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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산행

한라산 남벽코스 [안전산행78-2], 221107, 나나영초, 산쓰3줍

11월 한라산의 가을 : 2022년 11월 7일, 두번째 한라산 남벽코스  

 

  제주 어리목-윗세오름-남벽-윗세오름-영실 코스 중 2회차 남벽코스다..  

  첫번째 어리목코스(안전산행 78-1)이었고 

두번째는 남벽코스(안전산행 78-2)다.

  세번째 영실 하산코스가 된다. 

 

  사진이 너무 많아 블로그가 무거울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나누어 게시하는 방법을 써본다..

  (사진은 한라산 남벽의 모습이다.)

 

*** 전체 산행코스 : 어리목탐방로입구-사제비동산(2.4)-만세동산(0.8)-윗세오름 대피소(1.5, 1,700m)- 남벽 - 윗세오름대피소-윗세족은오름-선적지왓전망대-구상나무고사목(영실코스)-영실탐방로 입구- 영실주차장 매표소

 

[2] 한라산 남벽코스 : 윗세오름 대피소(1.5, 1,700m)- 남벽 - 윗세오름대피소

  나중에 보니 남벽 분기점까지 안간 것이 후회되었다.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백록담이 보이는 곳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이길은 딱히 힘든길이 없다.  다만 무릎이 안좋은 분들은 불편하니 조심해야 한다.  이따 무릎이 아파 걷기가 힘든 분을 만나게 된다.   이곳도 사진 많이 찍는 곳이다..  

 

  백록담 남벽산행을 시작하자 어김없이 조릿대 군락이 반긴다..

 

  앞쪽에 나타난 백록담..  이 길은 백록담을 바라보며 계속 갈 수 있는 편안한 길이다..

 

  구상나무 산자와 죽은자가 함께 있다..

 

  파릇한 구상나무도 언젠가 죽어서 100년을 하얗게 있어야 한다..

 

  잠시지만 구상나무 숲속길이 있다..

 

  내려가는 길, 무릎 안좋으신 분들 무릎 조심..

 

  정면으로 보이는 백록담, 여기는 서벽쯤 되나..  여길 돌아가면 남벽이 나올 것이다..

 

  조금만 걸어도 백록담의 모습이 변한다..  내가 너무 과장했나.  현장에서 보면 사진보다 느낌이 확 다르다..

 

  창공에 새가 보인다.  무슨 새인지는 알 수 없다.  자연에 취하다보니 아무생각이 안든다..

 

  여기서 보이는 백록담의 오른쪽 부분을 당겨보았다.  암석들이 신기한 모습으로 서 있다..

 

  오름위에 솟아있는 백록담의 벽들이 곧 무너져 내릴것만 같다..  보수를 하기도 쉽지 않겠다.  

 

  남벽가는 길은 이렇게 계속 백록담을 바라볼 수 있어 좋다..

 

누군 그런다.  한라산 백록담에 오르는 것보다 이코스가 더 즐겁다고...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동감한다..  나도 그런 생각이 든다.  오전에 만났던 어리목

 

  자동심장충격기가 길 곳곳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화강암길도 나오니 넘어지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 가야겠다.

 

  남벽으로 가다보니 암벽에 하얀 부분이 있다.  누가 치약을 뿌리고 갔나..

 

  더 가서 봐도 하얌 그 자체다..   대체 왜 그럴까 궁금해진다..

 

  가면서 계속 주시한다. 왜 저기만 하얀걸까..

 

  하얀부분을 이 즈음에서 당겨본다.

 

  조금 더 당겨볼까..

 

  당겨보니 암석의 색이 하얀것이다.  그럼 다른 종류의 암석일까.. 궁금해서 찾아보았더니 암벽이 풍화작용 등으로 일부 붕괴후 나타난 장면이라고 한다.  <아래 기사 참조>

한라산 백록담이 무너져 내린다…붕괴 지속되는 이유는 (donga.com)

어리목탐방로를 통해 윗세오름(해발 1700m)을 거쳐 백록담 남벽 분기점 코스를 답사했다. 남벽 주변에는 지난해 200㎡ 가량 무너져 내린 암벽의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서벽의 암벽 골짜기에서는 최근에 일부 붕괴된 장면이 포착됐다. 풍화작용이 지속되면서 골짜기가 더욱 깊어져 바위가 떨어져 나가고 있는 것이다. 영실계곡 오백장군처럼 특이한 형상을 한 기암괴석 형태로 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동아일보 22.5.10자 기사 발췌)

 

  백록담을 계속 조망하며 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위치에 따라 다양하게 보여준다..

  여성 등산객 두분이 올라오는데 한분이 부축을 받고 있다.  무슨 일이냐고 하니 무릎이 안좋아 잘 못 걷는다는 것이다.  이런..  천천히 가시라고 해놓고 나는 계속 남벽을 바라보며 산행을 진행했다..

 

  이제 방아오름 근처에 온 것 같다..

 

  위 사진은 셀카다.  내 휴대폰을 앞에 갔다 놓고 손바닥 펼쳐서 타이머를 동작시키고 포즈를 취했다..

 

  몇걸음 가다가 내가 없이 찍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촬영했다..

 

  산 위가 이렇게 울퉁불퉁함 없이 고르게 경사지어있는 것이 오름을 보는 재미다..

 

  드디어 방아오름전망대에 도착했다..  남벽에 대한 설명이 있다.  음 백록담남벽이 저기를 말하는 것이군..

 

  저기 앞이 남벽이다..

 

  남벽을 보며 다시 걷기 시작한다.  

 

  걷다보니 남벽이 확실히 보이는데 더 갈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당초엔 남벽분깃점까지 가려했다.

 

  방애오름 260m지점에서 윗세오름으로 다시 돌아가기로 한다.  

 

  22년 11월 7일 백록담 남벽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촬영을 한다.  

 

  당겨본다.   암벽이 약해보인다..  저러다 무너지면 백록담의 물이 몽땅 빠져나갈 수도 있겠다..

 

  더 당겨본다..  구멍들이 송송송 뚫려있다..   앞으로 얼마나 견뎌낼까..

 

  다시 윗세오름으로 향하며 아래쪽을 찍어보았다.  구름과 맞다은 산의 지평선..  아름답다..

 

  남벽의 모습이 여기를 지나면 더이상 보이지 않을 것 같아서 한 장 더 찍었다..

 

  냇물이 보인다.  이 높은 곳에 물이 있다니 신기해서 찍었다.  내 그림자도 나왔다..

 

  당겨서 보니 물이 확실하다.  달에서 물을 찾은 느낌?  그런 느낌은 모르지만 그냥 그렇다..  조릿대가 잔뜩 있다.

 

  오름의 모습이 여타 산과는 달라 나에겐 신기하다.  구상나무 군락이다..

  내가 내려가며 만났던 두 여성등산객이 나와 만났을 때와 같이 느린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아픈 다리 무릎위쪽에 내 손수건을 묶어 주었다.  내가 100km 마라톤대회 당시에 90km지점에서 무릎이 아파 손수건으로 무릎위를 묶어주고 계속 달렸던 생각이 난다.  근육을 잡아주어 약 10km를 통증없이 달릴 수 있었다.  훨씬 편해졌다고 한다.  119에 신고했다고 하여 그럼 천천히 오시라 하고 가던길을 계속 갔다..

 

  한라산의 오름은 상쾌감을 준다.  갑갑하지가 않다.  

  앞쪽 길을 조금 더 가다가 구조대를 만났다.  신고받고 가는 것이라 한다.  조금만 더 가면 된다고 알려주었다.  산에서 서로 이렇게 도와야 한다.  

 

  이제 이코스에서 남벽은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  

 

  산에 금지 표지판이 없어도 지켜야 할 건 지켰으면 좋겠다.  안지키는 사람들은 왜 그럴까? 그렇게 힘든 것도 아닌데..

 

  백록담의 모습 실컷 찍어보자..

 

  언제 또 올텐가..  관광지에서만 보던 백록담을 가까이에서 보니 신기하다.  약한 부분들은 무너지고 있어 안전과 보전이 필요하다..  하지만 자연의 이치를 거스를 수는 없는 일..

 

  윗세오름이 보인다..  왕복 약 3.8km, 1시간 16분이 소요되는 산행이었다.  산행이라기엔 둘레길 같았다..  이제 영실방향으로 내려가면 된다.    <한라산 가장 아름다운 코스 영실하산코스 안전산행 78-3에서 계속 됨>

 

*** 백록담 남벽을 바라보며 가는 남벽코스는 나름 재미있다.  남벽의 방향에 따른 다른 모습을 즐겼다.  또한 아래쪽 방향의 구름과 산의 지평선이 아름다웠다.  즐거운 남벽코스였다.  쓰레기가 별로 안보여 기분 좋았다..  

*** 무릎통증이 심하신 분은 구조대가 갔으니 잘 하산 하셨을 것으로 믿는다.  산은 자신에게 맞게 다녀야 한다.