객이 앞서 있다.. 마침 사진 왼쪽에서 개를 데리고 내려오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나나영초는 왼쪽길로 가려 하는데 하산하던 등산객이 알려준다. 이길, 저길 다시 만난다고..
이쪽길이 한 15분 정도 빠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빠르다는 왼쪽길을 계속 이용하는데 앞서가던 등산객도 나를 따라 등산한다.. 나중에 알았는데 앞서가던 등산객 가던길이 정상등로이다..
잠깐 오르자 다리가 보인다. 여기가 앞서 오른쪽길과 합쳐진다는 곳이다. 무슨 15분? 겨우 1,2분 정도 차이.. 어쨌든 너덜길의 진수를 계속 맛본다..
계곡길 끝? 이런 반가운 이정표가.. 너덜길이 끝났다는 뜻인가? 산행경험상 이제부턴 높은 경사길로 간다는 뜻 일수도 있다..
급경사 너덜길이다. 네발을 다 이용해야 했다. 앞선 사람들은 외국인이다. 네발을 활용해 잘 간다..
나나영초가 선택한 용문산 코스는 계곡만이 아니고 능선 오르는 길도 너덜길이다. 등산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은 이쪽 코스는 나처럼 무리일 것 같다. 그래도 페이스 유지하며 간다. 산행은 페이스가 생명이다. 말이 좋아 페이스 유지이지, 힘들면 쉬어간다는 뜻이다..
반가운 능선길이다. 용문사 이후 삼거리 지나 시작된 너덜길이 이제 끝나나 보다. 능선을 보니 다시 기운이 솟구친다. 기분상이겠지만. 약 1.5km이상을 계곡 너덜길로 온 것이다.. 너덜길은 많은 체력소모를 가져온다. 지금은 산행 초반이라 모르겠지만 하산중에는 다리힘이 더욱 풀려 있을 것이다..
휴식을 적절히 취하며 이동해야 한다..
이정표를 주시해 보자.. 이정표 기준 용문사에서 2.1km를 올라왔고, 정상은 900m가 남았다. 여기서 점심식사를 하고 가면 딱인데 지금 11시20분도 되지 않아 빠른감이 있다. 잠시 쉬었다 올라간다..
심폐소생술 요령이 이 곳 능선 4에 있어서 포스팅한다. 어렵지 않으니 사람 구한다는 생각으로 연습해 둘 필요가 있다..
이 곳의 공식이름은 '용문산능선길 4'다.. 산악사고 발생시 위치표시 국가지정번호를 불러주면 구조대원이 쉽게 찾아올 수 있다고 한다..
이제 본격적인 능선길이다. 이런 이런, 능선길도 너덜길로 시작한다. 용문산 이름을 바꿔야겠다. 용악산으로.. 물론 내 생각일 뿐이다..
너덜길이 끝나니 계단길이 나온다. 경사진 너덜길이 얼마나 많으면 계단을 설치했겠는가? 가파른 오름이 많은 산이다..
가파른 오름이 많다보니 돌 위를 밟고 지나갈 때 뒤로 돌이 떨어질 수가 있다. 밑에서 오는 사람에게 부상을 줄 수도 있어 발에 밟히는 작은 돌을 주의해야겠다. 저 발은 나나영초 꺼다..
가파른 곳에 쇠바가 있고 밧줄이 있다. 스틱이용시 주의해야겠다..
위험 표지판이 많이 힘든가 보다. 아예 누웠다. 옆에는 절벽이다. 그래서 설치하려고 준비한 것인지?
오르는 길에서 잠시 멈춰 첫 조망을 즐겨본다.. 어딘지는 잘 모르겠다..
능선길이 경사와 돌과 바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직 지지않은 진달래가 펼쳐져 있다.. 이렇게 오르고 내리고를 몇번 한다..
조금 더 가자 또 진달래다. 산 위에서 보는 진달래는 힘을 나게 해준다. 고도가 높아선가? 아직 지지않고 있다..
야생화 중 내가 가장 확실히 알고 있는 노랑제비꽃도 반겨준다. 눈이 호사를 누린다..
이제 마지막 오름길인가. 왼쪽길은 장군봉 뱡향이다. 다음엔 저 길로 하산해 보고 싶다.. 우측에 있는 데크쉼터에서 아내표 커피 한잔을 하고 용문산 정상 가섭봉 방향으로 오른다..
거의 다 온 모양이다. 군 부대 철책이 나타났다. 많이 반갑다..
용문산 전망대에 있는 위험 안내 표지판이다. 양평군의 예산이 많이 부족한 가 보다. 아니면 양평소방서가 예산이 없다던지... 사실 좀 아쉽다. 안전에 대해선 개인의 몫이 크지만 이렇게 강조를 해주는 것이 효과가 있다. "사고는 언제나 우리 곁에 존재합니다."라는 문구를 되새겨 본다..
정상에 거의 다다른 것 같다..
저 철책문을 들어가야 하나 보다. 문이 열려있다. 들어가도 된다..
철책문을 들어서니 정상 앞에 진달래가 피어있다. 오늘 본 진달래 중 가장 높은 곳에 피어있는 꽃이다..
정상앞 아래 전망대에 지도가 있어 확인을 해보니, 누군가 까만펜으로 길을 X표시하고 그어놨다..
용문산의 안내판 지도를 다시 정비해야겠다. 언제쯤 할까? 서둘렀으면 좋겠다. 나만의 바램일까?
용문산 정상 가섭봉에서 바라본 내가 온 능선과 안보이지만 계곡길이다.. 정상에 서면 이 맛이다..
살짝 왼쪽으로 틀어서 찍어본다..
용문산 정상이다. 1,157m 가섭봉. 가섭봉이 용문산 정상인지도 몰랐다. 오늘 알았다. 좌우지간 새롭게 알아가는 것도 즐겁다..
인증샷을 찍었는데 내 발을 잘랐다. 열심히 찍어줘서 고맙다..
하산하며 골짜기를 찍었다. 저 아래가 주차장일 것 같다..
오를때 계단길이 참 힘들었다. 아래사진에 답이 있다..
계단하나의 높이가 엄청 높다. 옆에 줄을 잡지 않고 오르기는 나나영초는 어렵다. 지금이야 내려가니 그리 힘은 들지 않지만... (사진이 계단높이가 너무 높은 것 처럼 보인다.)
드디어 계곡에서 올라왔던 용문산능선길4다. 도착시간이 13시다. 배가 고프다. 여기 데크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아까 11시17분에 도착했었는데 1시간 43분이나 경과했다. 이정표 거리 왕복 1.8km다. 트랭글은 2km다.
식사를 마치고 13시 24분에 상원사 방향 능선길로 이동한다..
능선길도 내리락 오르락을 하는 곳이 나온다. 이쪽으로도 등산하기에 만만치 않다..
이 곳이 용문사능선길 2다. 능선길의 이름을 이렇게 숫자로 해놓으니 헷갈리지 않는다. 다만 용문사 1.3km라 적힌 표지목은 있는데 안내판 지도에는 길이 없다. 그래서 나나영초는 상원사 방향으로 내려갔다가 올라왔다가를 2번 했다. 결국은 용문사 방향으로 결정했다..
이 꽃은 상원사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옆에 있는 붓꽃(검색 결과)을 찍었다. 그리고 다시 올라가 용문사 방향으로 이동한다..
이거 뭐 내리막길이 장난이 아니다.. 경사가 어마어마하다. 사진으로는 덜한 느낌이다..
계속되는 내리막 길이다. 무릎 안좋은 분들에겐 무릎 보호대와 스틱 이용하기를 강권한다.
내려가다가 내가 올라갔던 길인 너덜길이 나뭇잎 사이로 보인다. 바로 그 옆 능선으로 하산하고 있는 것이다..
드디어 상원사갈림길2, 삼거리에 도착했다. 용문사는 500m 남았다고 . 이제 가파른 내리막길은 끝이 났다.. 마음의 여유가 좀 생긴다..
용문사를 거쳐 용문산 관광지에 도착했다. 이 곳이 매표소다..
용문산이 보이는 주차장에 도착했다. 약 9.7km 5시간 여의 산행을 여기서 마무리 한다..
오늘 용문산 산행을 돌아보면,
경사진 너덜길의 연속으로 길을 미리 알고 대처해야겠다..
정상 부근 계단의 높이가 높아 쉽지 않았다..
정리되지 않은 게시판 안내지도는 속히 정비되어야겠다..
산에 쓰레기가 잘 보존되고 있어 아쉽다..
힘은 들었지만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었다. 이렇게 움직여서 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를 드린다..
용문산 갈 때는 1시간 30분 정도 걸렸던 것이 돌아올 때는 2시간30여분 이상 걸렸다. 도로가 너무 막혀 숨까지 막히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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